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덮치는 부정적 감정들, 이 감정들은 대체 왜 나를 찾아온 걸까?
‘내면가족시스템’의 구성원에는 어떤 감정들이 있을까? 우리의 감정은 각각의 소인격체로 기능하며, 강하게 자주 표출되는 ‘강경파’와 내면 깊숙이 숨은 ‘온건파’로 나뉜다. 우리 마음속 불안, 분노, 슬픔 등 수많은 감정은 가족처럼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 상호작용하는 감정 시스템에서 제 나름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감정은 없다. 가족 중 문제아로 규정된 구성원이 있다고 해서 그 구성원이 쓸모없는 존재인 것은 아니듯, 일견 필요 없어 보이는 감정들도 마음속 시스템의 필수 구성원이다. 더 깊게 살펴보면, 이들은 오히려 시스템의 보이지 않는 문제를 끌어안고 홀로 감내 중인 구성원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에 어떠한 불편함이 감지되었을 때 그 불편한 감정을 무조건 제거하려 들면 안 된다. 내면 시스템의 작동원리, 그리고 그 시스템 안 구성원의 속사정을 제대로 파악해야 내면 치유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
저자의 단계별 코칭에 따라 내 감정세계를 탐색하는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최종적으로 마음속 시스템이 균형을 이룬 상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마음속 시스템의 균형이란 강경파 감정과 온건파 감정 사이의 기능 격차가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지금껏 과도하게 기능해 온 강경파 감정은 부담을 내려놓고, 온건파 감정은 숨을 필요가 없는 상태가 바로 건강한 내면세계의 모습이다. 모든 감정이 고루 목소리를 내는 이런 마음속 환경을 갖추면 우리는 가장 자연스러운 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내 안의 모든 감정이 나를 위해 존재함을 깨닫고, 창피했던 모습이나 무력했던 모습도 모두 나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치유의 완성이다.
■ 저자 권수영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로, 20여 년 넘게 수천 명의 내담자를 만나 온 상담학의 권위자이다. 또한 연세대학교 가습기살균제 보건센터장으로 전국 8천여 명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가족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미국 보스턴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에서 ‘종교와 심리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부부·가족상담학회,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등 여러 상담 관련 단체의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국내 대표적인 상담연합기구인 한국상담진흥협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세바시〉, 〈어쩌다 어른〉 등 방송 프로그램과 기업 리더십 강연을 통해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아이 마음이 이런 줄 알았더라면》, 《치유하는 인간》, 《나도 나를 모르겠다》 등이 있다.
■ 차례
Part 1 나쁜 감정은 나쁘지 않다
CHAPTER 1 사람의 마음이 ‘시스템’이라고?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24 / 내 안에 쌓인 감정이 엉뚱하게 분출될 때 28 / 지금 느끼는 감정은 하나가 아니다 36 / 나쁜 감정이 나에게 물었다 41
CHAPTER 2 마음에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렌즈, 호기심 52 / 우리 내면에 숨어 있는 여러 소인격체들 59 / 내가 왜 이런지 문득 궁금해질 때 68
CHAPTER 3 우리가 숨은 감정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중요한 건 마음속 시스템의 균형 78 / 내면 시스템의 세 구성원, 유배자·매니저·구급대 88
Part 2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게 말 걸기
CHAPTER 4 불안 “늘 조마조마해서 한시도 못 살겠어요!”
나는 불안하다, 고로 생존한다 104 / 불안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으면 안 되는 이유 109 / 불안을 장애가 아닌 가이드로 삼아라 114
CHAPTER 5 죄책감 “모든 게 다 내 잘못인 것 같아요!”
금지와 처벌이라는 원초적 공포 122 / 비합리적 죄책감을 떨치기 힘든 이유 127 / 끝없는 자책의 목소리, “나를 버리지 말아줘요.” 135
CHAPTER 6 분노 “한번 화가 나면 참을 수 없어요!”
화라는 감정에 씌워진 누명 144 / 왜 유독 가족에게 화가 나는 걸까 150 / 상처받은 아이가 상처를 준다 160
CHAPTER 7 미움 “맘에 드는 데가 하나도 없어, 꼴도 보기 싫어요!”
사랑과 미움은 반대말이 아니다 172 / 갓난아이 동생에게 오빠가 두려움을 느낀 이유 179 / 미움에서 믿음으로, 다시 좋은 부부가 될 수 있을까? 186
CHAPTER 8 무력감 “만사가 귀찮고, 아무 일도 하기 싫어요!”
무력감은 배신감에서 자란다 192 / 마음속 시스템의 모멸감 방어 작전 197 / 성실한 모범생이 무력감에 마비된 이유 205
CHAPTER 9 슬픔 “그냥 혼자 있을 때 우는 게 편해요!”
눈물을 부끄러워하는 사회의 부작용 216 / 마음껏 우는 순간은 무엇보다 값지다 221 / 해결되지 않은 상실을 찾아서 230
Part 3 나쁜 감정과 화해하는 5단계 심리 코칭 연습
CHAPTER 10 내 마음을 고해상도로 들여다보는 연습
감정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240 / 마음속 감정들과 대화를 시작하자 246
CHAPTER 11 악역을 맡은 감정을 이해해 보는 연습
마음속 시스템의 매니저는 무엇을 원하는 걸까 252 / 나를 통제하려는 내면의 목소리를 잠재우자 258
CHAPTER 12 강경파 감정이 감춘 내 상처를 찾는 연습
강경파 감정은 항상 남 탓을 한다 262 / 걸핏하면 남 탓하는 사람의 숨은 심리를 알자 267
CHAPTER 13 숨어 있던 온건파 감정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연습
마음속 시스템의 균형을 돕는 ‘정서적 조율’ 274 / 소외된 감정들을 불러내며 치유를 시작하자 284
CHAPTER 14 모든 감정이 나를 위해 존재함을 깨닫는 연습
분노만이 나를 보호해 준다고 느낄 때 290 /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의 유배자, 유기불안 297 / 나의 모든 감정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