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지금 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거대 자본과 권력, 언론이라는 골리앗과 10여 년을 싸운 한 시민기자의 기록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먹거리는 여러 단계의 재배·제조·유통 과정을 거쳐 우리 밥상에 오른다. 그 많은 단계를 거친 먹거리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집’도 안전하지 않다니! 안전하지 않은 것뿐 아니라, 각종 발암물질과 심지어 방사능까지 내뿜는다는 게 믿어지는가?
이 책의 저자 최병성은 우리가 매일 가족과 밥 먹고 잠 자는 집이 ‘쓰레기 시멘트’로 지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알 게 뭐야. 내 일도 아닌데 뭐!” 하며 지나치지 못했다. 맞설 상대가 골리앗과도 같은 거대 기업들과 관련 정부부처라는 사실도, 자신이 ‘시멘트’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목사’라는 사실도, 그가 ‘쓰레기 시멘트’ 문제에 뛰어드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평생을 일해 번 돈으로 장만한 ‘내 집’이 쓰레기 시멘트로 지어져 가족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 앞에 그는 의로운 분노로 일어섰다.
이 책은 지난 10년 동안 ‘미친 듯’ 쓰레기 시멘트의 실상을 파헤치고 뒤쫓은 그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다. 1999년 8월 이후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시멘트는 각종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 가득한 온갖 산업쓰레기로 만들어, 발암물질인 6가크롬이 유독성 지정폐기물보다 더 많이 검출되는 진정한 ‘쓰레기 시멘트’가 되었다. 이익에 눈먼 시멘트 회사의 탐욕과 환경부의 무책임한 방치 속에서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는 탄생했다.
■ 저자 최병성
목사, 환경운동가, 생태교육가, 기자, 사진작가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저자 최병성은 ‘세상을 바꾸는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지 우리에게 알려준 산 증인이다. 그는 우리의 집과 사무실, 학교가 각종 산업쓰레기로 만든 발암물질 검출되는 ‘쓰레기 시멘트’로 건축된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10년 간 직접 발로 뛰며 ‘쓰레기 시멘트’의 실상을 파헤쳤다. 시민기자가 되어 그것을 널리 알리고, 거대 시멘트 기업들과 정부를 상대로 나 홀로 싸움을 벌였다. 이 책은 그 ‘쓰레기 시멘트’에 대한 보고서이자 그의 외롭고 지난한 투쟁 기록이다. 그동안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도록 허가해 주면서 변변한 쓰레기 사용기준조차 두지 않은 안일한 정부부처를 독촉해 조금씩 변화가 있었지만, 그가 주장하는 것은 약간의 제도 ‘개선’이 아니라 ‘쓰레기 시멘트’ 금지다.
인터넷 혁명시대에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바꾸라!”라고 외치는 그가 인터넷 매체에 쓰는 글은 매번 50만 회가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며 세상에 퍼져나간다. 환경재단이 선정한 2007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2007년 미디어다음 블로거 기자상 대상, 2008년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운동부문 대상, 2010년 오마이뉴스 기자상 대상, 2011년 언론인권 특별공로상 등을 수상했고, 펴낸 책으로는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강은 살아있다』『알면 사랑한다』『이슬 이야기』『딱새에게 집을 빼앗긴 자의 행복론』『살아있어 기도합니다』『청소년을 위한 숲과 생명 이야기』『복음에 안기다』 등이 있다.
■ 차례
추천사_ 차라리 밀가루로 집을 짓자 김인국
들어가는 글_ 세상의 변화는 단 한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1장 변화의 기로에서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 건강한 시멘트를 위한 해결책 /
아파트 한 채에 들어가는 시멘트 비용 / 우리의 목숨 값이 고작 3480원?
2장 방사능 나오는 아파트
‘쓰레기 재활용’ 차원에서 만들어진 쓰레기 시멘트 /
유독성 지정폐기물보다 발암물질이 더 많은 시멘트 / 중국산 시멘트가 국산보다 안전하다 /
시멘트, 인류 역사상 건강에 가장 나쁜 건축재료 /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
쓰레기 시멘트도 굳으면 안전하다? /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게 하는 ‘꼼수’
3장 쓰레기 시멘트, 이렇게 만들어진다
시멘트 공장은 합법적인 쓰레기 소각장 / 쓰레기의 질량보존의 법칙 /
반도체 공장의 폐기물도 시멘트 공장으로 / 전 세계적인 폐타이어를 수입하는 쓰레기청소 국가
폐부동액의 진실 / 매립장 쓰레기의 시멘트 공장행을 막아낸 과정 /
재벌 시멘트 회사의 약속과 거짓말
4장 일본의 쓰레기 식민지로 전락한 대한민국
일본 석탄재를 수입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 / 30일 천하로 끝난 일본 쓰레기 독립 /
거짓말 위의 거짓말 / 일본 쓰레기를 되돌려 보내다
5장 쓰레기 시멘트의 실상과 허상
10년 만에 만들어진 배출가스 규제항목 / 일본인보다 발암물질에 20배 더 강한 한국인? /
자원재활용이 아니라 쓰레기 소각이다 / 시멘트 공장 주변 마을 사람들 /
30년 뒤 후손들에게 물려줄 환경재앙 / 쓰레기 시멘트보다 더 나쁜 쓰레기 찬양 기사
6장 쓰레기 시멘트의 주범은 환경부
환경부가 만든 엉터리 쓰레기 사용기준 / 일산화탄소를 둘러싼 거짓말 시리즈 /
환경부는 시멘트 회사의 앵무새 / ‘불법’과 ‘편법’을 조장한 환경부 /
폐농약 사용을 허가하려던 환경부의 꼼수 / 액상 지정폐기물은 지정폐기물이 아니다? /
오직 환경부의 재활용 성과를 높이기 위해
7장 골리앗과 맞선 다윗의 10년 싸움
환경부의 거짓 기자회견에 맞장 뜨다 /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한방에 날리다 / 대한민국 검사를 변호사로 고용하다
나가는 글_ 이렇게 하면 좀 더 건강한 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