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연결해 한눈에 통찰하는 세상에 없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미술수업’에 당신이 초대받은 이유
예술가의 삶과 그가 살던 시대적 배경 그리고 그의 삶 자체를 한번에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예술은 더 이상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이 아닐 것입니다. 예술작품이 당대 사회로부터 현재 우리들의 시대까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예술사를 총체적으로 읽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고 아름다운 미술수업〉은 그래서 탄생했습니다. 마치 유럽의 어느 박물관에 들어선 것처럼 거장의 원작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한눈에 감상하면서, 동시에 화가의 생애에 얽힌 이야기까지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다면 이보다 재미있고 풍성하며 아름다운 수업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르누아르와 반 고흐, 피카소 그리고 고갱에 이은 미술수업의 다섯 번째 예술가는 ‘색채의 연금술사 샤갈’입니다. 샤갈은 민족 혹은 혈연으로 보면 유대인이고, 태어난 곳으로 따지면 러시아인이며, 국적으로는 프랑스인이었습니다.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성장했을 샤갈은, 화가로서 명성이 높아지던 시기에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까지 겪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배경과 환경은 그의 예술 세계를 조금도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고향 비테프스크의 유대인 마을에서 살던 어린 시절이 꿈과 환상처럼 그림에 녹아들었고, 자기 민족의 슬프고 어두운 이미지가 캔버스 안에서 최고의 명작으로 탄생했습니다. 색채의 연금술사 샤갈은 “색이란 시인의 시이며 인간의 피와도 같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바로 전날까지 행복하게 작업하던 마르크 샤갈, 그의 마법 같은 세상으로 지금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저자 김미진
미국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에서 예술학으로 학사 학위를, 타우슨 대학교 Towson University에서 예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전시회를 열었고, 1995년에는 장편소설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으로 등단했습니다. 연세대학교, 단국대학교에서 ‘미술사’ ‘서양 미술사’ ‘미학특론’, 숭실대학교 예술창작학부에서 ‘소설창작 실습’ ‘소설론’ ‘아동문학’을 강의했습니다. 어린이와 예술가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담긴 책으로 《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고흐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피카소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이 있습니다.
■ 그림/만화 마르크 샤갈
러시아 화가. 비테프스크 태생. 하시디즘 계열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님은 그가 후에 위대한 화가가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독실한 유대인으로서 그들은 ‘어떠한 우상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을 엄격하게 유의하면서 사람의 얼굴을 그려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유대인 화가들은 그 수가 매우 적었으며, 게다가 샤갈이 살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큰 도시에서 활동했다. 그럼에도 샤갈은 20세기에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예술가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샤갈은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재능과 적성을 나타냈다. 그는 미술 학교에 다니긴 했지만 그의 작품은 정규 미술 교육의 영향보다는 민속 미술의 자발성과 야수주의의 보다 세련된 천진난만함을 연상시킨다. 샤갈은 인생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보냈으나, 당시 유행하던 회화 유파를 추종하지 않은 그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미술가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고향 유대인 마을에서 기억나는 이미지들을 풍부하게 사용하여 비현실적인 신화 세계를 창조했는데, 사실적으로 묘사한 대상들을 비자연주의적인 구성 속에 배치했으며, 단편적인 장면에 회화적 상징주의를 담았다. 샤갈은 자신의 그림에 대해 나는 나의 그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문학이 아니다. 그것은 나를 사로잡은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배열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샤갈은 최고의 하시디즘 유대인 화가로서 전 생애 동안 성경을 주제로 한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성경은 그에게 모든 사물에 대한 신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다.
■ 차례
샤갈의 마을, 비테프스크 8
가장 빛나는 보석, 벨라를 만나다 30
창문으로 보이는 파리 38
첫 번째 전시회 56
벨라,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66
전쟁의 소용돌이 74
잃어버린 그림, 새로운 그림 102
행복한 나날들 118
또 다른 빛을 향해 130
샤갈은 누구인가요? 144
샤갈 미술관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