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의 법칙

   
한경아
ǻ
일상이상
   
13000
2011�� 11��



■ 책 소개
에스트로겐, 도파민, 테스토스테론, 세로토닌 
4가지 호르몬을 이해하면 끌리는 사람이 될 수있다!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여 독자들이 자칫 어려워할 수 있는 호르몬 이야기와그에 따른 사람의 성격을 하나의 소설 속에서 독자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조건보다 서로에게 본능적으로끌려야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는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8명의 남녀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모두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다. 4박 5일간 여행을 떠난 이들은 과거에 자신과 어울리지않는 기질의 뇌호르몬을 지닌 사람과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서로에게 끌리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단점까지도 아름답게 봐줄수 있는 상대와 만나게 된다.

상대방과 호르몬이 서로맞지 않을 때는 호르몬의 기질 가운데 나쁜 점이 더욱 부각된다. 예를 들어, 질서를 존중하는 세로토닌 여자와 자유분방한 도파민 남자가 만났을 때여자는 남자에게서 개성이 아닌 흥분과 광기를 본다. 도파민 남자 역시 세로토닌 여자의 친절함과 성실함에서 간섭과 따분함을 느낀다. 따라서 자신과상대방의 호르몬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비로소 사랑이 보인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호르몬과 찰떡궁합인호르몬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한경아
보석처럼 화려한 빛깔의 삶을 살 수는 없을까? 이 책의 지은이 한경아는삶을 다채롭게 연마해 나가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금속공예학을 전공하고 주얼리 전문 잡지사에서 5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또한 2006년에「순수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가라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장르와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자기계발서 『여자의진짜 인생은 30대에 있다』『어린이를 위한 오바마 이야기』『88세대여, 880만 원을 꿈꿔라』 등을 비롯해, 소설 『죽이는데』 등을 출간했다.이제 그녀는 어려운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사람의 뇌 속에 있는 호르몬의 상태에 따라 몸과마음이 깊은 영향을 받는다는 뇌과학 이론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쓴 『내 아이가 세로토닌하다』를 출간했다. 그리고 이번에 펴낸 『끌림의 법칙』에서는호르몬에 따라 나에게 꼭 맞는 짝이 결정된다는 뇌과학 이론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다.
■ 차례
머리말 - 돌아서서 후회 없는 사랑을하기 위해 

법칙 1. 나만 몰랐던 내속마음 
운명의 짝은 멀리 있지 않다 
나도 짝을 찾고 싶다 
그 남자? 그 여자! 
끌리는 사람은 따로있다 
지난 사랑에 답이 있다 

법칙2. 왜 그와 헤어졌을까? 
왜 너와 나는 다른 걸까? 
나와 맞는 사람은 누구? 
성격이 비슷한데도 왜 안맞을까? 
사랑은 상대적이다 
나만 몰랐던 내 성격의 비밀 

법칙 3. 사랑, 호르몬을 알아야 보인다 
성격을 결정하는 4가지 호르몬 
꿈을찾아, 나아가고 또 나아가자 - 테스토스테론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상상하다 - 에스트로겐 
뛰어난 집중력과 활력 - 도파민
계획을 세우고 성실하게 실천하다 - 세로토닌 
호르몬이 통해야 사랑이 싹튼다 

법칙 4. 이별 없이 사랑하는 법 
나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을 찾아서
자유로운 남자와 유쾌한 여자 
배려심 많은 남자와 친절한 여자 
성공한 남자와 따뜻한 여자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주는남자와 골드미스 
나를 위해 사랑할 것 

법칙 5. 좋은 사랑을 넘어 위대한 사랑으로 
낯선 땅 인도에서 찾은 영혼의 자유
그는 출장 중, 그녀는 수다 중 
세계가 주목하는 그 여자, 그녀가 사랑하는 그 남자 
연인에서 가족으로 
결혼, 새로운연애의 시작




끌림의 법칙


머리말 - 돌아서서 후회 없는 사랑을 하기 위해

신은 인간을 창조하는 순간, 천생연분도 함께 결정해주었다. 슬픈 이별은 신의 뜻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결과이다.


당신은 지금 운명의 짝을 만나고 있나요? 운명의 짝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런 사람을 찾아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그 방법을 호르몬에서 찾았습니다. 세계적인 진화심리학자 헬렌 피셔에 따르면 우리 두뇌에서 작용하는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인간의 성격은 크게 네 유형으로 나뉩니다. 인간의 러브 호르몬은 에스트로겐, 도파민, 테스토스테론, 세로토닌 등 총 4가지로 분류되는데, 호르몬에 따라 서로를 끌어당기고 밀어냅니다.


에스트로겐은 쉽게 말하자면 여성호르몬입니다. 다른 호르몬보다 따뜻하고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운명적인 사랑을 꿈꿉니다. 반대로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입니다. 사랑보다는 성공을 갈망합니다. 도파민은 자유분방하고 모험을 즐깁니다. 상대에게 한 번에 반해버리지만 그만큼 쉽게 싫증을 내죠. 세로토닌은 예의와 질서를 존중합니다. 사랑에 빠지는 것도 무척 신중하고 계획적입니다.


이 같은 호르몬은 인간의 힘으로 절대 바꿀 수 없는 유전자와 같습니다. 즉 자신을 알고, 객관적으로 상대의 호르몬을 분석할 때 똑똑하게 사랑을 할 수 있죠.


상대방과 호르몬이 서로 맞지 않을 때, 즉 서로를 밀어낼 때는 호르몬의 기질 가운데 나쁜 점이 더욱 부각됩니다. 예를 들어, 질서를 존중하는 세로토닌 여자와 자유분방한 도파민 남자가 만났을 때 여자는 남자에게서 개성이 아닌 흥분과 광기를 봅니다. 도파민 남자 역시 세로토닌 여자의 친절함과 성실함에서 간섭과 따분함을 느낍니다. 호르몬이 서로를 밀어냈기 때문에 장점조차 단점으로 보이는 거죠.


그러나 호르몬이 서로를 끌어당길 때는 단점마저도 장점으로 보입니다. 섹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도파민 남성에게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마련이죠. 반면에 도파민을 밀어내는 호르몬이 있는 남성은 이 여성을 어떻게 볼까요? 질서를 존중하는 세로토닌 남성이라면 경박함을 느낍니다. 테스토스테론 남성은 불현듯 권위적인 아버지가 되어 그녀를 나무랍니다. 에스트로겐 남성 역시 사회질서를 위해 치마길이가 길어져야 한다며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언제가 같은 자리에 있는데,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똑같은 사람이 아름다울 수도, 미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을 바꿀 수 없다면 자신을 아름답게 봐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두 귀를 쫑긋 세우며, 겉으로 보이는 조건보다 그 안에 감춰진 호르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하늘이 정해준 운명의 짝과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법칙 1. 나만 몰랐던 내 속마음

운명의 짝은 멀리 있지 않다

은빛 머리칼을 드리운 주례자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신랑 준수와 신부 성실을 바라보았다. 지금 이 순간 신랑신부 못지않게 주례를 서고 있는 한용철이 행복한 이유는 자신을 두 사람을 이어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스마트 러브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것이다.


스마트 러브란 조건에 맞춰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회사가 아니라 개개인의 성격과 가치관을 분석한 뒤, 가장 적합한 배우자를 찾아주는 회사로서 말 그대로 천생연분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연인들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를 호르몬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가치관이나 성격, 삶을 대하는 태도 등입니다. 자신과 상대의 내면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신부처럼 말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갈 시간 속에는 아픔도 있을 것이고, 뜻하지 않았던 문제도 생길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두 사람은 어떤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 것입니다."


용철의 주례사를 들으면서 준수는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았다. 성실을 만나고 연인이 되어 결혼을 하기까지 결코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슬픈 일도 있었고, 작은 오해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확고한 믿음 덕분이었다.


"신랑신부의 사랑과 여기 모인 여러분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며 건배합시다."

용철은 붉게 빛나는 와인 잔을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용철을 비롯해 정열과 명랑, 힘찬과 아름, 그리고 온유와 강인도 와인 잔을 높이 올리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영원한 사랑을 위해, 운명적인 단 한 사람 당신을 위해!"


동시에 그들은 스마트 러브를 처음 찾게 되었던 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고 지냈던 추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다 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나도 짝을 찾고 싶다

실연의 상처로 힘들어하던 힘찬의 집으로 한 장의 카드가 날아왔다. 발신자는 두 달 전에 가입한 커플회사인 스마트 러브였다. 회사의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커플 성사율이 높고, 운명의 상대를 찾아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 있는 회사로 급성장하고 있었다.


초대장은 힘찬을 비롯해 스마트 러브 회원 8명에게 배달되었다. 4박 5일간의 여행일정 동안 마음에 드는 연인을 찾아주기 위해서였다. 약속 장소인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펜션에 도착해보니 스마트 러브를 오가며 만났던 낯익은 얼굴들이 있었다.


자기소개를 하며 웃고 떠드는 동안 8명의 사람은 왠지 자신과 마음이 통할 것 같은 사람을 한두 명씩 가슴속에 정해두었다. 하지만 섣불리 단정 짓지는 않았다. 스마트 러브에서 입버릇처럼 하는 이야기를 빌리자면, 운명적인 만남은 첫눈에 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을 때, 즉 호르몬의 끌림을 느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사랑에 답이 있다

"하루를 함께 보내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을 겁니다. 물론 24시간은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거든요." 3일째 일정을 설명하는 용철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쳤다.


"어제는 순간적으로 닥친 상황들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감춰진 내면, 즉 호르몬이 밖으로 표출되었어요. 우리가 내성적이다, 부드럽다, 체계적이다 등 성격을 규정지을 때 사용하는 모든 단어가 호르몬의 성향을 의미하거든요. 아마도 여러분들은 어제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성격이 어떤 것 같아.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스마트 러브에서는 여러분의 호르몬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 연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기 자신과 상대방의 호르몬이 어울리는지 관찰해보세요. 오늘의 일정은 대화입니다. 대화의 주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이별입니다. 여러분의 지난 사랑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왜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별을 하게 되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호르몬이 맞지 않아서거든요. 예를 들어, 긍정적인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을 만났다고 가정해보세요. 매순간 의견차이가 날 테고, 상대를 이해할 수 없게 될 테니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모두가 겪는 이별이지만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는 제각각이라는 뜻이다. 그로 인해 삶의 모습도 현저하게 달라질 테니, 우리는 똑똑하게 사랑하는 법 못지않게 똑똑하게 이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별이 가르쳐준 소중한 가르침을 가슴속에 새기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법칙 2. 왜 그와 헤어졌을까?

나만 몰랐던 내 성격의 비밀

남녀가 연인이 되는 이유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도무지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이별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달콤한 사랑이 쓰디쓴 독주가 되어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성실과 준수를 비롯해 8명의 머릿속에는 이 같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났다. 그로 인해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고요했다. 이때 침묵을 깬 사람은 스마트 러브의 대표인 용철이었다.


"사랑했던 사람을 이해할 수 없게 될 때 우리는 끝없는 허무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과 추억이 거짓말처럼 무의미해지기 때문이죠. 또 이별을 할 때 이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사람은 사랑했던 상대를 미워하고 증오하게 됩니다. 왜 이 같은 비극이 생기는 것일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처음에는 가슴이 시켜서 연인이 되었는데 알고 보니 호르몬이 어울리지 않았던 거죠."


용철은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하기 위해 펜과 메모지를 모두에게 나누어주었다.


"성실 씨와 온유 씨의 옛 연인은 비슷한 호르몬을 가진 사람들이었어요. 규율과 질서를 지키는 것보다는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모험을 즐겼죠. 반대로 명랑 씨와 힘찬 씨는 예의와 질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른바 성인군자와 같은 연인을 만났어요. 강인 씨와 정열 씨는 성취욕이 강하고 어디에서나 주목받고 싶어 하는 연인을 만났어요. 끝으로 아름 씨와 준수 씨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간섭하는 연인을 만났어요."


8명은 용철의 설명을 들으면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이 만났던 연인은 총 4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스마트 러브에서 여러분들의 옛 연인까지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매우 좋은 예가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여기 계신 분들을 비롯해 모든 인간의 호르몬은 크게 4가지로 나뉘거든요. 질서를 존중하는 세로토닌형, 자유분방한 도파민형,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테스토스테론형, 세상을 끝없이 사랑하는 에스트로겐형으로 말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성실 씨와 온유 씨는 도파민과 어울리지 않아요. 명랑 씨와 힘찬 씨는 세로토닌과 어울리지 않아요. 강인 씨와 정열 씨는 테스토스테론과 어울리지 않아요. 끝으로 아름 씨와 준수 씨는 에스트로겐과 어울리지 않아요. 그렇다면 어떤 호르몬과 어울릴까요?"


용철은 스마트 러브에서 오랫동안 분석한 호르몬의 비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여러분이 이별을 선택하게 된 원인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울리지 않은 호르몬, 즉 서로를 밀어냈기 때문이에요. 호르몬이 충돌한 거죠. 스마트 러브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성격과 연애취향을 분석한 결과 4가지 호르몬은 밀어내기도 하지만 끌어당기기도 하거든요."



법칙 3. 사랑, 호르몬을 알아야 보인다

호르몬이 통해야 사랑이 싹튼다

잠자리에 누운 아름은 오늘 하루 동안의 일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첫인상부터 끌렸던 그의 성격을 듣는 순간 자신과 천생연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기분이 들뜬 아름은 단짝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행 와서 있었던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큰 키와 넓은 어깨가 남자답고 강인해 보여. 산에 오르다가 실수로 다리를 삐었는데 한걸음에 달려와서 업어줬지 뭐야. 정말 멋있었어. 그리고 오늘 자신의 호르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나도 모르게 일어나서 맞장구를 칠 뻔했어. 논리적이고 당당한 모습이 내 이상형 그 자체였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땀 흘려 일하는 기쁨을 알고 있는 남자였어. 마마보이처럼 나약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의지하지도 않고 오로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최선을 다해서 지금은 유능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대."  아름과 친구의 수다는 새벽 1시가 넘어서도 끝날 줄 몰랐다.


아름은 저마다 다양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자신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알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4가지 호르몬의 특성을 파악했으니 이별 없는 사랑을 위해서는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도 알았다.



법칙 4. 이별 없이 사랑하는 법

나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을 찾아서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로써 호르몬이 끌리는 상대에게 진심을 담아 고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에 앞서 호르몬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해요. 지금부터 제가 나눠드리는 글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해주세요. 반려자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려한 겉모습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조건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태어나는 순간 결정되는 선천적인 기질, 즉 호르몬입니다."


"세로토닌과 세로토닌이 만났다고 해서 백퍼센트 찰떡궁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난히 집착하고 구속하는 기질이 강하다면 제아무리 세로토닌이라고 해도 도망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또 호르몬은 비단 연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을 할 때도, 친구를 사귈 때도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되거든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궁합이라는 것이 호르몬을 뜻하기 때문이죠. 궁합이 잘 맞는 동료라면 서로의 호르몬이 끌어당기는 것일 테고, 궁합이 맞지 않을 때는 호르몬이 서로를 밀어내는 거죠. 기질이 다른 사람을 보면 겉으로는 친하게 대하지만 마음속으로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여러분은 정확하게 자신에게 맞는 연인을 찾았습니다. 호르몬이 끌어당기는 상대를 발견한 거죠. 정리하자면 도파민은 도파민에게 끌립니다. 즐거움을 찾아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성공하기 위해 자신을 절제하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거든요. 반대로 상대를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는 세로토닌은 자신도 존중받고 배려받길 원하기 때문에 세로토닌이 아니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직설적이고 강인한 테스토스토론은 부드럽고 자상한 에스트로겐과 찰떡궁합이에요. 직설적인 사람끼리 만나면 분쟁만 일어날 테니까요. 또는 인생의 목적이 성공인 테스토스테론은 인생의 목적이 즐거움인 도파민을 이해할 수 없어요.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고 배려하는 세로토닌도 참을성이 부족한 테스토스테론을 이해할 수 없죠. 우유부단한 에스트로겐이 도파민을 만났다고 가정해보세요. 화가 났을 때조차 한마디도 할 수 없겠죠. 잔소리하고 간섭하는 세로토닌과도 어울릴 수 없어요. 에스트로겐끼리 만났을 때는 할 말을 못하고 참고 또 참다가 속으로 곪아터지겠죠."


용철은 8명을 향해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여행 마지막 날인 오늘은 운명의 상대와 데이트를 즐기는 시간입니다. 호르몬이 선택한 연인이 영원한 동반자가 될 수 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세요."


나를 위해 사랑할 것

달콤한 데이트를 즐긴 연인들이 하나둘씩 펜션으로 돌아왔다.


용철이 8명의 얼굴을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스마트 러브를 통해 커플이 된 연인이 좀처럼 에어지지 않는 이유는 당연히 호르몬 궁합이 좋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여러 사람이 모인 공간에서 가장 호감 가는 사람을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일대일로 미팅을 주선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더 좋은 사람이 분명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지막으로 단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서 이 사람이구나.라고 확신을 갖게 됩니다. 지금 여러분들처럼 말입니다."


8명은 이미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언젠가는 운명적인 연인으로 발전할 것이다. 동시에 사소한 일로 오해하고 다투면서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게 될지도 모른다. 제아무리 호르몬 궁합이 천생연분이라고 해도 신이 아닌 이상 영원토록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할 수는 없다. 이유 없이 상대가 미워지기도 할 것이고,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더 나은 짝을 찾아 떠날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는 완전무결한 사랑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이는 신의 결정이자 인간에 대한 배려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과 소망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니까.


"자신의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불안감을 주지만 반대로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힘을 주니까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건적으로 봤을 때 더 나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역시 미래의 일이니 우리는 알 수 없죠. 그러나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진리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일도 사랑도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옆에 계신 분과 인연이 아닌 것 같아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세요. 왜냐하면 지금 곁에 계신 분이 바로 운명의 반쪽일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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