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머리 좋은 아이를 만드는 가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모들이사용해야 할 말, 고쳐야 할 입버릇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자녀가 건강한 자신감과 폭넓은 창의성을 갖는 데 도움이 되는 부모의 대화 패턴과전혀 도움되지 않는 대화 패턴을 소개함으로써 현명한 부모의 열 가지 대화 원칙을 알려준다. 이 열 가지 원칙은 부모 자식 간에 깊은 신뢰를형성하고, 주도적이고 책임감 있는 아이로 키움으로써 자녀의 미래를 밝히는 훌륭한 언어 습관을 갖는 데 현명한 나침반이 되어줄것이다.
■ 저자 히구치 유이치
1951년오이타현 출생으로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릿교(入敎) 대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한소논문 지도와 글쓰기를 병행해왔으며 현재 다마(多摩)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단 400자로 설득할 수 있는 문장술』『웃을 수있는 클래식』『머리가 좋아지는 클래식』『머리 좋은 아이, 머리 나쁜 아이의 대화법』 등이 있다.
■ 역자 김혜숙
한국외국어대학교 일어과를졸업하고 월간 「자동인식기술지」 및 월간 「신제품 신기술」 편집장을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돈 버는 힌트 이 책에서 훔쳐라』『카리스마영작문』『샐러리맨 성공, 입사 1년에 결정된다』『영혼을 리드하는 인생 지도』『한국 엄마들 음식, 영양으로 말하라』『TV에서 쉬쉬하는 음식의진실』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제1장 맞장구를 쳐라
실천 테크닉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 비결
제2장 아이의 만능감을 지켜주어라
실천테크닉 -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주는 비결
제3장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하라
실천테크닉 - 아이의 관심사를 지성으로 발전시키는 비결
제4장 경쟁의식을 길러주라
실천 테크닉- 당당한 경쟁의식을 길러주는 비결
제5장 지혜롭게 꾸짖어라
실천 테크닉 -아이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 비결
제6장 호기심을 불러일으켜라
실천 테크닉-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결
제7장 논리력은 입버릇에 의해서길러진다
실천 테크닉 - 아이의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비결
제8장 관찰력과 표현력을 길러주어라
실천테크닉 - 남다른 관찰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비결
제9장 아이의 자주성을 존중하라
실천테크닉 - 자주성 강한 아이로 키우는 비결
제10장 폭넓은 가치관을 심어주어라
실천테크닉 - 아이의 가치관을 넓히는 비결
부록 - 아이와 멀어지려면 이렇게해라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대화법
맞장구를 쳐라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의사소통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 수준에 따라 판가름된다. 선생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산만한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그 아이는 자신에게 내재된 지능을 십분 발휘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를 위한 기본 과제는 부모가 먼저 아이를 제대로 상대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보고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며 이때 부모가 아이를 올바로 상대하지 않으면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은 언제까지고 성장하지 않는다.
문제는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당신의 아이가 지금 막 학교에서 돌아왔다고 가정해보자. 아마도 아이는 학교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었을 것이다. 슬픈 일, 기쁜 일, 분한 일, 화나는 일을 겪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선생님에게 심한 말을 들어서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면 아이는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떼를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당신은 아이가 잘 알아듣도록 타일러주어야 한다. 이것은 아이와 대화함으로써 제대로 된 의사소통 방법을 가르치고 그에 관한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쌀쌀하게 말문을 막거나 아이의 대화 시도를 애초에 잘라버린다. 부모의 이러한 행동은 아이로 하여금 ‘대화는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아이를 상대할 때만 그런 것은 아니다. 부부간에, 그리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도 부모는 의사소통 방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가로막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만 고집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의 흉내를 낼 것이다.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다. 애초부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거나 멋대로 단정하고 오해한다면 올바른 의사소통이 성립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경청해야 새로운 정보나 가치관을 알 수 있으며 반대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나와는 다른 가치관, 다른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 채 좁은 세상에 갇히고 만다. 자기 할 만한 하는 사람은 지성에 문제가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의사소통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부모도 아이의 말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아이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따라서 제일 먼저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의 이야기를 성의 있게 들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또 형제나 자매가 있다면 누구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관계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도 부모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천 테크닉 -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 비결
① 맞장구를 쳐라
상대방이 맞장구를 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자신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런 상황에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에 적절히 맞장구를 쳐줌으로써 아이가 상대방의 이야기에 맞장구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솔선하여 아이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주면 아이와 부모 간의 대화는 한결 원활해질 것이다.
② 질문하라
아이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어떤 부모에게도 쉽지 않다. 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일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꼭 필요한 설명도 생략한 채 말하기 때문이다. 이때 부모가 관심 있게 질문하면 아이는 자신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 설명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③ 동의하라
아이의 이야기를 무턱대고 부정하지 말고 일단은 아이의 말에 공감하는 자세를 보여라. 물론 때로는 아이의 말에 반대할 필요도 있다. 말도 안 되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거나 지나치게 제멋대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할 때가 그런 경우다. 단, 무조건 꾸짖지 말고 이해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미리 전제해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하라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자녀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무렵에 좋아하는 것을 한 가지 정도 만들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가 무언가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자체가 지적 세계로 향하는 첫걸음이 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사는 지적 호기심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자 삶의 활력소가 되고, 나아가 감동하는 마음을 자라게 한다.
나의 예를 들면,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클래식 음악에 눈을 떴다. 학교 음악 시간에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을 듣고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그 후 베토벤, 모차르트, 브람스 등의 음악을 들으면서 감동의 폭을 넓혔고 계속해서 새로운 감동을 찾아서 새로운 음악을 들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남 못지않은 클래식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에 머물지 않고 베토벤이 계기가 되어 작곡가를 다룬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했다. 그리고 음악을 다룬 영화로 관심을 넓혔고 바그너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끌려서 니체와 쇼펜하우어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대단한 독서가이자 토론가가 되었고 당당한 지식인의 자질을 갖게 되었다. 예술과 문학에 열중한 나머지 수험 공부를 하지 못한 폐해는 있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는 다른 그 누구보다 공부를 했다고 자부한다.
이처럼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 철저하게 좋아서 빠지는 것이 인간을 성장시키고 지적인 것에 관심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런데 대개의 부모들은 자녀가 한 가지 일에 빠져 있으면 걱정을 앞세운다. 돈에 결부시켜 실리를 따지거나 아이의 관심 분야를 비하하면 아이는 더 이상 어떤 일에도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
실천 테크닉 - 아이의 관심사를 지성으로 발전시키는 비결
① 솔선해서 문화에 관심을 보여라
원래 학문이라는 것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탐구에 지나지 않으며, 학문의 기반에 있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바로 문화이다. 따라서 문화적인 것에 대한 애정이 없고서는 학문을 배우는 의미가 없으며, 문화에 관심 없는 사람은 학문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이나 사회에서도 단순히 성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문화적인 것에 관심을 갖고 넓은 시각에서 사물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적어도 문화에 대한 경의를 품고, 문화가 주는 감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해야 한다.
② 계기를 만들어준다
아이의 관심사를 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최대한 다양한 것을 접하게 하는 것이다. 열 개 중 하나, 스무 개 중 하나라도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해도 좋다. 아이에게 새로운 구경거리를 보여주기에 앞서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③ 감동을 이끌어낸다
아이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관심을 갖게 만들려면 감동하는 마음을 길러줘야 한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는 아주 사소한 것에 감동을 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이의 감동을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부모가 멋진 공연이나 연주를 보고 흥미를 표현한다면 아이도 부모의 말에 자극을 받아 감동의 깊이가 더할 것이다.
④ 지적인 방향으로 이끈다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든, 계속해서 그 관심을 지속시키고 그에 관련된 책을 소개해줌으로써 관심의 영역을 확장시키도록 해야 한다.
논리력은 입버릇에 의해서 길러진다
쉽게 말해 논리력이란 사물을 이론적으로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므로 기본적으로는 의미에 큰 차이가 없다. 동양인은 이론과 근거에 기초해서 생각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사물을 받아들이며 정서에 호소해서 사람을 움직이려고 한다. 이처럼 논리보다는 정서를 앞세우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아이를 논리적으로 기르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아이의 논리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가 부모의 말에 따르지 않고 불만을 말하려고 하면 말문을 가로막고 꾸짖기부터 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의 행동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려고 하는 시도를 막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꺾어버림은 물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힘 있는 사람에게 따르도록 만든다.
아이가 부모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할 때도 “그건 당연한 거야. 안 되는 건 안 돼. 나쁜 건 나쁜 거야”라는 말로 일축한다. 아이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인데 “당연하잖아”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부모의 이런 태도로 인해 아이는 의문을 품지 않게 된다. 게다가 “당연하잖아”라고 말하는 입버릇은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태도를 부정하는 말이며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당연하지 않은 일도 많다. 잘 생각해보면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 없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그저 ‘안 되니까 안 된다’라고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에서 안 되는지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부모의 논리적인 태도는 아이의 논리성을 길러준다. 비단 아이를 대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논리적으로 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부모는 아이 앞에서는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려고 신경 써야 하며 요즘 흔히 생각하는 유행어나 인터넷 용어도 남발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별 생각 없이 부모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할 것이다. 또 주어와 서술어, 수식어가 모두 들어간 제대로 된 문장을 말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정리해서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부모는 감정이나 정서적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태도를 자주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든 일을 판단하는 근거에는 ‘모두를 위한 것이며, 장래에 도움이 되고 정의롭기 때문’이라는 등 논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 정서를 우선순위에 두면 논리적으로 행동할 수 없다. 부정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에 짐짓 모른 척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지 알면서도 즐겁지 않다는 이유로 하지 않는지 돌아볼 일이다.
덧붙여 “내 심정 좀 이해해줘”, “나 좀 알아줘”라고 정서에 호소하며 상대의 이해를 구하려는 태도도 바로잡아야 한다. 나는 인간과 인간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이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대가 이해해주지 않으면 화가 나고 서운해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고 믿고 있다가 말이 통하지 않으면 대뜸 화를 낸다. 자기가 아닌 남과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키려고 해야 하는데, 말을 하지 않아도 이해해줄 거라고 믿기 때문에 서운함을 느끼는 것이다. 비록 가족일지라도 자신의 기분을 당연히 알아줄 거라 여기고 응석을 부린다면 그런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있어 가족은 처음으로 겪는 사회이며 이 사회에서 굳어버린 행동양식을 더 큰 사회에 나가서 그대로 되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천 테크닉 - 아이의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비결
① 부모부터 논리적인 입버릇을 익혀라
논리성을 몸에 익히기 위한 첫걸음은 논리적인 언어 사용에서 시작된다. 다음 유형을 익히면 논리적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를 습관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제대로 된 근거를 제시하는 논리적인 언어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물론 매번 아이를 납득시킬 만한 근거를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왜냐하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근거를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A에서 보면… 하지만 B에서 보면…"
사람에 따라서 생각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인정하는 것이 의사소통의 기본이며 논리적인 사고의 기본이다. 상대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한다. 따라서 사물을 생각할 때,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한 번쯤은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생각한 다음 듣는 사람에게도 나타내야 한다.
?어떤 것이든 장단점이 있음을 간과하지 않는다
세상에 무조건 좋은 일이라는 것은 없다. 어느 하나의 사건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아이가 뉴스를 통해 접하는 소식이나 아이가 하는 말에는 플러스적인 측면과 마이너스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이기 바란다. 하지만 지금은…”
이 말을 통해 이상과 현실이 어떻게 괴리되어 있는지, 현실을 이상적인 상태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의식할 수 있다. 이때 희망과 현실을 혼동해서 애매하게 얼버무리지 말고 명확하게 구별해서 의식해야 한다.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다음에는 이상적인 모습에 근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또 어떠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지를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궁리하고, 실제로 해결할 수도 있다.
② 질문을 하라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때 자기가 겪은 일을 상대도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다. 이럴 때는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알아듣기 어려우니까 정리해서 얘기해”라고 꾸짖지 말고 부모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서 아이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를 느끼게 한다.
?육하원칙에 따라 질문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건 어떤 의미이니?”
?“나쁜 측면은 없을까?”
?“어떻게 되면 좋을까? 어떤 점이 불만이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관찰력과 표현력을 길러주어라
관찰력과 표현력은 표리일체(表裏一體)의 관계에 있다. 즉, 표현력이 없는 관찰력은 빛을 발할 수 없고, 관찰력이 없으면 표현력이 길러질 리 만무하다. 자신의 정확한 관찰력이 불러온 감동이 표현 욕구를 자극하고, 자신이 판단한 내용을 자기 안에서 충분히 소화하고 발전시켜야만 제대로 된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무언가에 빠져 나름의 판단을 해보려고 하는데 부모가 그것을 막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여느 때와 다른 도로를 보고 왜 도로가 복잡한지, 왜 지금은 평소와 다른지를 아이가 생각하고 있다고 하자. 아이는 한 발 더 나아가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되므로 차가 많은 거라고 상당히 일리 있는 분석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부모가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와!”라며 생각을 방해한다. 또 아이가 책을 읽고 있다가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면 “조용히 하고 끝까지 읽어”라고 나무란다. 어쩌면 아이는 책 내용에 대해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한 것일 수도 있고, 부모와는 다른 시점에서 무언가를 발견했을지도 모르는데 덮어놓고 ‘딴전을 부린다’고 여기고 무시하는 것이다.
대개의 부모는 아이가 자신과 다른 시점에서 판단하고 표현하면 그것을 하찮은 것으로 치부해버린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입을 다물고 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며, 영화도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면서 찬찬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그렇게 시킨다. 하지만 아이의 경우는, 최소한 가정에서만이라도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을 허락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로 인해 책이나 영화에서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천 테크닉 - 남다른 관찰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비결
① 뛰어난 관찰력을 몸소 보여주어라
아이는 부모의 흉내를 내면서 자라나며 여러 가지 능력을 익힌다. 특히 자녀가 초등학생 때일수록 부모는 더 유의해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한 필수적인 자세는 다음과 같다.
?주의 깊게 관찰하라
?하나의 정보에 치우치지 않는다
?가설을 세워본다
?배경을 생각한다
② 부모가 먼저 표현력을 길러라
아이의 표현력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먼저 표현력을 기르는 것이다. 굳이 본격적으로 토론하거나 글로 쓸 것 없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수준이면 된다. 이야기가 서툰 사람은 말을 하는 도중에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자신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을 사용해서 말하는 연습을 한다. 우선 하고 싶은 말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한 뒤에 설명을 덧붙인다. 두 번째 유형은 주장할 말에 대해 먼저 충분히 설명한 후 요점을 얘기하는 것이다. 세 번째 유형은 하고 싶은 말을 제일 먼저 한 후에 ‘분명히 - 하지만’ 패턴을 사용해 다른 의견을 충분히 배려하는 것이다.
③ 질문을 하라
부모가 자극을 가하지 않으면 아이의 관찰력과 표현력이 길러질 수 없다. 물론 유독 그런 능력을 타고난 아이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극을 해주어야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종종 주의를 기울여서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고, 그것을 충분히 소화시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