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글쓰기

   
여성오
ǻ
일상과이상
   
19500
2023�� 06��



■ 책 소개


CHAT GPT 시대, 2028 이후 신수능 대비 글쓰기
대치동 글쓰기 18년 노하우를 담았다!

바야흐로 CHAT GPT 시대다. 인간이 더 이상 직접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좋은 글을 감별하는 당사자는 결국 우리 자신일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좋은 질문 능력과 글쓰기 실력을 갖춘 학생이다. 오지선다형 문제가 출제되는 기존 수능과 달리 2028학년도 이후 신수능 시대에는 서술형 논술형 수능이 도입될 것이므로 글쓰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이 책은 초중고로 이어지는 입시글쓰기의 필수 정보를 담았다. 실제로 대치동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실제 사례와 함께 초등부터 고등까지 글쓰기 비법을 소개했다. 또 대입에 필요한 글쓰기 기술들인 요약하기와 비교하기, 해석하기와 주장하기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따라서 자녀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저자 여성오
저자 여성오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 재학 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고, 공인노무사로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활동했다. 2005년부터 대치동 무지개논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서울대 통합교과형 논술과 연세대 다면사고형 논술 등 대입 논구술 기출문제 자료집을 제작하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과천외고, 양서고 등에서 방과후학교 특강을 진행하며 대입 논구술 및 학생부 세특, 독서 수업 모델을 개발해 왔다.

현재 (주)씨앤에이논술 대치본원 원장으로 대치, 잠원, 목동, 후곡, 평촌, 동탄 등 직영 배움터와 전국 가맹 배움터에서 초중고 독서토론논술 수업을 대중화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치동 독서법’, ‘대치동 초등독서법’이 있다.
  
■ 차례
머리말 전략적 독서를 효율적 글쓰기로 이어 가기 위해 

제1부 입시를 좌우하는 글쓰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1. 2028 이후 신수능, 어떻게 달라질까? 
수능이 끝나도 논술 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대입 논술 시험을 잘 치르는 6가지 방법 
상위 3%는 왜 독서와 글쓰기를 더 신경 쓸까? 
현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되는 2020 개정 교육과정 
2025년부터 전면 적용되는 고교학점제 
2028학년도 대입, 어떻게 달라질까? 
2. 2028학년도 이후 수능, 논술형 수능이 될 수도 있다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논술형 수능’ 
우리나라도 국제 바칼로레아를 도입해야 한다고? 
국제 바칼로레아처럼 시험 보는 한국 특목고 학생들 

3. 고교학점제와 학생부, 글쓰기가 중요해지는 미래교육 
스스로 생각하고 글쓰는 미래형 대입제도 
미래형 대입제도 설계의 주요 원칙 
서술형 논술형 평가가 도입되는 2028학년도 대입 

제2부 수행평가와 학생부, 어떻게 써야 할까?
4. 서울대 아로리 사이트 모범 학생부 글쓰기 사례 
서울대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서울대 약학대학 약학계열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서울대 농과대학 바이오시스템 소재학부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서울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서울대 치의대학 치의예과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서울대 농과대학 농경제사회학부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전공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5. 국영수사과 과목별 수행평가, 학생부 세특 글쓰기 
국어 수행평가 학생부 세특 글쓰기 
영어 수행평가 학생부 세특 글쓰기 
수학 수행평가 학생부 세특 글쓰기 
사회 수행평가 학생부 세특 글쓰기
과학 수행평가 학생부 세특 글쓰기 
기타 과목 수행평가 학생부 세특 글쓰기 

6. 창의적 체험활동 글쓰기 
자율활동 글쓰기 
동아리활동 글쓰기 
진로활동 글쓰기 

제3부 SKY 입시 준비를 위한 대치동 글쓰기
7. 연대 논술전형과 고대 구술면접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과거의 통합교과형논술이든 오늘날의 대학별 고사든 글쓰기가 중요한 건 마찬가지 
특정 제시문을 요약하기 
여러 제시문을 비교하기 
제시문 또는 도표 및 그래프 자료를 해석하기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주장하기 
8. 서울대 구술면접과 다중미니면접(MMI)을 준비하기 위해 
통합교과논술에서 서술형 논술형으로 

9. 의대 입시에 더더욱 중요한 글쓰기 
의대 입시를 결정하는 다중미니면접(MMI)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 실제 사례 
서울대 의대 다중미니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10. 초중고로 이어지는 글쓰기 훈련 
초등학생을 위한 글쓰기 훈련 
중학생을 위한 글쓰기 훈련 
고등학생을 위한 글쓰기 훈련 
올바른 글쓰기를 위한 훈련 

 




대치동 글쓰기


입시를 좌우하는 글쓰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028 이후 신수능, 어떻게 달라질까?

대입 논술 시험을 잘 치르는 6가지 방법

1. 키워드에 주목하라 : 대입 논술 시험에는 논제와 제시문을 연결하는 키워드가 존재합니다. 그 키워드에는 주제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글을 전개해야 합니다. 평가자들은 많은 수험생의 논술 답안지를 봐야 하므로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글을 선호합니다. 출제 의도를 잘 파악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죠. 그리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키워드로 비교하는 글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간결하면서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라 : 길게 쓴다고 좋은 문장이 아닙니다. 짧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명확히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촉박한 논술 고사에서는 한 문장이 길어지면, 수험생 본인도 문장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입니다. 그러면 주어와 서술어가 상응하지 않거나 누락되어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게 되죠.


3. 글씨를 또박또박 써라: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논술 고사는 자필로 글을 써야 하는 시험입니다. 그런데 휴대폰이나 컴퓨터로만 글을 쓰는 데 익숙한 수험생들 중 상당수는 글씨체가 나쁩니다. 읽기 어려울 정도로 글씨체가 나쁘면 채점자들은 난감해합니다. 많은 수험생의 논술 답안지를 읽어야 하는 채점자들에게 악필은 감점 요인이 됩니다.


4. 묻는 사항에만 답하라 : 대입 논술 고사는 제시문에 문제가 나와 있는 시험입니다. 출제자가 제시한 논제에는 의외로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수험생들에게 내놓는 제시문에는 주제를 비롯해 꼭 써야 할 내용과 쓰지 말아야 내용 등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논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글의 뼈대를 잘 세울 수 있습니다.


5. 문제 해결력을 보여라 : 대입 논술 고사는 제시문을 통해 문제적 상황을 보여주고, 수험생들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보라고 요구합니다. 학문적 모순, 딜레마적 상황, 논쟁적 이슈 등이 자주 제시되곤 합니다. 제시문의 문제적 상황을 잘 인식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글로 담아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6. 자기 느낌대로 쓰지 말라 : 논술은 논리적인 글입니다. 자기 넋두리나 평소 생각을 주절주절 쓰는 것은 감점 요인이 됩니다. 논리적인 글이 되기 위해서는 주장과 근거, 앞글과 뒷글의 관계, 과정과 결과, 이론과 사례를 잘 연결하는 글의 뼈대를 갖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키워드와 핵심 문장을 미리 만들어 보고, 글의 뼈대를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생각하는 대로 써 내려가면 정작 써야 할 핵심 내용이 누락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수행평가와 학생부, 어떻게 써야 할까?

서울대 아로리 사이트 모범 학생부 글쓰기 사례

서울대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수시 합격생의 학생부와 독서활동 예시

일반고 A학생의 학생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평소 적극적인 발표와 수업태도를 보이며, 수행평가 및 모둠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세특 내용은 흔하디흔한 주례사 비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료를 읽고 종합적으로 유추하여 이해하는 역사적 사고력에 대한 평가가 수반되면서 서울대가 좋아하는 ‘진득하게 공부할 줄 아는 학생’의 이미지를 연출해 줍니다. 우주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이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기록도 이 학생을 면접장으로 불러 물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합니다. 이 학생은 플라스틱 반대 운동이나 신재생에너지만을 고집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적 사고와 분석 능력을 보이는데, 서울대는 이러한 학생을 선호합니다.


- 평소 적극적인 발표와 수업태도를 보이며, 수행평가 및 모둠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 또한 심도 있는 질문을 통해 풍부한 사전지식과 역사에 대한 열의가 보임. 역사를 배움에 있어 물리적 시간 분할이 아니라 어떤 시기가 갖는 공통적 속성에 의해 구분하는 시대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료를 읽고 그 사료 속에서 확정된 사실과 본인이 생각하는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유추하여 이해하는 등 역사적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임.


- 파동의 간섭을 학습하고 이증슬릿 간섭 실험을 수행하여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함. 이중슬릿을 직접 제작하여 간섭무늬를 관찰하고 빛의 보강간섭과 상쇄간섭 조건으로 밝은 무늬와 어두운 무늬를 설명함. 실험결과를 분석한 결과 간섭무늬 사이의 간격이 일정함을 관찰하고 간섭무늬 사이의 간격에 관한 내용을 스스로 심화학습하고 공식을 유도함. 자연 현상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심화학습을 진행하며 실험을 통해서 확인하는 학습능력과 탐구능력이 우수하며 물리학 개념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고 있고 자연 현상에 관해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적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남.


- ‘우주’ 단원을 공부하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인류의 기원에 대하여 심도 있게 고찰함.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하여 고민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기 위해 이광식의 ‘천문학 콘서트’와 브라이언 토머스 스웜과 메리 에블린 터커의 ‘우주 속으로 걷다’라는 두 권의 책을 읽고 자료를 조사하여 정리함. 두 권의 책을 통해 수업 시간에 배운 우주론의 정립과정과 이론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여 질문하였으며, 특히 우주의 기원과 인류의 기원을 연관지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료를 조사하여 구체적으로 정리함.


- ‘현대인의 언어 사용상 특징’을 분석하는 활동에서 학생들의 언어 사용상의 문제를 ‘빈어증’으로 규정하고, 신조어 사용과 ‘헐, 대박’ 등의 획일화된 표현 사용, 또한 활자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의 전환이 학생들의 어휘력을 저하했음을 원인으로 제시함. 어휘의 난이도를 분류하여 수준에 맞는 어휘학습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예로 들 며, 학생들의 빈어증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원인을 찾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함.


- 화학공학으로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고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작성하여 발표함. 미세플라스틱의 발생 원인과 인간에게 주는 피해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며 비판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 능력을 보임. 미세플라스틱으로 말미암은 환경 문제를 줄이는 해결방안으로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노력을 제시함으로써 교과 융합적 태도를 보임.


- 2021년 3월 22일부터 2021년 7월 16일까지 진행한 또래 학습 나눔 멘토링 활동에서 화학2 과목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멘토-멘티 학습팀을 구성하여 관련 교과의 학습 방법을 공유하며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의 보람과 가치를 경험함. 특히 화학2 과목멘토로서 멘티의 학습 수준에 맞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며 멘티의 호기심과 학습 욕구를 자극하는 질문과 강의식 안내, 토론식 학습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멘티의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함.


-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수학 고난도 문제를 풀 때 복잡하고 다양한 많은 변수가 반영되어 있어 극히 풀기 어려운 수학적 상황에서도 항상 간결하게 통찰하여 돌파해 나가는 것을 볼 때 수학적 힘이 매우 좋음. 또래 나눔학습에서 친구들에게 최고의 멘토 역할을 수행함. 매일 신문에서 관심 있는 기사, 특히 과학적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내용을 스크랩하여 정리하고 질문을 통해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과학적 역량을 갖춘 학생임.


책 제목: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저자: 마이클 셸렌버거

과학의 발전이 환경보전을 어렵게 한다는 저의 통념을 부수며 화학공학자로서 지구 환경에 이바지할 방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책입니다. 올바른 관점을 가지고 환경문제에 접근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읽기 시작한 책은 맹목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며 지식을 쌓아왔던 저의 태도를 지적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는 언론을 통해 접했던 일반적인 관점에 반하는 사실을 주장하며 과학의 발전이 환경보전에 일조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통해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반대 운동을 펼치거나 신재생에너지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과 실천이 길이 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는 배터리 분야의 연구를 통해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저의 꿈에 기폭제가 되어주었습니다.


책 제목: 탁월한 사유의 시선

저자: 최진석

공학자로서 철학을 공부할 이유를 알게 해준 책입니다. 저자는 ‘선도력’이 사람의 높이를 결정하며, 철학적 시선을 가짐으로써 선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힙니다. 누군가의 생각을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행동하며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철학이라고 합니다. 별개의 영역이라 여겼던 과학과 철학이 탐구하는 힘과 창의력을 공통으로 요구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저는 과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철학적 사유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먼저 질문하면서 세상을 바꾸려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알고, 끊임없는 부정과 질문을 통해 높은 시선에서 사유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렇듯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가지고, 누군가의 연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길을 열며 미래를 선도하는 화학공학자가 될 것입니다.



SKY 입시 준비를 위한 대치동 글쓰기

연대 논술전형과 고대 구술면접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과거의 통합교과형논술이든 오늘날의 대학별 고사든 글쓰기가 중요한 건 마찬가지

과거의 통합교과논술이든 오늘날의 논술고사 또는 구술면접고사이든 시험장에서 해야 할 사고의 순서는 같습니다. 먼저 글쓰기와 말하기에 앞서 출제자의 의도를 찾아야 합니다. 제시문과 문항 또는 질문을 접하고 출제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시험 문제를 접하면 가장 먼저 제시문에 유의미한 힌트가 주어졌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출제자가 제시문을 통해 무엇을 묻고 있는지를 찾아내야 합니다. 일례로 2009학년도 연세대 수시 논술 1번 유형의 문제 1에는 ‘대립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서로 다른 방식에 관한’이라는 힌트가 있습니다. 누가 대립하는지, 어떤 상황인지, 해결방식은 무엇인지의 이슈를 찾아내야 합니다.


또 문제 3에는 제시문 (가)에서 설명된 ‘설득의 세 가지 수단’이라는 표현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통해 출제의도를 추측해 보면, 서로 다른 대립 상황을 각각 어떻게 해결하는 방식이 바람직한가를 묻는 것입니다. 수험생은 제시문에 어떠한 해결방식들이 나타나 있는지를 우선 찾아야 합니다. 개인과 집단, 국가라는 서로 다른 상황에서 어떤 방식을 통해 대립 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이 좋은지를 선택해 그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


그런데 앞으로의 입시는 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주어진 쟁점에 대해 제시문의 저자들이 어떤 관점을 보이는지를 파악해내는 이해력을 물었다면, 앞으로는 여러 관점 가운데 수험생이 어떤 입장을 타당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논증해 보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2028학년도 이후 신수능 시대에는 자기주도적 사고력과 창의력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입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말하기와 글쓰기 모두 수험생만의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입장들의 핵심과 한계를 모두 생각해 보고, 자신이 선택한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되, 선택한 입장의 한계에 대한 반론을 고민하고 재반론으로 나아가는 정반합의 변증법적 사고과정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과거의 통합교과형논술이든 오늘날의 대학별 고사든 글쓰기가 중요한 건 마찬가지인데, 모든 글쓰기는 ‘요약-비교-해석-견해쓰기’로 완성됩니다.


요약하기는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꼭 필요하고, 비교하기는 제시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요약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제시문의 주제어를 찾고, 핵심 주장을 파악해야 합니다. 비교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각 제시문들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답변이 필요합니다.


1. 요약하기

요약하기를 위해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어진 제시문은 무엇에 관하여 이야기하는가?

- 주어진 제시문은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 주어진 제시문은 왜 그러한 주장을 하는가?


요약하기의 핵심 사항입니다.

- 요약의 관건은 첫 문장에 달려 있습니다.

- 하나의 문장은 반드시 새로운 키워드와 내용을 담아야 합니다.

- 모든 문장은 압축적이고 간결하게 써야 합니다.


요약하기에서 금기 사항입니다.

- 인용해서는 안 됩니다.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 쓰지 맙시다.

- 줄거리를 정리해서는 안 됩니다. 제시문의 내용을 순차적으로 나열하지 맙시다.

- 제시문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묻거든 하세요.


2. 비교하기

비교하기의 핵심 사항입니다.

-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야 합니다.

- 공통점은 적절한 수준의 일반화를 통해 도출합니다.

- 공통점보다 차이점에 주안점이 있으므로 차이에 주목합니다.

- 차이점은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근원을 추론해 봅니다.

- 차이점에 대해서는 기준점을 잡고 밝혀야 하며, 체계적인 사고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3. 해석하기

해석하기의 핵심 사항입니다.

- 그래프의 경우 가로축과 세로축의 항목을 구분 및 분류해 봅니다.

- 수치 자료의 경우 전체 자료의 증감 추이를 시작점과 끝점으로 파악합니다.

- 개별 자료 간의 증감폭을 곱하기 나누기로 계산해 봅니다.

- 변곡점이나 예외점과 같은 특이점에 주목해 이유를 추론해 봅니다.

- 자료의 증감 추이나 폭, 특이점의 의미를 개념어를 사용해 답해 봅니다.

- 추론한 분석을 제시하고, 자료의 구체적 내용은 주장의 근거로 활용합니다.


4. 견해쓰기

견해쓰기의 핵심 사항입니다.

- 질문의 요구에 어떻게 답할지 문제를 중심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 제시문 분석에서 오늘날 한국 사회의 시각으로 치환해 봅니다.

- 대안을 제시할 때 다각적 해결 주체 측면에서 고려해 봅니다.

- 숨겨진 전제나 함축된 의미에 대해 고민해 해결해 봅니다.

- 평소 글로벌 이슈와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성찰해 봅니다.


초중고로 이어지는 글쓰기 훈련

올바른 글쓰기를 위한 훈련

1. 독해력이 필수입니다. 제시문의 논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제시문의 대주제와 소주제를 찾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대주제는 여러 개의 제시문에 나타나는 공통된 주제입니다. 소주제는 대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특정한 제시문에 담긴 주제, 즉 키워드입니다. 대체로 제시문들은 대주제를 반영하는 여러 개의 텍스트로 구성되므로 여러 제시문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각각의 제시문과 대주제의 연관관계를 알아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2. 논증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자료를 통해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논리적 전개란 제시된 주장이 논리적으로 구성되고, 글의 앞뒤에서 논리적 모순이 생기지 않아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논리적 구성은 인과성이 강하지만 논리적 모순은 인과성이 약합니다.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이 논리적 혹은 인과적으로 구성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3. 표현력도 중요합니다. 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읽는 이에게 전달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문장과 문단의 구성이 평가 대상입니다. 쉬운 문장을 사용하여 의미 전달을 쉽게 해야 합니다. 복문이나 중문보다는 단문을 주로 사용해야 합니다. 문장은 가급적 짧게 써야 하고, 문단 구성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주장을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두괄식 글쓰기가 바람직합니다.


4. 자신의 독창적 주장을 담아내는 글은 창의력과 관련된 것입니다. 기계적인 암기식 답안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상투적 주장이나 지나치게 일반적인 사례를 피하고, 최신 이슈나 구체적인 개념, 사건, 인물이 담겨야 합니다.


5. 출제 의도와 상관없는 자기 주장 전개는 창의적이기보다 엽기적입니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지점과 상관없이 자신이 준비한 답을 그대로 전개하는 글쓰기는 동문서답의 전형입니다.


6. 지나치게 긴 도입부와 결론은 좋지 않습니다. 도입부인 서론을 너무 길게 쓰거나 결론에서 본론의 내용을 단순 반복하는 방식은 지면 낭비입니다. 서론 부분은 가능한 짧게 작성하고 논지 파악을 요구하는 문제에서는 서론과 결론 부분을 쓰지 않더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본론 위주의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7. 복잡한 문장과 문단 구성을 좋지 않습니다. 한 문단 안에 여러 가지 생각을 담으려고 하거나 자기 주장의 핵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 문장 안에 여러 개의 연결어를 사용하면서 문장들을 연결하는 방식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단의 핵심을 담은 주제 문장을 작성하는 연습과 짧고 의미가 분명한 문장을 작성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8. 제시문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기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논지 파악을 요구하는 문제에서 제시문에 나타난 주장을 자신의 개념 언어로 바꾸어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제시문의 핵심 용어를 사용하여 논지를 분석하는 유형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9. 적합하지 않은 예나 잘못된 인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예나 인용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시도는 좋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적절한 예나 인용을 적정 수준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따옴표가 남발되거나 문장 부호가 과도하게 사용된 글도 읽기 어렵습니다. 마침표만 사용한 담백한 글쓰기가 좋습니다.


10. 선생님 등에게 첨삭지도를 받으면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훈련해 봅니다. 이, 그, 저, 이는 등의 불필요한 지시어를 쓰지 않습니다. 것, 걸, 건 등의 의미 없는 구어체 글쓰기를 피하고 중요한 키워드들을 개념어로 담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 또한 등의 병렬 접속어를 과감히 생략해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써 봅니다. 만약 ~라면 같은 가정법으로 논리를 약화시키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좋은 문장은 짧고 단호한 서술어에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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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