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천년 그림, 의학의 역사를 기록하다
유럽 약국 입구에는 왜 뱀이 휘감긴 막대기가 그려져 있을까? 마취제가 없던 시절에는 수술을 어떻게 했을까? 혈액형이 발견되기 전 수혈은 어떤 위험을 감수했을까? 현대 의학 이전에 사람들이 어떤 의료 행위를 하고 제공받았는지 상상해보는 것은 쉽지 않다. 고서를 뒤지거나 잘 고증된 역사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짐작해보는 정도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생생하게 체험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과거 의학을 증언하는 이미지들을 살피는 것이다.
이 책은 고대 벽화, 파피루스 조각, 중세 필사본, 근대 명화, 의학 교과서의 삽화들을 통해 오랜 세월 의학이 저지른 실수와 그 극복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21세기 최첨단 의학이 존재하기까지는 돌팔이 이발사들의 잔인한 외과 수술, 수혈이나 지혈 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 그리고 그것을 줄이려는 의료진의 노력이 있었다. 이 책이 소개하는 그림 속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의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가늠해볼 수 있다.
■ 저자 이승구
저자 이승구는 서울에서 태어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너필드정형외과센터(Nuffield Orthopaedic Centre)와 류머티스관절센터(Rheumatology Centre), 서태평양 국제정형외과학회 장학생으로 홍콩중문대학(香港中文大學) 의과대학 수부외과와 중국 충칭의과대학(重慶醫科大學) 종양 분야에서 유학했다. 전공 분야는 수부, 종양 및 소아 정형외과이며, 대한골관절종양학회와 대한수부외과학회 학회장을 역임했다. 2004년에 근정포장, 2013년에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13년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로 은퇴한 뒤로 현재 대전 선병원에서 정형외과장과 국제의료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 차례
들어가며: 모든 이의 쾌유를 기도하며
PART 1 의학의 시작
01 의학의 상징, 뱀이 휘감긴 지팡이와 십자가
02 동양 의학의 탄생
03 우리나라 의학 제도의 역사와 평균수명
04 수혈의 시작
05 인류 최초 진통제인 술과 아편, 그리고 마취제들
06 의학의 아버지는 누구?
PART 2 의학의 발전
07 동양 의학과 서양 의학의 발전사
08 병원의 시작
09 이발사와 외과 의사
10 고갈 치료의 전성기
11 타진법과 청진기의 발명
12 두려움, 신경정신증의 시초
13 인체의 혈액 순환 원리를 밝히다
14 우리나라 최초로 안경을 쓴 사람
15 콘돔과 올림픽
PART 3 수술과 해부
16 동물과 인체 해부의 시작
17 사지와 유방 절단
18 수술의 변천사
19 전쟁과 부상병들
20 종교적 목적으로 행해진 수술들
PART 4 새로운 의술과 기계
21 의료 기구의 역사
22 산부인과의 역사
23 항생제와 백신의 발명
24 세균과 소독법의 발견
25 현미경의 발명과 세포병리학의 창시
26 치과 치료
27 성형 수술과 안과 수술
PART 5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환자들
28 과거의 의사들
29 과거의 간호사들
30 무당과 최면술사
31 환자 개념의 변천
32 왕진
33 환자와 아이들
34 선천성 기형
35 탄생에서 죽음까지
36 죽음
37 병원 외래
38 정신병원
PART 6 의학 교육
39 의과대학의 시작과 교과서
40 의학 교육
41 고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의학서들
부록 1 역사의 명의名醫들
부록 2 참고문헌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