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우리는 국가를 믿어야 할까?
실미도에서 세월호까지, 국민을 속인 국가의 거짓말을 다룬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정부의 무능과 거짓으로 인해 국민들이 피해를 본 사례라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에서는 보고 오류와 늦장 대처와 부처 간 책임 떠넘기기가, 담뱃값 인상과 연말정산 논란에서는 ‘증세 없는 복지’라는 난센스 공약을 억지로 이행하기 위해 정부가 꼼수를 쓴 것이 문제였다. 이런 식의 논란이 계속되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땅으로 떨어졌다. 신뢰를 상실한 국가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다.
이런 일들은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종종 있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서울을 지키겠다’고 라디오 방송을 하고는 한강철교를 끊고 홀로 남쪽으로 도망을 갔다. 박정희 정권은 북파 공작원 부대인 실미도 부대를 창설하고는 대외 상황의 변화로 ‘김일성 암살’이라는 창설 목적이 무색해지자, 그들을 ‘무장 공비’로 둔갑시켜서 사살했다. 전두환 정권 때는 ‘삼청교육대’를 만들어 ‘깡패 척결’이라는 명목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끌고 가 학대했고, 김영삼 정부 때는 국가 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을 쉬쉬하면서 경제난을 키우다 끝내 국민들을 실업의 나락으로 빠뜨렸다.
최근의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반대에 부딪히자 ‘4대강 정비 사업’이라고 이름만 바꿔서 이치에 맞지 않는 치수 사업에 막대한 국가 재정을 쏟아부었다. 『국가의 배신』은 국가가 국민을 배신하고 기만한 치욕의 역사를 차례차례 살피면서, ‘국가에 속고 살지 않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 저자 도현신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다. 틀에 박힌 역사학계의 고루한 서술 방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문장으로 역사서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젊은 글쟁이다. 2004년 장편소설 『마지막 훈족』(전2권)을 출간했으며, 단편소설 「나는 주원장이다」로 2005년 제4회 전국신인문학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2008년 『원균과 이순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역사 논픽션 저술에 뛰어들었고, 곧바로 『임진왜란, 잘못 알려진 상식 깨부수기』를 통해 임진왜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역사적 사실을 단순 나열하는 것보다는 맥락과 흐름을 중요시하는 역사 서술을 추구한다. 역사를 포함한 인문 전반에 대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영국이 만든 세계』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장군 이순신』 『이순신의 조일전쟁』 『르네상스의 어둠』 『어메이징 세계사』 『어메이징 한국사』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한국사 악인 열전』 『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국가의 거짓에서 벗어나기
배신국가
대통령의 말을 믿었던 국민이 부역자로 몰리다 거짓 라디오 방송 chr(124)_pipe 국가에 속아서 끌려다니다 희생되다 국민방위군 사건 chr(124)_pipe 국가가 국민을 용도 폐기하다 실미도 사건 chr(124)_pipe 눈 가리고 아웅하며 혈세를 낭비하다 4대강 정비 사업
폭력국가
국가의 속임에 넘어가 학살되다 국민보도연맹 사건 chr(124)_pipe 죽은 빨갱이, 산 빨갱이 거창·산청 양민 학살 사건 chr(124)_pipe 무고한 국민을 깡패로 둔갑시키다 삼청교육대
무능국가
결정장애 국가의 최후 IMF 구제금융 사태 chr(124)_pipe 국가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 저축은행 연쇄 부도 사태 chr(124)_pipe 국가의 적나라한 실체가 드러나다 세월호 참사
에필로그 신뢰와 숭배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