꿈을 이루는 공부습관

   
권혁도
ǻ
지상사
   
12000
2009�� 11��



>& ■ 책 소개
성공적인 학습의 최고의비결은 ‘복습하는 습관’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RTM학습법으로 장기기억을 만들어라! 


& 『꿈을 이루는 공부습관: 기억의 비밀을 알면 공부의 원리가 보인다』는 공부의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암기’를 완벽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공부와 기억법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성공적인 학습 전략, 이책의 핵심 개념인 RTM학습법의 기본 이론과 응용에 이르기까지 공부에 관한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저자가 직접 개발한 복습 스케줄표인RTM표와 체크박스가 적용된 책자와 노트, 참고서, 시험지 등의 모델을 제시하고 그 사용법을 소개한다. 


& RTM은 ‘Review Time Management"의 약자로, 독일의심리학자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론을 바탕으로 한 학습법이다. 이는 최적의 복습주기(1일, 7일, 15일, 30일)를 정해놓고 그에 따라반복적으로 복습을 실시해 공부한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보존하는 공부법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효율적인 기억을 위한 복습시점관리표(RTM표)를제공하여 학습자로 하여금 자기의 공부 상황을 스스로 기록하면서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 이 책에서 제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코넬식 노트 양식으로, 머릿속에 저장된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는 필기법이다. 노트 속지를 3개 영역으로 구분해 강의 내용을 기록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복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잘활용하면 공부한 내용의 핵심만을 정리할 수 있어 기억에 도움을 주고 복습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위의 학습법 이외에도 보조학습 방식으로기억에 도움을 주고 자투리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라이트너식 카드암기법 등의 여러 가지 암기법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부록으로 RTM표에 기반한교과서, 노트, 시험지 및 반쪽노트 만드는 법을 자세히 설명해 실제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 저자 권혁도(權赫道) 
경북 칠곡에서태어나 경상중학교와 대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중상위권을 유지하기는 했으나 예습, 복습을 철저히하기보다는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다. 대학 입학 후에도 공부보다는 노는 일에 더 열중해 F학점을 심심찮게 받았지만,이때부터 쉽게 공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 군 입대 후 경쟁사회의 냉혹한 이치를 체험하고는 개과천선(?)해 제대하자행정고등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워낙 나대로 식 공부체질이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학습요령을 터득했는데, 한번 공부한 것을 일정한 주기로반복하는 학습법을 주로 활용했고, 영어의 경우 하루 20개의 단어나 숙어를 수첩에 적어 자투리시간에 외웠다. 또 공부에 싫증이 나지 않도록 매일공부하는 도서관과 좌석을 바꾸는 변덕스런 공부법을 실시했다. 다만 고시합격 때까지 목표에 대한 집념을 놓지 않았고, 하루 8시간 정도의 충분한수면을 취하되 하루 공부해야 될 분량은 꼭 지켰다. 


& 고려대학교 재학 중 제2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고, 졸업 후 내무부(현행정안전부) 수습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대구광역시 법무담당관, 경제과장 등을 거쳐 자매도시인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지사에서 통상주재관으로 2년간 파견되어 근무했다. 귀국 후 시의회 문교사회 전문위원으로 일하던 중 제1회정보통신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정보통신부장관상 수상을 계기로 벤처기업 창업을 위해 명예퇴직 했다(3급 부이사관). 그 후 (주)코스모가스텍 CEO,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부회장 겸 PID(대구국제섬유박람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사)서대구산업단지협회의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 차례
들어가는 말
추천의 글 :사랑하는 자녀와 후배들에게 권할 만한 책


Ⅰ. 공부란 무엇인가?
1. 기억으로남기는 과정
2. 공부법의 발전
Tip : 하버드대 가드너 박사의 다중지능이론


Ⅱ. 기억법은 어떻게 발전해왔는가?
제1세대 기억법
첫 글자 따기 | 리듬타기(운율법) | 말 줄이기(축약) | 결합법 | 고정결합법 |스토리법 | 숫자변환법(의미부여법) | 공식화법
제2세대 기억법
연상결합법 | 종합법
제3세대 기억법
학습카드 활용 |해마학습법 | 마인드맵 | 헥사학습법


Ⅲ. 기억의 비밀을 알면 공부의 원리가보인다
기억이란 무엇인가? | 기억력이 없으면 창의성도 없다 | 기억의 메커니즘 | 에란 카츠와 론 화이트의 두뇌계발 비법| 기억력 향상에 관한 실험 사례들 | 기억의 비밀 - 공부의 원리 | 뇌는 이미지를 잘 기억한다 | 뇌는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잘 기억한다 |뇌는 충분한 수면을 원한다 | 잘 이해하면 잘 기억된다 | 분류와 도표가 기억에 도움을 준다 | 간격효과이론 | 잠재의식은 기억의보물창고
Tip : 뇌 건강법


Ⅳ. 공부법 천재들의 이야기
자투리시간을잘 이용했다 | 집중해서 정독했다 | 예습보다 복습을 선호했다 | 과목을 잘게 쪼개서 공부했다 | 압축과 압축풀기를 잘했다 | 에피소드기억을 잘활용했다 | 카드학습법을 잘 활용했다 | 카드학습법의 실전사례
Tip : 동기를 유발하는 뇌 부위에 관한 연구


Ⅴ. 공부의 정상에 오르기 위한전략
좋은 목표를 설정하라 | 나에게 맞는 학습계획과 전략을 세워라 | 나만의 학습동기를 부여하라 | 나만의 공부기술과학습방법을 계발하라 | 나에게 맞는 학습환경을 만들어라
Tip : 생선과 지능에 관한 실험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들여라
Tip : 기억을 잘하기 위한 7가지 방법


Ⅵ. 숨겨진 보물창고의 열쇠
동기부여를위한 자기암시법 | 2ㆍ2ㆍ2명상법
Tip : 크로스 교수의 1분 페이퍼 방식


Ⅶ. 꿈을 이루는공부습관-RTM학습법
에빙하우스는 누구인가? | 망각곡선의 의미 | 최적 복습시점의 비밀 | RTM학습법 | RTM학습법의특징 | RTM노트 및 교과서의 구성 | RTM표의 사용법 | 체크박스 사용법 | 코넬식 노트필기법
Tip : 부산대 교수학습지원센터의학습능률을 높이는 10단계 노트필기법


Ⅷ. 좋은 공부습관이 미래의경쟁력


& 맺는 말
부록: RTM교과서, 노트, 시험지 만들기 / 반쪽노트 활용법및 만들기
실전체험용 RTM노트




꿈을 이루는 공부습관

 

공부란 무엇인가?

기억으로 남기는 과정

공부와 학습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공부(工夫)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으로, 학습(學習)은 배워서(學) 익힘(習)으로 정의되어 있어 공부와 학습은 동의어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배우고 익히는 행위는 어떤 내용을 제 것으로 만들어 나중에 다시 기억해낼 수 있도록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때, 사전의 정의를 달리 표현해 보면, 공부는 어떤 내용을 기억으로 남기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공부와 기억력이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공부는 그 내용이 기억으로 남아서 시간과 공간을 달리해도 재생되어 인간의 현실생활에서 사용될 수 있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의 결과는 시험 또는 평가라는 방법을 통해서 얼마나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체크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IQ가 높은 사람이 머리가 좋으며 기억력이 좋다고 얘기한다. 기억력은 인지/학습능력과 관련해 우리 생활의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능력이다. 멘사(MENSA) 클럽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타고난 기억력 천재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또 지식지수를 말하는 KQ(Knowledge Quotient)로 보자면, 소련의 독재자로 유명한 스탈린이 137이었고 아인슈타인이 149였던 데 비해,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 <레인맨>의 실제 인물로 경이적인 기억력 천재인 킴픽은 186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한번 듣거나 본 것을 놀랄 만큼 잘 기억하고 다른 사람보다 적게 공부하는데도 우수한 학업성적을 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그렇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의기소침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선천적으로 IQ나 KQ가 좋지 않으면 공부를 잘할 수 없을까? 단언하건대 NO가 정답이다. 1954년 미국의 심리학자 시드니 스미스는 이론과 실험을 통해서 누구나 한번만 노력하면 기억력을 4배로 증가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는 아주 정신적인 용량이 부족한 바보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실험 대상은 한번에 4개 정도의 단기기억 정보만 머리에 저장할 수 있었는데, 그런 바보가 갑자기 16단위를 암기하는 성과를 냈다고 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기억의 천재도 잘해야 9단위나 10단위밖에 기억할 수 없는데, 적절하게 부호화해서 외움으로써 천재보다 더 잘 기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공부에서 선천적인 기억력이 물론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지만 타고난 기억력이 부족하더라도 앞의 예와 같은 적절한 방법을 통한다면 얼마든지 기억을 잘할 수 있다. 과거의 천재는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었지만, 요즘 시대에는 기억 잘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도 천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기억의 비밀을 알면 공부의 원리가 보인다

기억의 비밀 - 공부의 원리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떻게 하면 기억이 잘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공부란 어떤 내용을 배우고 익혀서 기억으로 남기는 과정이라고 볼 때, 공부법의 핵심 절차를 요약한다면 구분-선택-이해-암기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이해한 것과 이해하지 못한 것, 암기해야 할 것과 암기하지 않아도 될 것을 구분해서 암기해야 할 부분을 선택하고, 선택된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며, 마지막으로 이해된 것은 머리에 깊이 새겨지도록 암기하는 것이 바로 공부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공부의 최종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 암기인데, 암기는 반복에 의해 머릿속에 기억된다. 여러 차례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시냅스회로망이 강화되면 잘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RTM학습법의 핵심은 바로 반복학습의 원리에 근거를 둔 것이다. 이처럼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기억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뇌의 기억 메커니즘부터 알아야 한다.


뇌는 이미지를 잘 기억한다

세상에 태어나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글자 위주의 공부에 대해서 학자들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다. 그 결과 그림이나 영상(이미지)에 비해 글자가 매우 비효율적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일찍이 유태인과 중국인은 말보다 그림이 잘 기억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는데, 이 말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보더라도 우리는 딱딱한 문자만으로 된 책보다 그림을 곁들인 만화나 소리까지 곁들인 영화에 훨씬 잘 빠져든다는 걸 알 수 있다.


글이나 문자가 그림에 비해 덜 기억되는 것은 글자를 뜻으로 이해하기보다 글자 자체의 모양이 단순히 그림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것은 인류의 진화가 문자로 된 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무성한 나무와 무서운 호랑이를 보면서 실제로 함께 뒹굴며 생활했기 때문이리라.


간격효과이론

반복해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두뇌의 생리 때문이라고 한다. 포항공대 김경태 교수는 "우리 뇌는 중요한 정보를 오래 기억하려는 속성이 있는데, 반복적으로 같은 내용이 들어오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실제로 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시냅스는 같은 정보가 반복되면 어느 순간 또 다른 시냅스를 만들어 네트워크를 이루는데, 이처럼 시냅스의 연결이 점점 복잡해질 때 단기기억은 장기기억으로 넘어간다.


또 교육학에서 다루는 간격효과이론에 따르면 한 번에 확실하게 암기하는 것보다 기억이 희미해질 때쯤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반복해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정한 주기로 반복하는 것이 시냅스 형성에 유리하다. 반복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기억은 창의력이나 문제해결의 원천이 되므로 수능이나 논술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잠재의식은 기억의 보물창고

최면술에는 후최면현상이란 게 있는데, 시술자가 최면 상태에 빠진 피술자에게 암시를 주면 각성한 후에도 자신도 모르게 시술자가 암시한 대로 행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잠재의식에 행동의 원동력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예다. 현대 정신분석학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들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하나도 지워지지 않고 잠재의식이라는 창고 속에 간직되지만, 극히 일부분만이 의식적으로 재생된다고 한다. 즉, 우리가 경험한 모든 사실은 잠재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기는 하나 우리가 이것을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할 수 없을 뿐이라는 말이다.


이것을 학습의 관점에서 보면 한번 공부한 것은 망각되지 않고 모두 머릿속 어딘가에 들어있는데(잠재의식 속에), 다만 우리가 제때 그것을 꺼내 쓸 수 없을 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기억창고 속에서 잘 꺼내 쓸 수 있도록 기억하거나 창고에서 꺼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런 잠재의식은 당연히 인간의 기억력을 좋게 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으며 그 효과는 놀랄 만큼 커질 수 있다. 사실 소위 공신들이 공부를 잘 하는 이유는 잠재의식 속에 이미 공부에 대한 마인드가 생성되어 있어서 그것이 현실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 공부를 잘하게 또는 기억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잠재의식에 그 프로그램을 심어주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자기암시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억은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숨어 있을 뿐이다. 힘들게 외워봤자 금방 잊어버릴 텐데 하는 마음을 버리고 차곡차곡 기억의 양을 늘리면 이후 복습을 통해 다시 떠오르게 된다. 시험이 끝나는 순간 전부 잊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기억들도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 속에 확실하게 축적되어 있다.



공부법 천재들의 이야기

집중해서 정독했다

공부할 때는 그 내용을 반드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볼 때는 점점 학습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결과적으로 장기기억 하는 데까지 걸리는 전체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매일 매일 깨끗이 집안청소를 하면 청소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으면서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실 당장 학습진도를 나가는 데는 속독이 유리하지만, 충분한 이해 없이 학습한 내용은 쉽게 잊어버려서 오히려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역효과가 난다. 물론 때로는 과목별로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속독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과목을 잘게 쪼개서 공부했다

우리의 뇌는 싫증을 잘 내기 때문에 같은 과목이나 내용을 오래 공부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성과가 오르지 않게 된다. 따라서 진도를 잘게 쪼개서 조금씩 공부하는 것이 머리에 더 잘 남길 수 있다. 학교에서 50분 공부하고 10분 휴식하는 것도 바로 이 원리다.


내가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고시공부를 하면서 경험한 것은 아무리 집중해도 한 과목을 1시간 이상 공부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지루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급적 1시간마다 과목을 바꾸거나 같은 과목을 하더라도 교과서 읽기, 노트 정리하기, 문제집 풀기 식으로 변화를 주곤 했다. 또 1시간 공부를 했으면 반드시 10분 정도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든가 산책을 하든가 다른 일을 하면서 머리를 쉬게 했다. 오래 한 과목만 잡고 공부하다 보면 한 부분의 머리만 사용해서인지 엔진이 과열된 자동차처럼 머리에 열이 나고 지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는 엔진에 냉각수를 부어서 식히듯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그 다음으로는 두뇌의 다른 부분을 사용하도록 과목을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압축과 압축풀기를 잘했다

공신들은 하루에 교과서를 500~600쪽씩 20~30번 공부했다고 하는데, 사실 믿기 어려운 공부량이다. 그러나 가능하다. 그 이유는 교과서를 여러 번 반복해 복습하면서 중요한 요점에 밑줄을 긋거나 키워드를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등 자기식으로 압축을 잘 해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험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추려서 공부한다. 그래도 머릿속에서는 전체 내용이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결되면서 완전히 파악된다고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공부한 내용을 잘 압축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반복해 복습하면서 압축풀기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인드맵도 일종의 시각적인 압축물이다. 이것에 정해진 룰(Rule)은 없고 밑줄 긋기, 형광펜 칠하기, 그림 그리기, 여백에 요약하기, 노트필기 하기 등 자기만의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면 된다.


에피소드기억을 잘 활용했다

에피소드기억이란,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처럼 경험에 의해 자연스럽게 기억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방식이 훨씬 오랫동안 확실하게 기억된다. 이것은 우리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기억의 원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에피소드기억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사회나 과학 시간에 현장에 직접 가본다든가 실험을 해보는 것이다. 둘째, 공부하다가 모르는 사항을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인데, 이때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는 하나의 얘깃거리가 만들어진다. 셋째는 가르치는 것으로, 이때에도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사이에 하나의 얘깃거리가 만들어진다. 에피소드기억이 오래 남는 이유는 우리 뇌가 얘깃거리는 좋아하는 것과 관련이 있고, 시각과 청각 등 오감을 활용하기 때문에 두뇌세포(뉴런)를 자극하고 시냅스를 많이 연결하기 때문이다.



공부의 정상에 오르기 위한 전략

좋은 목표를 설정하라 _ 좋은 꿈을 그려라!

목표설정에 관한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1953년 미국 예일대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자기 인생에 대해 얼마나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27%는 "아직 아무 목표가 없다."고 답했고, 60%는 "뚜렷하지는 않지만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10%는 "구체적인 목표는 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글로 남긴 적은 없다."고 답했고, "꿈을 구체적인 글로 적어 간직하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겨우 3%였다고 한다. 20년 뒤 졸업생들을 추적한 결과 구체적인 꿈을 글로 적은 학생 3%는 엄청난 재산가가 돼있었으며, 이 3%의 재산 총합이 나머지 97%의 재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고 한다.


목표는 인간이 이루고자 하는 꿈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학습에서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습목표는 뚜렷하고 분명할수록 성취할 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입학시험을 비롯해 기업체 취직시험, 사법고시, 행정고시, 공무원시험 등 어떤 시험이든지 명확한 목표를 정해야 그것에 맞춰 효과적인 공부 전략을 짤 수 있다. 그리고 그 목표에 맞춰 공부할 책과 내용, 수준, 기간, 방법 등을 결정해 매진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좋은 목표란, 단순한 대학입학이 아니라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정시에 또는 수시에 지원해 합격하겠다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여야 하며,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다. 또 원하는 목표달성 시점이 단기일수록 좋은 목표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언젠가 대통령 또는 장관, 사장이 되겠다는 식의 막연한 시점의 목표보다는 1년 후 변리사시험 합격이라든지, 이번 달 토익 시험에서 950점 획득, 고등학생이라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서 수학점수 80점대 진입 등 목표시점이 가깝고 구체적일수록 효과적인 계획을 짤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목표라 할 수 있다. 장기목표를 잘게 잘라서 여러 개의 중/단기 목표로 구체화하는 것도 인생경영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좋은 목표는 자기에게 알맞은 목표여야 한다. 즉, 지나치게 이상에 치우쳐 실현가능성이 낮은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평소 반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학생이 기말고사에서는 1등을 하겠다는 목표보다 20위권에 머물던 학생이 10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나 현재 영어점수가 70점대인 학생이 기말고사에서 80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좋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원대한 꿈과 높은 목표를 가지고 꾸준하게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너무 능력 밖의 목표를 설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지나치게 욕심을 내어 높은 목표를 세웠다가 실패하게 되면 공부에 흥미를 잃게 돼 도리어 공부로부터 멀어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제되어야 할 것은 이렇게 해서 한번 세운 목표는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자세다. 죽어도 이것만큼은 반드시 이루고 죽겠다는 정도의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꿈을 이루는 공부습관 - RTM학습법

에빙하우스는 누구인가?

에빙하우스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활동한 독일의 심리학자다. 그는 독학으로 역사학/언어학/철학/심리학을 연구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1873년 독일의 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베를린대학과 브레슬라우대학, 할레대학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G.T.페히너의 정신물리학에 자극을 받고 감각영역에서 행해진 일을 고등정신작용에 적용시키려고 한 기억실험의 결과물인 『기억에 관하여』를 1885년에 발표했다. 3개의 철자로 된 무의미한 단어 2,300개를 만들고 스스로 피험자가 되어 여러 가지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기억에는 일정한 질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망각은 정보를 습득한 직후부터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데, 기억의 파지량(把持量)은 처음 9시간 동안은 급격히 감소하다가 그 뒤로는 서서히 준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은 이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의 연구결과 발표 이후에 기억과 학습연구의 원형으로 크게 기여하며 유명하게 됐다. 에빙하우스의 업적은 그 당시 일반적인 견해와 달리 고등사고과정의 연구에도 과학적 방법이 적용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망각곡선의 의미

에빙하우스 교수가 16년에 걸쳐 자기 자신과 피험자를 대상으로 사람의 기억에 대해 실시한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통사람의 경우 한번 암기한 것을 10분 뒤부터 잊어버리기 시작해 1시간 뒤에는 약 50%를 잊어버리고, 하루 뒤에는 약 70%를 망각하며, 한 달 뒤에는 약 80%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망각곡선을 보면 우리는 잘 잊어먹는다고 자신의 머리를 한탄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오직 반복과 연습에 의해서만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뿐이다.


RTM학습법

RTM은 Review Time Management의 약자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적정한 복습주기에 맞춰 복습함으로써 기억효율을 높이는 공부법을 말한다. 공부의 최고 비법이자 영원한 진리는 바로 복습이다. 복습은 복습주기가 중요한데,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른 기억지속기간을 이용해 적당한 시점에 복습할 때의 효과는 그 이후에도 심리학 분야에서 실증적으로 인정되었다. 따라서 RTM학습법은 가장 알맞은 시점에 복습할 수 있도록 책과 노트의 최적의 복습주기표를 도입했으며, 복습예정일을 학습자가 스스로 기록하고 실천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교육학에는 3배수의 법칙이 있는데, 1시간 정도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3시간 정도의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이것은 자기주도학습을 통해야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꿀 수 있음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고 배우는 데만 급급해서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에는 소홀했다. 그러다가 뒤늦게 학업성취도 향상에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즘 자기주도학습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RTM학습법은 한마디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그 이론적 배경을 두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기억을 잘할 수 있는지에 관한 그의 실험결과를 응용해 적절한 도표와 투명창이라는 도구를 만들어 기억효과를 높이는 공부법이라 할 수 있다.


- RTM학습법의 특징

공부를 어떤 내용을 배우고 익혀서 기억으로 남기는 과정이라고 볼 때, 공부법의 핵심절차를 요구한다면 구분-선택-이해-암기라 할 수 있다. 결국 공부의 최종단계이며 중요한 과정이 암기인데, 암기는 반복에 의해 머릿속의 시냅스회로망을 강화시키는 일이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RTM학습법의 핵심은 바로 적당한 간격의 반복학습을 하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반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RTM학습법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공부의 경제원칙을 실천한다: 경제학에서 경제적 효율성이란 개념은 동일한 산출을 얻는 데 최소의 투입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그렇다면 학습의 효율성은 최소의 공부시간을 투입하여 최대의 기억을 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즉, 공부시간의 효용가치를 최대로 높이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소개하는 RTM학습법은 공부의 경제원칙을 실천하는 학습법이다. 학습자의 능력이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 통계적으로 볼 때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학습을 통해 일시적/단기적으로 습득된 정보를 장기적으로 저장되도록 최적시점에서 복습을 실시해 뇌세포 간 시냅스를 강화시키는 공부법이다.


■구체적이고 실전적이다: RTM학습법은 추상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나 학습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공부할 것인지 스스로 예정일을 기록하게 하고, 그 시점에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전적인 공부법이다. 이미 확립된 구체적인 기준일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복습 스케줄을 계산해 스스로 그 날짜를 기록/확인해서 그 시점에 공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자기주도의 공부습관을 길러준다: 좋은 공부습관은 평생의 자산이다. 자기주도로 일정한 주기의 복습을 생활화함으로써 습관이 되도록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RTM학습법은 기본적으로 최초에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 있을 때 복습을 실시하도록 주기일을 설정하기 때문에 성취욕을 느끼면서, 곧 재미를 느끼면서, 공부하고 기억을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


■제3자의 학습지도가 쉽다: 숙제를 내거나 시험을 봐서 그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고작이기 때문에 복습의 적당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RTM학습법을 적용하면 교과서나 노트의 표지에 부착된 윈도우(투명창)를 들여다보는 순간 학생이나 자녀의 학습실시 상황을 한눈에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지도에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또 이 RTM표를 사이버대학의 강의나 온라인 강좌에 적용하면 강사가 강의한 내용에 대해 학생의 복습실시 여부를 체크할 수 있어 학습지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원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원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