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전문 펫 닥터가 알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 생활 지침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은 사랑과 즐거움으로 가득하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문제와 고민도 동반한다. 늘 아수라장이 되는 우리 집의 중심엔 이제 막 발을 들인 댕댕이가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견생역전으로 우리 댕댕이를 개과천선시킬까? 처음 반려견을 맞이한 보호자라면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당황하고, 건강 관리와 훈련법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한 훈련서가 아니라, 반려견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고 보호자가 책임감 있게 반려 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 가이드이다.
책에는 보호자에게 맞는 반려견 품종을 선택하는 법부터, 입양 시 확인해야 할 사항, 필수 생활용품과 일상 관리까지 꼼꼼하게 안내한다.
■ 저자 최인영
러브펫동물병원(타임스퀘어) 대표원장
서울특별시 수의사회 이사
서울 영등포구 수의사회 회장
㈜러브펫코리아 대표이사
메타디엑스 캔서벳 CSO
KBS, SBS, MBC, JTBC, MBN, YTN, 마이펫TV 등 다수 방송 출연
동물행동의학 전문 수의사로서 오랫동안 임상 현장에서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을 만나왔다. 그 과정에서 준비되지 않은 입양으로 인해 사소한 문제에도 혼란을 겪는 가족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반려견과의 동행은 삶에 큰 행복을 더해주지만, 충분한 이해 없이 시작하면 스트레스와 갈등이 뒤따를 수 있다.
반려견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올바른 마음가짐은 물론, 반려견의 습성과 행동 원리, 필요한 용품, 적절한 훈련법 등 기초적인 지식이 필수적이다. 이 책에는 보호자가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반려견 육아 지혜를 체계적으로 담았다.
반려견은 세 살 아이와 비슷한 수준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다. 그 점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가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이 그 여정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쓴 책으로 『동물보건사: 간호학 기초편』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_ 반려견의 언어를 이해하면 달라집니다
1부. 우리 집에 작은 기적이 왔다
Part 1. 가족이 되기로 한 날
· 나는 이제 누군가의 ‘보호자’입니다
· 작은 가족을 맞이할 준비물 리스트
·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위한 필수 용품
Part 2. 함께 살 준비, 마음부터 천천히
· 처음 며칠, 이렇게 도와주세요
· 함께 살기 위한 약속들
· 예방접종 시기는 중요합니다
· 사랑으로 지켜야 할 요주의 식품 리스트
· 따로 또 같이 놀아요
2부. 너의 행동이 말해주는 것들
Part 1. 펫 닥터에게 배우는 건강한 반려 생활
반려견과의 첫 만남, 무엇이 궁금한가요?
Q. 어린 반려견을 분양받았는데 외출은 언제부터 하면 될까요?
Q.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산만하게 우왕좌왕해요
Q. 보호자가 눈앞에 없으면 과하게 울어요
Q. 꼬리는 기분 좋을 때만 흔드나요?
Q. 개의 지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Q. 반려견은 보호자와 다른 가족을 어떻게 구분하나요?
Q. 왜 사람의 얼굴을 자꾸 핥을까요?
Q. 허공이나 벽, 집 밖을 보고 계속 짖어요
Q. 수면 중에 꼬리를 흔들거나 짖어요
Q. 낙엽이나 돌, 나뭇가지 등을 자꾸 먹으려고 해요
Q. 옷 입기를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 소형견은 왜 대형견보다 요란하게 짖는 걸까요?
Q. 반려견이 아픈지 건강한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Q.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워도 되나요?
Q. 반려견이 집에 혼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요?
Q. 상처 부위를 계속 핥는데, 염증이 생기지 않을까요?
한 걸음씩, 함께 배우는 반려 생활
Q. 문제행동을 할 때 어떻게 교육해야 하나요?
Q. 반려견이 저를 무시하는 거 같아요
Q. 혼을 내거나 칭찬할 때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가요?
Q. 간식은 어떻게 줘야 할까요?
Q. 훈련할 때 꼭 간식이 필요한가요?
Q. 어린 반려견과 얼마나 놀아주는 게 좋을까요?
Q. 반려견이 놀아달라고 바지나 양말을 물고 늘어져요
Q. 싫증을 잘 내는 반려견에게 어떤 장난감을 주면 좋을까요?
Q. 실내든 실외든 계속 땅을 파는 행동을 해요
Q. 특정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해요
Q. 과도하게 달려들어요
Q. 저와 함께 자려고 짖어요
Q. 중성화를 했는데도 ‘붕가붕가’를 해요
편안한 식사, 행복한 관계의 시작
Q. 사료는 얼마나 주는 게 좋을까요?
Q. 사료통만 봐도 흥분해요
Q. 똑같은 사료만 먹으면 질리지 않을까요?
Q. 식사할 때 옆에서 자꾸 달라고 보채요
Q. 보호자가 눈앞에 없어야 사료를 먹어요
Q. 밥 먹을 때 다가가기만 해도 짖어요
Q. 밖에 나오면 아무것도 먹지 않아요
조금 더 기다려주세요, 배변은 연습 중이에요
Q. 첫 배변 훈련은 어떻게 할까요?
Q. 실수해서 혼을 냈더니 숨어서 배변·배뇨를 해요
Q. 반려견이 똥을 먹어요
Q. 크레이트 안에만 들어가면 배설을 해요
Q. 패드가 아닌 다른 곳에 배변·배뇨를 해요
Q. 배변 패드에서 먹고 자고 말썽을 피워요
좋은 보호자는 좋은 산책에서 시작된다
Q. 산책이 처음입니다, 어떻게 시켜줘야 할까요?
Q. 반려견에게 산책이 왜 좋을까요?
Q. 산책에 정해진 시간이 있나요?
Q. 산책을 싫어하는데 꼭 해야 하나요?
Q. 산책하러 나가면 줄이 끊어질 정도로 달려요
Q. 리드 줄을 무서워해요
Q. 산책할 때 다른 반려견을 보면 덤벼들고 짖어요
Q. 산책을 나가도 걸으려고 하지 않아요
Q. 산책할 때 다른 사람에게 달려들어요
Q. 산책하거나 집 안에서 마킹 행동을 하는데, 교정이 되나요?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Q. 초인종 소리가 날 때마다 심하게 짖어요
Q. 소방차나 응급차가 지나가면 갑자기 “워우~!” 하며 울부짖어요
Q. 다른 사람과 전화로 대화할 때마다 저를 보면서 엄청 짖어요
Q. 울타리에 익숙하게 하고 싶어요
Q. 낯선 반려견만 보면 무조건 으르렁대고 공격성을 보여요
Q. 텔레비전의 동물이나 사물이 나오면 흥분해서 짖고 달려들어요
Q. 어느 순간부터 자기 몸 만지는 걸 싫어해요
Q. 외출만 하면 온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요
Q. 쓰다듬을 때마다 손가락을 자꾸 물어요
Q. 집 안의 모든 물건을 물어뜯어요
Q. 어느 날부터 이름을 불러도 오지 않아요
Q. 엄마를 보호하려고 다른 가족을 공격해요
Q. 하품도 자주 하고 혀를 내민 채 헥헥거려요
함께하는 삶, ‘책임’에서 시작돼요
Q. 크레이트에 익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 흥분하거나 불안할 때 제자리에서 빙빙 돌거나 불러도 반응이 없어요
Q. 새로운 물건이나 장소를 두려워해요
Q. 차 타기를 거부해요
Q. 번개나 천둥소리, 청소기 소리에 너무 예민해요
Q. 목욕을 싫어하는 반려견은 어떻게 씻겨야 할까요?
Q. 항문낭 짜는 걸 싫어해요
Q. 양치질을 싫어해요
Q. 양치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끌고 다녀요
Q. 갑자기 길을 잃은 듯 엉뚱한 곳으로 가거나 숨어요
Q. 계속 발가락 사이를 핥는데 왜 그럴까요?
Part 2. 응급상황! 반려견을 지키는 첫 5분
· 위급한 순간, 보호자의 손이 생명을 살린다
· 반려견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
· 골절·탈구됐을 때
· 화상을 입었을 때
· 전기에 감전됐을 때
· 열사병일 때
· 경련, 발작을 일으킬 때
· 이물질을 섭취했을 때
· 물에 빠졌을 때
에필로그_ 너와 나의 배움으로 이루어진 사회화 교육
금쪽같은 우리 댕댕이, 견생역전 프로젝트
반려견의 언어를 이해하면 달라집니다
"'앉아!'라고 아무리 말해도 안 들어요. 저한테 반항하는 건가요?"
세 살짜리 반려견을 데리고 온 보호자가 묻습니다. 보호자는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수시로 반려견에게 "이리 와!", "하지 마!", "앉아, 앉으라고!"와 같은 명령을 했지만, 반려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고, 그때마다 보호자는 답답해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반려견을 복종시킬 수 있는 훈련법 좀 알려주세요."
저는 동물병원 임상 수의사이자 동물행동 치료로 오랫동안 반려견을 돌봤습니다. 긴 시간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이 자신과 반려견의 관계를 상하 관계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안 돼!", "하지 마!", "이리 와!", "물지 마!"라는 식의 강압적으로 명령하는 복종 훈련은 금물입니다. 이런 명령은 반려견에게 두려움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말을 들을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행동을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금지하거나 허용하는 복종 훈련은 동물의 기본적인 습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반려견이 짖거나 뭔가를 물어뜯고 달려드는 행동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반려견의 자연스러운 본능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반려견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스스로 문제행동을 교정해 올바르게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반려견을 자꾸 의인화하는 것입니다. 동물인데 사람의 관점에서 해도 되는 행동과 안 되는 행동을 정하고 '이렇게 혼내거나 야단치면 알아듣겠지, 이번에 따끔하게 이야기했으니 다음엔 안 그러겠지' 하고 믿습니다. 대다수 보호자가 흔히 하는 착각입니다. 동물은 사람과 다르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짖기, 물어뜯기, 달려들기, 냄새 맡기 등 반려견의 습성과 본능을 잘 이해한 후에, 허용하는 행동과 허용할 수 없는 행동을 구분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고 존중해 줄지를 정해야 합니다. 즉, 반려견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는 것입니다.
규칙은 사람과 동물의 관계를 상하 복종이 아닌 '상호 존중 관계'로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법이 개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의무를 지키게 하여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듯이, 사람과 반려견 간의 규칙 역시 두 존재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합니다. 어떤 사이든 상하 복종 관계로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규칙을 잘 교육받은 반려견은 사람이 많은 공간에 데려가도 사고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면 보호자는 더욱 안심하고 다양한 공간에 데려갈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사람은 다치지 않으니, 모두가 행복합니다.
행복한 반려견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
그렇다면 규칙은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반려견을 처음 집으로 데려왔을 때부터 규칙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족끼리 충분히 이야기한 후 필요한 규칙을 정하도록 합니다. 규칙을 가르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보호자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 전체가 일관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그때그때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예를 들어 어제 가족 식사 자리에서 짖었더니 간식을 받았는데, 다음 날 짖으니 누군가는 혼낸다면 반려견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반려견은 어제 허용된 행동이 오늘도, 내일도 당연히 허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가 규칙을 정하고 가족 모두가 일관성 있게 적용해야 합니다.
올바른 행동과 나쁜 행동을 구분하여 올바른 행동은 강화하고, 나쁜 행동은 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벌 없이도 좋은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긍정 강화 훈련'이라고 합니다. 올바른 행동을 보였을 때는 칭찬, 간식, 스킨십 등을 통해 '좋은 행동'임을 인식시키고,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나무라거나 혼내기보다 다른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 보상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긍정 강화 훈련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반려견을 성장이 멈춘 서너 살짜리 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평생 보호해 주고 이해해 주고 보듬어주는 엄마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반려견의 행동을 알면 일상이 즐겁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펫팸족이 천오백만 인구에 달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사람과 동물이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위한 해답을 주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가족 중에서 누군가 정신적인 문제를 보이면 어떻게 할까요? 만약 아이라면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태권도 학원에 보내거나 정서를 안정시키겠다고 피아노 학원, 혹은 미술 학원에 보내지는 않을 겁니다. 대부분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고 치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왜 반려견은 동물병원 대신 바로 훈련소로 찾아갈까요? 아마도 몰라서일 겁니다. 반려견이 문제행동을 보인다면 행동 의학적인 진단과 처방부터 받고 훈련을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살면서 매일매일 마주치는 궁금증과 그 해결 방안을 담았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사소하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에겐 절실한 물음이 하나쯤 있으실 겁니다. 그 해결 방안들은 현장에서 직접 만났던 다양한 반려견을 통해 얻은 살아 있는 지식입니다. 더불어 반려견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병원으로 옮기기 직전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담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이 책을 읽어두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조금 더 침착하게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러브펫동물병원 원장 최인영
가족이 되기로 한 날
나는 이제 누군가의 '보호자'입니다
몇 년 전 일입니다. 입양한 지 한 달 된 4개월가량의 예쁜 비숑을 데리고 보호자 가족들이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원장님, 우리 순심이가 며칠 전부터 식구들이 외출하고 아무도 없으면, 울거나 짖어서 이웃으로부터 하루가 멀다고 항의를 받아요. 순심이를 입양하고 정말 행복했는데 이젠 순심이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결정한 가족에게 뒤늦게 찾아온 혼란은 매우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부모가 되려면 부모 준비가 필요하듯이 반려견을 입양하려면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제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반려견을 통해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알레르기가 있거나 반려견을 싫어한다면 곤란합니다. 매일 함께 생활해야 하는 가족 간에 반려동물 입양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집에서 함께 살기로 한 반려견의 행복입니다. 반려견이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모든 시간을 쏟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반려견이 혼자 있더라도 홀로 놀 수 있도록 놀이 교육을 해주고, 퇴근 후나 휴일에는 되도록 시간을 내서 함께 놀아주거나 산책을 시켜주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반려견의 짖는 소리 때문에 이웃이 괴로워하거나, 배변·배뇨 처리가 미숙해 악취가 나서 불편을 준다면 이웃 간의 불화나 싸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늘 돌봄이 필요한 대상입니다. 이를 이해하고 평생 보호자로서 책임감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함께 살 준비, 마음부터 천천히
처음 며칠, 이렇게 도와주세요
반려견을 입양한 후의 첫 한 달은 가족으로 함께할 평생을 좌우합니다. “반려견은 어릴 때 데려와야 훈련이 잘 된다”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행동의학이나 행동학 관련 책들을 아무리 살펴봐도 이런 내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아파트에 주거하는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 생활 여건상 반려견을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반려견을 선호하게 되면서 나온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은 가족을 맞이할 준비물 리스트 입양하기 전에 집의 여건이나 환경, 보호자와 잘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세계애견단체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약 340여 종의 반려견이 있습니다. 사육의 난이도, 집 크기에 맞는 품종, 개인의 취향 등을 고려하여 반려견의 품종을 결정해야 합니다. 입양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품종 및 필수 점검 사항 여덟 가지를 소개합니다.
1. 반려견의 품종은 보호자와 잘 맞는가?
2. 눈이 맑은가?
3. 설사를 하는가?
4. 콧물이 있고 기침을 하는가?
5. 피부가 거칠거나 탈모가 있는가?
6.귀 안에서 냄새가 나거나 초콜릿색 귀지가 있는가?
7.식욕이 일반적인 수준인가?
8. 예방접종과 내·외부 기생충 예방 상태는 어떤가?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위한 필수 용품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는 생활용품들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가급적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반려견이 집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빨리 적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만약 적응에 필요한 용품이 없다면 반려견은 불안해질 것입니다.
“사람이 아닌 반려견에게도 생활용품이 필요할까?”라고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반려견 생활용품을 사치품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것 잘못된 생각입니다. 누구나 반려견을 키울 때 청결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합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물품들은 그러한 보호자의 바람을 이루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료
배변 패드/배변판
울타리
탈취제
안구 세정제
브러시(슬리커 빗질)
귀 세정제/면봉
영양제(알약, 페이스트, 파우더 등)
발톱 깎기
다양한 장난감(봉제, 실리콘 등)
샴푸
보습제
크레이트(이동장), 유모차
집(동굴, 방석)
목줄, 젠틀 리더(헤드 칼라), 가슴 줄(하네스)
밥그릇, 물그릇
함께 살 준비, 마음부터 천천히
처음 며칠, 이렇게 도와주세요
반려견을 입양한 후의 첫 한 달은 가족으로 함께할 평생을 좌우합니다. “반려견은 어릴 때 데려와야 훈련이 잘 된다”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행동의학이나 행동학 관련 책들을 아무리 살펴봐도 이런 내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아파트에 주거하는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 생활 여건상 반려견을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반려견을 선호하게 되면서 나온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려견은 모양이나 혈통이 우수하고 건강한 체형이 좋습니다. 그저 크기만 작은 반려견이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반려견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건강 체크보다 더 중요한 건 ‘어디서 태어나고 어떻게 자랐는가’입니다.
‘좋은 환경’이란 태어나서 부모·형제와 최소한 3~4개월까지 함께 생활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가족과 뛰어놀면서 사회생활과 예절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회화 교육 과정이 생략되면 물거나, 울거나, 짖거나 하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이 되기 쉽습니다. 사회화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알지만 많은 보호자가 ‘바빠서, 어디서 배우는지 몰라서, 귀찮아서’라며 그냥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어미 개가 출산할 때 폐사했거나 가족 구성원들의 질병 감염 등) 가까운 동물병원과 펫 유치원, 펫숍, 펫 카페, 훈련소 등에서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성격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과 후천적으로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형성됩니다. 사회화 교육에 가장 좋은 시기는 생후 4주에서 12주 사이로 조기 교육이 중요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처럼 반려견도 이때 좋은 습관을 지니면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어서 와, 우리 집은 처음이지?”
반려견을 데려온 보호자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다는 생각에 무척 들뜨고 설렙니다. 반려견 주위로 온 가족이 둘러쌀 것이고 저마다 ‘귀엽다, 예쁘다’ 같은 말을 건넬 겁니다. 반려견의 몸 여기저기를 쓰다듬기도 하겠지요. 이런 상황을 맞닥뜨린 반려견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강아지 A: 야호, 나도 가족이 생겼어. 신난다!
강아지 B: 무서워.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를 둘러싸지? (당황해서 짖거나 무서워서 꼬리를 내림)
강아지 A와 같은 반응일 거로 생각하는 이가 많겠지만, 현실은 강아지 B와 같습니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을 접하면서 강아지는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모·형제와 떨어지게 된 것도 마음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는 갑자기 바뀐 환경에 당황하고 무서워하는 반려견을 먼저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낯선 공간, 반려견은 두렵다
반려견이 처음 우리 집에 들어올 때 너무 놀라고 당황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소리를 내거나 우르르 모여들기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맞이합니다.
집 안에 들어온 후에는 집 구경을 시켜줍니다. 바닥에 내려놓고 스스로 둘러볼 수 있게 합니다. 집에 먼저 키우던 반려견이 있다면, 새로운 반려견이 들어올 때 기존 반려견을 현관 앞에 세워두고 함께 맞이하는 게 좋습니다. 이동 가방이나 크레이트를 열어서 새로 온 반려견이 스스로 나와서 기존 반려견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게 유도합니다. 그래야 둘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습니다.
기존에 키우던 반려견이 새로 온 반려견을 만나보지 못한 상황에서 주위의 관심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샘이 나서 공격적으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상대를 접하게 하는 게 필요합니다.
반려견이 앞으로 지내게 될 집은 되도록 구석지고 안정된 곳에 자리를 잡고, 반려견이 스스로 들어가서 탐색할 수 있게 해줍니다.
반려견의 집은 보호자의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방석형이나 동굴형을 많이 선호합니다. 반려견이 평소 갖고 놀던 장난감이나 이불 등을 갖고 와서 미리 넣어두면, 빨리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함께 살기 위한 약속들
반려견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절 교육과 지켜야 할 약속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교육이나 배움에는 기초 과정이 있습니다. 기초 과정을 배운 후 기본 과정, 심화 과정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 과정을 충분히 익히게 한다면 기본 과정, 심화 과정은 순조롭게 넘어가며, 반려견과 평생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반려견들의 참을성은 10~30분입니다. 그 이상 참을성이 있다 해도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에 하루 평균 15~20분 정도 교육에 투자하면 됩니다.
기초 과정은 반려견의 일과, 즉 매일 주어지는 식사, 산책, 간식, 배변·배뇨 훈련 등 최소한의 규칙을 알려주는 과정입니다. 누구든 충분히 해낼 수 있을 만큼 쉽습니다. 단, 명심하세요. 반려견과 보호자 사이에는 절대 서열이 없으며, 복종도 없습니다.
행동학 연구가 발전함에 따라 늑대의 계급 사회에 대한 이해가 바뀌었음에도 많은 동물 트레이너가 ‘우위성 이론’이라는 철 지난 개념으로 교육을 합니다. 반려견의 조상 격인 늑대는 무리 생활에서 한정된 자원을 이용하는 순서를 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우위와 복종의 형태가 나타나고, 이를 ‘우위성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개의 조상이 늑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은 개를 알기 위해 늑대를 연구하지 않습니다. 개와 사람의 관계에서는 자원을 먼저 이용하려는 다툼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위성 이론은 개의 공격성을 설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우위성 이론을 바탕으로 반려견을 훈련하려면 복종을 강요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것이 반려견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불러일으켜 문제를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 동물행동학회 AVSAB에서는 우위성 이론은 반려견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반려견과 보호자와의 관계는 다음과 같아야 합니다.
사람과 반려견 사이에 서열은 없다
존중과 우위성은 전혀 다릅니다. 우위성 이론에 기초한 교육은 더 이상 적용해선 안 됩니다. 반려견을 비롯해 동물의 정상적인 사회에서 서열을 위한 다툼은 극히 드뭅니다. 비정상적인 상황이나 극도의 악조건이 아니라면 다툼보다는 타협과 존중에 따라 행동합니다. 다툼은 그 자체로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위성에 기초한 교육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도록 유도해 결국 사람에게도 위험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사람과 반려견 사이를 복종을 통한 서열 관계가 아닌 신뢰 관계로 바라보고 적절한 사회화 교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반려견에게 존중하는 법을 가르친다
존중 교육의 핵심은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이 있으면 스스로 조용히 앉아서 사람을 쳐다보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대상 앞에 조용히 앉는 것은 반려견에게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의미합니다. 반려견들은 말을 할 수 없으므로 원하는 게 있을 때 때로는 짖고, 때로는 발로 긁고, 때로는 얌전히 앉아서 쳐다봅니다. 존중 교육은 이런 행동 중 얌전히 앉아서 쳐다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반려견도 우리와 유사하게 확장된 가족 형태의 사회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이 가능합니다. 반려견들의 사회 구조는 다른 대상을 존중하는 체계이며, 그에 따른 규칙이 있습니다. ‘존중’은 사회 일원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다른 개체에 새로운 정보나 자원을 얻기 위해 조용히 기다리는 행동입니다.
어릴 때부터 모든 반려견에게 이러한 존중 교육을 가르치면 문제행동이 최소화됩니다. 현재 반려견의 행동에 문제가 있든 없든 모두 도움이 되며 심지어 고양이에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존중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까
일단 반려견이 보호자를 얌전히 쳐다보며 집중하게 합니다. 반려견은 흥분된 상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완된 상태여야 합니다. 보호자는 약속된 신호를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이때 반려견에게 보호자의 신호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모든 사회적 동물은 서로 어울리기 위해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갑니다. 고양이처럼 사회 구조가 조금 다른 동물도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호자 역시 반려견과의 관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주고받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불필요한 갈등은 피하고 명확하게 소통하는 것이 반려견에게도 꼭 필요합니다. 불확실한 상황은 언제나 잠재적인 불안을 낳고, 이런 불안은 잘못된 행동을 유발하며 그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을 줄일 때, 비로소 문제행동이 줄고 반려견과 즐겁고 안정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