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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희망의 힘,희망의 학습법!

고혈압으로 고생하던 63세의 농부 존. 그는 어느 날 신장이 나빠져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받아야한다는 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상황은 투석을 받으려면 농장 일을 그만두어야 하고, 정작 농장 일을 그만두면 치료비를 구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형국이었다. 결국 자신에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권총자살을 결심한다. 그러나 존은 미래 계획을 새롭게 세우고 전략적으로 희망을 배운덕분에, 자살 충동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투석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병세가 호전되었다. 추상적인 느낌에 불과하다고 여겨지는 희망이 실은 얼마나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셈이다. 

존의사례를 시작으로 희망을 통해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희망이 인간의 수명은 물론 건강과 질병, 직장생활에서의 성공, 나아가궁극적인 삶의 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장기간의 실험 결과, 실제로 우리 삶에서 실행할 수 있는 희망의 학습법과 희망 전략 등저자가 오랜 시간을 두고 전 세계 최대 규모로 희망을 연구, 조사한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저자 셰인 J. 로페즈
희망 심리학 분야의세계적인 권위자로서 현재 캔자스 대학교의 경영학 교수이며, 통계조사 분야의 대표적 기업 갤럽(Gallup)의 상임 연구위원, 클리프턴 강점연구소의 소장, 미국 심리학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리학, 교육학, 경영학 등 분야를 넘나들며 눈부신 학문적 성취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희망과 강점 개발, 전반적인 웰빙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학자들과 협업하고 있다.
그는 10년간 교육학 교수로 일했을 만큼 특히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이에 따라미국의 공립학교 학생들이 희망과 참여, 웰빙 등의 주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어떠한 상황에 동기 부여가 된다고 느끼는지파악하는 갤럽의 ‘학생 여론조사(Gallup Student Poll)’를 설계하기도 했다. 이 조사에는 지금까지 백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참여했다.

원래 ‘지능’이 그의 주요 연구 주제였으나,권총자살을 앞둔 한 남성 환자를 만난 이후 자신의 연구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게 된다. 지능지수가 얼마인지에 상관없이 희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사람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까닭에서였다. 이후 10여 년에 걸쳐 희망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번 책 『희망과함께 가라』에 그 놀라운 결과를 담았다.

■ 역자 고상숙
연세대학교 영문과, 한국 외대 통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KBS에서외신 번역과 통역을 담당하다 현재는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레드 세일즈 북』『아이를 바꾸는 교육의 절대 원칙 11』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는 글 - 미래가 없는 남자가 내게 가르쳐준것들

1장 왜 희망을 이야기할까
당신이 생각하는 희망은 없다
인간의 마음에 찾아온기적
희망은 힘이 세다
소망과 희망의 차이

2장 나의 미래를 직접 선택할 수있다면
미래는 우리의 것
현재는 우리의 한계를 설정할 수 없다
과거는 미래의 시사회가아니다

3장 희망도 학습할 수 있다
퓨처 캐스팅을 해보라
세이렌과 카나리아의 울음소리에주목하라
만약에 대비하라, 새로운 경로를 찾아라

4장 희망을 전염시켜라
희망으로 이끄는리더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가르쳐라
희망 네트워크 만들기

마치는 글 - 이 물결에 동참하라
부록 - 연구에 사용한희망 척도(성인용 희망 척도/아동용 희망 척도)
추천도서와 출처
주 

희망과 함께 가라

들어가는 글 - 미래가 없는 남자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퇴역군인 존은 63세의 뚱뚱한 남자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다. 그는 군대 복무 기간을 제외하곤 평생을 캔자스의 옥수수 농장에서 보낸 농부였다. 그날 오전 일찍 존은 피로감과 고혈압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존,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신장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투석만 받으면 거의 정상인처럼 생활하실 수 있을 거예요." 문제는 치료 방법을 듣고 나서 발생했다. "현재 살고 계신 곳에서 가장 가까운 투석 센터는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가셔야 합니다. 아침에 도착하셔야 해요. 그래야 점심까지 투석을 받고 오후에는 쉬실 수 있을 테니까요."

존의 진단 결과와 투석 치료를 받으라는 결정은 농부로서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존을 진료한 의사는 투석을 받는 동안에는 농장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농장 일을 하지 못한다면 존은 어차피 치료를 받을 수 없을 터였다. 그렇다고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병으로 쇠약해져서 일을 할 수 없을 게 뻔했다.

릭 스나이더 교수는 희망이란 우리가 미래와 맺고 있는 관계에 뿌리를 둔 것으로, 우리의 인생을 지탱해주는 힘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조상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도 지금 우리가 있는 곳, 즉 A라고 하는 지점에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 다시 말해 B 지점으로 가는 길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존은 길을 잃은 것이다. 존에게는 그날 B 지점이 사라져버렸다. 그는 기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짜거나, 아니면 목표 지점 B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설정해야 했다.

주치의와 상의한 끝에 우리는 존이 옥수수 수확을 끝내고 나서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 일정을 연기했다. 주치의의 정신적 뒷받침과 좋은 날씨 덕택에 존은 혼자서 옥수수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옥수수 수확이 마무리되자 존은 약속한 대로 주치의와 날을 잡고 투석 받을 준비를 했다. 투석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를 다시 받아야 했다. 검사 결과를 보고 나서 우리는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신장 사구체 여과율이 조금이지만 개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신장 기능이 1개월 전보다 나아져 있었다.

존과의 만남으로 나는 사람이 미래를 생각하는 방식, 즉 어떤 희망을 갖느냐에 따라 오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갑자기 미래가 단절되자 존에게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렇지만 다시 미래의 의미를 찾기 시작하자 인생도 되살아나고 활기를 되찾았다. 더불어 그의 건강도 안정을 찾았다.

이제는 환자에게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을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대신에 "오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5년 후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요?"로 바꾸었다. 옛날에는 환자를 어딘가 잘못된 사람으로 간주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잘못된 곳을 찾아 고치려고 덤비지 않게 되었다. 그저 환자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학생, 더 나은 파트너, 또는 더 나은 환자가 되도록 도와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뿐이다. 환자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더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말이다.

존이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 위협적인 상황을 극복할 단서를 찾아낸 것은 지능을 통해서가 아니었다. 충만한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지능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아니다. 반면 내가 당시 보았던 희망, 그리고 지금도 매일 목격하는 희망이야말로 산소 같은 것이다. 우리는 희망 없이 살 수 없다.

왜 희망을 이야기할까

당신이 생각하는 희망은 없다

희망을 작동시키는 세 가지 힘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뒤에서 밀어주는 힘이 있어야 한다. 희망을 뒷받침해주는 핵심적인 믿음에 하나씩 이름을 붙이면 이 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핵심적인 믿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 작용 기제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희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스나이더 교수가 제안한 작용 기제를 살펴보겠다. 믿음이 세 가지 과정으로 묶여서 같이 움직일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 목표: 희망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끊임없이 반복해서 계속 추구하는 목표,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마음을 충만하게 하는 목표에서 시작된다.

* 매개: 매개란 매일매일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인지된 능력을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다. 매개 능력을 가진 존재로서 우리는 우리가 어떤 일이 발생하도록, 또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따른 책임을 자기 자신이 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매개물 혹은 매개 능력 덕분에 우리는 스스로 자기 인생의 역사를 쓰는 저자가 된다.

* 경로: 경로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는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든 방해물이 나타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원하는 미래로 가는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해 꾸준히 탐색하며 열린 자세를 유지한다.

각각의 요소는 다른 요소가 작동하는 데 영향을 준다. 모든 요소는 상호 강화하거나 수정하거나 감소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끼친다. 각각의 요소가 모두 탄탄할 때 이들은 희망을 증진하는 사이클을 구성한다. 따라서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거나 흔들리는 요소가 있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강화시켜야 한다.

이 단순한 모델은 여러분의 목적이나 연령, 상황이나 가족, 일,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개인적 발전의 어떤 점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모두 적용된다.

* 테스트하기

다음 항목을 하나씩 완전히 읽고 각각의 항목 옆에 있는 점수표를 본 후 절대 동의하지 않음(SD: Strongly Disagree)부터 완전히 동의함(SA: Strongly Agree)까지 점수를 매겨라. 자신에게 해당되는 숫자에 동그라미를 치면 된다.

* 점수 매기기

1∼5번 

1∼5번 문항 점수의 총합이 바로 여러분의 희망 점수다. 총합이 15점 이하라면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연습을 해야 한다. 16∼20점인 경우 여러분의 일상생활에서 희망은 자산 역할을 한다. 희망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전략이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21점 이상이라면 당신의 희망 수준은 아주 높은 편이다. 미래에 대한 사고 자체가 자산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6∼7번

6∼7번 문항의 점수는 희망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문항 점수의 총합이 높을수록 미래가 나의 과거나 현재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정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희망에 대한 여지는 그만큼 작아진다. 이 경우 누구나 직면하는 현실적인 장애물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유에 대한 인식의 외연을 확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래가 자신의 손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라.

8∼10번

8∼10번 문항의 점수는 희망의 전염 지수라고 할 수 있다. 이 문항 점수의 총합이 12점 이상이면 다른 사람에게 희망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의 희망을 의식적으로 북돋아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점수가 낮다면 주변에서 희망 수준이 높은 사람을 찾아 그 사람과 가까이 지내라. 많은 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은 힘이 세다

장기 결석은 현재 미국의 학교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골칫거리다. 출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비단 학교만이 아니다. 미국 기업들의 직원들의 만성적인 건강 문제로 입는 손해는 1년에 1억 5,300만 달러에 이르며, 가벼운 질환이나 크고 작은 가정사로 인한 손실액 또한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 센트럴 워싱턴 대학 경영학 교수 제임스 애비는 자기가 몸담은 회사의 목표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 직원은 결근하는 일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팀원들을 이끌고 「포춘」이 선정한 100대 첨단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자와 전기 엔지니어 1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과 결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사내 인사부와 함께 진행한 공동 작업으로 애비 교수는 참가자들 모두, 즉 희망 수준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을 모두 묶어 계산하니 한 해 48시간, 즉 6일을 병가로 썼음을 알아냈다. 분석 결과 엔지니어의 희망 수준이 높을수록 직장에 출근할 확률이 높았다. 희망 수준이 높은 사람은 12개월 동안 결근 시간이 평균 20시간 또는 3일 이하였으며, 결근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았다. 희망 수준이 낮은 사람의 결근 일수는 평균 10일 이상이었다. 희망 수준이 낮은 직원의 잦은 병가 때문에 회사가 입은 손해액은 희망 수준이 높은 직원과 비교할 때 네 배 정도 많았다. 그 밖의 어떠한 직장 평가 지수(업무 만족도, 회사에 대한 충성도, 일에 대한 확신 등)도 직원의 출근 확률을 예측하는 데 희망보다 더 중요하고 확실한 인자가 되지 못했다.

삶의 기간

정신의학 교수인 스턴은 진정 희망이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참가자들에게 집에서 작성해오라고 나눠준 설문지에는 희망에 대한 간단한 질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미래를 희망적으로 생각합니까?" 응답자의 91퍼센트에 달하는 722명이 "예"라고 답했으며, 9퍼센트인 73명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희망 그룹과 절망 그룹은 성비나 인종 구성비 면에서도 비교 가능했다.

연구를 마친 뒤 두 그룹에 속한 사람들에게 모두 감사를 표했을 뿐 연구 결과는 알려주지 않았다. 건강이나 기타 주의 사항도 전달하지 않았다. 두 그룹 모두 스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놔두었다. 연구진은 두 그룹의 대상자들을 멀리서 관찰했다.

1999년 8월경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절망 그룹에서는 29퍼센트가 사망했고, 희망 그룹에서는 11퍼센트가 사망했다. 자살자는 없었고,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25명,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25명이었는데, 이 두 질환의 사망자를 전체 대상자 대비 비율로 살펴보면 희망 그룹의 경우 2.8퍼센트, 절망 그룹의 경우 7.2퍼센트였다. 즉 모든 차이점을 통계적으로 통제하면,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말한 사람들에 비해 절망적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사망한 확률은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장에서 내가 논의한 모든 과학적 연구 결과를 보면 희망이 단순히 오묘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태도나 행동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희망은 우리의 기분을 고양시켜주고, 에너지를 충전해주며,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미래를 생각하는 방식이 현재를 얼마나 잘 살아가는지 여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나의 미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면

현재는 우리의 한계를 설정할 수 없다

희망과 지능, 성공의 함수관계

몇 년 동안 나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지능이 별반 기여하는 바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많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지능과 희망의 관계에 대해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점수의 상관관계를 측정했다. 대상자가 어린아이건 어른이건 지능과 희망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 실제 현실에서 이는 똑똑한 사람들이 다 희망적인 사람들은 아니며, 희망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똑똑한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

희망과 지능이라는 두 가지 심리학적 요소가 동일한 사람에게서 반드시 둘 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더라도 이 두 가지는 상호 보완적이다. 함께 작동해 삶들이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아베이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아르메니오 레고 교수는 직장에서의 희망이라는 주제에 관한 한 선도적인 전문가인데, 그는 희망과 지능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희망 수준이 높은 사람이 지능까지 높으면 혜택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문제의 근원을 더 쉽게 파고들고, 더 나은 해결책 또는 더 많은 해결책이나 기회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능이 높은 사람이 희망 수준까지 높은 경우 자신의 인지 능력을 더욱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레고 교수는 희망이 없으면 지능은 잠재 요소로 묻히고 만다고 지적했다. 주어진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이해하는 능력이 아무리 출중하더라도 희망이 부족해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레고 교수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똑똑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희망 에너지가 부족하다."

마음도 선택이다

현재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인 데이비드 예거와 그의 동료들은 사회적으로 따돌림을 경험한 사춘기 아이들에게 있어서 성장 추구형 마음 자세가 스트레스나 우울증, 공격적인 성향을 감소시키는 주요한 요인임을 보여주었다. 10대 아이들은 종종 경직된 사고방식의 틀 안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실패자 또는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10대는 스스로 가한 고통 속에 갇혀 지낸다. 이렇게 절망에 빠진 10대는 자신을 모욕한 나쁜 사람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에게 간단한 중재 치료법을 적용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단지 "진행 중인 또는 계속 발전하고 있는 생명체"라고 생각하도록 인도하면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으며, 미래에 더 나은 사람이 되리란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

간단히 말해, 마음 자세는 직장 일에서부터 스포츠 활동,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는 법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모든 방면에 영향을 미친다. 스스로 변화하고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 현재의 한계를 벗어나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성장 추구형 마음 자세는 희망의 친구라 할 수 있다.

희망도 학습할 수 있다

퓨처 캐스팅을 해보라

인생의 큰 목표에 중점을 두고 멀리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는 계속해서 선택을 해나간다. 정해진 길을 그대로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좀 더 재미있어 보이지만 덜 생산적일지도 모를 그런 옆길로 가볼 것인가? 자, 그러면 이렇게 미래의 시간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한번 시험해보자. 머릿속에 맨 밑바닥은 0으로 시작해 맨 꼭대기에는 10이라고 쓰여 있는 사다리를 한번 그려보라. 사다리의 바닥은 내 인생 최악의 상태를 나타낸다. 현재 당신은 이 사다리의 몇 번째 칸에 서 있는가? 5년 후에는 이 사다리의 어디쯤 서 있게 될까?

현재 시점을 사다리의 몇 번째 칸에서 시작하건, 또는 최선의 상황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건, 지금부터 5년 후에 현재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희망적인 사람들이 가진 첫 번째 핵심적인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미래는 현재보다 나을 것이다라는 믿음이다.

시간여행자를 위한 조언

자기 삶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결정을 하면서 자기 마음속에만 살아 있는 이미지를 토대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결정은 친구와 가족을 포함, 내가 내린 결정에 영향을 받게 될 사람들과 전혀 의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질 확률이 크다. 퓨처 캐스팅을 활용해 나의 목표를 탐색하고 다듬을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 미래 시운전해보기

내가 시운전의 가치를 처음 깨달은 것은 대학을 선택할 때였다. 우리 가문 역사상 두 번째로 대학 문에 들어설 나는 대학 선택 과정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당시 나는 루이지애나 라파예트 대학과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비슷한 정도의 장학금 제안을 받은 상황이었다. 결국 고 3 이른 봄, 두 학교를 모두 방문해 오후 수업을 청강하고,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1학년 기숙사에서 하루 묵으면서 두 학교를 생생하게 직접 느껴보기로 결정했다.

하룻밤 자러 들어간 기숙사에 당연히 아는 사람 하나 없었던 나는 양쪽 학교에서 모두 외톨이처럼 느껴졌지만 루이지애나 라파예트 대학 학생들이 더 친절하게 느껴졌다. 청강한 수업은 양쪽 모두 대규모였지만 교수와 학생 간의 소통 면에서 루이지애나 라파예트 대학이 루이지애나 주립대학보다 나았다. 마지막으로 4년 만에 대학 과정을 마침으로써 장학금을 최대한 활용할 방안에 대한 조언을 더 잘해준 쪽도 루이지애나 라파예트 대학이었다.

미래를 시운전해보는 것은 그 길이 과연 최선의 길인지 확인해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여행지로 선택한 곳이 정말 평화스럽고 조용한 곳인지 확인하고 싶으면 성수기에 실제로 가보든지 가상 여행을 해보라. 퇴직 후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고? 주변에 제2막 인생을 연 사람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어보고 시 당국에서 이들에게 어떠한 지원을 해주었는지 알아보기 바란다. 미래를 시운전하면 내 눈앞에 놓인 미래에 대한 결정을 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좀 더 장기적인 계획에 투자할 수 있다.

희망을 전염시켜라

희망으로 이끄는 리더

희망적인 리더와 이들의 추종자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희망을 전파하고 추종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전술을 실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미래에 대한 기대를 창출하고 유지한다.

*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놓인 장애물을 처리하고,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지 않는다.

*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목표를 다시 정한다.

리더라고 해서 예산이나 직원을 필요한 만큼, 혹은 원하는 만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리더에게는 추종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희망적인 사고라는 무한한 자원이 있다. 추종자들은 그 시대의 정신과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큰 꿈을 꾸며, 의미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리더를 필요로 하고 따르는 것이다.

목표 재설정은 희망이 용기와 만나는 지점

리더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목표를 재설정해 불가능한 목표를 추구하는 데 투입했던 의지를 회수하는 것이다. 목표 재설정이란 며칠, 몇 달, 몇 년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이라고 설득하다가 이제 와서 그게 잘못되었다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표 재설정은 희망이 용기와 만나는 지점이다. 승산이 있을 때, 또는 필요한 팀을 확보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계획을 짤 수 있을 때는 희망을 갖고 이끌기 쉽다. 상황이 전혀 도와주지 않을 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모나 침묵을 선택해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더 이상 현실성 없는 목표에 계속 매달리는 리더도 있다. 우리가 원하는 리더는 이성과 감성적인 이해관계의 균형 잡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주는 사람이다. 이런 리더는 최악의 상황에서 더욱 빛난다.

몇 년 전,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 일하는 소아과 의사 크리스 포트너는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가족들을 지탱해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희망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모든 치료가 다 실패하고, 검사 결과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져서 아이의 죽음이 임박했을 때 가족들이 새로운 목표를 찾아 그곳에 희망을 투자하도록 이끌어주었다. 새로운 목표는 바로 아이가 평화롭게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환자는 자기가 죽을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목표를 다시 설정하면 지금까지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과 에너지를 쏟아 붓던 부모들은 아이가 평화롭게 떠날 수 있도록 방향을 수정한다. 포트너 박사는 부모로서 세상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있다. 현실적인 대안을 보여주며 가능한 것과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에 준비하도록 부모들을 이끌어주는 것이다. 부모들의 답에 따라 남은 가족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슬픔으로 갈 수도 있고, 서서히 함께 치유되는 길로 나아갈 수도 있다.

포트너 박사와 환자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나는 희망에 대한 배움을 얻었다. 목표 재설정을 통해 우리는 꿈을 놓아주고 최선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목표를 재설정하기 위해 우리는 더 이상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희망은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어딘가 치워두었던 오래된 목표를 다시 찾아내야 한다.

개인의 희망이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권력 또는 사회적 위력으로 인해 앞길이 꽉 막히는 경우가 있다. 희망적인 리더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 바로 이때다. 바로 이런 순간에 리더가 가진 희망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공공재로 변모한다.

회사나 학교 또는 개인의 삶에서 밑바닥에 떨어졌을 때 희망은 중요한 변수로서 큰 힘을 발휘한다. 희망이 있으면 아주 작은 불꽃으로도 큰 불길을 일으킬 수 있다. 생각하는 리더는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희망의 빛을 가져오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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