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좋은 사람보다 나에게 좋은 사람

   
조원희(무채색) (지은이)
ǻ
필름(Feelm)
   
17500
2023�� 11��



■ 책 소개


“정답의 기준을 ‘남’이 아닌 ‘나’에게서 찾는 사람이 될 것!”
불편한 관계를 끝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이 책은 작가가 관계에 지쳐 삶까지 무기력해졌을 때 시작되었다. 대학에 들어가니 갑자기 넓어진 인간관계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혼자만 가깝다 여긴 관계였으며, 문제의 원인이 자신의 소심함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기 시작하자 무기력함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왜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춰서 자신의 성격을 바꿔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그는 생각이 복잡해질 때마다 글을 적었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았다.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고통은 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결론에 닿은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관계에 상처를 안고 삶을 견딘다. 작가는 때로는 참고 때로는 울었을 관계의 고민에 대해 단호하게 말한다. 모두와 잘 어울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남에게 관심을 가지면 불행해진다고. 그러니 관계에서 뜻하지 않은 문제나 오해가 생기더라도 남이 아닌 나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흔들리는 관계에서 벗어나 내가 행복한 관계로 재정립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저자 조원희
사람에게 지쳐서 삶이 무기력했던 때가 있었다.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어울려 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애써 웃는 내가 싫어졌다. 생각이 가득해질 때마다 글을 적었다. 관계든, 삶이든 나를 먼저 위해야 한다는 사실을 쓰면서 깨달았다. 이 책은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 차례
Part 1 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
Part 2 여름
용기를 가질 시간
Part 3 가을
당신을 발견하는 시간
Part 4 겨울
잠시 내려놓는 시간
Part 5 다시, 봄
충분하다고 말하는 시간
Interview

 




남에게 좋은 사람보다 나에게 좋은 사람


봄 -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

잘 살고 싶다는 마음

잘 살고 있냐, 밥은 잘 먹고 있냐, 시험은 잘 봤냐는 질문에는 항상 ‘잘’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그 단어 하나 때문에 우리는 애쓰지 않아도 되는 날에도 애를 쓰며 살았고, 경쟁하지 않아도 괜찮을 일들을 애써 경쟁했다. 남들이 나보다 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어리석은 마음, 그래서 내가 더 돋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우린 서로에게 괜한 상처를 주고받았다.


욕심이 있다고 해서 잘할 수 있었던 걸까 생각해 보면 그건 또 아니었다. 이것만큼은 정말 잘 해내고 싶은 확실한 이유가 생기기 시작했을 때, 온전히 내 의지로 인한 행동이었을 때, 우린 더 잘 해낼 수 있었고 행복할 수 있었다.


타인의 언어에 속지 않을 때, 타인의 압박에 두려워하지 않을 때, 우리는 가장 잘 살아갈 수 있었다.


진짜 자존감

내가 가진 모난 구석도 충분히 사랑하며,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어딘가 어설프고 부족한 부분들로 가득한 미완성품 그 자체이지만, 천천히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아껴주는 사람이고 싶다. 충분히 나답게, 나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있는 삶이기를. 오롯이 나의 힘으로 힘든 세상을 강하게 버티며 살아간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일 테니까.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생겨도 “그럴 수 있지”라는 다정함을, 남들보다 느리게 가는 모습을 보여도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너는 너야”라는 따스함을 스스로에게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 타인의 인정으로 으쓱하는 삶보단 나의 인정과 응원으로 깊어갈 수 있는 삶이기를 바란다. ‘나는 누구보다 멋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보단, ‘조금 못나고 어리숙한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삶인 것 같다’는 마음가짐으로 씩씩하게 살아 나갈 수 있기를. 그게 진짜 자존감이라 생각하니까. 그렇게 처음부터 튼튼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갈수록 단단해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0순위

오늘의 나는 누군가에게 다정한 사람이었는지 생각하기보단, 내가 나에게 충분히 다정한 사람이었는지 생각해 볼 것. 하는 일이나 행동이 조금 느리다고 해서 나를 답답해하거나 야단치지 않았는지,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해 아쉬워하며 자책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점 성장하고 있는 내 모습에 무관심하지는 않았는지, 남에게 좋은 사람이었는지 생각하고 걱정하기보단,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었는지부터 생각해 보자는 것. 삶의 0순위에 있어야 할 사람인 나를 다른 우선순위로 미뤄두고 산 건 아닌지 생각해 볼 것.


아무것도 아닌 시간은 없다

어느 순간 내 삶을 되돌아봤을 때, 내가 해온 시도들과 경험들을 한데 모아 나를 점쳤던 적이 있었다. ‘이건 잘했고, 저건 못했다’, ‘이건 쓸모가 있었고, 저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면서 나를 판가름 내렸다. 무엇이 됐든지 오직 빠르게 가는 것을 추구했던 내겐 쓸모 있는 일과 쓸모없는 일을 구분 짓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삶을 지켰던 기준들이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었냐고 묻는다면 그건 전혀 아니었다. 그땐 확실하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일들이 지금은 오답이 되어 있었고, 이전엔 틀린 거라 생각했던 일들이 지금은 내게 꼭 맞는 일이 되어 있기도 했다.


삶이란 게 그랬다. 결국 모두 내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바뀌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삶은 결국 우리는 언제나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 되었다.


불과 몇 년 전의 나는 컴퓨터 공학과를 전공으로 코딩을 공부하며 이 길이 전부일 거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왔다. 이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은 없다는 생각에, 내게 맞지 않는 방향이라는 걸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똑같이 걸어가기만을 반복했다. 하지만 책을 통해, 평범한 이들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넓게 바라보기 시작할 수 있게 됐고, 그 순간 인생에서 정해진 길은 단 하나도 없다는 걸 확실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누군가가 만약 나에게 불안과 방황으로 가득했던 대학 생활이 시간 낭비였냐고 묻는다면, 절대 그렇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 시간들을 거치지 않고 살아왔다면, 지금 내가 나를 위해,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 SNS에 글을 올리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테니까. 현재 내가 하는 모든 선택들이 적어도 인생에서 큰 후회를 남지는 않겠다는 생각, 모든 순간들은 의미가 없는 게 아니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왔을 테니까.


아무것도 아닌 순간은 없었다. 아무것도 아닌 노력도 없었으며, 아무것도 아닌 결과도 없었다. 아무것도 아닌 인연도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랑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아닌 불행은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행복도 없다. 아무것도 아닌 어제도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내일은 없다. 결국 우리의 모든 순간들은 다 이어져 있고, 아무것도 아닌 ‘나’라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지게 되더라도, 내게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꼭 기억하자. 내가 한 행동들은 결국 다 돌아올 거라고. 지금의 행동은 점이 되고, 그런 점들이 쌓이고 쌓여 선이 만들어질 거라고.



여름 - 용기를 가질 시간

성과보단 성취를 위한 삶

시간이 갈수록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나 실패보단 눈에 보이는 화려한 모습과 돈에만 치우쳐 돌아가고 있다. 과정이 있기에 결과가 있다는 걸 간과한 채로, 누구나 빠르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일부는 생각이나 이유 없이 따라 하기도 한다. 때로는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눈으로 직접 보이는 성적과 결과적인 수치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거라고. 하지만 시야를 넓게 바라보려 노력하기 시작하는 순간, 세상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돈과 겉모습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남의 길을 따라가는 것보단 나만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단기적인 목표나 결과보단 장기적인 행복이 더 중요하다. 결국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더 많을 것이고, 앞으로 더욱 많은 경험을 해나갈 테니까. 눈에 보이는 것보단 눈에 보이지 않는 무던함과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아갈 테니까.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기보단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살아가기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보단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수 있기를. 성과를 위한 삶보단 성취를 위한 삶을 살아가기를. 숫자만이 내 삶의 전부를 보여주고 증명해 주는 건 아니니까.


당신은 누구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 별로인 관계에 감정을 낭비하며 유지하는 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관계인가요. 건강이나 규칙적인 습관을 위한 운동이 아닌,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몸매를 가꾸는 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운동인가요. 행복하지도 않은데 행복하다 말하며, 사실은 행복한데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복인가요. 명확한 이유도 없이 미래를 위해 돈과 시간을 아낀다면 그건 도대체 무엇을 위한 투자인가요. 누군가가 하지 말라거나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직접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다면 그건 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삶인가요.


간단한 사실

남에게서 이유를 찾으면 불행해진다.

반대로 나에게서 이유를 찾으면 삶이 행복해진다.


그 사람이 나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 건지 생각할수록

내 인생이 아닌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게 된다.


남에게 관심을 가지면 불행해진다.

반대로 나에게 관심을 가지면 행복해진다.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고도 뻔한 사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평생을 알아가도

모르는 사실이기도 한 것.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삶을 조금은 더 여유롭게 살자.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나를 바라보도록 하자. 눈치 보지 말자.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하며 살아가자. 몸도 마음도 피곤할 땐 지체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일단 떠나자. 자연 속 풍경을 바라보자.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하자.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자.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을 만족하되, 현실에 안주하지 말자. 지지부진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들을 하자. 실수해도 괜찮고, 좌절해도 괜찮으니까. 우리에겐 항상 다음이 있으니까. 시간을 흘려보내기보단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자.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에 힘쓰자. 제철인 음식을 더 많이 먹자. 꾸준한 사랑을 하며 살아가자.



가을 - 당신을 발견하는 시간

결이 맞는 사람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아무리 좋은 풍경을 봐도 행복하지 않다는 건 좋은 사람과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은 뭘 하든지, 어디에 있든지 좋은 추억으로 남지 못할 것이다.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의 대부분은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에서 온다. 여기서 좋은 사람은 결이 맞는 사람이다. 나와 잘 맞지 않는 것을 굳이 맞추려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 관계의 유지를 위해 영양가 없는 말을 뱉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 한 사람만 노력하지 않고 서로가 노력할 수 있는 관계.


결이 맞는다는 건 단순하게 취미나 취향이 닮아있다는 것이 아니다. 결이 맞는다는 건 말로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방향이 비슷하며, 행복을 느끼는 방식이나 이유가 비슷하다는 것.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행동에서 배려와 존중이 기본이 되고, 다른 것을 틀리다 말하지 않는 것.


솔직함과 무례함

살다 보면 한 번 이상은 하지 않아도 될 말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사람을 본 경험이 있을 거다.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해도 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인데, 이 능력의 부재는 보통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로 생긴다. 물론 공감 능력은 사회적 관계를 통해 차츰 배우기는 하지만, 결국 본인의 노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공감에서 중요한 ‘말’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전에 나는 내가 해야 할 말을 잘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요하다 느끼는 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걸러낼 줄 아는 능력이더라.


솔직함이란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이야기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이지 않을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고르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행동인 것 같다.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때로는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은 차분히 숙성시킬수록 더욱 깊어지는 와인과 같다고 생각하니까.


좋은 관계를 위해 할 일

나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5초간 먼저 생각해 보기. 불필요한 자존심으로 얼굴 붉히지 않기. 말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줄 거라는 생각보단 항상 표현하는 습관들이기. 슬픈 감정을 숨기기만 하지는 않기. 다정하게 말하는 연습하기. 말하는 만큼 경청하기. 가능한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으로 도와주려 노력하기. 연락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한 번씩 안부 묻기.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 다정한 인사와 안부 묻기. 만나고 나서 휴대전화는 내버려 두고,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기. 항상 진심으로 상대방을 생각하기.



겨울 - 잠시 내려놓는 시간

우리는 자주 고장 나는 존재니까요

나를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서부터, 언젠가 안에서부터 완벽하게 뒤틀렸다고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끼니를 대충 라면으로 때우던 때, 카페인이 몸에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하루에 커피를 5잔씩 마시던 경우가 꽤 많았으니까요. 결국엔 몸도 마음도 망가졌고, 미루고 미루던 문제들이 터져버린 날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는 장소에서 혼자 며칠간 시름시름 앓으며, 이불 속에서 소리 없이 울어야만 했지요.


젊음이라든지, 건강이라든지 똑같은 상태를 유지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 우리는 때로는 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제때 챙겨주지 않으면 결국 망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항상 적당한 선을 지키며 살기를. 상황이 심각해지고 나서 수습할 수 있는 것도 한두 번일 뿐. 몸도 마음도 건강이 기본으로 잡혀있지 않다면 원래라면 해낼 수 있는 것도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무엇을 하든지, 내가 하는 만큼 적당한 비율로 쉬어 주고, 적당하게 버틸 줄 알고, 적당히 아파하기를.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고장 나는 존재니까요.


그 언젠가 한계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는 걸 기억하기를.


내 인생이니까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할 때마다 남들의 눈치부터 보곤 했다. 모르는 것이 있어도 쉽게 손을 들어 물어보지 못했고, 음식점에 가거나 가게에 들어가서도 내가 요구해야 할 것들을 요구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생각 없이 툭툭 꺼내는 말조차 반박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심각한 수준이었다. 단순히 웃어넘기기 바빴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내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눈치에 대한 생각도 서서히 변했다. 소심한 마음 때문에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점점 표현하면서 느낀 건, 사람들은 나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뭘 하든지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곁에 있을 거라는 것. 그러니 상처받으면서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것.


한 번뿐인 인생을 나답게 살지 못하고, 남에게 맞춰 살아가는 것만큼 슬픈 일이 없지 않을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남을 상처 주지만 않는다면 내 생각과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해도 좋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자. 내 인생이 먼저 행복해야 하는 거니까.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은 온전히 내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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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