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괴롭힘당하는 아이를 보았을 때, 당신은 어떤 마음이 드는가?”
흐트러져 있던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잡는 ‘바른 마음’ 수업
한 아이가 길거리에서 어떤 무리에 둘러싸여 괴롭힘당하고 있다. 당신이 이 장면을 보고도 못 본 듯 지나쳤다면, 아마 다음과 같은 생각부터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바빠서 도와줄 겨를이 없어’, ‘괴롭히는 아이들 덩치가 너무 커서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거야’, ‘괜히 애들 싸움에 끼어들었다가는 나만 다칠 거야’, ‘나는 저 아이랑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야’ 등등…. 이같은 복잡한 손익계산이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는 사이, 아이를 구할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수도 없이 발생하고 있고, 그렇게 ‘윤리’는 우리 삶의 우선순위에서 한참을 밀려나고야 만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구하는 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또는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당위를 뻔하게 반복하는 책도 아니다. 남에게 나를 내어주는 결단과 실천에 이르기까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고민과 갈등 가운데 바로 세워져야 할 마음가짐이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숱한 삶의 갈피 속에서도 어떻게든 ‘선(善)’을 향한 갈래와 순서를 다잡기 위한 책이다.
■ 저자 엄성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 연세대학교에서 철학 학사와 석사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받고 듀크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생명윤리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윤리학과 응용윤리(특히 생명윤리)이며 교내외에서 다양한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국제생명윤리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5회 세계생명윤리학술대회에서 〈Vices in Autonomous Paternalism(자율적 간섭주의의 부덕함)〉이 아시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었고, 2022년 한국분석철학회에서 〈What is a Relational Virtue?(관계적 미덕이란 무엇인가)〉가 모하 분석철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주요 논문으로 〈Trustfulness as a Risky Virtue(위험한 덕목으로서의 신뢰심)〉(2024), 〈Honesty: Respect for the Right Not to be Deceived(정직: 속지 않을 권리에 대한 존중)〉(2023), 〈Gratitude for Being(존재에 대한 감사)〉(2020), 〈Modesty as an Executive Virtue(실행적 덕목으로서의 겸손)〉(2019) 등이 있다. 그동안 논문을 통해 선보여왔던 윤리학의 주제를 종합하여 쉽게 풀어낸 이 책은 동종 분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중교양서이자 저자의 첫 번째 단독 저서다.
■ 차례
들어가며: 나다움을 잃지 않고 어른답게 산다는 것
1장 겸손: 자신 있게 고개 숙일 수 있는 마음
겸손이란 무엇일까? | 왜 겸손해야 할까? | 겸손은 예의나 친절함과 어떻게 다를까? | 겸손한 사람은 자신에 대해 잘 알까? | 겸손한 사람은 스스로를 어떻게 의식할까? | 감사와 겸손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 겸손과 자기 비하는 어떻게 다를까? | 겸손과 오만은 어떤 관계일까? | 겸손하면서도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는 없을까? | 탁월한 자랑거리를 가진 사람만 겸손할 수 있을까?
+겸손의 덕목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2장 감사: 나를 위한 좋은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감사란 무엇일까? | 감사는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 감사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 감사의 적절한 기준은 무엇일까? | 감사는 의무가 될 수 있을까? | ‘덕스러운 감사’는 어떤 것일까? | ‘나쁜 감사’도 있을까? | 존재에 대한 감사도 가능할까? | 감사와 비교할 만한 태도는 무엇일까?
+감사의 덕목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3장 효: 부모다움에 보답하는 자식다운 마음
왜 지금 효를 이야기할까? | 효란 무엇일까? | 효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 효의 윤리적 근거는 무엇일까? | 관계적 덕목으로서의 효란 무엇일까? | 현대의 효는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 인생의 시기에 따라 효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 부모답지 않은 부모에게도 효도해야 할까? | 부모에게 순종해야만 효도일까?
+효의 덕목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4장 신뢰: 너에게 나를 기꺼이 내맡기는 마음
신뢰란 무엇일까? | 신뢰와 유사한 개념은 무엇일까? | 신뢰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 스스로의 의지로 신뢰할 수 있을까? | 자신에 대한 신뢰는 어떤 것일까? | 어떤 사람이 신뢰할 만할까? | 지혜롭게 신뢰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 못 믿는 마음과 잘 믿는 마음은 왜 나쁠까?
+신뢰성과 신뢰심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5장 정직: 속지 않을 권리를 지켜주는 마음
정직이란 무엇일까? | 왜 정직해야 할까? | 정직과 솔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정직한 것일까? | 일부러 속이는 행위는 항상 부정직할까? | 정직한 사람도 헛소리를 할까? | 정직한 사람은 약속도 잘 지킬까? |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할 수도 있을까? | 인공지능은 정직할까?
+정직의 덕목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