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하마오 미노루(역자: 이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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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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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5��



>& ■ 책 소개
20년 동안 황태자를 교육한경력을 토대로 만들어진 자녀 양육서의 결정판!


& 일본의 황태자 시종으로서 금상 천황, 미치코 황후, 황태자, 아키시노노미야등의 교육을 맡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녀 교육 지침서. 저자는 일본 황실의 시종으로서 현 황태자의 양육과 교육을 한 황실 교육 비법,퇴관 후 세신여자학원의 교사 생활을 하면서 얻은 교육법 그리고 자신이 다섯 명의 아이의 부모로서 육아를 해 온 경험 등을 토대로 긍정적인 사고를키우는 자녀 교육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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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혼을 낼 수 있는 부모, 제대로 칭찬하는 부모, 제대로 꾸짖는 부모‘ 등 초보 부모나 이미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방법 44가지를 현실적이며 실천하기 쉽게 알려준다. 특히, 아이에게 표현하지 못하는 부모에게 아이와 즐겁게 대화하는 방법과 사춘기의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 인성이 올바르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 등 부모가 갖춰야 할 덕목과 부모에게 필요한 수많은 지혜와 비법을소개한다.


■ 저자 하마오미노루
1925년~2006년. 전 동궁 시종, 교육평론가, 황실 해설자. 도쿄대학 공학부 응용화학과 졸업.1951~1971년까지 동궁 시종으로서 천황, 황태자 나루히토 친왕,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친왕, 기요코 내친왕 등을 모심. 퇴관 후세신여자학원의 교감을 거쳐 강연과 집필 활동을 했다. 저서로는 『아이를 잘 키우는 한마디, 못 키우는 한마디』『따뜻한 마음의 시선으로바라보라』『최고의 인사를 할 수 있는 사람』『가정의 평화를 위한 어머니의 기도, 아버지의 각오』『마음이 예쁜 아이로 키우기』『기품 있는 삶을위한 권고』『‘귀여워하기’에서 ‘사랑하기’로』『미치코사마, 마음에 와 닿는 사랑의 글』 등이 있다.


■ 역자 이민영
일본 루테르학원대학인문과학 신학과 졸업. 현재 일본어 통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내 아이의 공부머리를 깨우는 두뇌개발 학습법』『우뇌 IQ 개발시리즈』『교육 지침서』『우뇌 개발 시리즈(초급, 상급)』『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사람은 90% 돈으로 움직인다』『일하는 20대의성장습관』『메모 : 당신의 뇌를 춤추게 하는 27가지 메모법』『그 서류 어디 있지』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제1장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정말단절되었나?

동심을 되찾자 | 아이와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자 |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회복하자 | 감동하는 아이,무감동하는 어른 |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란


제2장 ‘글의 꽃다발’을 갖고있나?
글쓰기를 하지 않는 어른 | 멋진 글을 만나면 써두자 | 글을 읽지 않는 어른 | 긴박감과 무사태평한 마음 |외유내강의 사람이 되라 | 분노와 슬픔의 밑바닥에는 | 좋은 취미를 갖고 있는가? | 마음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 겉모습과 마음이똑같은가?


제3장 꾸짖기와 칭찬하기
사랑이란 보답을바라지 않고 행동하는 것 | 아이는 하늘의 선물 | 신념을 갖고 아이를 꾸짖어라 | 꾸짖으며 키운 효과는 20년 후에 나타난다 | 꾸짖는 것과화를 내는 것 | 칭찬 한마디로 충분하다 | 칭찬을 아끼지 마라 |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라


제4장 예의 바른 아이로 키워라
머리로말고 몸으로 하라 | 강한 의지를 키워주어라 | 작은 인내에서 큰 인내로 | 신념을 갖고 엄하게 키워라 | 세계 제일의 훌륭한 엄마 | 뜨겁지않으면 따뜻해지지 않는다 | 어른이 열심히 할 때 아이도 열심히 한다 | 어른의 열정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제5장 반항기의 아이에게
아이와의 접촉은양보다 질 | 부부간의 대화가 중요한 이유 | 마음에 영양을 공급하라 | 더욱 좋은 것을 가르쳐라 | 아이에게 마음을 기울여라 | 기대를 받고자라는 아이가 성장한다 |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라


제6장 어떻게 하면 공부를잘할까?
교사보다 부모의 그림자가 훨씬 크다 | 아이의 적성에 가장 잘 맞는 길을 가게 하라 | 지나친 과보호는 아이의성장을 방해한다 | 주의력 집중을 훈련하라 | ‘기억력’과 ‘이해력’의 관계 | 부모 먼저 그렇게 되라 | 이성을 갈고 닦고 강한 의지를키워라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정말 단절되었나?

아이와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자

- 바깥세상으로 눈을 돌리자

요즘 부모 자식 간에 대화가 부족하다거나 교류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아이와 어떤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가? 아이와 대화를 나누자.고 하면 그저 공부에 관한 이야기만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물론 공부에 관한 이야기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놓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게 아닐까? 아이는 공부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할 때, 더욱 즐거워한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도 활기찬 연대감이 생길 수 있다.


우리는 눈이 빙빙 돌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며, 이 사회를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 언젠가 내 아이도 격동하는 이 사회에 뛰어들어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사회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게 필요하다. 정치나 경제 이야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생활에 필요한 정치, 경제 혹은 더 나아가 나라를 둘러싼 많은 일을 일상 대화에 포함해보자. 우리 나라만 잘되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되건 상관없다는 생각을 버려라. 외국이나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나라의 위상 같은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저 평범한 대화에 온 가족이 동참하면 된다. 식탁에서 엄마와 아빠가 이야기하는 것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듣는 모습, 그것 자체만으로도 좋다.


앞에서 "우리 나라만……."이라고 말했는데 문득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때때로 보도되는 비행기 사고가 떠오른다. 대개 사건의 개요를 설명한 뒤 곧바로 승객 중에 우리 나라 사람은 없었다는 내용이 보도된다. 물론 같은 동포로서 우리 나라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보도 내용을 듣다 보면 우리 나라 사람만 무사하면 다행이라는 느낌을 풍긴다. 이는 굉장히 슬픈 일이다.


그런 보도나 이야기만 접하는 아이가 부모처럼 우리 나라 사람만 무사하면 다행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갖게 될까 두렵다. 우리 나라 사람은 무사하더라도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슬픈 사고를 대하면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할 수 있는 마음, 그런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 서로 의견이 달라도 좋다

교과서와 참고서가 자꾸자꾸 새로운 내용으로 바뀔 정도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사실도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어, 나도 수업할 때에 "교과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지만, 최근의 발견에 따르면 이곳은 이렇게 바뀌었단다."라는 식으로 보충해서 설명하고 있다.


신문과 TV 뉴스 등에서 접한 소식이 가족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어떤 것을 새로이 알게 되었는지 등을 저녁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면 부모 자식 간에 대화가 얼마나 즐거워질까? 같은 사건을 두고 아빠와 엄마의 의견이 달라도 상관없다. 그 모습을 보면 아이는 똑같은 일이라도 사람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공부를 꼭 책상에 앉아서 하라는 법은 없다. 마찬가지로 대화도 꼭 마주 앉아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공부에 관한 이야기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생활 전체가 대화가 될 수 있다. 아빠와 엄마, 아이가 함께 삶과 사람, 정치, 생활, 우주의 신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에 비로소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진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드라마를 보는 것도 매우 즐거운 일일 수 있다. 대신 드라마가 끝나면 "이제부터 공부하자."가 아니라 그 드라마에 대해 "아빠라면 이렇게 할 텐데."라거나 "엄마는 이렇게 생각해."라는 식으로 대화를 나눠보라. 그때 아이도 "나라면……."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꺼내놓는다면 즐거운 토론을 할 수 있다.



"글의 꽃다발"을 갖고 있나?

글을 읽지 않는 어른

- 아이의 어려운 질문을 피하지 말아라

우리는 학교에서 십수 년 동안 읽는 것을 배워왔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해버리면 읽기에서 점점 멀어져 버린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읽기는 신문이나 업무상 필요한 서류, 잡지 등을 읽는 것이 아니다. 한 권으로 엮어진 책을 꼼꼼히 읽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수필, 시, 소설 등 책의 내용은 상관없다.


우리는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을 너무 많이 읽고, 몰라도 되는 것을 너무 많이 아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주간지를 열심히 읽어 연예인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아는 일은 어떤가? 그러면서도 더욱 중요한 삶의 문제에 대해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유감이다.


아이는 "엄마는 야구에 대한 건 잘 몰라."하고 말해도 결코 엄마를 경멸하지 않는다. 그러나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있다. "나는 왜 태어났어?" "사람은 어째서 나이가 들어 죽는 거야?" "왜 이 일은 옳은데, 저 일은 나빠?" "어째서 착한 할아버지가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어?" "전쟁은 왜 일어나고 불쌍한 사람은 왜 있는 거야?" 등 어른에게도 해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우리는 "그런 질문은 하는 게 아니야."라며 아이의 질문을 무시해버린다. 자신이 답을 모른다고 해서 아이의 질문을 무시한다면 아이는 점점 질문하지 않게 될 것이다. 아이가 엄마는 어려운 얘기를 꺼내면 늘 도망쳐.하고 생각하게 된다면 곤란하지 않은가? 해답을 모르거나 답이 없어도 "사실은 엄마도 이상하게 생각했단다."하고 답하는 부모가 되자.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어야 아이가 엄마를 따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읽지 않았으면 평생 후회했을 책도 많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고 내 삶이 바뀌었다. 이 책 덕분에 내가 가야 할 길, 직업을 찾았다. 우리는 삶의 원점이 되는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마음의 양식이라는 영양을 듬뿍 공급받아야 한다.



꾸짖기와 칭찬하기

칭찬 한마디로 충분하다

- 칭찬은 10배 이상 효과가 있다.

언젠가 NHK에서 방송한 <엄마와 함께>라는 프로그램에서 엄마의 입버릇 베스트 10을 뽑은 적이 있었다. 엄마들의 하루를 비디오로 찍어보면 대부분의 엄마가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꾸짖기보다는 화를 많이 낸다. 아울러 부모 자식 간의 대화에 아이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담기면 좋으련만 아이의 목소리를 거의 들리지 않는다. 엄마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엄마의 입버릇 베스트 10을 1위부터 순서대로 보면, "공부해라" "얼른 일어나라" "하지 마라" "숙제해라"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지 마라" "빨리 해라" "잘해라" "조심해라" "일찍 자라" "조용히 해라"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잘 자라는 아이가 있다면 대견할 따름이다. 어쩌면 아이도 부모 못지않게 견디고 또 노력하고 있는 게 아닐까? 꾸짖어야 할 때는 꾸짖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두 딸을 키우는 엄마가 둘이 싸우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자매라고는 단둘인데 어쩜 그렇게 싸우니?" 그러자 언니가 대답했다. "엄마, 우리 사이좋게 잘 놀아요. 엄마가 몰라서 그렇지." 아닌 게 아니라 부모는 아이가 잘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잘못하면 화를 낸다. 사이좋게 놀거나 공부를 할 때는 침묵하다가 공부하지 않을 때는 화를 낸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불공평한 일이 있을까? "꾸지람을 듣는 건 당연해. 내가 잘못했으니까. 하지만 잘했을 때는?" 하고 말한다.


어느 교육학자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꾸짖을 때보다 칭찬할 때가 10배 이상 효과가 있다." 부모나 선생은 칭찬을 아끼는 경향이 있다. 즉 엄마는 아이가 잘하는 것을 보기만 할 뿐 칭찬하지 않는다. 그때 "사이좋게 잘 놀고 있구나."하고 단 한마디만 칭찬해보라. 그때마다 아이가 일일이 표현은 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엄마는 안 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우리를 보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교육학자가 말하는 10배 이상의 효과이다.


칭찬을 듣거나 기대를 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칭찬을 받으면 다음 번에도 똑같이 하려는 의욕이 생긴다. 의욕을 북돋는 것, 이것이 교육에서 가장 많이 기대하는 효과이다. 교육, 에듀케이션(Education)이라는 말의 어원은 그곳에서 이끌어낸다.이다. 즉 교육이란, 아이 안에 존재하는 재능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꾸짖는 방법으로는 재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칭찬받는 아이가 성장한다. 게다가 긴 미사여구를 늘어놓으며 칭찬할 필요도 없다. 단 한마디면 충분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구나." "사이좋게 잘 노는구나." "손을 깨끗이 씻고 왔네." 그 한마디를 통해 아이가 얼마나 성장하는지 실제로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작은 칭찬이 쌓이면 쌓일수록 아이는 더 성장한다. 이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를 바란다.



예의 바른 아이로 키워라

뜨겁지 않으면 따뜻해지지 않는다

- 자기 자신은 자면서 남을 깨우지 마라

아이에게 거는 기대만큼 부모도 노력해야 한다. 텔레비전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면 부모도 텔레비전을 끄고 책을 읽어라. 끈기있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면 부모 역시 작심삼일이 아니라 굳은 의지로 마음먹은 일을 끝까지 해내라. 가계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일 년, 아니 수년 동안 계속 써야 한다. 일기를 쓰기로 결심했다면 일 년 동안 꾸준히 써라. 아이가 시간을 잘 지키기를 바란다면 부모도 시간을 잘 지켜야 하고, 친절한 아이가 되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가족에게, 이웃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도 친절한 마음을 배워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일본에는 자기는 자면서 남을 깨우지 마라.는 속담이 있다. 아이를 깨우려면(남을 깨우려면) 먼저 자신부터 일어나라는 말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먼저 일어나 행동을 보임으로써 자연스럽게 가르치라는 뜻이다. 학교에 가려고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는 아이를 이부자리 속에서 배웅하는 엄마도 있다고 한다. 기가 막히고 부끄러운 일이다.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자기는 자면서 남을 깨운다고 하는 것이다. 부모여! 조금 더 노력하라.


어른이 열심히 하면 아이도 열심히 한다.는 말이 있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어른이 관심을 가지면 아이도 관심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매일 신문을 펼칠 때마다 주식이 올랐느니, 내렸느니 하는 얘기만 한다면 그 아이는 금융에 상당한 흥미를 끌게 될 것이다. 저녁 식사를 하며 아버지가 회사 동료나 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엄마가 이웃집 아줌마의 흉만 본다면 아이도 당연히 그런 것에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또 아버지가 프로 야구를 좋아해서 매일 프로 야구 중계만 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야구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어른이 열심히 하면, 애써 부추기지 않아도 아이는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된다.


내가 뜨겁지 않으면 남을 따뜻하게 할 수 없다.는 말처럼 부모인 우리가 먼저 열정이 있어야 그 열기가 아이에게 전해진다. 말보다 먼저 실천하고 행동해야 한다. 부모가 만화책이나 주간지밖에 읽지 않으면 아이도 세계문학전집을 읽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에게 심술궂은 행동을 하면 나쁜 사람이야.라고 가르치려면 먼저 엄마가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굴지 말아야 한다.


아이는 말은 안 하지만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똑바로 지켜보고 있다. 엄마가 예쁘게 생기지 않았다고 해서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아이는 없다. 아이는 엄마가 좋은 사람인지, 훌륭한 사람인지를 보고 있다. 따라서 부모도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평생 공부하고 수양해야 한다. 우리에게 자녀가 있다는 것은 자녀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반항기의 아이에게

아이에게 마음을 기울여라

- 부모보다 친구가 무섭다

반항기가 빨리 찾아오는 아이도 있고, 늦는 아이도 있다. 반항기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반항기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걱정이다. 그만큼 반항기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문제는 반항기를 얼마나 빨리 졸업하는가이다. 고등학생이 되면 반항기의 학생이 반에 한두 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학교 때는 군중 심리로 작용한다. 한 반 학생 전원이 똘똘 뭉쳐 소란을 피운다. 함께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른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렇듯 선생보다는 친구가 더 무서운 것이다.


그중에는 그냥 친구들을 따라 한 것일 뿐 마음은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다. 친구와 함께 반항을 하지만 1대 1로 만나면 귀여운 아이일 뿐이다. 그만큼 친구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반항기는 아이가 어린아이에서 청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치는 단계이다. 우리도 예전에 겪었던 일이니 부모 입장에서 그리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러니까 드디어 시작되었군. 하고 생각하면 된다.


반항하는 아이에게 부모가 눈초리를 치켜세우며 닦달하지 않는 편이 아이를 위해서도 좋다. 중요한 것은 반항기를 빨리 졸업하게 하는 것이다. 졸업이란 어른스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마음이 빨리 어른스러워지는 아이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그것은 아이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 성격에 원인이 있다. 반항기를 졸업하지 못한 아이는 분명히 자기 자신이 가장 괴로울 것이다. 이 점을 부모가 알고 위로해주어야 한다. 반항기를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지도하며, 때로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다.


- 귀는 두 개, 입은 하나

사람에게 귀가 두 개,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두 배 더 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는 서양 속담이 있다. 그런데 부모는 아무래도 아이의 말을 듣기보다는 부모의 생각을 말할 때가 더 많다. 반항기의 아이를 대하는 부모는 이해받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엄마는 나를 전혀 몰라, 알려고도 하지 않잖아! 아이는 이렇게 느낄 때 부모에게 가장 많이 반항한다. 해결이 안 될 수도 있고 완전한 해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기쁠 것이다. 아이가 아빠 엄마가 정말 나를 깊이 생각하는구나, 사랑하는구나. 하고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 잠깐 멈추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이는 굉장한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부모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이는 반항기라 할지라도 부모가 자기의 얘기를 들어주기를 바라고,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때때로 자신에게 관심을 갖도록 일부러 말썽을 피우고 반항하기도 한다. 이는 부모의 주의를 끌려는 행동이다. 학교에서도 선생님의 주의를 끌려고 일부러 말썽을 피우는 학생이 있다. 아이는 늘 관심을 받고 싶고, 자기를 바라보기 원한다. 그런 아이의 마음에 부모가 제대로 반응을 보여줘야 한다. 좋은 말을 하고,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입을 닫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까?

이성을 갈고닦고 강한 의지를 키워라

- 깊이 생각하고 인내하는 것

공부라고 하면 이성적인 부분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기억력, 집중력, 예술적 감각 등 여러 가지 능력 중에서 의지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성과 의지 양쪽 모두 훈련하지 않으면 공부를 잘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이성은 어떤 방법으로 갈고닦아야 할까? 이성은 사물을 깊이 생각함으로써 갈고닦을 수 있다. 나이를 먹으면 사람은 쇠퇴한다.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처럼 곱하기를 빨리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성은 나이와 상관없이 갈고닦을 수 있다. 사물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젊고 이성적이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고 하자. 텔레비전이라는 것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 없이 그저 멍하니 바라보면 된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을 깊이 생각하거나 감동하거나 혹은 자신이 지닌 생각을 곁들여 판단하는 등 지적 활동을 한다. 텔레비전도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유익할 때도 있다. 그러나 책을 읽는 편이 더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한다. 게다가 도중에 책장을 덮을 수도 있다. 이처럼 깊이 생각함으로써 이성을 갈고닦을 수 있다.


그러나 공부를 잘하려면 이성만으로는 부족하다. 공부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보통 공부해야지, 책을 읽어야지 하고 마음을 먹지만 작심삼일일 때가 많다. 바로 의지가 약하다는 증거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 현대는 참을성이 많이 부족한 시대이다. 예를 들어 신간이라고 해서, 언뜻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등등의 이유로 가볍게 책을 산다. 곧바로 읽기 시작하지만 광고와 달리 재미없다는 이유로 금방 집어치우고 마는 경우가 많다. 혹은 끝까지 읽지 않아도 결론을 알 것 같다며 책장을 덮는다. 책 한 권조차 마지막까지 읽지 못하는 것이다. 광고와 달리 재미가 없었다거나 도중에 결론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이다. 그것이 본심이 아닐까? 이는 공부에 한해서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이성을 갈고닦고 강한 의지를 키워라.


우리가 후회할 일을 하게 되는 것은 몰라서가 아니다. 알지만 의지가 약한 결과로 그렇게 된 것이다. 밤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면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다가 아침에 늦잠을 자 버리고 후회한다. 해서는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의지가 약해서 일을 저지르고 만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에게도 이성을 갈고닦도록 하는 동시에 강한 의지를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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