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나’라는 존재는 누구인가?”
고통에 부러지지 않고 유연하게 살아가기
오늘날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에 도취된 ‘비대’해진 자아를 주입받는다. 노력만으로 뭐든 이룰 수 있다는 성공의 레퍼토리가 개인의 조건과 환경, 그리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까지 덮어버린다. 우리가 힘든 건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고, 절실하지 않았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의 수사학은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효과적인 기술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의 망령’을 걷어내고 인간과 삶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인간은 성별, 지역, 인종 어떤 것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다. 어쩌다 태어난 인간의 최대 욕구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존재, 즉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것.
하지만 자기 ‘삶의 테마’가 분명한 사람은 타인의 인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삶의 테마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게 바로 ‘교양’이다. 교양은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깊이 몰두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지식을 쌓으며 실천하는 과정에서 지혜가 움터 교양과 가치관이 자란다. 단단한 세계관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세계관이 올바르게 서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 저자 미나미 지키사이
1958년 나가노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문학부(미술사학 전공)를 졸업한 후 대형 백화점에서 근무했다. 1984년 조동종에 출가하여 후쿠이현의 대본산 에이헤이사(永平寺)에서 2003년까지 약 20년간 수행 생활을 했다. 지금은 아오모리현에 있는 오소레잔보다이사(恐山菩提寺)의 주지 대리, 후쿠이현 레이센사(?泉寺)의 주지 스님이다. 40년에 걸쳐 수행하는 동안 절을 찾는 수많은 이의 고민을 마주하며, 책과 방송을 통해 꾸준히 사람들에게 곁을 내어주고 있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노스승과 소년》이 있다.
■ 역자 백운숙
수능 공부가 싫어서 외국 소설책에 한눈을 팔았는데, 번역가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보였다. 경희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 일본어학을 전공하면서 잠시 도쿄에서 지냈고, 한국으로 돌아와 일본계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지금은 바른번역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책을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독자에게 기쁨을 줄 책이 탄생하는 데 손을 보태고 있는 지금이 오늘도 행복하다. 《물건을 절대 바닥에 두지 않는다》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 《짧은 글을 씁니다》 외 여러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 차례
시작하며
모든 괴로움은 욕심과 집착에서 시작된다
제 1장
우연히 태어난 ‘나’라는 존재에 의미를 찾지 말자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착각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쓸 것 없다
모든 고민은 관계에서 온다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는 선에서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
죽고 사는 문제 말고 중요한 일은 없다
할 수 있는 건 그저 작은 일뿐
지금 그곳에서 꽃피우지 않아도
인생에 이렇다 할 의미는 없다
세상의 정보는 대부분 없어도 그만
인생은 원래 괴로운 것
제 2장
때로는 꿈과 희망도 짐이 된다
사람에게는 좌절이 필요하다
나와 내 꿈 사이의 진짜 거리
집착 뒤에 숨은 불안
거창한 보람을 찾기보다 사소한 곳에 애정을 쏟자
내 삶의 테마는 무엇인가
일일시호일, 그래도 날마다 좋은 날
제 3장
감정에 휘둘려도 괜찮다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게 인간관계다
흔들릴지언정 넘치지 않는 마음
감정의 파도에서 내려오기
답을 얻으려 하기보다 나의 언어로 문제를 이해하자
화는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질투는 착각이 낳은 감정
감정이 소용돌이칠 때는 루틴을 지키자
인맥도 친구도 많을 필요 없다
고통을 온전히 들어줄 단 한 사람만 있다면
가족에게는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
적당히 담백한 사이
주변에 속마음을 털어놓기 힘들 때는 사찰을 찾자
제 4장
죽음을 향해 매일을 산다는 것
넘치는 슬픔을 위로하는 곳
후회는 삶의 흔적처럼 남는다
슬픔을 기꺼이 안고 살아갈 때
‘왜 하필 나한테만!’
슬픔의 빗장을 열고
나에 대한 집착 내려두기
좋은 연이 있으면 마지막이 따스하다
죽음은 넘어야 할 산이 아니다
삶은 죽음을 향한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