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도와줘…

   
신순갑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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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소
   
10000
2007�� 06��



>■ 책 소개
아동 범죄는 그 실상부터 제대로알아야 한다. 아직 성인처럼 자아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해를 했던 아이가 피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를 입었던 아이가 가해자로 돌변할 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설마 설마하며 방치하다가 때를 놓치고 만다.


이 책은 유아기의 어린이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의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어린이성범죄, 사이버 범죄 등 아동 범죄에 관한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고 그 예방과 치료 방법에 관해 다루고 있다. 어떤 환경과 배경이 영향을미치는지, 잘못된 부모 교육은 무엇인지 원인을 연구하고, 아이의 본능적 감각 중시, 숨겨진 하고 싶은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 부모로써 아이에게해야 하는 태도 등을 제시하고 있다. 사랑하는 아이를 이해하고 지킬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며 아이와의 거리를 점차 좁혀 나갈 수있도록 하는 아동범죄 예방 지침서이다. 


■&> 저자
신순갑
 - 왕따, 학교폭력, 아동성범죄 등 아동범죄 전문가로서 한신 대학교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독일 도트르문트 대학교학교폭력 과정을 수료했다. EBS 방송심사위원, 문화관광부 청소년정책위원회 전문위원, 경찰청 청소년비행대책위원, 교육부 ‘학교폭력에 관한특별법’ 시행령팀 위원, 교육부 청소년정책위원회 위원,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대책위원,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국장, 학교폭력국민대책협의회 사무총장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시청소년정보문화센터 관장, 청예단 이사, SBS긴급출동24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역 네트웍을통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학교폭력 예방과 상담』『지역 네트웍을 통한 학교폭력 연구 2』 등이 있다.


이정환 -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작가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체의학으로 모든 병을 고친다』『얼굴 보고 사람을 아는 법』 등이있고, 역서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세계지도로 역사를 읽는다』『스푸트니크의 연인』 등이있다.


■ 차례
머리말 


제1장 우리의 자녀는 안전한가? 
본능이이성보다 강한 힘을 발휘한다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판단 능력, 구별 능력을길러줘라 
자신감이 주관을 만들어준다 
피해를 주는 아이, 도움을 주는 아이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 
버릇없는아이는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제2장 학교도 안전한 장소는 아니다 
등하교때 주의해야 할 점들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 
따돌림을 당했을 때의 대책 
학교는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지 자녀를 책임지는 곳이아니다 


제3장 아이를 위협하는 장소들 
놀이터
공중화장실 
장소별로 조심해야 할 것들 


제4장 행복한 가정, 불안한 가정 
자녀는부모가 키운다 
자녀가 하는 말의 밑바닥에 깔린 의미를 이해하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것이 성범죄 
혼자 집을 볼 때안전대책 
엘리베이터의 위험성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의 안전문제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터넷 범죄들(인터넷을 통한 성범죄)


제5장 자녀를 위한 방범 상식 
범죄자가 범죄를저지르는 동기 
뉴스는 자연스럽게 방범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청각 자료 
‘수상한 사람’은 어떤 사람? 


제6장 범죄를 당한 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부모의 관심이 자녀의 고민을 치유한다 
자녀의 변화(폭력적, 내성적, 비판적)에 주목하라 
어떤 문제도 함께 대화할 수 있는부모가 되라 
냉정한 태도가 문제를 해결한다 
만약의 경우를 가정하라 


제7장 이럴 때는 이렇게 : 엄마가 자녀에게 가르쳐주는 방범교육 
낯선 사람, 위험한 사람에 대한 대비책 
혼자 있을 때의 대비책 
위험한 장소 
성범죄
학교와 친구들 


부록 
1. 아동범죄 상담?치료기관 
2.가출관련 상담기관 
3. 특수치료 관련기관 
4. 약물중독 관련기관 
5. 인터넷 중독 관련기관 
6. 정신보건센터
7. 학업진로 관련기관 
8. 전국청소년상담실





엄마, 도와줘…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말 뒤에 숨겨져 있는 하고 싶은 말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 눈높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 눈높이에 맞춘다는 것은 상대방의 심리를 이해하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어른끼리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 하물며 상대가 아이인 경우에는 그 기준조차 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어른의 기준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의 말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뜻을 이해하고 말 뒤에 숨겨져 있는 심리를 읽어내려면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특별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말을 내뱉는다. 예를 들어, 평소에 아이를 귀여워하고 사람 좋기로 소문난 옆집 아저씨에 대해 아이가 이런 식으로 말을 할 때가 있다. "옆집 아저씨는 정말 나쁜 놈이야." 이때 엄마의 입장에서는 그 이유부터 생각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최악의 답변은 이런 것이다. "그게 무슨 말이니, 어른한테 버릇없이." 이때 아이는 즉시 눈을 치켜뜨고 엄마를 노려보며 한마디 덧붙인다. "엄마도 똑같아!" 엄마는 아이의 이런 행동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아이의 태도에 감정이 상해서 화를 내며 야단을 친다. 아이가 하는 말의 바탕에 깔려 있는 어떤 이유에 대해 눈을 돌릴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의 태도가 갑작스럽게 돌변했을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따라서 일단 그 이유부터 물어보아야 한다. "왜? 그 아저씨가 왜 나빠?" 그러면 아이는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인다. "몰라!" 이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여기고 어른으로서의 이성적 사고를 접어두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어떤 대상을 향해 증오를 보인다거나 경멸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성적 희롱을 당했거나 이중적 행동을 보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나름대로 수치를 느끼기 때문에 엄마에게 있는 그대로 상황을 설명하기보다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지 않고 단순히 말투만 빌미삼아 예의가 없다거나 태도가 불량하다고 몰아붙인다면 아이는 입을 굳게 다물 것이고 엄마에 대한 신뢰감도 잃고 말 것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같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엄마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부모가 되려면 마음을 순수하게 가져야 한다. 아이의 말이나 태도에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그 말의 배경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는 자세부터 갖추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기본은 아이와 함께 보고, 듣고, 생각하는 태도다.


만약 자녀가 대화를 요구해 온다면 즉시 그 대화에 응해 주도록 하자. 혹시 너무 바빠서 당장 대화를 할 수 없다면 그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해 주자. 그리고 아이와 약속을 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도록 노력한다. 어떤 이유에 의해 부득이하게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수평적 대화의 중요성

수평적 대화는 비슷한 입장, 비슷한 사고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다. 어린 자녀가 부모의 입장과 사고에 맞추어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힘든 일이니 당연히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 수평적 대화가 필요한 이유는 아이에게 부모는 내 편이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주 대화를 나누지 않는 아이일수록 범죄에 휘말리기 쉽다. 부모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거나 어른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명령조의 말투를 자주 사용하면, 아이는 밖에서 그 보상을 받으려 한다. 만약 폭력적 성향이 강한 가정의 아이라면 그 아이는 폭력의 위험성과 피폐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자기 역시 친구나 동료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 또 일방적인 명령조의 말투에 자주 휘둘리는 아이는 강한 말투를 사용하는 상대에게 주눅이 들어 밖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펴지 못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피해자의 입장에 몰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어떤 경우이든 그 저변에는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결여된 것이다.


부모가 자녀와 수평적 대화를 나누게 되면 자녀는 부모에게 거짓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자녀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화를 자연스럽게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 아이가 왜 저럴까?" "우리 아이에게 무슨 문제는 없을까?" 이런 걱정을 하는 이유는 자녀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평소에 자녀와 수평적 대화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면 굳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자녀 스스로 변화에 대해 상담해 오고 의논해 올 테니까.


같은 대화라도 어른 또는 부모라는 입장을 전제로 한 명령조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 교육도 마찬가지지만 사고의 폭이 좁은 아이를 상대로 대화를 나눌 때는 수직적 대화가 아닌 수평적 대화의 기본이 갖추어져야 숨김없는 진실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는 범죄에 휘말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화를 통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간파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학교는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지 자녀를 책임지는 곳이 아니다

학교에 대한 어른들의 착각

학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만 보내면 학교에서 아이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책임져 줄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런 인식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큰 문제다. 아이의 신상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학교와 선생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학교에는 수백 수천 명의 아이들이 있다. 선생님은 적어도 2, 30명의 학생을 관리하고 지도해야 한다. 게다가 선생님은 근본적으로 학과목을 지도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지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주된 임무는 아니다. 물론 철없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서 있는 이상, 안전에도 당연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능력과 시간에 한계가 있다.


부모는 부모다워야 한다. 자식을 낳았으면 그 자식의 기본적인 예절, 성품, 사회생활을 하기에 적합한 교양 등을 갖추도록 가르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도 마치 애완견을 키우듯 제멋대로 키워놓고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를 탓하고 선생님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부모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부모가 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부모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학교는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지 아이를 책임지는 곳이 아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에는 아이에 대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바로 이 점을 간과하고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학교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 주의산만형(식당에서 제멋대로 뛰어다니거나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란 아이)

→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이 형성되고 부모가 없을 때에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태도를 보인다.

→ 학교에 들어가서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못하게 되면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 주위가 산만해서 다른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한다.

→ 모든 문제를 부모에게 의지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렵다.

▶ 결과 : 폭력적 문제아, ADHD(주의력 결핍) 등


■ 온실속화초형(부모의 과보호에 의해 온실의 식물처럼 자란 아이)

→ 조금만 시끄럽거나 강한 모습을 보이면 즉시 위축되고 움츠리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 학교에 들어가서 선생님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소외감을 견디지 못하여 공부에 집중력을 보이지 않는다.

→ 늘 칭찬만 들으려 하는 반면에 질투가 심해서 자기는 다른 사람을 칭찬할 줄 모른다.

→ 1등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어떤 일에서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 결과 : 대인 기피 현상, 따돌림의 대상, 등교 거부


■ 제멋대로형(기본적인 예절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아이)

→ 어른과 아이의 관계성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 성향이 강한 태도를 보인다.

→ 학교 규칙에 적응하기 어렵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려 한다.

→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자기중심적인 판단이 앞서 선생님에 대하여 수평적인 관계로 인식한다.

▶ 결과 : 자기중심적 태도, 배려와 이해가 부족한 이기적 성향, 따돌림의 대상



놀이터 안전수칙

안전한 놀이터

■ 사방의 도로나 주택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놀이터 :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쉽다는 점에서 안전하다.


■ 주위가 울타리나 담장으로 둘러쳐져 있고 출입구가 한정되어 있는 놀이터 : 출입이 쉽지 않고 출입하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범인이 쉽게 드나들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


■ 주변에 문화회관 등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건물이나 시설이 있는 놀이터 : 역시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쉽다는 점에서 범인이 함부로 드나들기 어렵다.


위험한 놀이터

■ 무성한 숲 가운데 위치한 놀이터 : 나무에 둘러싸인 놀이터는 인접해 있는 도로에서도 그 내부의 상황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특히 공원은 범죄자가 몸을 숨기기에 적당하다. 따라서 가능하면 이런 놀이터에는 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 평소에 사람들의 출입이 적은 놀이터 : 사람들의 출입이 적다는 것은 한적하다는 의미이니까 당연히 위험한 장소에 해당한다. 이런 놀이터에는 늘 불량 학생이 모이기 때문에 아이가 보고 배울 것도 없다.


혼자 노는 아이는 위험하다

놀이터에서는 가능하면 혼자 놀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를 보면 범인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한다.


■ 부모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혼자 있기 싫어서 나와 있다는 것이다. 또 아이가 사라져도 그 사실이 알려질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 혼자 논다는 것은 친구가 없다는 뜻이며, 그것은 곧 외로운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친절하게 접근하면 유혹하기 쉽다.


■ 부모에게 안전 수칙에 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경우든 항상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평소에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맞벌이 부부라서 어쩔 수 없이 아이가 혼자 있어야 한다면 평소에 아이의 친구들을 집으로 자주 초대해서 사이좋게 어울려 놀 수 있도록(가능하면 늘 붙어 다니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해두는 것이 좋다. 아울러 친구들과 놀이터에 놀러간다고 할 때 역시 함께 가는 아이들 이름과 그 중 한 명의 전화번호를 메모해 둔다. 


어둠이 깔리는 저녁에는 절대 놀이터에 내보내지 마라

어둠이 깔리는 시간에는 가급적 아이를 내보내지 않는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오후 2시에서 5시 정도까지 외부에서 활동을 한다. 따라서 시간대로 보면 이 시간은 많은 아이들이 놀이터에 몰리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5시 이후에는 부모가 동행하지 않는 한 아이 혼자 절대로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설사 친구들과 함께 어울린다고 해도 가능하면 어둠이 깔리는 저녁에는 내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어둠이 깔리는 저녁에는 육안으로 사물을 구분하기 어렵고 그늘진 곳에서 발생하는 일은 거의 알아볼 수 없다. 즉 사람들의 눈에 띄기 어렵다.


통계에 의하면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기 가장 좋은 시간이 5시 전후라고 한다. 범인의 입장에서 볼 때 밝은 대낮보다는 주위가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무렵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대에 해당한다. 즉 범행에 대한 두려움이 그만큼 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어둠이 깔리는 저녁에는 가능하면 놀이터에는 내보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의 경우를 가정한다

자녀가 사건에 휘말렸을 때의 대처 방법

①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

자녀에게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은 부모가 먼저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자녀는 더욱 불안감을 느끼고 공포도 심해진다. 그 때문에 스스로 자책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했다가 부모에게 꾸지람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과 마음을 모두 닫아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경우 자녀의 상처는 더욱 깊어진다.


② 자녀가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자녀에게 발생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자녀가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즉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다.


■ 다른 사람들이 개입되지 않아야 한다(개입될 경우 전문가만).

■ 대화가 중간에 끊어질 수 있는 여건(전화 등)을 배제한다.

■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다그치거나 추궁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 자녀의 이야기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차단하거나 한 가지 문제를 놓고 추궁하여 다음 말이 이어질 수 없게 만드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③ 자녀가 이야기할 때에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라는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

사건의 당사자는 아이이지 부모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인 아이의 말은 두서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아이에게 앞뒤가 맞게 이야기해라, 정확하게 설명해라, 상황을 분명하게 기억해내라 등의 기준을 제시하면 아이는 더는 입을 열지 않는다.


④ 대답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부모가 이해하면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면 점차 마음이 열려 자신에게 발생한 문제를 분명하게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될 수 있도록 적당히 질문을 던져 대답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이 경우에는 반드시 어떤 일이든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전제 아래에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즉 극단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질문은 피하라는 것이다.


⑤ 자녀의 입장에서 호응하는 말투로 대화를 이끌어낸다

아이는 설명을 하는 도중에 이렇게 하고 싶다(학교를 그만두고 싶다 등), 이런 느낌을 받았다(모든 친구들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등)며 자신이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에 "학교를 그만두겠다니, 그게 말이 되니?", "친구들이 왜 너를 싫어해? 네가 뭐가 어때서?"와 같은 말은 피해야 한다. "그래, 그런 상황이면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게 당연하지", "친구들이 너를 싫어한다고? 왜 그럴까?"와 같이 아이의 감정에 호응하면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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