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생기부는 초등부터 시작된다

   
이주영, 정선미, 김찬미, 박세정 (지은이)
ǻ
서사원
   
17800
2025�� 03��



■ 책 소개


초중고 교사들이 현장에서 발견한 빛나는 아이들의 공통점
선행 학습보다 ‘학습 기본기’가 핵심이다!

대학 입시를 목전에 둔 고등학생들이 생기부 컨설팅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시간당 60만 원에 달하는 고액 컨설팅도 마다하지 않지만 모두가 그 값어치를 받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입시 컨설턴트가 수준 높은 탐구 주제를 알려주고, 독서 목록을 만들어줘도 그것은 온전히 학생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생기부를 구별하고, 자신의 힘으로 생기부를 채운 진정성 있는 학생을 찾아 선발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입시 컨설팅이나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원하는 학교, 학과에 진학하고, 꿈을 향해 자기만의 길을 꿋꿋이 나아가는 아이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런 아이들은 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

초중고 현직 교사이자 초등생 자녀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저자들은 궁금했던 점들을 서로 묻고, 답하며 학교급에 상관없이 교실에서 빛나는 아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제일 먼저 교육 과정을 기반으로 만든 교과서 학습에 집중하는 아이, 책임감을 가지고 수행평가를 스스로 해내는 아이, 적극적인 태도로 학교생활을 이어가는 아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일과를 지키는 아이로 학습과 생활의 기본기가 튼튼하다는 게 특징이었다. 저자들은 ‘타고난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준비’라고 강조한다. 교육 과정에서 명시한 발달 기준에 맞춰 학습 목표를 잘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스스로 생기부 항목을 채울 학습 능력, 주도성, 책임감 등을 갖출 수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무엇이든 흡수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초등 시기를 잘 보낸다면, 대학을 넘어 세상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이주영
21년 차 중학교 과학교사.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와 동 대학원 과학교육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캐나다 공립학교에서 과학교사로 근무했으며, 과학 월간지 〈과학동아〉에 지구과학 관련 글을 연재했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아 학생들의 특목고 및 자사고, 영재학교, SKY 입시를 지도했다. 학생 수백 명의 추천서 및 생기부를 작성하며 알게 된 입학사정관이 탐내는 학생들의 공통점을 모아 이 책에 담았다.

정선미
18년 차 중학교 사서교사. 5년간 전남교육청이 주관한 추천도서 목록 개발에 참여했으며, 독서교육 유공교원 표창을 2회 수상할 정도로 독서교육에 입지가 높다. 교내 독서 프로그램 개발과 여러 교육 기관에서 독서 지도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과협력 수업과 교과연계 독서활동, 교내 토론대회 등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의 생기부에 그 내용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입시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찬미
15년 차 초등학교 교사. 경인교육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 과정 중이다.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되는 수업 자료집 제작, 인천서부교육청이 주관한 수업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검정 교과서 사회과부도 집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에 진행한 학급 내 환경 동아리활동이 환경부 주관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초등 자녀의 독서교육을 어려워하는 많은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고자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방문자 수가 234만 명에 달한다. 학급에서 그림책 만들기 수업, 인형극 수업, 방탈출 수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세정
20년 차 고등학교 국어교사.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 박사 과정 중이며, 국어 쓰기 능력 향상과 논ㆍ서술형 평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어 검정 교과서 집필위원으로 활동했고, 독서교육 유공교원 교육감 표창을 수상했다. 영재교육원, 대학교, 시립도서관 등 교육 기관에서 학생들의 읽기와 쓰기 지도 및 교육 방법과 학교문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내에서는 진로 멘토링, 진학지도, 교과 융합 탐구 프로젝트, 교육 과정 설계 등 각종 특색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하고 있다. 교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찾고 이를 생기부에 기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_입학사정관이 탐내는 생기부는 초등부터 시작됩니다
용어 해설

PART1. 학교생활기록부, 입시의 황금 열쇠
변화하는 입시 제도, 우리 아이는 어떻게 대학에 갈까요?
대입 결과를 뒤집는 여섯 장의 황금 카드, 수시
특목고, 자사고 입시에서도 생기부가 중요합니다
[사례] 생기부로 인해 입시의 갈림길에 선 아이들

PART2. 출결상황, 생기부의 첫인상
출결 관리는 완벽한 생기부의 시작입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학교생활의 기본기를 잡아요
마음이 건강한 아이가 학교생활을 즐거워해요
[사례] 출결과 함께 학교생활마저 놓쳐버린 아이들
보충 학습: 아이의 성향을 알기 위한 심리 검사

PART3. 교과학습발달상황, 생기부의 심장
지필평가, 수행평가, 과세특까지 잡아야 교과 영역이 완성됩니다
교육 과정을 모두 담고 있는 교과서 활용이 핵심이에요
초등기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가 평생 공부 습관이 돼요
[사례] 바른 학습 태도로 세특을 완성한 아이들
보충 학습: 2028학년도부터 달라지는 대입제도

PART4. 독서활동상황, 생기부의 나침반
독서활동은 학생의 탐구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초등 저학년, 독서 습관을 잡을 황금기예요
초등 중고학년, 독서로 지식을 확장해요
제대로 읽어야 제대로 공부할 수 있어요
[사례] 독서 습관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보충 학습: 책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긴급처방, 학습만화

PART5. 진로희망, 생기부의 스토리텔러
진로희망이 명확한 학생의 생기부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알게 해주세요
다양한 진로 탐색활동으로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줘요
[사례] 진로희망을 고민하며 성장하는 아이들
보충 학습: 방학을 이용해 도전할 만한 분야별 자격증

PART6. 특기사항, 생기부의 비밀 병기
특기사항은 생기부에서 내신 성적만큼 중요합니다
적극적인 태도로 학교생활을 해야 해요
과제 집착력, 창의력, 탐구력 등 아이의 능력을 키워주세요
[사례] 남다른 학교생활로 특기사항을 채운 아이들
보충 학습: 글을 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 연습법

PART7.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생기부의 에필로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 교사의 애정이 담긴 추천서입니다
아이도, 부모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해요
[사례] 사랑을 담아 아이를 지켜봐주는 교사와 학부모
보충 학습: 부모의 생기부 열람하기

에필로그_바르고 당당하게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
부록

 




명문대 생기부는 초등부터 시작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입시의 황금 열쇠

특목고, 자사고 입시에서도 생기부가 중요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원 의대반에 다니거나 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한다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어떤 준비를 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선행 학습을 하거나 어려운 심화 문제를 푼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학생들 중에 의외로 입시에서 생기부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안다고 해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았습니다.


대학 입시뿐만이 아닙니다.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 학교 입시에서도 생기부가 매우 중요하게 반영됩니다. 1단계 서류 전형을 생기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만으로 선발하는 학교들도 있어 초등학교 때부터 애써 준비한 고등학교 입학 시험을 치러보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특목고, 자사고 입시에서는 생기부의 교과 영역뿐 아니라 비교과영역도 면밀하게 점수화해 평가하기 때문에 대입의 학생부 종합전형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더 이상 반영하지 않는 교내 수상 경력, 독서활동 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대입보다 더욱 면밀하게 생기부를 살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생기부 관리가 중요한데도 학생이

나 학부모가 이를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중학교 3학년에 올라와서야 생기부에 신경 써달라고 담임 교사에게 부탁하지만 이미 지나버린 학년의 독서활동, 수상 경력 등은 빈칸이 된 채 남게 됩니다.


생기부는 선생님이 부탁을 받는다고 잘 써줄 수 있는 주관적인 기록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가 바로 생기부입니다. 교사는 학생의 학습 과정과 성장을 종합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해 생기부에 항목별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생기부를 살펴봅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생기부는 항목별 세부 사항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인 구성은 똑같습니다. 그럼 이제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생기부는 아홉 가지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적·학적사항, 출결상황, 수상 경력, 자격증 및 국가직무능력표준 이수상황, 학교폭력 조치상황 관리,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구성됩니다.



교과학습발달상황, 생기부의 심장

지필평가, 수행평가, 과세특까지 잡아야 교과 영역이 완성됩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성적에 대한 관심도, 스트레스도 높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초등학교에서 배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중학교에서 시험에 겨우 익숙해진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성적이란 단순히 점수와 평가를 넘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열쇠라는 걸 깨닫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본 결과는 생기부에 차곡차곡 기록됩니다. 학기당 한두 번의 정기고사(지필평가)와 수업 중 수시로 이뤄지는 수행평가까지 모두 치르고 나면, 각 과목에서 도달한 성취 수준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성적이 단순히 점수로만 입력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각 과목에서 이뤄진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학생이 해당 수업 시간에 어떤 활동을 했고, 어느 수준까지 성취했는지 '서술형'으로도 기록됩니다.


우리가 흔히 내신이라 부르는 성적은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의 결과를 합산해 원점수, 성취도, 석차등급으로 표현됩니다. 그와 함께 생기부에는 각 과목에서 개별 학생이 성취한 내용과 세부 능력을 500자 이내로 기록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교과학습발달사항'의 하위 영역으로 '세특' 또는 '과세특'이라고도 부르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입니다.


교과학습발달사항은 생기부에서 학생의 학업 능력을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항목입니다. 생기부를 기반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입시에서 학생 선발 첫 번째 기준은 성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건 상급학교에 지원한 학생이 공부를 해나갈 충분한 학업 능력을 갖췄는지의 여부입니다.


하지만 성적 외에도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도 우리 아이에게 바른 학습 태도, 성실성, 협력심, 지적 탐구력 등 학생이 가져야 할 능력이 있는지 궁금하듯이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적 외에도 전공 적합성에 관한 학생의 개성과 노력까지도 판단하고자 합니다. 생기부를 통해 대학에서 학생의 잠재력을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과세특입니다.


중학교는 절대 평가 방식이므로 석차등급이 표시되지 않지만,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과세특을 기재합니다. 영재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거의 모든 과목의 성취도가A이지만, 입학사정관들은 과세특을 통해 그중에서도 차별화된 교과학습발달상황을 가진 학생들을 선별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과세특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길래 대입에서도, 고입에서도 성적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걸까요? 과세특은 단순히 수업 태도가 좋다거나, 탐구 능력이 훌륭하다는 정도의 추상적인 수준의 평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과세특의 모든 기록은 수업 중 일어난 학생의 활동을 토대로 합니다. 수행평가의 과정 및 결과뿐 아니라 수업 시간 내에 이뤄진 토론과 모둠활동, 학생 주도로 탐구한 내용을 수업 시간에 발표한 것도 과세특의 영역입니다. 따라서 수업에 수동적으로 참여해 교사가 전달하는 지식을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한 학생과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구체화하며 심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 학생의 과세특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과세특 이 세 가지를 모두 잡아야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얻기 충분한 교과학습발달상황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교육 과정을 모두 담고 있는 교과서 활용이 핵심이에요

교과 시간에 빛나는 학생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사교육 기관에서 열심히 선행 학습을 한 아이들도 있지만, 사교육의 도움 없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서는 타고난 학습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이 모두 타고난 능력을 가진 아이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세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교육 과정을 이해하는 능력, 자기주도적으로 성실성·항상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학습 태도, 지적 호기심을 토대로 문제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탐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단 한 번의 시험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학교는 학생의 학습 능력을 여러 과정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를 지향합니다. 학기별로 여러 차례의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과세특을 기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험과 수행평가, 과세특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다고 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대부분이지만, 모든 활동을 배움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매 순간 성실하게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과정 중심 평가가 오히려 기회가 됩니다.


상위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차근차근 쌓아간다면 누구나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교과서 학습, 과정 중심 평가와 같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핵심이 초등학교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타고난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준비입니다. 좋은 성적과 학업 태도 모두 초등학교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독서활동상황, 생기부의 나침반

독서활동은 학생의 탐구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생기부 비교과 영역 반영이 축소되었습니다. '봉사활동실적', 수상 경력', '독서활동 상황 등의 항목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서 독서의 중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독서활동이 과세특이나 진로희망,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간접적으로 기록되며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록되는 방식만 바뀌었을 뿐 독서활동은 여전히 중요한 것이죠.


독서활동은 학생이 지원하는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의 깊이와 넓이를 보여주며, 생기부에 기록된 다양한 활동의 근거로 활용됩니다. 특히 교과에서 생긴 궁금증을 독서를 통해 해결하게 되면 자기주도 적인 탐구 능력, 후속 활동의 계획 및 실천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입에서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진로나 전공 분야에 대한 심화 배경지식을 습득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기부 반영 항목이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요해진 각종 특기사항에 독서 활동을 활용한다면 돋보이는 생기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독서활동으로 돋보이는 과세특 예시

(…) 개념과 성질을 명확히 이해하고 학습과제 해결 전략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모습으로 모범이 됨. 과거에는 도형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수학은 어떻게 예술이 되었는가'를 읽음. 책을 통해 과거에는 여러 가지 항등식을 만들어서 대수적 연산에 활용했음을 인식함. 이를 주제로 다양한 모양의 작은 직육면체를 만들고, 이를 조합해 만든 큰 직육면체의 부피를 구하는 활동을 함. 모둠원끼리 다항식 전개 과정과 연계해 토론하며 활동 과정을 보고서에 작성함. 이를 통해 곱셈 공식 유도 과정을 확인하고, 인수분해가 다항식의 전개 과정의 역과정임을 이해함. …


독서활동으로 돋보이는 창체(자율) 특기사항 예시

'쓰레기책'(이동학)을 읽고 난 후 재활용 쓰레기마저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것에 심각성을 깨닫고, 쓰레기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후손과 지구 미래의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는 소감을 적극적으로 나눔. 교실 내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분리수거 방법을 제시해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 이를 계기로 교내 곳곳에 포스터를 게시해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과 불 필요한 소비를 줄여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함.


대입에서는 독서활동 항목이 평가에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고등학교 입시에서는 다릅니다. 특목고나 자사고 입시에 제공되는 생기부에는 학년별(학기별), 과목별로 어떤 책을 읽었는지 기록되는 '독서활동상황'이 그대로 제공되고, 면접 때 책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자기소개서에 적힌 독서와 관련된 문항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생기부에 책을 많이 기록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서 독서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이유는 책을 단순히 읽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확장하고 학습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보여주기식 독서활동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독서를 통해 배움을 확장하고 학습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고 해서 수학, 과학과 관련된 책만 집중적으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문학 분야의 책으로는 내적 성장을, 과학 분야의 책으로는 진로에 대한 열정을, 인문 분야의 책을 통해서는 통합된 지식 탐구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진로희망, 생기부의 스토리텔러

진로희망이 명확한 학생의 생기부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생기부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기부처럼 딱딱한 자료에 스토리를 만들라는 것이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수 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토리가 있는 생기부는 분명 있습니다. 생기부의 스토리텔러는 바로 학생의 '진로희망'입니다.


진로희망은 진로 특기사항의 가장 윗줄에 기재되는 학생의 희망 직업입니다. 특기사항이 학년마다 기재되는 것처럼 진로희망 역시 1년에 하나씩 기록됩니다. 하나의 단어에 불과한 진로희망 자체를 점수화해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입에서는 진로희망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했고요. 심지어 입시를 위해 제출하는 생기부에는 진로희망이 아예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진로희망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종 전형에서는 진로희망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계열 역량'이라는 평가 기준으로 학생이 자신의 진로희망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평가합니다. 따라서 학생의 진로희망이 입시 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이수과목, 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이나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각종 특기사항 등에서 희망하는 진로에 대한 탐구 과정이 드러납니다. 따라서 생기부 곳곳에 녹아 있으면서 생기부의 스토리텔러 역할을 하는 학생의 진로 희망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양한 영역의 특기사항과 진로희망을 연결해준다면 생기부에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스토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스토리는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생겨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둘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생기부에는 학생들의 생활이 담겨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흥미 있는 대상을 탐구할 때 가장 빛납니다. 진로희망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춰서 특기사항을 채워가는 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성실하게 탐색하고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원하는 진로를 찾고 특기사항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특기사항, 생기부의 비밀 병기

특기사항은 생기부에서 내신 성적만큼 중요합니다

내신이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합격 여부가 내신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학종 전형의 경우에는 내신 점수가 더 낮은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비교과 영역 중 내신 점수 차이를 뒤집어주는 생기부의 특별한 한 수는 바로 '특기사항'입니다.


특기사항은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인 자율, 동아리, 진로활동 특기사항과 교과활동발달상황의 과세특, 개세특을 모두 포함합니다. 특기사항은 말 그대로 학생의 특별한 능력을 나타냅니다. 입학사정관들이 궁금해하는 특별함은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시키고자 하는 과정, 진로희망 분야에 대한 탐구능력, 공동체와 어우러져 지내는 태도 같은 것입니다.


자율활동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자율 특기사항은 학교나 학급 자율시간에 하는 활동을 다룹니다. 각종 특기사항 중에서 공동체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부분인데, 학교 혹은 학급 내에서 진행하는 특색활동이 증가하면서 공동체 역량은 물론이고, 계열 역량이 드러나는 내용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율시간에 수행한 활동뿐 아니라 학생이 학급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학급에서 담임 선생님이 주최한 행사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가 적혀 있습니다. 회장이나 부회장같이 드러나는 역할을 맡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급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생기부의 에필로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 교사의 애정이 담긴 추천서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 파트에서 다루는 생기부의 항목은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이고 '행발' 또는 '행특'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입시에서 생기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교사가 적어야 하는 행발의 분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모 세대가 기억하는 행발은 한두 문장 정도일지 모르지만 지금 학생들이 받게 되는 행발은 1,500바이트(약 500자)를 꽉 채워 표현하는 한 편의 짧은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입에서는 이제 추천서가 사라졌기 때문에 행발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받은 3년간의 행발은 담임 선생님들이 적은 세 편의 추천서이자 생기부라는 문서에서 는 에필로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행발에서는 생기부 전반에 나타난 학생의 특성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학종 전형의 평가 요소인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을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행발에는 학생에 대한 교사의 객관적인 평가가 들어 있기도 하지만, 학생을 향한 애정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 입장에서는 1년 동안 살핀 학생의 장점을 오롯이 담기 위해 한 자 한 자 공들여 고른 단어들로 글을 쓰게 되고요.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내가 가르친 학생을 긍정적으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행발에는 부모님조차 미처 알지 못했던 학생의 장점들이 가득합니다.


담임 선생님 입장에서 행발을 쓰기 어려운 학생은 눈에 띄는 단점이 있는 학생이 아니라 장점도 단점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학생입니다. 단점이 있더라도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행발칸이 가득 차게 됩니다. 생기부가 빛나는 학생들이라고 해서 모든 부분에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기부는 어떤 점이 더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닙니다. 오히려 장점을 극대화하는 자료입니다.


지금껏 우리가 살펴본 생기부의 각 항목들은 초등학교 생기부에도 동일하게 기록됩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와 비교해 초등학교의 생기부는 입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성적 또한 수치나 등급으로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부 내용은 학생별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생기부에서도 행발은 중요합니다. 초등학생의 행동특성도 중학교나 고등학교처럼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으로 쓰이기 때문이죠. 학부모들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펼쳐볼 초등학교 성적표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적혀져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