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아빠 일등아들

   
오평선
ǻ
북허브
   
12000
2008�� 12��



>& ■ 책 소개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의장래를 걱정하지만 걱정만으로 자녀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18년간 교육회사에 다니던 저자가 제 아이 하나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지 못한무책임한 점을 반성하며 뒤늦게나마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고민하다가 만들어낸 코칭을 위한 ‘청소년 비전설계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청소년 비전설계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흐름과 그에 필요한 조언, 또 저자의 경험과 아이의 변화과정을 구체적인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자녀의교육에 있어서 아버지의 역할이 무엇이고,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 저자 오평선
1991년(주)재능교육에 입사해 사업전략팀장, 변화관리팀장, 인사팀장,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했다. 현재 (주)재능교육 대표직속 신사업추진팀장으로 재직하고있다. 다양한 직무에서 얻는 지식과 경험을 개인 블로그(blog.naver.com/opseon.do)를 통해 나누면서, 이곳을 찾는 청소년과직장인을 상담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사람들에게 삶의 가치를 더해주고,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 리더십 컨설턴트가 되려는비전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빛나는 인생 2막을 위하여』가 있다.


■ 차례
책머리에
프롤로그 - 잊힌꿈을 복원하자


1장 1등을 목표로 뛰는데 인생의 목표는모른다?
1. 목적지 없는 발걸음
2. 부모에 의해 이끌려가는 아이들


2장 막연한 꿈을 구체적인 목표로이끌어내기
1. 나 자신 알기
2. 내가 희망하는 직업 찾기
3. 최종 목표 직업 선택하기


3장 자기 삶의 Vision발견하기
1.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하기
2. 목표를 확정하고 다지기
3. 확정된 목표를 형상화해자신의 Vision 발견하기
4. Vision을 세상에 알리고 약속하기


4장 바늘로 구슬 꿰기
1. 한 걸음내딛어야 뒷발이 따라간다
2. 칭찬과 격려의 마력


& 에필로그 - 어떤 아버지로 남을 것인가
부록 - 아버지들이 말하는‘애면글면 아이 키우기’
청소년 Vision 설계 과정 8단계
VISION NOTE





꼴찌아빠 일등아들


1등을 목표로 뛰는데 인생의 목표는 모른다?

부모에 의해 이끌려가는 아이들

현재 우리나라의 대다수 아이들이 과연 창의적인 인재로 교육받고 있는가? 오히려 동일한 제조공정에서 똑같은 제품으로 생산되길 기대하는 부모에 의해 로봇처럼 하루하루를 살고 있지 않은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아이들은 순백의 종이 같아서 어떤 색이든 빨아들일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 잠재력이 현실화하고 가능성이 꽃피는 것은 결국 얼마나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내 아이 이야기

필자 역시 그동안 답답한 심정에서 아이에게 일방적인 훈시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에게만 변할 것을 강요했지 나의 변화된 행동을 통해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역할 모델을 제시해 주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동안 나는 부모의 생각대로 아이가 무조건 따라와야 한다는 아주 잘못된 생각에 젖어 살아왔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옛말에서 알 수 있듯, 아이가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청소년 Vision 설계 과정의 개발 목적과 개요

고심 끝에 자녀를 위한 변화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 회사생활에서 나와 같이 일하게 된 조직원들을 처음 만났을 때 주로 사용했던 방법을 아이에게 맞게 설계해 보았다. 그 프로그램이 바로 청소년 Vision 설계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우리 아이들의 막연한 꿈을 구체적 목표로 이끌어내고, 목표를 구체화하여 아이들의 자기 삶의 비전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있다.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정도를 대상으로 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성인 대상의 비전설계과정의 경우 2박 3일 정도 단기간에 속성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프로그램은 최소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시간을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그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해 보았다.


■1단계 나 자신 알기

- 현재의 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의 시간 갖기

- 내가 바라는 바와 현실과의 차이점 발견하기

- 현재 내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것과 불만족스러운 것 찾아보기

- 불만족스러운 사안에 대한 원인 바로 알기

- 나의 강점 발견하기


■2단계 내가 희망하는 직업 찾기

- 직업이 갖는 가치와 의미 이해하기

- 다양한 직업군(미래 유망직업군)에 대해 알아보고 시야 넓히기

- 내가 꿈꾸어 온 직업 리스트를 3-5가지 정도로 만들어 보기

- 해당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통해 본인이 생각하는 직업의 강약점 발견하기


■3단계 최종 목표 직업 선택하기

- 목표로 하는 직업을 1-2개로 압축하기

- 그 직업을 선정한 이유를 분명히 하기

- 그 직업에 종사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조사하기


■4단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하기

- 자신의 습관을 파악하고 목표 달성에 장애가 되는 나쁜 습관 찾기

- 3단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 수립하기

- 최종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목표와 중간목표 수립하기


■5단계 목표를 확정하고 다지기

- 자신의 삶의 원칙과 가치관 정립하기

- 목표로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찾아가 조언 듣기

- 목표로 하는 직업 현장 방문하기


■6단계 확정된 목표를 형상화해 자신의 Vision 발견하기

- 자신의 삶에 가치 부여하기

- vision 명함 만들기


■7단계 Vision을 세상에 알리고 약속하기

- Vision을 주변에 널리 알려 다짐하기

- 나를 도와 줄 후견인 찾기



막연한 꿈을 구체적인 목표로 이끌어내기

내가 희망하는 직업 찾기

성인 중에 자기가 정말 원하는 직업을 선택해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 그 일을 하면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첫 번째 등급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주 적다. 두 번째 등급의 직업은 아직 돈도 명예도 따라 오지 못하지만 미친 듯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다. 세 번째 순위의 직업은 사회적으로 좋은 직업으로 알려져 돈은 잘 벌지만 별로 빠져  들지 못하는 직업이다. 가장 신통치 못한 네 번째 등급의 직업은 하고 싶은 일도 못하면서 돈도 못 버는 직업이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첫 번째 등급의 직업을 갖기 원할 것이다.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서 보상 또한 충분히 받기를 원하지 않는 부모가 이 세상에 있을까? 이제 이런 관점에서 아이불어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직업을 목표로 미래를 설계할 것인지 고민해보자.


한 직장에서의 근무기간이 중시되던 문화는 서서히 자취를 감춰가고 있으며, 업(業) 중심의 직업관이 급속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리 세대만 해도 직장을 중시하는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한 직장에 장기 근속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최근 입사하는 젊은 세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일정기간 경력을 쌓으면 그 경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직장으로 주저 없이 떠나간다. 이제 특정 직장을 목표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 따라서 평생에 걸쳐 어떤 업에 종사할 것인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현상도 아이의 직업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내 아이의 이야기

나는 중학교 2학년인 진성이에게 직업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야. 그 일을 통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내가 그 일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보람을 느끼는 것도 소중해. 사람이 태어나 일을 갖지 못하는 것처럼 불행한 것은 없단다. 그만큼 진성이가 도전하고 싶은 직업을 찾는 것은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야. 이제 진성이 생각을 한번 들어볼까?" 아이는 전에 없이 자신 있는 어투로 자기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꿈이 뭐야?" 또는 "뭐가 되고 싶어?" 이런 질문은 누구나 쉽게 던질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 막연한 꿈을 이야기한다. 연령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어릴수록 그 꿈은 원대하다. 물론 커갈수록 조금씩 위축되어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부모는 자녀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 우리 아이처럼 직업에 대한 이해가 편협하거나 피상적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이런 점을 이해해주고 바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음 단계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기 삶의 Vision 발견하기

목표를 확정하고 다지기

목표가 확실한 아이들이라고 해도 자신이 그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자신과 사회에 어떤 가치를 주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단지 통념적으로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의사라는 직업 목표를 가진 아이가 그 직업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이해하지 못한 채 단지 의사를 돈을 많이 버는 직업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부모와 사회의 편협한 가치관이 여과 없이 아이에게 투영된 결과다. 이러한 사고를 가지고 성장한 아이는 목표를 달성해 의사가 되었다고 해도 그 직업이 갖는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가치를 상실한 삶을 살 수 있다. 뭐 이렇게 돈 벌기 힘들어?라는 정도의 푸념을 하거나 환자를 그저 돈 버는 수단으로 보게 되는 경우다. 이러한 삶이 얼마나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지 생각할수록 안타깝다. 의사 또한 업에 대한 가치를 명확히 두지 않는다면 정말 어려운 직업 아닌가.


똑같은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그 직업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사회적으로 세인의 부러움을 사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주 뉴스거리로 등장해 비난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도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단계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삶의 원칙을 세우는 과정이다. 목표를 확정하고 다지는 과정은 아이 스스로 설계한 목표를 중심으로 삶의 원칙과 인생의 가치 중심을 생각하게 한다. 또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체계 하에서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때 중요한 것이 부모 자신의 원칙과 가치관이다. 일상생활에서 부모들은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전이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부모의 삶의 원칙과 가치관이 명확히 서 있어야 한다.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꼭 이기라고 교육하고, 일본 부모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교육한다. 그리고 미국 부모들은 남에게 도움이 되라고 교육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 아이의 이야기

아이는 일주일 동안 몇 차례 내게 질문을 하며 고민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치 중심을 가족과 사회적 지위로 설정하고 있었다. 아이의 생각이 아직은 자신과 가족에 치우쳐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당연한 생각인지 모른다. 나는 아이에게 얼마 전에 직업을 선택할 때 경찰이 되려고 생각했던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반발심을 드러냈다.


"아빠, 원칙과 가치 중심은 나중에 커서 만들어도 되는 것 아니에요? 왜 지금 이런 것을 만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이는 불만에 찬 목소리로 저항하듯 말했다. 나는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최대한 차분하고 자세하게 아이에게 설명해주었다. "경찰이라는 직업의 특성은 무엇일까? 경찰이나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어떻게 보면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진성아, 우리가 지금 편히 쉴 수 있는 것도 다 그분들이 지금 봉사를 하고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예, 맞아요.


"모든 직업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경찰이라는 직업은 우선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가 필요해. 그런데 진성이는 경찰이 되고 싶은 이유로 경찰이란 직업이 멋지고 값진 일 같고 존경받는 직업 같기 때문이라고 했어. 또 가치 중심을 사회적 지위에 두고 살겠다고 했지. 만약 진성이가 기본적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생활하지 않는다면 과연 존경받을 수 있을까? 모든 직업에는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란다. 어려운 면, 나를 희생해야 하는 일들이 있기 마련이지."


아이는 잠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사실 이런 고민을 그동안 같이 해본 경험이 없으니 당연한 귀결이다. "아빠, 제가 경찰이 되어 봉사하고 헌신하며 생활하면 자연히 존경받는다는 말씀이죠?"


"응, 그렇지. 사회적 지위를 얻고 존경받는 것은 결과라고 보면 돼. 그 결과는 네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어. 남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산다면 자연히 존경도 받고 사회적 지위도 올라가지 않겠니? 하지만 그런 자세 없이 높은 사회적 지위만 탐낸다면 승진을 위해 상관에게 뇌물을 갖다 바치는 경찰이 될 수도 있어. 그런 사람이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남들에게 과연 존경받을 수 있을까?"


보다 심도 있는 대화를 하고 난 뒤 아이의 가치 중심이 보완되었다. 처음 경찰이 되고자 한 이유를 직업적 가치에 연결시켜 재정립한 것이다. 성인들 중에도 이런 고민을 통해 삶의 원칙과 가치관을 정립하고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생소한 삶의 원칙과 가치관을 정리해보라는 것이 무리가 아니냐고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시각에서 완벽한 것을 기대하는 마음은 버려라. 아이들에게 삶의 원칙을 세워야 하고 가치 중심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만 갖게 해도 큰 성과다.


삶의 원칙과 가치관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계속 보완해야 할 과제이다. 성장할수록 생각의 폭도 자연스럽게 넓어질 테니 여기에서 무리하게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대화만으로도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정립된 사고체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진성아. 앞으로도 이번에 세운 너만의 삶의 원칙과 중심 가치를 염두에 두고 생활하도록 노력하자. 만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너의 태도로 나타나야 그것이 정말 가치 있는 거니까."



바늘로 구슬 꿰기

한 걸음 내딛어야 뒷발이 따라간다

이제 가장 어려운 여정이 남아 있다. 바로 계획한 바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 가장 어려운 고비가 숨어 있다. 자신의 목표와 비전을 이루고 못 이루고는 이 과정에서 기인한다. 누가 얼마만큼 끈기 있게 좌절하지 않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먼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계획한 바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을까? 누구나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고 집중력이 높아진다. 공부에 흥미를 갖도록 해준다면 아이들은 자연히 집중하게 되고 그로 인해 학습효과도 높아질 것이다. 더불어 스스로 공부하는 자발학습 능력이 키워질 것이다.


첫째, 쉬운 것부터 학습한다. 아이가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과학적인 평가를 하라. 그렇게 매번 100점을 맞았다는 체험을 연속함으로써 아이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끼며 기쁜 마음으로 한 단계씩 적극적으로 학습해 나가게 된다.


둘째, 무리하지 않게 학습한다. 학습동기는 학습량이 과포화 상태일 때는 지속되지 못한다. 아이가 더 하고 싶다고 느낄 때 오히려 멈추어 다음 학습에 대한 강한 욕구를 지속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도 이른바 빈곤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항상 무리하지 않도록 살펴주는 것이 올바른 학습습관을 형성시키는 방법이다.


셋째, 집중력의 범위 내에서 한다. 학습효과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집중한 시간이다.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의 학습은 학습 성취도를 저하시키고 나아가 학습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무조건 오래 학습할 것을 강요하지 말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학습할 수 있는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넷째,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 공부한 내용을 한번 배웠다가 금방 잊어버리는 학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학습을 목표로 한다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아이의 능력에 맞는 학습내용을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지속적으로 공부하면 그 사이에 학식이 축적되어 나날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되고, 더불어 올바른 자발학습 습관이 형성된다.


다섯째, 충분히 반복학습을 한다. 고도의 능력은 1회의 학습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반복학습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학습을 할 때에도 어떤 부분을 복습한다고 해서 귀찮게 여기거나 진도만 나가려고 하지 말고 완전히 소화된 후에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이처럼 하루하루 성실한 학습을 통해 아주 소소하게 보이는 성공체험을 착실히 거듭하면 바람직한 학습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


아이가 매일 아침 오늘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게 하자.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항상 뒤돌아보게 하자. 하루에 대한 스스로의 점검을 통해 자신에게 칭찬도 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반성도 해서 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하도록 도와야 한다. 실천계획서에 의거한 일일점검을 통해 이런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성공체험은 또 다른 성공신념을 낳는다. 단테는 "살찐 성과를 얻으려면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고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말이 주는 의미도 생각해보자.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걸어야 할 길에 험난한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럴 때마다 부모가 후견인으로서 아이들이 다시 자신감을 얻어 한 걸음씩 전진하도록 도와야 한다.


내 아이의 이야기

아이가 변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물론 실천계획서에 있는 내용을 처음부터 다 지키지는 못했다. 아직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완전히 이겨내지는 못한 것이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한 가지라도 실천하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또 다른 한 가지로 확대되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때 너무 한꺼번에 욕심을 내면 아이가 포기할 수도 있다.


진성이의 첫 변화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학교공부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만화만 보던 아이가 요즘은 독서삼매경에 빠진 것 같다. 그럼에도 아이는 아직도 주변 환경에 따라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적과의 싸움에서 번번이 지고 만다. 방학중이라 더하겠지만 아침 7시 반에 눈을 뜨기는 하는데, 다시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며 9시 정도는 되어야 겨우 일어난다.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겠다는 약속은 당연히 지킬 수 없다. 일어나자마자 아이는 학원으로 달려간다. 여전히 예전의 습관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줄넘기를 아직 손에도 잡아보지 않았다. 친구들이랑 가끔 만나 축구를 하는 정도다. 공부는 방학 중이라 학원에서 집중적인 강의를 듣고 있는데,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 계획한 시간표는 30% 정도 지키는 것 같다.


어른들이 담배나 술을 끊으려고 할 때만 금단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도 습관적으로 해왔던 TV 시청이나 게임, 핸드폰 놀이를 줄이거나 중단하려면 금단현상이 생긴다. 진성이도 한동안 이 방 저 방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고 안절부절못하기를 거의 한 달 이상 지속했다. 때로는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아이는 자포자기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의지로 이겨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놀거리를 책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이처럼 그동안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오랫동안 즐겨온 놀거리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어른들도 대부분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는가. 따라서 아이의 심리상태를 충분히 이해하고 곁에서 응원해주며 다른 놀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잔잔한 음악을 틀어 놓거나 가족끼리 같이 할 놀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해서 다른 곳으로 생각을 분산시켜주면 고비를 넘기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된다. 한두 고비만 넘기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원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원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