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용기 100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은이), 이지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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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0
2025�� 03��



■ 책 소개


일본 자율신경계 최고 전문의가 알려주는 인생과 건강을 위한 ‘버리는 용기’

우리는 매일 넘치는 물건과 정보 속에서 살아가며, 불필요한 것들로 인해 삶이 어지러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필요한 물건을 찾느라 허둥대거나 복잡한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등 하루하루의 삶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반복해서 받는다면, 그 원인은 어쩌면 ‘버릴 용기’가 부족해서일지도 모른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늘어난 물건과 인간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쌓아두기만 한다면 우리 몸을 관장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은 깨지고 몸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고 만다.

이 책은 단순한 정리 책이 아니다. 물건은 물론 습관, 사고방식, 인간관계까지, 인생 곳곳에 쌓인 ‘군더더기’를 과감히 덜어내는 법을 알려 준다. 그 결과,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인생의 답이 보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자율신경 연구의 권위자로, 이 책을 통해 스트레스와 혼란을 과학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

■ 저자 고바야시 히로유키
준텐도대학 의학부 교수. 일본 스포츠협회 공인 스포츠 닥터. 준텐도대학 대학원 의학 연구과(소아외과) 박사. 런던대학 부속 영국 왕립 소아병원 외과, 트리니티대학 부속 소아연구센터, 아일랜드 국립 소아병원 외과에서 근무했고, 준텐도대학 소아외과학 강사·조교수를 역임했다. 일본 최초로 ‘변비 외과’를 개설했으며 자율신경 연구의 일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누적 판매 1200만 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는 『50대를 위한 시작하는 습관』, 『자율신경계』, 『의식하지 않는 기술』 등 다수가 있다.

■ 역자 이지현
이화여자대학교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여자대학교로 교환 유학을 다녀왔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일번역과를 졸업했다. 현재 엔터스코리아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오늘도 뻔한 말만 늘어놓고 말았다』, 『사람은 들키지만 않으면 악마도 된다』, 『내 마음을 구해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서점에 있다』 등 다수가 있다.

■ 차례
들어가며_ 버리고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

자율신경이란 무엇일까?

1장. 주변 물건을 버린다
· 001. ‘불필요한 선택’을 초래하는 물건은 모두 버려라
· 002. 직장에서 쓰는 물건은 6개월마다 버려라
· 003. 일 년 동안 입은 옷은 과감하게 버려라
· 004. 한 시즌만 사용하는 것은 2년 주기로 버려라
· 005. 코디용 소품은 다섯 개만 남기고 모두 버려라
· 006. 집 안에 업무의 흔적을 지워라
· 007. 오래된 돌잔치 사진은 자료화하고 버려라
· 008. 무리하게 날씬해지는 옷은 버려라
· 009. 쓰기 불편한 가방이나 지갑을 버려라
· 010. 한꺼번에 정리하는 습관을 버려라
· 011. 오래된 책이나 참고 서적은 과감하게 버려라
· 012. 시계는 정장용 하나, 캐주얼용 하나만 남기고 버려라
· 013. 애착 가방은 한둘만 빼고 모두 버려라
■ 현명하게 버리기 위한 Check point

2장. 생활 습관을 버린다
· 014. 아침의 ‘늘어짐’과 ‘서두름’을 버려라
· 015. 땀 흘리며 출근하는 습관을 버려라
· 016. 구두만 신는 습관을 버려라
· 017. 편하고 쉬운 환승을 버려라
· 018. 엘리베이터를 타는 습관을 버려라
· 019. 오전에 잡무를 보는 습관을 버려라
· 020. 내 몸에 기생하는 새우와 거북이를 떼어내라
· 021. 땅을 보고 걷는 자세를 버려라
· 022. 점심 식사 후의 시간은 과감하게 버려라
· 023. ‘한숨이 행복을 쫓아낸다’는 미신을 버려라
· 024. 하루에 ‘세 개 이상의 일정’은 잡지 마라
· 025. 뭐든지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록하는 습관을 버려라
· 026. 명함을 ‘명함 파일’에 보관하는 습관을 버려라
· 027. 복잡한 업무를 ‘시간으로 나누는 것’을 관둬라
· 028. 18시 이후에 중요한 업무를 넣지 마라
· 029. 아무리 바빠도 오늘의 일은 내일로 미뤄라
· 030. ‘지치거나 힘들면 앉는다’는 생각을 버려라
· 031. 자율신경을 망가뜨리는 SNS를 멈춰라
· 032. ‘찡그린 얼굴, 찌푸린 표정’을 멈춰라
· 033. 조깅을 관두고 워킹으로 바꿔라
· 034. 늦은 밤에는 스마트폰을 관둬라
· 035. 취침 직전의 식사나 입욕 습관을 버려라
· 036.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마라
· 037. 주말을 ‘대충 보내는’ 습관을 버려라
· 038. 주말에 몰아서 자는 습관을 버려라
· 039. 장기 휴가의 마지막 날까지 노는 것은 관둬라
· 040. 스트레스의 원인인 ‘엄격한’ 규칙을 버려라
· 041. 스트레스 신호를 못 본 척하지 마라
■ 현명하게 버리기 위한 Check point

3장. 기존의 사고방식과 버릇을 버린다
· 042.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자존심’을 버려라
· 043. 반사적으로 짜증 내는 버릇을 버려라
· 044. 자율신경을 망가뜨리는 ‘남 탓’을 버려라
· 045. ‘주말은 쉬는 날’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 046. ‘다음 일정에 휘둘리는 것’을 버려라
· 047. ‘뒤로 미루는 버릇’을 버려라
· 048. 해야 할 일을 정해서 걱정과 망설임을 버려라
· 049. 쓸데없는 ‘작은 고민’은 모두 버려라
· 050. ‘고역이나 짜증 나는 일’은 결론을 내리고 곧바로 버려라
· 051. 자율신경을 망가뜨리는 충동구매를 버려라
· 052.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는 물건을 버려라
· 053.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버려라
· 054. 불안만 조장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관둬라
· 055. ‘일단 착수하는’ 습관을 버려라
· 056. 일할 의욕이 없을 때는 시작할 생각을 버려라
· 057. 무리한 기분 전환을 관둬라
· 058. 대증요법에만 의지하는 것을 관둬라
· 059. 턱 없이 높은 장애물을 넘으려는 것을 관둬라
· 060. 돌이킬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 061. 아이디어를 머릿속에만 담아두는 것을 관둬라
· 062.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는 것을 관둬라
· 063. 인생의 변환점을 너무 의식하지 마라
· 064. ‘효율성’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 065. 모든 일에 전력투구하는 것을 관둬라
· 066. ‘좋은 스트레스’까지 버리지 마라
· 067. 걱정과 고민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을 관둬라
· 068. 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험담을 관둬라
· 069. 분노를 억누르는 것을 관둬라
· 070. ‘분명 잘 될 거야’라는 생각을 버려라
■ 현명하게 버리기 위한 Check point

4장. 식사에 대한 상식을 버린다
· 071. 아침을 거르는 식생활을 관둬라
· 072. 채소 껍질이나 심은 버리지 마라
· 073. 시간이 없다며 후다닥 먹는 점심을 관둬라
· 074. 부드러운 음식만 섭취하는 것을 관둬라
· 075. ‘~하면서 먹는’ 습관을 버려라
· 076. ‘맛없는’ 식사를 관둬라
· 077. 장내 환경을 망치는 식후 습관을 바꿔라
· 078. ‘탄수화물 제로 다이어트’를 관둬라
· 079. 건강보조제 섭취를 관둬라
· 080. 찬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지 마라
· 081. ‘식욕이 없는데 무리해서 먹는 것’을 관둬라
■ 현명하게 버리기 위한 Check point

5장. 인간관계를 버린다
· 082. ‘다른 사람이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을 버려라
· 083. ‘고맙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과의 교제를 관둬라
· 084. 대하기 힘든 사람과 대면하는 시간을 버려라
· 085. 스트레스를 주는 연애는 관둬라
· 086.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과감하게 버려라
· 087. 대하기 어려운 사람의 연락은 바로 받지 마라
· 088. ‘타인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버려라
· 089. 늘 언짢은 태도를 보이는 상대와의 관계를 버려라
· 090. 쓸데없이 떠벌리는 것을 관둬라
· 091. 분위기 살피는 버릇을 관둬라
· 092. 언제까지나 동일한 위치에 머무는 것을 관둬라
· 093. MZ들과 무리하게 어울리는 것을 관둬라
· 094. ‘싫으니까 협조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버려라
· 095. 감정에 휘둘려 판단하지 마라
· 096. 질투와 부러움의 감정을 버려라
· 097. 아무 목적도 없는 모임을 버려라
· 098. 잉꼬부부에 대한 동경을 버려라
· 099. 모든 책임을 한 명에게 지우는 것을 관둬라
· 100. ‘정의가 없는 쪽’을 버려라
■ 현명하게 버리기 위한 Check point

 




버리는 용기 100


주변 물건을 버린다

‘불필요한 선택’을 초래하는 물건은 모두 버려라

우리의 일상 중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행동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강력한 하나는 ‘뭔가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뭔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리고 심신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일상에서 중요하든 사소하든 하나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은 언제든 찾아옵니다. 오늘 무슨 옷을 입을지,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저녁 반찬은 무엇으로 할지, 다음 달 진행할 프로젝트는 누구와 해야 할지. 수많은 선택은 늘 우리를 불안하게, 초조하게,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 되도록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옷장 정리’입니다. 옷장을 열어 보면 너무나도 많은 옷이 걸려 있습니다. 그 많은 옷 중에 오늘은 무얼 입고 갈지 선택하는 것도 어떤 땐 짜증을 유발합니다. 많은 옷 중에서 입을 옷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이럴 때는 오히려 필요 없는 옷을 버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일 버리기 아깝다면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거나 기부하는 등 옷장에서 필요 없는 것을 모두 비워내세요. 이렇게 옷장을 정리하면 ‘선택 상황’이 초래하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옷장 안이 다소 지저분해도 괜찮지만 그러지 않을 때는 다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나고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안절부절못할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전날이나 시험이 코앞일 때 등 신경이 예민한 상황에서 그런 옷장을 본다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단숨에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이런 상황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미리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고 버리는 등 스트레스를 초래하는 요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디용 소품은 다섯 개만 남기고 모두 버려라

옷장을 정리할 때 옷을 버리는 것보다 더 번거로운 것이 바로 넥타이, 벨트, 안경 같은 코디용 소품입니다. 특히 남성들은 양복은 몇 벌 없더라도 넥타이, 벨트, 구두만큼은 색깔별로 갖춰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한두 개씩 사다 보면, 어느새 서랍이나 신발장이 손도 대지 않은 소품들로 가득 차버리곤 합니다.


코디용 소품도 1~2년 주기로 버릴 것을 추천합니다. 버리기 전에 필요한 수량만큼만 남깁니다. 예를 들면 넥타이, 벨트, 구두는 반드시 필요한 것만 각각 다섯 개씩 추립니다. 안경을 쓰는 사람은 세 개만 남기고 모두 버리세요. 쓰지 않는 안경을 ‘지금 쓰는 안경이 부러졌을 때를 대비한다’라며 보관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럴 때는 안경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새것을 구입해 보세요. 기분 전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코디용 소품은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2년에 한 번(혹은 1년에 한 번) 새 것으로 바꾸어도 부담스럽지 않다’하는 수준의 제품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새로운 제품을 구매해서 낡은 것과 교체하면 무료한 일상에 기분 전환도 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생활 습관을 버린다

아침의 ‘늘어짐’과 ‘서두름’을 버려라

아침 시간을 정신없이 준비하는 시간으로 써버리면 하루 종일 자신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몸은 부교감신경이 높은 수면 상태에서 교감신경이 높은 활동 상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멍한 상태로 책상에 앉아 업무를 시작해 봤지 적어도 오전 시간에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1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출근 전의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면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기고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령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선택을 하거나 집 청소를 하는 등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시간으로 활용해 보세요. 마음이 상쾌해지고 기분 좋게 업무에 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 식사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여유롭게 보내면 심신에 평온이 찾아오고 차분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찍 일어나기 힘들고 익숙하지 않겠지만 계속하다 보면 그 효과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꼭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내 몸에 기생하는 새우와 거북이를 떼어내라

어느 조사에 따르면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의 90%가 구부정한 자세 이른바 새우등, 거북목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볼 때나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근육과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새우등이나 거북목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얕은 호흡’입니다. 몸을 안쪽으로 굽히거나 웅크리면 폐에 압박이 가해지고 호흡을 방해합니다. 이렇게 되면 신체 장기와 뇌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집중력도 떨어지고 업무 효율도 낮아지게 되지요. 여기에 업무 스트레스와 부담이 더해지고 정신적인 불안까지 가세하면 호흡은 더욱 얕아집니다. 그야말로 악순환 그 자체입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려면 몸의 긴장도가 높거나 부담과 압박으로 힘들 때 ‘심호흡의 중요성’을 떠올려야 합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쉴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천천히 심호흡하면 서서히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근육의 긴장도 풀려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질 것입니다.


저는 주로 ‘1대 2의 호흡법’을 추천합니다. 숨을 들이마시는 시간과 내뱉는 시간이 1대 2가 되도록 의식해서 호흡하고 7세트 정도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숨을 들이마시는 시간은 3초 정도가 적당한데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편안한 속도로 가볍게 시도해 보세요.


아무리 바빠도 오늘의 일은 내일로 미뤄라</P> 우리 몸은 18시 이후부터 쾌적한 수면을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생산성이 서서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직장안의 경우 업종이나 분기에 따라서 업무량이 많아지는 등 야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막차 시간까지 빠듯하게 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마감일이 임박했을 때 적당한 선에서 작업을 중단하고 다음 날로 넘기세요. 물론 이런 상황에서 ‘일단 일을 멈추고 퇴근하자’는 결단을 내리는 데 큰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지요. 하지만 그러는 편이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작업 효율도 높아집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요.


인간의 뇌는 구조상 조급하거나 초조할수록 부교감신경의 활동이 저하됩니다. 그 결과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상태와 점점 멀어집니다. 이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일하려고 애쓰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큰 타격을 입습니다. 따라서 ‘그래, 내일 다시 열심히 하자!’라며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돌아가 피로를 풀고 쉬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인 근무 방법입니다.


고된 업무로 망가진 지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으려면 반드시 충분한 수면이 필요합니다. 되도록 매일 6시간 이상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세요. 만일 매일이 어렵다면 휴일을 포함해서 평일 하루만이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컨디션이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주말을 ‘대충 보내는’ 습관을 버려라

혹시 주중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푼다며 주말 내내 침대에서 뒹구는 편인가요? 늑장 부리고 일어나 ‘자, 오늘은 뭐 하지?’하고 생각하기 시작한 시점에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고, 딱히 할 일 없이 빈둥대다 보면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저녁 시간이 되어서 ‘아, 오늘 아무것도 못 했네’라며 아쉬워하나요?


쉬는 날 당일에서야 ‘오늘 뭐 하지?’하고 생각한다면 ‘이미 때는 늦으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이나 휴일에 하고 싶은 일을 미리 정리해 둡니다. ‘몸을 움직일 것’, ‘정리할 것’ 이렇게 두 가지는 반드시 하자고 정해놓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일주일 전부터 일정을 짭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골프 약속이 있다면 ‘몸이 움직이는 것’은 달성입니다. 그러나 골프장에 반나절 이상을 머물러야 하므로 골프가 끝난 나머지 ‘정리’를 위한 30분의 시간을 확보합니다. 골프 약속처럼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으므로, 정리할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보세요. 특히, 일부러 넓은 공간을 정리하면 활동량까지 늘릴 수 있어 ‘정리’와 ‘운동’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 단위로 나눠서 해야 할 일을 미리 정해두면 주말과 휴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하려고 했는데 결국 못했다.’ ‘빈둥거리기만 했다’ 등 미련과 후회를 훌훌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기존의 사고방식과 버릇을 버린다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자존심’을 버려라

어떤 일을 마무리했는데 70퍼센트밖에 완수하지 못했다고 느꼈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합니까? 예전에 60퍼센트였다면 10퍼센트가 올랐으니 ‘성장했다’며 기뻐하거나, 전에는 80퍼센트였으니 ‘다음에 더 분발하자’며 의욕을 다지나요?


우리 주변에는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개 이런 사람은 자존심이 센 사람입니다. 자존심은 우리 내면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아닙니다. 자존심의 정체는 ‘타인의 시선’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며 분개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남이 자신이 바라는 평가를 보여주지 않았거나 자신이 바라는 대로 대우를 못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남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 이런 것에 의해서 자존심이 드러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존심은 자율신경에 매우 성가신 존재입니다. 업무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망가지고 심적 부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데도 회사를 관두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게 “힘들게 들어온 대기업이라 관두고 싶지 않다”라고 대답합니다. 이 역시 자존심의 표출입니다. 남에게 ‘그 유명한 OOO 회사에 다니는 사람’ 이라는 평판을 듣고 싶은 자존심 말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몸과 마음, 정신마저 희생하면서까지 지켜야 할 자존심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마주해야 합니다. ‘자율신경을 망가뜨리는 이런 비뚤어진 자존심은 당장 버리자’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쓸데없는 ‘작은 고민’은 모두 버려라

우리는 매일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중에는 중대 사안도 있고 아주 미미한 것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안고 사는 고민에는 크기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하나씩 세세하게 따져보면 긴박하지 않고 내버려둬도 큰 지장이 없는 고민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그마한 고민이 계속 쌓이다 보면 의외로 성가신 존재로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작은 고민을 털어버리는 방법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곧바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자기 전에 30분 동안 결정한다’, ‘보류는 하루만!’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놓고 빠르게 결단을 내리세요.


작은 고민에 대한 정리 정돈이 끝나서 머릿속에 여유 공간이 생기면 중간 크기 이상, 즉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고민과 진지하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들여서 중차대한 고민을 차근차근 생각하려면 사소한 고민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지지 않도록 평소에 미리 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디어를 머릿속에만 담아두는 것을 관둬라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계속 쌓이기만 하면 정리되지 않아서 복잡해집니다. 또한 ‘그때 떠올랐던 OO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어떤 거였더라?’하며 무리해서 떠올리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뭔가를 기억해 내려는데 좀처럼 떠올지 않아서 생기는 답답함과 초조함 등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립니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이것이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저하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모처럼 떠오른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해결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곧바로 노트나 수첩에 적으면 됩니다. 아이디어를 종이에 적어두면 언제든지 다시 꺼내 볼 수 있고 잊어버려도 상관없습니다. 아이디어 수첩만 있으면 되니까요.


또한 머릿속이 복잡해질 일도 없고 항상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디어가 좋고 행동력이 뛰어난 사람의 대부분은 ‘메모광’으로 유명합니다.


주변에 언제든 메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세요. 물론 스마트폰도 좋은 도구이지만, 메모 앱을 실행해야 하므로 눈에 잘 띄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대신 메모지를 활용하면 ‘아 전에 내가 이런 메모를 해뒀지’ 하고 바로 찾아볼 수 있어 더욱 유용합니다. 



식사에 대한 상식을 버린다

‘~하면서 먹는’ 습관을 버려라

‘~하면서 먹는 습관’을 버리면 ‘마음 챙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 챙김’이란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심리 요법으로 명상을 통해서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이 그렇습니다. 과서나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오로지 눈앞의 음식에만 집중합니다. 마음 챙김 그 자체입니다.


주인공은 식사를 하면서 독백을 하는데 저는 이런 극적인 장치 또한 마음에 듭니다. 자신이 즐기고 있는 음식에 대해서 생중계로 말하니 머릿속 잡념이 사라지고, 먹는 속도도 빨라지지 않습니다. 천천히 음미할 수 있지요.


천천히 먹으면 씹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씹는 횟수가 늘어나면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을 막을 수 있고 자율신경 또한 안정화됩니다. 무엇보다 ‘~하면서 먹는 습관’을 버리면 음식의 참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식사하는 즐거움을 통해서 스트레스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제로 다이어트’를 관둬라

쌀 이외의 밀가루가 원료인 빵과 우동, 떡볶이 등 탄수화물을 일절 섭취하지 않고 감량하는 ‘탄수화물 제로 다이어트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만일 이 방법으로 감량하고자 한다면 주치의와 반드시 상담해야 합니다.


탄수화물을 어느 정도 줄이는 것은 괜찮지만 극도로 제한하거나 아예 섭취하지 않는 식단은 처음에는 살이 빠져도 지방이 타지 않는 체질로 변하여 역효과를 불러옵니다. 또한 신체에도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글리코겐이 부족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이를 보충하려고 간에 심한 부담을 가합니다. 만일 이런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권태감, 식욕 부진, 구토 등 만성 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은 신체를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원입니다. 피곤하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쌀, 빵과 같은 ‘주식’입니다. 물론 끼니마다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당질 과다로 체중 조절이 힘들지만, 탄수화물을 아예 끊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체력 저하로도 이어집니다.


뭐든지 극단적인 제한이나 절제, 억제는 좋지 않습니다. ‘OOO는 빼고 먹기’, ‘OO만 먹기’와 같은 다이어트 식단이나 불균형한 식습관을 피하고 요령껏 하루 세 끼를 잘 배분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먹는 순서를 바꿔보는 등 자신에게 잘 맞는 최적의 식사법을 찾아보세요.



인간관계를 버린다

‘다른 사람이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을 버려라

혹시 ‘다른 사람에게 인기가 많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이 나를 좋게 봐주면 좋겠다’라고 바라며 살고 있습니까? 이는 자기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의 삶입니다. 실제로 이런 행동과 바람은 스트레스의 가장 큰 주범입니다.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 SNS의 보급으로 타인의 좋은 평가든 나쁜 평가든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제삼자에게 호감을 사거나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 소셜 네트워크에 포스팅을 올리는 행동도 ‘나를 좋아해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것입니다.


저는 운동선수와 문화인, 유명 인사들과 교류하는 기회가 있는데 이들 가운데 정신력이 강한 사람은 공통적으로 ‘타인의 험담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유명 인사가 되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한편 악플과 험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말에 일일이 반응한다면 끝이 없겠지요? 이들 중에는 ‘자신을 좋게 봐주는 사람이 있으니 나쁘기 보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자세와 가치관을 더 많은 사람이 가졌으면 합니다.


남에게 호감을 사려는 행동만으로도 이미 스트레스인데 자신을 비난하고 싫어하는 사람까지 신경 쓴다면 이는 더 큰 스트레스를 초래할 뿐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휘둘리거나 호감을 사려고 노력하려는 행동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계속 하다 보면 이런 자세와 가치관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남에게 호감을 사고 싶다’, ‘나를 좋게 봐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깨끗하게 버리세요. 어디를 가든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과감하게 버려라

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 중 거의 90퍼센트가 인간관계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줄이면 매일 느끼는 스트레스의 절반 이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율신경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과감하게 잘라내고 정리할 것을 추천합니다. ‘어떤 사람과의 교제가 자신에게 의미 있는지’, ‘진정 필요한 관계인지’,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무리하게 애쓰거나 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자문하면서 ‘인간관계를 정리’해 보세요. 특히, 연말연시처럼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에 주변 관계를 정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생활환경과 생활 방식의 변화에 따라서 교제해야 하는 사람이 달라집니다. 이를 전제로 ‘이 인간관계가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무의미한 인간관계에 시간을 할애할 바에야 하고 싶은 일이나 취미 활동에 시간을 쓰는 것이 자율신경의 안정은 물론 삶에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비즈니스에서도 ‘인간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이지요. 흔히 사업을 하려면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스트레스를 감수하면서까지 유지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인맥인지’를 잘 생각해 보세요. 물론 문어발식으로 인맥을 넓혀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로 내세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인맥이 아닌, 자존감을 높여주는 소중한 인맥입니다.


인간관계는 설령 그 수가 적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소중한 사람과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합니다. 그래야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내실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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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