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삶을 예술로 만든 화가,
타샤 튜더의 자기 삶을 그리는 법
누구나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삶을 꿈꾼다. 취향과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수입을 얻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정원가, 요리사, 공예가, 자연주의자… 다양한 수식어를 가졌지만, 70여 년 동안 100여 권의 그림책을 남긴 성실한 예술가 타샤 튜더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림책 삽화를 그려 홀로 네 자녀를 키우면서 꾸준히 자기 주변의 것들을 그림으로 남긴 타샤 튜더. 그가 남긴 추억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맑은 수채화풍의 그림을 들여다보면 고운 선과 색 속에 스며 있는 ‘묵묵한 실현’을 엿볼 수 있다.
타샤는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보지 않은 것을 그린 그림은 하나도 없어요” 솜씨 좋게 만든 옷과 인형, 매일의 살림살이, 부지런히 가꾼 정원 풍경,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 크리스마스카드 엽서와 동화 속 작품까지. 『타샤의 그림』은 타샤 튜더가 남긴 140여 점의 그림을 하나씩 펼쳐 보이며 일상을 예술로 만든 화가의 ‘꾸준함’을 일러준다. 좋아하는 그림이 일이 되는 순간, 즐거움과 부침의 감정을 오가면서도 주어진 하루를 착실히 살며 스스로 가고 싶은 길을 향해 나아간 예술가의 사연과 목소리를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엿볼 수 있다.
■ 저자
타샤 튜더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선 기사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타샤의 집은 마크 트웨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아인슈타인, 에머슨 등 걸출한 인물들이 출입하는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던 타샤는 아홉 살에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고, 그 집의 자유로운 가풍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서 살기 시작한 타샤는 비로소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키우면서 화초를 가꾸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스물세 살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이 출간되면서 타샤의 그림은 세상에 알려졌다. 이혼한 뒤 그림을 그리며 혼자 4명의 아이들을 키웠던 타샤는 『1은 하나』, 『Mother Goose』 등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책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획득하고 약 100여 권의 그림책을 남겼다.
56세에 인세 수익으로 드디어 버몬트주 산골에 땅을 마련한 타샤는 18세기 풍의 농가를 짓고 오랫동안 소망하던 정원을 일궈냈고, 이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
19세기 생활을 좋아해서 골동품 옷을 입고 골동품 가구와 그릇을 쓰는 타샤 튜더는 골동품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녀가 수십 년간 모은 약 200여 벌의 골동품 의상들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830년대 의상 컬렉션으로 불리며 록펠러재단이 운영하는 윌리엄스버그 박물관에 기증되었다. 타샤의 또 하나 고풍스러운 취미는 인형 만들기다. 골동품 박물관 같은 타샤의 집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3층짜리 인형의 집에는 타샤의 분신인 엠마와 새디어스 부부가 살고 있으며 손톱만 한 책들과 골동품 찻잔들, 골동품 가구들이 빛을 발한다.
타샤가 여든세 살이 되었을 때, 타샤 튜더의 모든 것이 사전 형식으로 정리된 560쪽에 달하는 『Tasha Tudor: The Direction of Her Dreams(타샤 튜더의 완전문헌목록)』가 헤이어 부부에 의해 출간되었으며 타샤의 모든 것이 담긴 소중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92세의 여름, 평생을 사랑한 정원의 품으로 돌아갔다.
해리 데이비스
글을 쓴 해리 데이비스는 10대 시절부터 타샤 튜더의 그림에 매료되어 그녀의 예술 세계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서 영어와 미술사를 공부한 후, 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타샤 튜더의 인형의 집: 미니어처의 세계』, 『타샤 튜더의 예술 세계』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 번역 공경희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성균관대 번역 테솔 대학원의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서울여대 영문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시드니 셀던의 『시간의 모래 밭』으로 데뷔한 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호밀밭의 파수꾼』, 『파이 이야기』 등을 번역했다.
■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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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삶을 그린 화가, 타샤 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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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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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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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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