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AI는 절대로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두뇌만의 주의력 시스템
“운이 좋았어”, “운이 나빴어”, 우리는 모두 살면서 운을 말한다. 운은 무작위 결과다. 예기치 않은, 뜻밖의 일이다. 우연한 기회로 얻는 것이다. 운도 우연이고 기회도 우연이다. 예측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무작위 우연에서 패턴이나 규칙을 찾으려는 시도는 확실히 비합리적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전적 의미일 뿐,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류는 운을 우연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 무작위 결과에서 패턴을 찾으려 했고, 도저히 못 찾겠으면 초자연적 존재라도 앞세워서 기어이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었다.
왜일까? 다름 아닌 뇌가 우연을 거부해서다. 우연을 받아들이지 않아야 생존에 유리해서다. 달리 말해 인간의 뇌는 무작위성에서 패턴을 찾게끔 진화해왔다. 현재를 사는 우리 뇌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뇌에서 나온다. 나의 뇌가 곧 나다.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무작위 사건을 뇌가 수용하고 처리한다. 따라서 뇌를 들여다봐야 운과 기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낼 수 있다.
■ 저자 바버라 블래츨리
심리학자(실험심리학·생리심리학·신경과학). 인디애나대학교(Indiana University) 심리학부를 졸업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실험심리학 및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위스콘신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 신경생리학 박사 후 연구 펠로우십을 거친 뒤 아그네스스캇칼리지(Agnes Scott College) 심리학·신경과학 교수로 강의 및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감각 및 지각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주된 연구 분야로 삼아 인간 뇌의 발전 가능한 추가 영역을 탐구하고 있다. 2018년 통계학 입문서 『맥락별 통계(Statistics in Context)』를 썼는데, 우연한 기회에 통계나 확률과 전혀 무관한 무작위 사건인 운이 어떻게 인류 역사를 꿰뚫고 오늘날까지 인간 삶의 결정적 변수로 인식돼왔는지 호기심이 생겼고, 이를 광범위하게 파헤쳐 마침내 과학적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이 책 『기회의 심리학』이 그 결과물이며, 여기에서 바버라 블래츨리 교수는 그동안 끌어당김, 마음 챙김, 시크릿 등 자기계발 개념 정도로 부유하던 긍정심리학 원리를 신경과학(뇌과학)과 일치시키며 과학적 사실임을 공고히 한다. 요컨대 운이 좋아지고 기회를 잡는 방법을 뇌가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역자 권춘오
㈜네오넷코리아 대표. 동국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 한국어판 편집국장 및 「동아비즈니스리뷰」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매일경제신문」 MK지식클럽을 운영했다. 옮긴 책으로 『세계사를 바꾼 49가지 실수』『공부하는 유대인』『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실험경제학』『세스 고딘 보고서』『타고난 승리자들』『의사결정 불변의 법칙』『새로운 시장의 리더』『유능한 관리자의 비밀 노트』 등이 있다.
■ 차례
제1장_운이란 무엇인가
행운의 바다, 불운의 바다|운과 무작위성|도박사의 오류와 와이모토의 반딧불이|무작위 패턴|행운의 네 가지 유형
제2장_운의 탄생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여자|행위자 감지기|운과 운명|구석기 시대의 운|메소아메리카의 운|아프리카와 이집트의 운|그리스와 로마의 운|인도와 중국의 운|혼돈에서 찾은 질서
제3장_운의 원인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심리학이 된 운|운과 귀인 이론|잘못된 귀인|운을 느끼는 이유|운과 반사실적 사고|생각의 창조물
제4장_운과 미신
미라의 저주|운과 저주|행운의 부적|유사성의 법칙과 전염의 법칙|주술적 사고|믿음이 주는 이익
제5장_운과 뇌
한스 베르거와 뇌파|뇌가 일하는 그림|짧게 떠나보는 뇌 여행|쇠막대기로 뇌가 뚫린 남자|운과 전두엽|성격과 운
제6장_운의 과학
행복한 뇌|뇌가 보내는 메시지|운과 뉴런, 그 모종의 관계|교감 천재 거울 뉴런|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제7장_어떻게 기회를 잡는가
영리한 한스 효과|기대의 힘|운 좋은 사람들의 네 가지 원칙|상향식 처리와 하향식 처리|직감은 틀리지 않는다|운 없는 사람들의 뇌
제8장_행운의 값비싼 미소
운과 기회는 뇌의 산물|운과 두려움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것|플라스틱 뇌|행운일지 불행일지 누가 알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