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살아생전 섬기기를 다하여라!"는 미래시제가 없다는 경구입니다. 내 그대 사랑했다네! 사랑의 과거시제입니다. 내 그대 사랑한다네! 사랑의 현재시제입니다. 내 그대 사랑하려네! 사랑의 미래시제입니다. 남녀의 사랑이라면 옛사랑이든 짝사랑이든, 과거 현재, 더 나아가 미래시제이건 상관없겠지요. "부모님 살아생전 섬기기를 다하여라!"는 미래시제가 없다는 경구입니다. 늦기 전에, 생각난 김에 현재진행형의 "지금 사랑"을 고백하고 표현하라는 뜻입니다.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연애하자!"고 열여덟 편의 고백을 묶어봅니다. 불효자클럽을 만들어도 좋을 만큼 제 주위에 넘쳐나는 이 시대 동갑나기 불효자들의 참회와, 불효자들이 해야 할 효도를 대신해준 이 시대의 선한 누이들과 아내들에게서 엿들은 얘기를 논픽션과 픽션의 혼합이라는 형식을 빌려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카네이션 한 송이로 때우는 어버이날이 더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부모님은 우리를 365일 동안 하루같이 기다리는데, 생신 때나 어버이날만 호들갑을 떠는 일을 더는 저지르고 싶지 않습니다. 무덤자리에 퍼질러 앉아 울고불고 하는 "청개구리"가 되고 싶지는 않아, 부모님 생전에 한 번 더 어깨를 주물러드리려고 달려갑니다. - 서문 중에서 |
■ 저자 정희성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시문학을 배우고, 같은 대학원 국문학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1983년 「女苑〉」의 기자로 잡지인의 길을 걷기 시작해, 「행복이 가득한집」「마리끌레르」 등에서 편집장을 지냈습니다. 1993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 시단의 말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출판 및잡지 편집기술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차례
"열아홉 살 꽃님이"로 부활하는마술
포스트잇 편지를 씁니다
여기가 아버지 묏자리입니다
3대째 가족사를 엮은 가족사진 전시회
추억의 은하철도 여행,고향 마을을 찾아서
어머니 고향엔 아직도 복사꽃이 필까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게 해드리세요!
이 돈,어머니만을 위해 다 쓰세요!
아이들만 부모님께 보낸 "아름다운 비행"
신혼여행 한번 다녀오세요!
부모님께도 팬덤이있었잖아요?
"사랑과 영혼" 찍고 왔습니다!
평생 농군인 아버지께 되찾아드린 "땅"
삼청공원엔 아직도 두 분의 속삭임이맴돌까요?
"카사블랑카" 한 번 더 보실래요?
"리즈 테일러"라야만 야한 속옷 입나요?
전기 없는 마을에 모시고 가 "백투 더 퓨처!"
양가 부모님을 함께 모신 "참 좋은 어버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