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시대의 지성 이어령, 고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답하다
이어령 선생이 암 투병 중이던 어느 날, 한 기자가 찾아왔다. 그는 이병철 회장이 죽음에 대면했을 때 신부님에게 전한 스물네 가지 질문을 언급하며, 오늘 똑같이 죽음에 당면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 선생의 입장에서 답을 청했다.
때마침 전 세계 인류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의 시간을 지나는 중이었다. 어쩌면 모두가 이병철 회장이 던졌던 스물네 가지의 질문과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연유에서 이어령 선생은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의 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라며 그 답을 공유하기로 결단한다.
이 책 『메멘토 모리』에서는 이어령 선생이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고 이병철 회장의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비유와 스토리텔링, 유추와 상상력으로 구체적으로 눈앞에 그려봤다. 죽음과 종교와 신과 지구에 대해, 신학자나 과학자가 아닌 기호학자이자 언어학자,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성으로서 답한 내용이 책에 담겼다. 죽음, 신, 종교라는 세 가지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지만 사실상 과학, 예술, 문명, 문화 등 여러 영역에 걸쳐서 진행된 대담으로, 지식과 상식을 넘나드는 적극적이면서도 활달한 지성과 상상이 재미를 더한다.
■ 저자
이어령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으로 편집을 이끌었다.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을 주관했으며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냈다.
대표 저서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생명이 자본이다』 『젊음의 탄생』 등이 있고,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사자와의 경주」 등을 집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김태완(엮음)
1970년 분지(盆地) 생. 대학 시절, 시인을 꿈꾸었다. 호흡이 긴 글을 쓰는 기자가 되었다.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세르반테스의 기막힌 연서』가 있다. 박남수문학상을 수상했다.
■ 차례
서문
1. 2021년 12월
2. 2019년 7월~10월
3. 2021년 5월: 코로나 팬데믹과 예수님의 얼굴
4. 스물네 개의 질문을 마치고
엮은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