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탈출 프로젝트

   
오동재 외
ǻ
북드림
   
12000
2008�� 06��



>■ 책 소개
의사와 식품영양학 교수가 설명하는 청소년비만 예방법과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담았다. 아이의 비만유형과 비만이 주는 신체적 정신적 문제, 살이 찌는 이유와 많이 먹게 되는 이유,비만아에서 벗어나기 위한 부모 10계명과 음식과 영양 등으로 구성했다. 부모와 청소년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삽화를 풍부하게실었으며, 정신과적 상담을 통해 해결했던 비만전문의의 다양한 노하우가 Q&A 형식으로 서술되었다. 또한 자녀가 비만체형인지 아닌지를궁금해하는 부모들을 위해, 간단한 계산법을 통해 비만체형 여부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비만해소법을 알려준다. 별책부록으로 제공되는 식사일기는 매일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직접 체크하면서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살짝 잡아당기면 분리된다. 


■ 저자 
오동재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졸업하고 미국 웨인주립대학(Wayne State University)에서 인지행동치료에 관해 공부했다. 현재 미소의원 원장 및 경희대학 의과대학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김규현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아름다운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윤장봉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현재 트리니티 디올 비만클리닉 명동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미자 - 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Ohio State University) 식품영양학과 연수를 마쳤다. 현재 (주)이매진 비만의학연구소 대표이사 및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다.


문지현 -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현재 미소의원 원장 및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외래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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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Part Ⅰ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제1장 먹성 좋은 우리 아이 어떡하면 좋을까? 
제2장 왜 청소년 소아 비만이더 문제일까&nbsp& 
제3장 살은 대체 왜 찌는 걸까? 
제4장 왜 많이 먹게 될까? 
제5장 청소년기의 신체적·정신적발달은 어떨까? 


Part Ⅱ : 비만 탈출 프로젝트 
제6장내 아이비만 잡기: 부모의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부모 10계명) 
제7장 음식 및 영양 : 몸은 먹는 대로 된다 
제8장 몸짱 되기 : 멋진몸매는 운동이 만든다 
제9장 그 밖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는? 


에필로그 -&nbsp& 행동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라
참고문헌




청소년 비만탈출 프로젝트


왜 청소년‧소아 비만이 더 문제일까?

비만이 성장판을 가로막을까?

비만아이를 데리고 진료를 받으러 온 부모들과 식사량에 대해 상담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그렇게 안 먹이다가 키 안 크면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이다. 잘 먹여야 키가 큰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 뿌리가 깊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대로 먹여야 키가 크는 것이고, 단순히 많이 먹는 것으로는 키가 크지 않는다. 바비인형 같은 몸매가 유행인 요즘에, 키가 큰 것과 다리가 길다는 것이 서로 동의어로 사용되는 것 같다.


일단 비만아이들은 초기에 골 연령이 증가되어 있고, 나이에 비해 키도 크며, 일찍 성숙하는 편이다. 체중이 증가한 초기에는 잠시 동안 키가 커지지만, 여러 가지 내분비 요소들에 의해서 최종적인 키는 또래에 비해 더 작아지게 된다. 쉽게 생각해서 잠을 많이 자야 키가 큰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육아 상식 중의 하나다.


특히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수면은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을 몇 차례 반복하는 것으로 수면 사이클이라고 한다. 깊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더 많이 자극하게 된다. 비만아이들은 체중에 의해서 수면 중 무호흡증이 오는 경우가 있고, 자주 뒤척이기 때문에 깊은 잠을 자기 어렵다. 이것이 키가 크기 어려운 한 가지 이유다. 반면에, 수면 중에는 무릎의 성장판에 어떠한 하중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성장판이 왕성하게 자랄 수 있다. 하지만 비만아이가 활동할 경우, 과도한 체중으로 인해 무릎 성장판의 세포분열이 지장을 받게 되므로 키가 자라지 않는다.


참고로, 체중 1㎏ 늘어나면 무릎에 걸리는 하중은 3㎏ 늘어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성인비만은 무릎관절에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다. 단순히 키만 크지 않는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이나 O형 다리를 만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아이의 키를 키우고 싶다면 뼈대가 되는 골격과 근육의 구성 성분인 미네랄, 그리고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그리고 탄수화물의 양은 적절히 유지시켜 주고,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세 살 비만이 여든까지 간다(소아비만은 평생 비만의 시작)

여성 환자(나이 26세, 키 168㎝, 체중 128㎏)가 55세 노모에 이끌려 병원을 방문했다. 비만클리닉 상담을 받으러 오면서도 굉장히 남의 눈을 의식했다. 이 환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후 계속 다른 아이들보다 평균 10㎏ 이상 체중이 더 나갔고, 중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80㎏, 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100㎏을 넘었다고 한다. 워낙 고도비만인 상태가 오래 되었고,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이 와서 운동을 하기도 어려웠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하는 편집증이 생겨서 외출하기도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다. 해가 진 후에나 긴 외투 같은 것을 걸치고 볼 일을 보게 되고, 친구는 물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극히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신경정신과를 찾아갔더니 심각한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였다.


아이들이 비만해지기 쉬운 시기는 20세 전에 3번 정도 찾아온다. 첫 번째는 출생 직후부터 돌까지인데, 지방세포의 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의 비만 정도는 성인기의 비만과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없다. 이후 지방세포의 발달은 주춤했다가 두 번째 시기인 5세에서 7세에 다시 지방 저장량이 늘어나게 된다. 만일 5세 이전부터 지방세포의 발달이 시작된다면, 청소년기 및 성인기에 비만을 가질 위험성이 높아진다. 마지막 세 번째 시기가 청소년기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고3인 18세 경이 운동량 및 활동량의 급격한 감소와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으로 인해 1년간 체중 변화가 가장 많은 시기다.


한 연구에 의하면 11~13세 때 비만할 경우, 80% 이상이 성인비만으로 이행된다고 한다. 단순히 성인비만으로 이행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비만의 유형에 대해 얘기했을 때,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어나는 지방세포 증식형 비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성인기의 비만은 지방세포 하나하나의 사이즈가 커지는 지방세포 비대형 비만이다. 지방세포가 커져 봤자 얼마나 커지겠냐 하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근육세포는 아무리 많이 발달시키더라도 커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지방세포는 수분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소아기 때 숫자가 많아진 비만세포가 성인기에 들어서서 크기가 커지게 되면 그 결과가 엄청나다. 초고도비만 환자들이 더 비만해지지 않는 이유는 지방세포가 더 커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비만하면 당뇨와 고혈압이 생긴다

과거에 당뇨, 고혈압, 비만은 흔히 성인병이라고 불렀다. 성인병 이라는 말뜻은 성인이 되면 으레 걸리기 쉬운 병을 말한다. 하지만 어디 그런가? 성인이 아니라 노인이 되어도 적절한 식사량과 운동량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성인병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반면에, 성인이 아닌 아이들에게는 왜 생기는 걸까? 그래서 지금은 병명이 바뀌었다. 즉, 생활 습관병으로 불리고 있다. 결국 생활 습관이 잘못되어 생기는 병이라는 뜻이다. 물론 비만하지 않더라도 당뇨가 올 수 있고, 고혈압이 올 수 있다. 하지만 비만에 의해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그건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릴 수 있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폐암에 더 잘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면 비만아이들에게서 잘 나타나는 신체적 질환 몇 가지를 예로 들어 보겠다.


■고지혈증이 비만아이의 60% 이상에서 나타난다 - 이는 혈액 속의 지방 성분이 많아지는 것으로 비만아이에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심혈관 질환과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어서 동맥경화와 같은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단순히 소아기 때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에서 나타나는 동맥경화의 대부분도 소아기 때부터 시작된다.


■간 기능 이상과 지방간이 약 30% 이상의 비만아이에서 관찰된다 - 술을 많이 먹는 뚱뚱한 40대 남자에서나 보일 것 같은 지방간이 아이들에게도 나타난다는 말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지방간이 간경화증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전구 질환이기 때문이다. 사실 의학이 많이 발달했지만, 아직도 조기에 진단하기 어려운 간암은 치유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고혈압도 흔하다 - 아마도 소아기 고혈압의 주요 원인은 비만 때문이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더 흔하게 관찰된다. 노년기의 혈관들은 혈관의 탄력성도 낮고, 동맥경화 등이 진행되어 있어서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들을 보이기 쉽다. 하지만 아이들은 혈관의 탄력성도 좋고, 동맥경화 등의 진행이 별로 안 되어 있어서 당장 심각한 질환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중에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고, 혈압으로 인한 두통, 피로, 어지러움 등의 증세로 성적 부진 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소아 당뇨병도 자주 보이게 된다 - 과거에 당뇨병은 성인들만 걸리는 것으로 생각한 때가 있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적어서 생기는 당뇨병과 달리, 비만에 의한 성인 당뇨와 비슷한 당뇨병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당뇨병의 경우, 내장 지방과 연관된 경우가 흔하다. 이외에도 담석증, 수면 무호흡증후군, 가성뇌종양 등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은 정말 많다.



내 아이 비만 잡기: 부모의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부모 10계명)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 있어도 그 방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은 부모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 자신이 비만 문제를 인식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고,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부모의 지침을 전하고자 한다. 부모의 태도 변화는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식사 습관을 바꾸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의지력이 약한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과 지지가 꼭 필요하다. 부모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아이는 변할 수도 있고,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의 식사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의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1계명 -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자기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인간으로 취급받기를 원한다. 타인에 의해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 이 시기에는 어떤 일을 권할 때 조심해야 한다. 억지로 다이어트를 시키면 감정만 상하게 되고,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만 나빠진다. 만약 아이 스스로 다이어트를 하게 했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성격이 급한 부모는 명심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아이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해야 결과가 좋아진다. 부모가 억지로 다이어트를 시키는 것은 반항심을 조장하여 아이가 더욱 많이 먹게 만들 수 있다. 아이에게 다이어트를 꼭 시키고 싶다면 먼저 아이와 진지하게 상의를 해 봐야 한다. 다이어트를 시키기 전에, 아이의 의중을 묻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대화 테크닉 - "너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니?"

              - "다이어트를 하는데 엄마가 도와줄 일이 없겠니?"


이런 대화로 권유를 하거나 의견을 물어보는 식의 접근 방식이 아이의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다. 만일 아이가 체중 감량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 "왜 체중 감량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이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게 해야 한다. 체중이 늘어나서 생기는 불이익 등을 스스로 느끼게 해야 한다. 아이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다. 그러나 그 정보를 보고 행동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이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아이가 스스로 결심을 했을 때만 행동의 변화가 올 수 있다.


그리고 아이의 판단을 믿고 따라줘야 한다. 정확한 정보를 줬는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체중 감량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직접 물어본다. 충분히 토론을 하고, 설명을 해 줘도 아이가 반대한다면, 더 이상 다이어트를 권할 이유가 없다. 억지로 다이어트를 시킨다고 해도 곧 그만둔다. 이로 인해 서로 나쁜 감정이 생길 수 있다. 아이가 지금은 다이어트를 하기 싫어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자신도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언제라도 도와줄 수 있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둬야 한다. 이렇게 아이의 자율성을 인정해 주면, 아이의 자존감이 증가되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2계명 - 변화는 점진적이어야 한다

아이가 체중 감량을 원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 갑자기 식사량을 한꺼번에 줄이고, 심한 운동을 시키면 아이가 따라하기 힘들다. 식사량을 너무 줄이면, 영양실조의 위험도 있고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 갑자기 줄어든 식사량은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나중에 식사량이 늘어났을 때 감량된 체중보다 더 많이 살이 찌게 되는 요요 현상을 겪게 된다.


습관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즐거움을 주는 습관은 오랜 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변하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아이가 간식을 많이 먹고 운동도 하지 않는다면, 우선 간식부터 줄여야 하고, 건강에 좋으면서 살이 덜 찌는 간식으로 대체하는 과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너무 엄격하게 모든 습관을 완전히 뜯어고치려고 하면, 아이는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욕심이 많은 부모들은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고치라고 아이에게 요구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실패하기가 쉽다. 그리고 아이에게 잔소리만 하는 부모가 될 것이다. 잔소리가 많아지면 아이와 관계만 나빠지고, 부모의 말을 더 안들을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려다 오히려 더 손해를 보게 된다. 목표를 정할 때는 아이와 대화를 미리 하는 것이 좋다.


3계명 -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부모가 모범을 보일 수 있다면, 아이는 더 쉽게 변할 수 있다.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아이와 같이 다이어트를 하면 더 좋다. 아이와 같이 운동을 하고 비슷하게 식사를 한다면, 아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아이에게만 과중한 절제를 강요하고 다른 가족들은 맘껏 먹는다면, 아이는 불평등하다고 느낄 것이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면 다이어트는 금방 실패로 끝날 것이다. 온 가족이 산책을 하고, 모두 같이 저칼로리 식사를 한다면, 다이어트는 쉬워진다. 아이와 함께 식단을 같이 짜고, 음식의 칼로리를 함께 계산해 본다. 부모도 이런 일을 할 때에 게임이나 놀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4계명 - 칭찬을 많이 한다

부모들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금방 바뀔 수 없다. 아이가 변하려고 노력할 때 칭찬을 많이 해 줘야 한다. 스스로 알아서 간식을 삼가고, 운동을 할 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자긍심이 높을수록 지속적으로 좋은 식사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지 않으면, 어떻게 결심한 것을 실천하고 유지할 수 있겠는가?


칭찬을 하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존감이 더욱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단, 칭찬의 수단으로 먹을 것을 이용하면 안 된다. 먹는 것을 칭찬의 수단으로 이용하면 비만만 조장할 뿐이다. 앞으로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격려나 다른 활동으로 보상해 줘야 한다.


5계명 - 강요하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잔소리를 하고 강요해서는 아이를 바꿀 수 없다. 사춘기 때는 누가 무엇을 시키면 고분고분 따라하는 경우가 드물다. 만약에 시키는 대로 따라한 사람이라면 독립심이 부족했거나, 속으로 분노를 삭이는 타입의 성격이다.


청소년기 아이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명령을 하거나, 잔소리를 하면 반항적인 반응을 보이기 쉽다. 부모가 강요하고 잔소리를 하면, 이성적으로는 자신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는 조언일지라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악화되기 십상이다. 지금까지 잔소리와 명령으로 아이를 다뤄 왔다면, 이제는 바꿔야 할 때다.


6계명 -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계속 노력해야 한다

다이어트는 어느 순간만 하고 그만둬선 안 된다. 잘못된 식사 습관은 단기간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나쁜 습관은 고쳐졌다고 해도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아이들은 살을 뺐으니 이제는 다시 안 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몸은 살이 쪘던 상태를 더 잘 기억한다. 아무리 살을 빼놔도 조금만 방심하면 살쪘던 상태로 돌아간다. 즉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의 변화가 와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만이었던 사람은 평생 동안 음식 조절과 운동을 해야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이어트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 계속해서 생활 습관을 지켜 나가야만 다시 살이 찌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습관을 뿌리 채 고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계속해서 좋은 식사 습관을 갖고, 몸에 좋고, 칼로리는 낮은 간식을 선택해야 한다. 운동도 습관처럼 꾸준히 해야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7계명 -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스트레스로 생각한다면 오래 지속할 수 없다. 기왕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부담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숙제처럼 생각하지 않고, 놀이처럼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운동을 선택할 때,  아이가 좋아하거나 재미있어 하는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도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시키면, 아이는 곧 그만둘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억지로 한다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된다면 게임처럼 될 수 있다.


8계명 - 성장을 유도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아이는 꾸준히 성장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열량과 영양소가 필요하다. 만 4세 때까지 가장 많이 성장하고, 갑자기 한번 키가 클 때는 10대 성장기다. 평균적으로 남자아이는 만 12~16세에 가장 많이 성장한다. 이 성장기를 이용하면 아이가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즉, 몸 안에 축적된 과도한 열량을 성장에 이용하여 키가 커졌다면, 똑같은 체중이라도 키가 커졌기 때문에 비만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심한 고도비만이 아니라면, 지금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유지한다고 해도, 아이는 키가 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비만 상태를 벗어나게 된다. 똑같은 체중이라도 키가 커지면 정상 범위에 들어간다.


성장기 아이에게는 단백질과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 저지방 우유나 콩 등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들이다. 멸치 등도 칼로리가 높지 않다. 그렇다고 매일같이 건강식만 먹으라고 하면 금방 아이가 지겨워할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끔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의 목적도 체중 감량보다는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의미로 시작해야 한다. 키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뼈의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이 좋다.


9계명 - 완벽하지 않아야 한다

완벽주의가 지나치면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인간은 원래 완벽할 수 없는데 완벽하길 바란다면 불가능한 것을 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주의 성격은 정신과적인 문제를 많이 일으킬 수 있다. 완벽한 것이 지나치면 강박장애 등의 심각한 신경증이 생길 수 있다.


아이는 아직도 의지가 약하고, 실수를 많이 할 것이다. 중간에 포기하려고 할 것이고, 꾀를 부릴 것이다. 아이의 그런 면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불완전하지만 노력하는 과정을 칭찬해 줘야 한다. 꼭 완벽하게 바뀌지는 않았더라도,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는 것이다. 그 성과는 지금 바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체중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만큼은 습득한 것이다. 나중에 아이가 철이 들었을 때,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너그럽고, 여유있게 아이를 볼수록 부모도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다. 그러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


10계명 - 수용해야 한다

체중을 감량하다 보면, 더 이상 체중의 변화가 오지 않는 시기가 온다. 이 시기를 정체기라고 한다. 정체기가 오면, 다이어트 방법에 잘못된 것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3주 이상 체중의 변화가 없다면, 한계가 왔다는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완벽주의 부모들은 아이가 정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에 실패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노력한 것으로 보더라도 실패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식사 습관이 살을 찌게 하는지 알게 된 것도 큰 성과다. 지금 당장은 아닐지 모르지만, 올바른 식사 습관이 아이의 뇌리에 심어져서 언젠가 아이 스스로 자신의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운동하는 습관을 배운 것도 커다란 수확이다.


사실 어떤 다이어트를 해도 자신의 타고난 체형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다. 아이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점은 자신의 외모를 바꾸기보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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