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공부

   
김들풀 (지은이)
ǻ
호이테북스
   
25000
2025�� 08��



■ 책 소개


주역은 단순한 점술 도구가 아니라, 
자연과 우주의 법칙, 그리고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지혜의 보고

‘주역’은 3,000년 이상 동양 사상의 중심에 있었던 경전으로, 변화의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는 단순한 점서를 넘어, 자연과 인간, 우주의 관계를 해석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철학적 통찰을 담고 있다. 그래서 동양의 사상가들은 ‘주역’을 통해 하늘과 땅의 이치를 깨닫고, 인간 사회의 변화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 책은 ‘주역’을 처음 공부하는 이들부터, 깊이 있는 연구를 원하는 이들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기획했다. ‘주역’의 기본 구조와 핵심 개념을 설명하며, 고대 주석가들의 해석을 바탕으로 괘와 효의 의미를 분석해 철학적 깊이와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주역’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친절한 입문서가 되고, 이미 ‘주역’을 연구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주는 참고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 저자 김들풀
저자 김들풀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UPI뉴스를 거쳐 IT NEWS 대표/편집장, 문학뉴스 편집장으로 있다. IT, 과학, 문학 분야를 취재해 글을 쓰고,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 미래 전략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로 정보 기술(II), 나노 기술(NT), 바이오 기술(BT), 에너지 기술(ET), 물/자원 기술(RT), 식량 기술(FT) 등 기술 융/복합을 통해 미래 기술 전략을 연구 중이며,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방법론을 탐구하고 있다. 특히 학문과 기술의 융합 분석을 통해 통찰을 구하는 미래 전문가로서, 동서양의 철학과 수리학 관점으로 복잡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주역학회 이사, 한국어인공지능학회 부회장, 국제미래학회 IT 기술분석 위원장, 한글학회 정회원(한 국어 인공지능 연구) 등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 ‘주역경영’, ‘주역과학’, ‘2030 핵심 미래 기술 50’, ‘공간 컴퓨팅의 미래’, ‘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대의 미래 기술 전망’, ‘실전 미래 전략 도출: 스마트시티 중심’, ‘IT 제국 대충돌’, ‘미래 유망 기술 도출 및 신사업 추진 전략’, ‘대한민국 미래 교육 보고서’, ‘다중지능으로 보는 교육과 뇌과학’ 등 다수가 있다.
  
■ 차례
저자의 말
추천사
서문

‘주역’과 과학 그리고 미래 예측
미래 예측과 알아차림
‘주역’의 개요
‘주역’ 64괘
‘주역’이란 무엇인가?
삼역과 동양 사상
‘역전’
‘역전’과 공자
공자와 노자
‘역전’에서의 역도와 유도의 구분
‘역전’ 형성과 편목
역학의 전파
공자와 ‘역경’의 관계
‘역전’에 담긴 도가 사상
‘역전’에 담긴 유가 사상
‘역전’의 유물론과 유심론
‘주역’과 사고방식
‘주역대전’ 사상의 의미
‘주역’과 사회 정치 결정 메커니즘
‘주역’은 왜 예측 기능을 가지는가?
‘주역’과 성인의 4가지 도
‘주역’은 시간, 공간, 사람을 관통하는 우주 의식 작품
‘주역’의 시간, 공간, 인간 개념
‘주역’의 철학 정신
상수학과 의리학
분서갱유에서 살아남은 ‘주역’
‘설문해자’와 ‘주역’
‘주역’이 문학과 예술에 미친 영향
‘주역’과 글쓰기
‘주역’과 유협 문학
‘주역’ 철학의 지혜
‘주역’ 연구
‘주역’의 특징과 연구 방법
‘주역’의 특징과 과학적 해석
효사의 해석 방법
‘주역’의 괘를 해석하는 방법
‘주역’과 미래 예측
‘주역’의 64괘와 빅데이터
데이터 과학과 문제 해결 능력
‘주역’ 공부

맺음말
저자 소개

 




주역공부


‘주역’과 과학 그리고 미래 예측
‘주역’과 복잡계
눈으로 볼 수 있는 거시의 세계를 ‘양’이라 하고,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시의 세계를 ‘음’이라 한다. 이런 음과 양의 이치와 조화를 특정 암호처럼 고도로 은유하고 상징화해 기술한 책이 ‘주역’이다. 역의 핵심 사상은 양과 음, 강함과 부드러움, 하늘과 땅이 서로 대립하고 서로 보완하며 삼라만상을 움직이는 끝없는 우주의 순환 원리다.

실제로 현대 과학으로 보면 138억 년 전 빅뱅으로 하늘이 열리며 시간과 공간이 생겨났다. 그리고 또 오랜 시간이 흘러 사람이 태어나 오늘에 이르렀다. ‘주역’은 이렇게 만들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인간이 겪게 되는 중요한 62가지의 상황을 음양의 이치에 따라 풀이하고 있다. 시간, 공간, 사람의 3요소가 서로 연결되고 작용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이 신비롭고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3,000년 전 주나라 시대에 쓰여진 것이 역이며, 경이다. 우리는 이를 ‘역경’ 또는 ‘주역’이라 부른다.

우리가 보는 세계는 인식할 수 있는 단순계가 아니라 복잡계이다. 인식 사고의 과정 자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양자역학이 우주의 보편적 법칙으로 제시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에 일대 전환이 일어났다. ‘주역’의 세계관은 공시성에서 양자역학과 카오스 이론, 그리고 복잡계라는 관점에서는 혼돈계, 태극-음양-사상으로, 분화하는 관점에서는 자기 조직화하는 시스템과 유사하다.

복잡계(Complex System)란 완전한 질서나 완전한 무질서를 보이지 않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계로서, 수많은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 요소 하나하나의 특성과는 다른 새로운 현상과 질서가 나타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때 구성 요소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데, 그 결과 구성 요소를 따로따로 놓고 보았을 때의 특성과는 다른 거시적인 새로운 현상과 질서가 발현된다. 뉴턴 역학에서는 한 행동이 하나의 결과를 갖지만, 복잡계에서는 주어진 원인이나 행동이 비선형성과 되먹임 고리(feedback loop)를 통해 여러 가지 결과를 초래한다.

‘주역’과 과학 그리고 동시성
예로부터 ‘주역’은 인간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주역’은 동양 사상의 본질과 초월적 영역과 사람의 삶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철학서다. ‘주역’에서는 핵심 이치인 사람의 삶과 그를 둘러싼 주변 전체 상황과 관계를 통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했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주역’과 현대 물리학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빅뱅 이론, 양자역학, 복잡계 이론 등과 ‘주역’은 매우 흥미로운 유사점이 발견된다. ‘주역’은 물론 우주의 기원과 본질을 다루는 현대 물리학 모두 물질과 에너지의 행동을 지배하는 근본적인 원리의 존재를 주장하고, 현실의 근본적인 측면으로서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한다. 현대 물리학은 각각의 행위가 매개점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어떻게 세계가 형성되는지 말한다면, ‘주역’은 인간과 주변 환경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이다.

먼저 ‘주역’과 빅뱅 이론은 모두 모든 것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한다. ‘주역’의 기본 원리는 음과 양, 즉 빛과 어둠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다룬다. 빅뱅 역시 우주가 하나의 통합된 에너지와 물질 장에서 생겨났고, 이후에 우리가 관찰하는 복잡한 구조로 다양화되고 분화되었다고 가정한다. 빅뱅은 우주의 기원에 대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과학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약 138억 년 전에 밀도와 온도가 무한한 점인 특이점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우주는 급속히 팽창하고 냉각되어 아원자 입자, 원자, 그리고 결국 은하와 별이 형성되었다.

이처럼 두 분야 모두 변화를 다루고 있다. ‘주역’에서도 변화는 우주의 기본 원리로, 64괘는 자연계의 다양한 단계와 변화 주기를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마찬가지로 빅뱅 이론은 우주의 인플레이션 기간과 최초의 별과 은하 형성을 포함해 오늘날까지의 변화를 다룬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유사점 중 하나는 비위치성 개념이다. 양자역학에서 비위치성은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입자들이 서로의 행동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상을 말한다. 양자역학의 기본 개념으로 이를 ‘얽힘’이라고 한다. ‘주역’ 역시 우주의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시스템 한 부분의 변화가 전체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원리다. 이는 우주의 다양한 변화와 주기를 나타내는 64괘에 구체화되어 있다.

‘주역’과 현대 물리학은 모두 복잡성이라는 개념과도 관련이 있다. ‘주역’에서 괘는 우주를 지배하는 힘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표현하는 데 사용한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복잡성 이론을 연구해 날씨, 경제, 사람의 뇌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의 행동을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주역’과 현대 물리학의 연결성은 서양의 융의 분석심리학에서 말하는 동시성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동시성(Synchronicity)이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는 어떤 두 사건이 비슷하거나 혹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결국 이 둘 모두 사람이 세상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역’ 64괘
괘상
‘주역’은 음양을 나타내는 ‘- -’ ‘-’ 부호로 3개씩 이루어진 8괘 건, 곤, 진, 손, 감, 이, 간, 태를 두 개씩 상&하로 겹쳤을 때 나타나는 64개의 괘로 구성되어 있다. 주역은 이 64개의 괘를 통해 세상의 모든 변화를 말한다. 64괘는 상경 30괘, 하경 34패로 배열되며, 각각의 순서에 따라 배치된다.

8괘는 물상에 근거해 만들어진 추상적 부호다. 건은 하늘, 곤은 땅, 진은 우레, 손은 바람, 감은 물, 이는 불, 간은 산, 태는 연못을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들은 자연의 대표적인 물상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신체, 가족 관계, 짐승, 계절 등에까지 확장된다.

‘주역’에서 괘상을 해석하는 주요 요소로는 각 괘가 자연 속 상징과 음과 양의 조화, 상하괘의 배치, 효의 위치와 의미 등이다. 즉, 괘상은 ‘주역’에서 자연 현상과 인간 삶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도구다. 우리는 괘의 구성을 통해 자연적인 이미지와 변화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현재 상황을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괘상은 음양의 조화, 상하괘의 배치, 효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물의 상태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음양
태극은 우주의 본질적 근원으로, 음과 양이 아직 구분되지 않은 상태다. 음양은 태극이 두 가지 상반된 기운으로 분리된 것이다. 사상은 음과 양이 다시 나뉘어 네 가지 상태 즉 태양, 소양, 태음, 소음으로 세분화된다. 이 사상이 더 복잡해져 8괘로 발전하게 된다.

음양은 본래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사물을 가리키는 개념이 아니라, 우주의 변화를 이끄는 주된 원리를 나타내는 구성 요소다. 음양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운동 논리로, 우주는 ‘한 번 음하고 한 번 양한다’는 원리에 따라 지속적으로 생명의 순환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음양의 순환을 통해 우주는 생명과 그 질서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음과 양은 서로 상반된 개념이지만, 각각의 존재는 상대방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 즉, 음은 양이 있어야 비로소 존재할 수 있으며, 양 역시 음이 있어야 그 존재가 성립된다. 이와 같은 관계를 상호 대립적이면서도 상호 의존적인 대대관계라고 한다. 음과 양은 서로 상반된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필수적인 관계로서, 이 두 힘의 균형과 조화가 우주의 질서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대대 관념이 명확하게 음양이라는 용어로 표현된 것은 ‘십익’에서다.

이와 같이 음양의 원리는 단순히 대립하거나 분리된 상태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전제로 해 균형을 이루는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관계로 해석된다. 이러한 음양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주와 생명의 질서가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상 : 태양, 소양, 태음, 소음
태양은 강한 양의 기운으로, 순수한 양의 에너지가 가장 강하게 발현된 상태를 의미하며, 밝음, 활동, 생성, 확장, 열정 등의 특성을 상징한다. 태양은 강력한 추진력과 성장의 에너지를 지닌다.

소양은 약한 양으로, 양의 기운이 발현되지만 그 강도는 태양만큼 크지 않은 상태이다. 소양은 활동과 밝음을 의미하지만, 그 힘은 완전하지 않고, 발전 과정의 중간적인 위치를 상징한다.

태음은 강한 음의 기운으로, 순수한 음의 에너지가 강하게 발현된 상태이다. 태음은 어둠, 휴식, 수용, 잠재력 등을 상징하며, 내적 성장과 축적의 에너지를 나타낸다.

소음은 약한 음으로, 음의 기운이 발현되지만 그 강도는 태음만큼 크지 않다. 소음은 조용하고 은밀하며, 내향적인 성격을 띠지만, 완전한 음의 에너지가 발현된 상태는 아니다.


‘주역’과 사고방식
인류가 자연을 극복하고 나서 처음으로 맡은 중요한 과제는 주변 세계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었다. 이는 생존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지리적 환경, 날씨와 기후 조건, 그리고 그 속에서 형성된 사회적 관계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도구나 활동의 범위, 그리고 그들이 가진 능력에 따라서도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환경과 조건의 제약 속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실천 활동을 이어나갔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발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주역’은 이러한 조상들의 경험과 지혜를 종합하고, 추상화해 세상을 설명하는 모델을 제시한 책이다.

사고방식은 사람들이 세상을 인식할 때, 눈에 보이는 현상을 감각과 생각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형성된 구조다. 이 구조는 종종 기호나 이미지로 표현되며,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즉, 사고방식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틀을 말하며, 이 틀은 시간이 지나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뜻이다.

사고방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경험적 사고방식과 논리적 사고방식이다. 경험적 사고방식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사고방식이다. 이 방식은 사람들이 반복해서 겪은 전형적인 사례들을 비교하고, 분류하며, 종합해서 만들어진다. 즉,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쌓여가는 패턴이나 규칙들을 기반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논리적 사고방식은 논리적 추론을 이용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여기서는 논리적인 규칙을 따라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론을 도출한다. 즉, 감정이나 직관보다는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체계적인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사고방식, 즉 경험적 사고방식과 논리적 사고방식은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얽히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주역’은 경험적 사고방식에 기반한다. ‘주역’은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사람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런 경험적 사고방식은 사실상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형태의 체계적인 인지 과정으로,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또한 ‘주역’의 경험적 사고방식은 몇 가지 독특한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그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폐쇄적 순환 변동성이라는 특성이 있다. ‘주역’을 처음 접하면, 8개의 기본 단괘와 이 단괘들이 두 개씩 겹쳐져 이루어진 64괘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전체적인 구조가 눈에 띤다. 이 구조는 우주와 자연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주역’의 전체적인 도식은 도에서 시작해, 양의, 즉 음과 양의 두 가지로 나뉘고, 이 두 가지에서 사상, 즉 네 가지 상징이 생겨나며, 그 다음에는 8괘가 형성되고, 마지막으로 이 8괘가 겹쳐져 64괘를 이룬다.

‘역전-계사상전’에서는 “그러므로 역에는 태극이 있고, 태극에서 양의가 생기고, 양의에서 사상이 생기며, 사상에서 8괘가 생기고, 8괘는 길흉을 정하며, 길흉은 대업을 낳는다”고 말한다. 이 말은 수와 상, 즉 숫자와 상징을 통해 우주의 모든 것을 하나의 도로 통일하는 시스템적인 인지 구조를 표현한 것이다. 이는 자연의 변화와 순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주역’의 사고방식을 잘 보여준다.

둘째, 절대적 상대성을 숭상하는 특성이 있다. ‘주역’의 순환 변동성은 음과 양의 상대성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장자’ ‘천하’에서는 “역은 음양의 도를 따른다”고 언급했다. 이는 음과 양의 상호작용을 말한다.

주역’은 음과 양이라는 두 가지 기본 원리를 통해 우주 만물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음과 양은 단순히 반대되는 힘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며 조화를 이룬다. 이 책은 만물이 서로 관계를 맺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음과 양의 상호작용이 모든 현상의 기반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음양의 조화 과정을 통해 우주 만물의 원리를 말하고 있다.

셋째, 사물에 이치가 담겨 있는 형상적 특성이 있다. ‘주역’은 숫자, 상징, 사건, 이치를 하나로 결합한 책이다. 이 구조는 숫자로부터 상징이 만들어지고, 그 상징이 특정 사건을 나타내며, 사건을 통해 이치가 담기게 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주역’의 괘는 대부분 하늘과 땅을 관찰하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까지 세심히 살펴본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괘는 사물의 형상을 통해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드러낸다. 또한 상고시대의 이야기와 경험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즉, ‘주역’은 단순한 점술서가 아니라 숫자와 상징을 통해 사건을 예측하고 그 안에 담긴 이치를 탐구하는 책으로, 옛 사람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담은 철학서다. 이를테면 ‘주역’에는 ‘고종이 귀방을 정벌하다’, ‘제을이 여동생을 보내다’, ‘양을 잃다’, ‘중행이 공에게 알리다’와 같은 표현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표현들은 단순한 이야기나 사건을 넘어 당시 사회와 문화를 반영한 예시들이다.


‘주역’ 공부
변화와 소통하며 날마다 새로워진다
‘주역’은 변화를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자연, 사회, 인생이 어떻게 변하는지, 왜 변하는지 변화의 방향을 탐구하게 해준다. 변화와 끊임없는 생명력을 강조하는 사상을 담고 있다. ‘변통일신’과 ‘생생불식’ 변화와 생명력의 지속적인 흐름과 발전을 상징하고 끝없는 성장과 순환을 강조하는 ‘주역’의 중요한 정신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다.

‘변통일신’은 변화하고 소통하며,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주역’은 우주의 모든 현상이 끊임없이 변하며, 이 변화 속에서 소통과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본다. 이는 세상이 고정되지 않고 항상 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변화에 맞추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신’은 날마다 새로워지는 변화를 의미하며, 이는 개인과 사회가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변통일신의 정신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과 조직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인 자기 혁신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생생불식’은 끊임없이 생명이 이어지고 멈추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끊임없이 태어나고 번성하며, 그 생명의 흐름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는 우주와 자연의 지속적인 생명력을 나타내며, 우주와 자연 속의 생명이 끊임없이 순환하고 발전한다는 자연의 원리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생생불식’은 단순히 생명체의 생존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생명력과 성장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자연의 법칙을 강조한다. 생명은 한 번 시작되면 그 흐름이 계속되며, 자연은 그 생명을 계속 키우고 순환시킨다. 이러한 생명의 끊임없는 순환과 번성은 우주와 자연이 가진 강력한 생명력과 영속성을 보여준다. 또한 ‘생생불식’은 개인적인 성장과 끊임없는 자기 발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변통일신’과 ‘생생불식’은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한 가르침을 제공한다. 개인과 사회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며, 동시에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즉,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날마다 새로워지고, 날마다 새롭게 해야 한다는 ‘일신우일신’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물, 새로운 생명, 새로운 모습, 새로운 과학 기술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가 필요하다. 창조가 없다면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덕을 이루려면, 내부적으로는 스스로 발전하고, 외부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적으로 자신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자신의 문화, 도덕, 정신, 과학 기술 수준을 끊임없이 향상시키는 것을 뜻하며, 이렇게 해야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야 자신도 얻을 수 있다. 이는 곧 혁신을 통해 날마다 새로워지고,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성취를 이루어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스스로 발전하면서도 주변에 기여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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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