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세상에 발을 내딛었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모든 ‘아들’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인생의 덕목과 삶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편지글로 알려주는 에세이. 경영자 아버지가 세상에 발을 내디딘 아들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20편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지들마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과 기대가 물씬하다. 출간된 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아들의 교과서"로, 리더의 길을 알려주는 "처세의 덕목"으로 읽히는 책이다.
한때 정육 회사에서 근무했고 저널리스트로 성공한 저자는 젊은 시절 자신의 경험을 살려 편지 형식의 칼럼을 연재했다. 이 칼럼에서 젊은이들에게 도움 되는 삶의 지혜,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과 덕목을 알려주었고, 이를 책으로 엮은 것이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학 생활, 돈 관리, 대인관계, 직장생활, 결혼을 비롯해 젊은이들이 부딪치는 문제들과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를 아버지의 입장에서 자상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을 나무라면서도 아버지의 마음이 물씬 드러나고, 때로는 회초리처럼 매서운 시선으로 아들을 타이르고 가르친다. 그리고 위트 넘치는 일화들은 읽는 맛을 더해준다.
■ 저자 조지 로리머
20세기 초 미국의 경제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태어났다. 1888년 예일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정육가공 회사 필립 아모르의 입사 제의를 받아들여 이후 그곳에서 근무하며 부서 책임자에까지 올랐다.
1896년에 회사를 그만둔 후『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와『보스턴 해럴드』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로 돌아와 편집 업무를 총괄했다. 판매 부수가 저조했던『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는 그가 편집장이 된 후 판매 부수가 크게 늘어, 1900년대 초 수익이 2천 달러였으나 1908년에 100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1920년대에는 판매 부수가 300만 부를 넘어섰다. 편집장으로 활동하는 틈틈이 학업, 직업관, 결혼, 리더십 등 미국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편지글 형식으로 잡지에 연재했으며, 이를 모아『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원제 Letters from a Self-Made Merchant to His Son)를 출간했다.
■ 역자 정영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방송국에서 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결혼 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건너가 7년간 생활했다. 영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문학 작품 번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귀국 후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홀로코스트 마지막 기차 이야기』 『1984』 『어쩌면 나일지도 모르는 코끼리를 찾아서』 『엄마를 나누기는 싫어요』 『너를 빨리 만나고 싶었어』 『피니와퍼브』 『문학 속에서 개를 만나다』 가 있다.
■ 차례
1 / 그곳에서 정말 배워야 할 것
배움은 결코 안에 있지 않다 | 소중한 것일수록 곁에 있다 | 지식은 쓸모 있을 때 가치 있다 | 지금보다 소중한 때는 없다 | 생각은 차갑게, 행동은 뜨겁게
2 /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지금
지나간 일을 변명하지 마라 | 그를 닮지 말고, 그를 배워라 | 어른이 되는 것은 나를 책임지는 것 | 사랑은 아름답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 입보다 머리로 먼저 말해라
3 / 아무도 너를 대신할 수 없다
열정 없이 결과를 바라지 마라 | 네 입맛에 맞춰 줄 세상은 없다 | 아둔함은 새 옷으로도 가리지 못한다 | 네 지갑을 무엇으로 채우느냐 | 상사가 되려면 상사로 인정받아라
4 /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하여
진정 너를 돋보이게 하는 것 | 진정한 용기는 나를 낮추는 것 | 걱정이 너를 힘들게 한다 | 사랑은 진중하게, 결혼은 신중하게 | 평생을 함께할 상대를 찾는다면
아버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곳에서 정말 배워야 할 것
배움은 결코 안에 있지 않다
네가 그곳에서 배우고 익혀야 할 것
고되고 지루하다고 말하지만 공부만큼 가장 쉽고 가장 빠른 길은 결코 없다. 나는 어린 시절에 가난한 탓에 지금 네가 누리는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너 역시, 내가 힘겨웠기에 절실하게 깨우친 혜택을 알지 못한다. 배우고 익히는 데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은 교육받는 사람의 올바른 인성이며, 교육의 질은 그 다음이다. 인성이 바로 선 젊은이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릴 줄 안다. 그렇지 못하면 누군가에게 지적받았을 때 자칫 어긋난 길을 가기 쉬우며, 인성을 제대로 다듬지 못하면 잘못된 습관으로 자신을 해친다는 것을 내 경험상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너는 이런 나를 따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학이 제구실을 못 한다고 하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것은 두 가지다. 강의실에서는 교수에게 배우며, 강의실 밖에서는 친구들로부터 배운다. 나는 이 중 두 번째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이 너를 지식인으로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너를 인격체로 키우는 것은 강의실 밖이다.
너는 대학 교육이 그에 어울리는 값어치를 하고 있다고 믿느냐? 답은 너도 금방 알아챌 것이다. 대학 교육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장담해도 좋다. 생각하는 훈련을, 그것도 빨리 생각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무엇이라도 가치가 있다. 펜을 입에 물고 머리를 쥐어짜기보다는 해답을 빨리 찾도록 가르치는 것은 어떤 것이라도 가치가 있다.
소중한 것일수록 곁에 있다
돈의 소중함을 모르는 아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자 아버지의 재산을 양도받거나 상속받는 것이다. 적어도 네가 회사에서 중요한 자리에 오를 만한 능력을 증명하기 전에는 너는 그런 방법으로 부자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아느냐? 네가 온갖 멋에 바람 든 채로 우리 회사에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해서다.
내 경험상 많은 사람들이 사업할 재능이 포장지에 싸여 있으면 재능은 금 덩어리로 바꾸지만 포장지는 버린다. 이에 반해 성공하는 이들은 금덩이를 만드는 재능은 없더라도 능력 있는 이들을 직원으로 끌어들인다. 네가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구나.
땀 흘리지 않는 성공은 꿈꾸지 마라
많은 젊은이들이 혼자 힘으로 어떤 일이라도 해보려고 노려한다. 그런데 그들 중 일부는 돈에 대범해야 괜찮은 사람으로 비친다고 생각한다. 대학생이 돈에 매달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지만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허덕이는지 아느냐? 그러니 나 역시 너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돈에 집착하라는 뜻은 아니다.
아버지로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은 자기가 땀 흘려 벌지 않은 돈을 선심 쓰듯 하는 부류이며, 남이 들인 비용으로 자신이 유명인사인 양 꾸미는 사람은 결코 세상을 이롭게 하지 못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들의 눈에 들려는 젊은 직원들은 우리 회사에도 흔한데, 그들은 아무리 애써도 결코 이류에도 오르지 못한다.
생각은 차갑게, 행동은 뜨겁게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시작해라
네가 제대로 된 실력을 보일 수 없다면 절대로 함부로 나서지 마라. 하지만 일단 출발했다면 4분의 1 지점까지는 온 힘을 다해 달려야 한다. 성과를 내야겠지만, 중간 지점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달려야 한다. 4분의 3 지점에서 너는 다른 경쟁자들이 제풀에 포기할 만큼 빨리 달려야한다. 직선 주로에서는 특히 그렇다. 항상 앞을 똑바로 보고 주변에 있는 것들 때문에 뒷걸음쳐서는 안 된다. 고개를 당당하게 들어라. 그것이 승자의 자세다.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지금
어른이 되는 것은 나를 책임지는 것
아이는 용서받지만 어른은 책임진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단점을 고치면서도 사업적인 능력을 약간이라도 보여주고 있다는 뿌듯하구나. 내가 인생을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올 때, 회사 이름을 지키면서 이른 아침마다 어느 누구보다 먼저 회사 문을 열 사람이 누구인지 깨닫는다면 지금 하는 일에 확신이 설 것이다.
남자아이는 강아지와 비슷하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같다고 다 같은 종류로 크는 것은 아니다. 지금 네가 하는 일이 힘들지만, 지금 네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어릴 때는 강아지들처럼 가고 싶은 데 가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도록 놓아주는 것이 최선이다. 그 때문에 강아지가 웅덩이에 빠지더라도 말이다. 어리석음을 치유하는 데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더 쉬운 방법은 없다. 네 선택이 정말로 잘못된 것이라면 내가 나서서 그만두라고 큰 소리 칠 필요가 없으며, 네 선택이 옳았다면 내게는 그럴 권리도 없다.
사랑은 아름답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결혼은 결코 둘만의 동화가 아니다
남자는 아내 될 여성의 아버지와 결혼하지 않지만, 결혼 서약서에는 장인이 사위한테 돈을 빌리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은 없다. 그런데 네가 장인으로 삼고 싶은 사람이 욥 씨라면 너한테 돈을 빌리고도 남는다.
자신이 부잣집 딸인 양 자란 여자와는 절대로 결혼하지 마라. 그런 여자는 자신이 가진 장점을 오래 이어가지 못할뿐더러 평범함의 미덕을 부의 악덕으로 맞바꾸어 버리기 십상이다. 돈 때문에 결혼하거나 돈 없이 결혼하는 것은 범죄다. 돈은 세상을 움직이는 방편이지만 세상을 소란스럽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씀씀이가 헤픈 사람과 함께한다면 너 역시 그렇게 변하고, 아무리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쳐도 헛된 수고일 뿐이다. 돈을 보고 결혼하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 고향 미주리 주의 호킨스가 떠오르는구나.
그런 그가 웃음거리가 된 까닭
새로운 상대를 찾던 그는 세상물정 잘 아는 40대 전후의 미망인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늘 칭얼대는 또래 여자들만 상대하던 그였기에 오히려 미망인의 따뜻함에 넘어갔다. 몇 개월 전, 호킨스가 그녀의 장례를 치렀을 때 그녀는 일흔을 넘긴 나이였다. 애도 기간이 끝난 후 그는 집 밖을 쏘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넉 달 후에 결혼 서류에 사인했다. 그는 어린 신부와 함께 특등 열차를 타고 시카고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와 루루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 호텔 직원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숙박부에 사인하자마자 그 직원은 그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지 못했는지 이렇게 물었다. "따님과 같은 방에 묵으실 건가요?"
정말 결혼하고 싶다고 결심한 여자와는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있다거나, 제대로 된 여자와 다시 결혼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려주려는 뜻이다. 잘못 선택한 상대와의 결혼은 네가 평생 동안 안아야 하는 짐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입보다 머리로 먼저 말해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말솜씨가 아니다
어제 출장 가는 네 모습을 보고 조금 불안했다. 네가 중요한 사람이라도 되는 양 으스대는 것처럼 보인 데다가, 혹시 처음 만난 고객이 우리 회사 제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할 때 급한 마음에 선전하려고 서두를까 걱정이 앞서서였다. 우리 회사에 필요한 것은 말솜씨가 아니라 더 많은 주문을 받아오는 것이다. 아무리 하찮은 농담이라도 해야 할 때가 있고 가려야 할 때가 있다. 더구나 사소한 말에 속아 큰 화를 입기도 한다.
대중과 거래할 때는 전혀 웃지 않는 사람이 가장 기분 좋게 웃는 사람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아무리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을 제물로 삼지 않고는 웃길 수가 없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웃음거리가 되었는데도 좋아하는 척하면서 그 자리에 끼려고 애쓰는 사람의 웃음보다 더 냉소적인 것은 없다.
말은 무겁고 생각은 가벼워야 인정받는다
믿음직한 영업 사원일수록 말에는 10퍼센트를, 나머지 90퍼센트는 판단에 담는다. 그들은 언제 말할지 파악하기 위해 늘 궁리하고 기회를 찾는다. 나는 자기 회사 제품을 얼마에 팔지 협상하기보다 영업 사원의 농담을 더 좋아하는 구매 담당자를 본 적이 없다. 회사가 너를 영업 사원으로 보낸 이유 역시 그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서 주문을 받아오라는 것이다.
물론 너는 그들과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거래가 잘되리라 생각하겠지만 너무 익으면 썩는다는 점을 잊지 마라. 훌륭한 구매 담당자는 상품과 가격 이외에는 별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절대로 구매 담당자들 앞에서 경쟁사의 상품을 깎아내리지 말며, 그들이 우리 상품을 헐뜯을 기회도 주지 마라. 사업하면서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되지만 오만하게 굴어서도 안 된다. 영업을 하다 보면 도무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겠지만, 회사는 그런 사람들과의 사업상 거래에서 큰 수익을 거둔다.
아무도 너를 대신할 수 없다
열정 없이 결과를 바라지 마라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성장도 멈춘다
내 눈에는 네 능력의 반만 쓰고 있는 듯 보인다. 나머지 반의 힘까지 보태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는 법이다. 얼마나 일해야 성과를 내는지 알고 싶다면 해고당하지 않을 만큼만 일하는 사람을 곁에 두지 마라. 남은 절반의 능력을 얻고 싶다면 네가 가진 능력에 열정을 더해야만 한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 회사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즉 가축의 습성부터 가공된 후의 상태까지 속속들이 알아두어야 한다.
네 앞에는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려 있다. 출장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해 다음 출장을 갈 때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공장에 가서 배우고 익혀야만 한다. 모르겠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묻고 또 물어라. 질문보다 더 큰 이익을 낳는 것은 없다.
같은 저글링이라도 격이 다르다
자기 분야에 정통한 사람은 언제든 기회를 잡으며, 까다로운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그것을 기회로 만든다. 사업은 모직과 같다. 겉으로 보면 양털실들이 엉성하게 한데 모여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불구불하고 꼬인 양털실들은 서로 촘촘하게 얽혀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마을에 분홍색 타이즈를 신은 곡예단이 왔다. 공 여덟 개가 공중으로 치솟고 다른 공들이 연이어 던져질 때 내 몸이 절로 움찔거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무리 높이 던지고 받아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때 다른 곡예사가 그에게 램프, 고기 저미는 칼, 여러 가지 식기류와 그릇을 건네주었는데, 그는 그마저도 공인 양 능숙하게 다루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가 이 안에 있다. 공으로 저글링 묘기를 보여주는 정도만으로도 관객들이 입장료를 아까워하지 않으리라 생각해, 그 이상은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워야할 것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한계는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능숙한 사람일수록 변화에도 결코 웃음을 잃지 않는다.
네 입맛에 맞춰 줄 세상은 없다
많이 아는 것과 제대로 아는 것은 다르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일수록 자기 일을 자랑하지 않는다. 혹시 누군가 자기 업무가 이렇다 저렇다 떠벌린다면 그는 그 일을 전혀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말이 많다는 것은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아는 것이 너무 없어도 탈이지만, 너무 많이 아는 것도 결코 이롭지 않다. 교육은 편협한 사람의 도량을 넓혀 주지만 자만심으로 가득한 사람을 고치는 약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유일한 방법은 자만심이 부풀어 터지게 하는 것뿐이다. 물론 터지고 난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네 거울이다
지금 너는 갓 결혼해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야 하는 상황과 마찬가지다. 둘 중 누구에게 장단을 맞추어야 할지 허둥댄다. 침묵할 때 침묵할 줄 알고, 상대방에게 친절을 베풀어 호의와 신뢰를 얻으며, 못나 보이는 사람이라도 대우해 줄 줄 아는 것이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요령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실수를 했다면 마음속에 잘 새겨 두었다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 또한 실수를 저질렀다면 그 자리에서 깨끗이 인정해라. 하나의 이익을 챙기는 데만 빠져 오히려 그보다 많은 손해를 입는 짓은 하지 마라. 실수를 숨기면 거짓말이 자라고, 사소하다고 생각한 거짓말 하나가 지금까지 키워 온 신뢰와 신용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만다.
상사가 되려면 상사로 인정받아라
상사는 결코 사다리 타기가 아니다
상사라는 자리는 자기 마음대로 규칙을 만들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다며, 상사를 부러워하고 늘 그 자리를 탐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헛된 망상이다. 상사야말로 회사 안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들은 늘 외줄 타기 곡예를 해야만 한다. 발밑에 아무리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도 외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늘 조마조마해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상사는 규칙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 규칙을 결코 어길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다. 물론 모범을 보이는 것은 상사의 여러 의무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사무실 윗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부하 직원들을 바르게 인도하고, 그들을 통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부하 직원 모두에게 일반적인 규칙을 적용할 수도 없다. 직급이나 자리마다 어울리는 일이 있으며, 그에 맞는 처방을 궁리하고 지시해야 한다.
상사가 된다는 것, 상사로 인정받는다는 것
그렇다고 해서 부하 직원들을 몰아세우라는 뜻은 아니다. 채찍은 결코 아물지 않는 상처를 마음속에 남기는 법이다. 누구라도 몇 대 맞은 것은 용서하지만 사소한 일로 다친 자존심은 오랫동안 앙금으로 남는다. 부하 직원을 앞에 두고 무슨 잘못을 했는지 심하게 따질 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잘못을 고치려 들지는 마라. 그럴수록 그는 너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를 꾸짖을 때는 그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되, 칭찬할 기회는 절대로 놓치지 마라. 현명한 칭찬은 투자와 같다.
결코 위협하지 마라. 위협이란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약속이며, 언제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억지로 따르게 할 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네 신용에 해가 된다. 실행에 옮길 준비가 될 때까지 위협은 아껴 두어라. 그리고 결코 잊지 마라. 오늘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하면 그 기회는 내일 다른 사람이 차지한다는 것을.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하여
진정 너를 돋보이게 하는 것
해보지도 않고 힘들다고 하지 마라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보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경쟁이 심한 세상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살아남을 수도 없다. 정상에는 아직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만, 그 틈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업은 먼저 나서는 사람이 성공하는 법이며, 그 일에 매달려야 몫을 챙길 수 있다. 전투에서 이기는 것은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 반이며, 나머지 반은 그 고지를 지키는 데에 달려 있다.
혹시 능력 밖이라고 투덜대지는 않느냐? 하지만 네 능력을 믿는다. 내가 앞서 나가는 것은 네가 충분히 나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다만 네게 쓰는 편지는 회사의 사장으로서가 아니라 아버지로서 하는 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결코 허세로는 자리를 빛낼 수 없다
상사의 입만 바라보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부하 직원들의 등만 보는 상사도 있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동시에 다 볼 줄 알아야 한다. 부하 직원들을 다룰 때 네 감정만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 이 말은 네 자존심을 희생하라는 뜻이 아니다. 지위와 직급이 올라갈수록 그 자리에 맞춰 도량이 더 넓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더구나 도량을 넓히는 데 예의와 배려만큼 값진 것도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근무로 한창 바빠야 할 평일에 골프 코스를 도는 사람들 중에 너도 끼어 있더구나. 골프는 결코 해롭지 않은 취미 활동이자 운동이다. 그러나 정육 사업가로 성공하려는 젊은이라면 그 시간에 공장에 있어야 옳지 않느냐. 물론 메인 음식으로 배를 채우더라도 후식을 먹을 권리가 있듯이 쉬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배고프더라도 후식으로 배를 채우지는 마라. 게다가 그런 젊은이라면 집안의 재산을 축내기만 하며, 일자리를 전전하기에 급급할 것이다.
진정한 용기는 나를 낮추는 것
산에 오를수록 허리가 굽어지는 법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산에 오르는 것이다. 누구나 산을 너무 빨리 오르지도, 너무 급작스럽게 내려오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거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목이 부러지기도 한다. 보행로는 가장 빠른 길은 아니지만 대체로 가장 안전한 길이다.
인생은 전력 질주가 아니라 시간을 들여 꾸준히 오르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 동안 일하고 엿새는 자기가 한 하루치 일을 감탄하는 데 보낸다. 그들은 의욕을 결심으로 착각한다. 그들은 늘 눈앞의 산 정상이 아니라 그보다 화려하고 가파른 곳을 우러러본다. 그러다 보니 정작 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산조차 오르지 못하고, 기대한 곳마저 초입조차 들어서지 못한다.
평생을 함께할 상대를 찾는다면
결혼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화가 났을 때 시끄럽게 바가지를 긁는 여자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불만이 있으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귀가 따갑더라도 그때그때 화를 푸는 것이 그나마 건강에 좋다. 자기만 손해 본다고 징징대는 동생은 알밤 한 대로 충분하지만, 아내는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한다. 하지만 수시로 칭얼대는 아내라면 너만 피곤하다. 나도 남자다 보니 남자 입장에 설 수밖에 없고, 이런 생각은 네 엄마를 비롯해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손가락질당할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네가 결혼을 생각한다면 결혼할 상대의 이모저모를 알아두는 것은 당연하다.
반려자라는 보석을 함부로 내몰지 마라
나는 네 엄마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네 엄마처럼 회사에 나가 열심히 일하는 남편을 염려하며, 남편의 지친 어깨를 다독여 주는 여자를 높이 평가한다. 그래서 결혼하지 않은 여자를 제외한다면, 기혼녀를 고용하는 대신 그들의 남편을 회사에 들인다. 집에 있는 아내만큼 회사에 나와서 일하는 남편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독려하는 사람은 없다. 기혼 남성에게는 미혼 남성보다 많은 급여를 지불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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