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개인적인 편안함, 그 편안함은 누구의 것인가?
환경 위기에 대한 도구적, 혹은 기술적 해결책은 일부를 위한 해결책에 불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환경 운동이 개인의 ‘희생’에만 몰두한다면 이는 언제나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 계몽, 설교, 수치심, 물질적인 편안함을 포기하라는 요구 등의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핵심은 편안함을 우리 일상에서 추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에 대한 우리의 정의의 바꿔야 하는 것이다. ‘누가 편안함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가 아니라 ‘누구의 관점에서 편안함을 정의하는가’의 문제다. 우리가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지점에 의문을 갖고, 우리의 편안함이 다른 사람들의 불편함을 조건으로 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편안함에 대한 욕구를 완전히 잃기 시작할 수 있다.” 그는 묻는다. 과연 우리가 마땅히 누린 개인적인 편안함 뒤에는 무엇이 오느냐고.
■ 저자 에릭 딘 윌슨
뉴스쿨The New School의 문예창작 MFA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현재 퀸즈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수필, 시, 문학 비평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환경 인문학과 인종 문제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ericdeanwilson.com
■ 역자 정미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영어학을 전공했다.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에서 십여 년간 기획자로 일하다가 좋은 외서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에 매료되어 번역을 시작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역서에는 《코인 좀 아는 사람》 《뇌가 행복해지는 습관》 《볼륨을 낮춰라》 《진화가 뭐예요?》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 《원 디바이스》 《내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며 파괴하는 일 -11
1장 프레온 이전의 세계 : 개인적 편안함에 관한 문제
1 CFC-12 -043
2 냉각의 시작 -047
3 기계 냉장 기술 -061
4 습도를 지배한다는 것 -078
5 균일하고 보편적인 공기에 대한 믿음 -094
6 편안함의 과학화 -105
7 영화관과 냉방의 대중화 -119
8 개인적 편안함에 대한 정의 -136
9 냉방 자본주의 -157
(ESSAY) 프레온 회수 업자 샘과 그의 일에 관하여 Ⅰ -165
2장 프레온의 시대 : 계속되는 안전의 불확실성
1 모더니즘의 화신, 기적의 냉매 프레온 -189
2 기후 역사상 가장 지독한 그림자를 드리운 미친 천재, 토머스 미즐리 -195
3 쾌적 냉방의 시작과 화학적 쇼맨의 죽음 -211
4 더위와 인종 차별의 역학 -231
5 이동식, 가정식 에어컨의 부상과 사회적·심리적 풍경의 변화 -257
6 오존층, 지구의 방패가 아닌 파도와 같은 -281
7 파괴의 평범한 얼굴 -297
8 에어컨이 너무 일찍 가동된 슈퍼마켓 -313
9 자외선 지옥으로 가는 어떤 구멍에 관한 논쟁 -326
10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한 세계 최초의 협약, 몬트리올 의정서 -337
11 ‘과학적 불확실성’이라는 무기 -351
(ESSAY) 프레온 회수 업자 샘과 그의 일에 관하여 Ⅱ -359
3장 프레온, 그 이후 : 폐쇄계에 대한 믿음
1 또 다른 위기 -379
2 ‘오존 위기의 영웅’ 듀폰사의 민낯 -383
3 CFC 규제를 둘러싼 정치적 풍경들 -394
4 흰 피부와 검은 조약 -411
5 새로운 냉매의 출현과 지하 경제의 탄생 -418
6 냉방 중독 -433
7 느리고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폭력 -444
8 배출권 거래제의 아이러니 -459
9 열적 쾌적성이라는 열망의 번짐,
그 책임에 관한 정치적 질문 -480
10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상호 의존성을 인식할 수 있다면 -498
11 공공성의 회복, 모두를 위한 냉방 -515
12 현재진행형 기후 위기 -533
(ESSAY) 프레온 회수 업자 샘과 그의 일에 관하여 Ⅲ -541
맺음말 개인적인 편안함 뒤에는 무엇이 올까 -561
감사의 글 -582
주석 -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