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산토리학예상 등을 수상한 일본에서 손꼽히는 인문학자 이토 아사가 최고의 과학자들과 함께 우리 몸의 ‘할 수 있음’에 대하여 고찰하는 책이다. 본래 장애와 질병을 주로 연구하던 저자는 다섯 명의 이공계 연구자들을 인터뷰하며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우리 몸의 숨은 가능성을 탐구한다. 피아니스트의 연주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기술, 투수의 투구 동작을 분석하며 드러나는 몸의 비밀, AI 기술이 바꿔놓은 언어 학습의 새로운 방법론, 실시간 코칭 기술로 극대화하는 신체의 운동 습득 능력 등 다섯 과학자의 연구는 모두 ‘의식을 앞질러 제멋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몸’을 보여준다. 저자는 ‘할 수 있다=뛰어나다 / 할 수 없다=열등하다’라는 능력주의에 의문을 던지며 몸의 관점에서 ‘할 수 있다’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인간이 기술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할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 작가정보
이토 아사(伊藤 ?紗)
1979년생. 미학자. 도쿄공업대학교 과학기술창성연구원 미래인류연구센터 센터장. 같은 대학교 리버럴 아츠 연구교육원 교수. 전문 분야는 미학, 현대예술. 도쿄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 박사 과정 단위 취득 퇴학. 문학 박사. 주요 저서로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기억하는 몸』 『손의 윤리』 등이 있다. 『기억하는 몸』으로 2020년 이케다 아키코 기념 ‘나, 즉 Nobody상’, 해당 책을 비롯한 연구 업적으로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했다.
■ 목차
프롤로그: ‘할 수 있게 되다’의 불가사의
1장 공식 바깥으로 몸을 데려가주는 기술: 피아니스트를 위한 외골격
2장 나머지는 몸이 알아서 해준다: 에이스 투수의 투구 분석
3장 실시간 코칭: 자신을 속이는 영상 처리
4장 의식을 덮어쓰는 BMI: 가짜 꼬리의 뇌과학
5장 ‘나’와 ‘내가 아닌 것’ 사이의 회색 지대: 몸과 몸을 이어주는 목소리
에필로그: 능력주의에서 ‘할 수 있음’을 되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