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으로 승부하라

   
이승율
ǻ
바이북스
   
16000
2021�� 11��



■ 책 소개


삶의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창조하는 위대한 성공의 법칙!

삶의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창조하는 위대한 성공의 법칙이 담긴 ‘D·R·E·A·M으로 승부하라’의 저자 이승율은 참포도나무병원을 통하여 ‘이웃사랑 의료봉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평양과학기술대학 제3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남북한 소통과 협력을 위한 인생의 마지막 헌신을 도모하고 있다. 그가 지금 방황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길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D·R·E·A·M’의 큰 줄기인 Design, Relationship, Effect, Aim은 결국 하나의 Mission으로 묶어진다. 나를 넘어 더 큰 공동체를 생각하는 원대한 꿈과 목적을 품고, 창조적 도전과 노력으로 스스로 희망을 만들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 그리고 그것을 내게 주어진 소명으로 여기며 사명감 있게 완성해나가는 삶. 이러한 ‘D·R·E·A·M’의 정신이 우리 가슴에서 굳건하게 중심을 잡아준다면 이루지 못할 꿈이 없고, 성취하지 못할 목표가 없다.

■ 저자 이승율
저자 이승율은 동국대 철학과 학사 및 석사 를 졸업했으며, 50대 초반에 중국 연변대학교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중앙민족대학교 대학원 민족학계 법학박사에서 관심 분야 공부를 계속했다. 젊은 날 방황하던 중에 아내의 전공인 조경을 살려 회사를 창업하여 지금까지 가족기업으로 특색 있는 종합환경건설업체를 경영하고 있으며, 1990년 중국에서 골프장 건설사업을 추진하던 중 북경에서 우연히 김진경 박사(연변과학기술대학 설립총장)를 만나 교육사업에 동참함으로써 인생 후반전에 극적인 대전환을 겪었다. 2001년 봄에 남북한 합작교육사업으로 승인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건축위원장과 대외부총장을 역임하면서 한반도 통일사역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를 달성하는 방안으로 동북아 국제협력을 통한 통일정책을 연구하는 한편, 다음 세대 인재양성과 코리안 디아스포라 네트워크를 위해 2007년 통일부에 등록된 (사)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이라는 싱크탱크를 설립해서 각종 국제컨퍼런스와 정책세미나, 장학사업 등을 운영해왔다. 최근에 한국CBMC 중앙회장을 역임하여 비즈니스 미션(BAM)을 확장하는 데 힘써왔으며, 새로운 가족기업으로 장남인 이동엽 원장과 함께 2012년 창립한 참포도나무병원을 통하여 해외 개발도상국 및 국내 지역사회 약자를 돌보는 ‘이웃사랑 의료봉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3월 22일에 평양과학기술대학 제3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남북한 소통과 협력을 위한 인생의 마지막 헌신을 도모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윈윈 패러다임’(2004), ‘동북아시대와 조선족’(2007), ‘누가 이 시대를 이끌 것인가’(2009), ‘북방에서 길을 찾다’(공저, 2017), ‘길목에 서면 길이 보인다’(2019), ‘린치핀 코리아’(공저, 2020), ‘회복의 능력’(2021)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_꿈으로 창조하고 소명으로 완성하는 삶

1. Design 창의력, 아름다운 삶의 디자인
-괜찮다, 누구나 헤맨다
-가장 크고 아름다운 꿈을 품자
-우리는 이미 충분하다
-나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라
-꿈, 나아가야 이를 수 있다

2. Relationship 관계, 너와 내가 만드는 우리 에너지
-영웅 탄생의 비밀
-사람이 힘이고 길이다
-‘제로섬 게임’이 아닌 ‘포지티브섬 게임’이다
-몸은 멀어져도 마음만은 놓지 않길
-무한한 연결, 디지털 지구

3. Effect 선한 영향력, 함께 이루고 나누는 삶
-봄을 여는 사람들
-나비가 된 염소
-선한 마음이 만드는 ‘함께’ 행복한 세상
-사랑의 핵폭탄 만들기
-우리 라떼 한 잔 할까요?

4. Aim 목적, 목표지점에 이르는 최고의 가치
-꾸준한 노력이 실력을 만든다
-힘들다고 관둘 거면 시작도 하지 마라
-언제나처럼 ‘봄’은 온다
-스스로 기적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일을 대하는 태도가 결과를 이끈다
-9회 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 끗의 힘

5. Mission 소명, 참된 삶을 살아내는 힘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무를 심는 사람들
-여덟 개의 ‘ㄲ’을 챙겨라
-공동묘지에 피어난 기적
-두 개의 산을 함께 오르는 삶
-소명으로 완성하는 삶

에필로그_원대한 꿈을 품고, 인생의 가장 위대한 모험을 해보자

 




DREAM으로 승부하라


Design 창의력, 아름다운 삶의 디자인

괜찮다, 누구나 헤맨다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보면 희극이다.”


세계적인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찰리 채플린이 한 말이다. 현재의 시간이 슬프고 힘겹더라도 훗날에 그 시간과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인생은 행복이고 기쁨일 수 있다. 설령 불행한 기억이 완벽하게 행복으로 바뀔 순 없을지라도 그 안에서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었다면 그 또한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인생의 완벽한 답을 알고 거침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이가 있을까?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모두 삶에 초행이고, 처음 만나는 미지의 그 길에서 수없이 헤매고 흔들린다. 그렇게 넘어지고 헤매면서 길을 찾는 것이 인생이다.


잃어버린 10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명문고와 명문대를 졸업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위치에 오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소수의 사람이 우리의 롤모델이거나 삶의 모범답안일 필요는 없다. 그들처럼 되지 못한다고 해서 나의 노력이나 삶을 깎아내릴 이유는 더더욱 없다. 나는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길을 가면 된다.


비극의 시간에 갇혀 살던 그때, 나 역시 타인의 기준과 속도에 연연하며 나를 채찍질했다. 배움에 대한 열의도 넘치고 자신감도 충만하던 때에 바라던 명문 중학교에 가지 못한 것이 ‘잃어버린 10년’을 불러온 시발점이 되었다. ‘이중응시 탈락’의 규정에 걸린 것이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든 나로서는 처음으로 맞는 실패였기에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10년여의 긴 시간을 헤매며 혼란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후에야 나는 비로소 알게 됐다. 인생은 숨을 헐떡이며 빨리 뛰어야 하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호흡으로 오래도록 걸어야 하는 긴 여행임을. 그 길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왔던 길을 다시 돌아나와야 할 수도, 심지어 길을 잃고 오랜 시간 헤맬 수도 있다. 그 모든 것이 인생이란 여행길의 참 재미이며 감사한 가르침임을, 나는 조금 오래 헤맨 후에야 알게 됐다.


오후 늦게 나타난 나

언젠가 여행길에 들른 대나무 숲에서 그 은은한 향기와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함에 크게 감탄한 적이 있다. 대나무는 그 종류만도 1,200여 종이고, 평균 키가 10층 빌딩의 높이에 달해 30m 정도나 된다고 한다. 엄밀히 따지자면 나무도 아닌 풀이 그토록 높고 단단하게 자라주니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대나무는 오랜 시간에 걸쳐 뿌리를 내리는 식물로 유명한데, 특히 중국에 서식하는 ‘모소 대나무’는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기까지 처음 몇 년은 1년에 1cm도 자라지 않을 정도로 성장이 더디다. 그러나 이 시기에 모소 대나무는 땅속에서 사방팔방으로 100m도 넘게 뿌리를 뻗어간다. 그러다 5년째가 되는 해에 단 6주 만에 15m까지 자랄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간다. 오랜 기간 성실하게 뿌리를 만들어둔 덕분에 가느다란 몸통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향해 힘껏 자신을 키워가는 것이다.


내 삶의 ‘잃어버린 10년’도 모소 대나무의 오랜 뿌리 내림의 시간처럼 이후의 삶을 더 건강하고 힘차게 살아가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음이 분명하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꽃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것이 아니듯이 사람도 저마다 피어나는 때가 다르다. 빨리 자신의 길을 찾고 능력을 펼치는 이도 있겠으나 나처럼 헤매고 흔들리는 시간을 지나고 조금 늦게 길을 찾는 이도 있다.  


분명한 목적지를 정하고 그곳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삶도 멋지지만 조금 더 헤맨다고 해서, 조금 더 늦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다. 또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음악의  어머니라 불리는 헨델은 48세가 되어서야 명곡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60세가 넘어서야 창작 활동의 전성기를 보냈고 불후의 명작인 《파우스트》를 82세에 완성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인 미켈란젤로는 생의 불씨가 꺼져가는 90세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다. 어디 그뿐인가. KFC 창업자인 할랜드 샌더스는 60대 중반이 되기까지 이런저런 사업을 하며 실패를 거듭했고, 결국 파산했다. 하지만 포기가 아닌 도전을 선택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했고, 1,000번이 넘는 거절 끝에 결국 첫 가맹점을 계약하면서 창업할 수 있었다.


세상 가장 아름다운 꽃도 포근한 햇살 아래서만 자라지 않는다. 비와 바람을 맞으며 움츠리고 흔들리는 시간을 보낸다. 그 시간을 지나며 꽃은 가장 아름답고 힘찬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니 괜찮다. 누구나 헤맨다. 청춘은 그 흔들림마저도 아름답다. 부디 자신을 믿으며 더 긴 시간을 내다보는 담대함으로 나의 길을 가보자.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걸음을 이어간다면 분명 당신의 인생도 멋진 희극으로 장식될 테다.


나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라

삶을 디자인하라

도전과 혁신이 아닌 안정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특별한 색이 아닌 비슷비슷한 색을 내며 살아가는 이가 전체 인구의 80%가 된다면 그 국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다소 지나친 상상이긴 하나 결코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도 없으니 염려가 될 수밖에 없다.


꿈이 없는 삶은 희망이 없고, 청년이 꿈을 내려놓은 국가는 미래가 없다. 수많은 사람이 강력한 꿈을 품고 그것을 이루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국가와 인류의 발전을 이끌었다. 꿈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는다. 꿈의 성취로 인해 탄생한 수많은 결과물이 우리 삶을 풍족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가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그 누구도 아닌 진정한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 많은 이가 같은 곳을 향해 우르르 몰려간다고 해도 내가 가야 할 곳이 그 길에 있지 않으면 과감히 그들의 틈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디자인해놓은 틀에 갇혀 원치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그 질문의 끝에서 간절히 바라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 자화상이 떠오르면 그를 향해 뒤돌아보지 말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야 한다.


따라가지 마라, 나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라

나는 강연이나 멘토링을 하며 청년들을 만날 때마다 취업보다는 창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물론 조직 생활이 적성에 맞고 자신의 목표와 꿈이 취업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취업을 응원한다. 대신 취업이 창업의 두려움에 대한 도피처이자 그저 안정적인 삶을 바라며 내린 선택이라면 창업의 매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도전의 용기를 북돋는다.


창업이 취업보다 훨씬 더 힘겨울 수 있고, 바라던 목표와 성공을 이루기까지 상상 그 이상의 고난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남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며 나만의 길을 새롭게 만들어간다는 데 대한 성취감과 만족감은 그 과정에서의 힘겨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창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은 개인적인 꿈의 성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경우처럼 자신이 개발한 상품과 서비스가 세상을 이전보다 조금 더 편리하고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데 힘을 보탠다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생의 시간에 세상에 유일무이한 나만의 빛을 한껏 발산하며 이웃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있을까. 매달 꼬박꼬박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월급도 좋겠으나 세상에 나만의 빛을 밝히며 얻는 보람과 행복에 비교할 바가 아닐 것이다.



Aim 목적, 목표 지점에 이르는 최고의 가치

꾸준한 노력이 실력을 만든다

흔히들 천재는 우수한 지능과 재능을 타고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가 천재라 여기는 그들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여든 살이 되어서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피아노의 거장 블라디미르 호로비츠(Vladmir Horowitz)는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 연습을 하지 않으면 온 세상이 안다.”라고 했다.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 등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소설가로 인정받은 헤밍웨이도 ‘세상에서 가장 고달픈 짓’으로 글쓰기를 꼽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단편소설 열 개를 쓰면 그중 아홉은 버릴 정도로 수많은 실패 속에서 성공작을 탄생시켰다.


세상의 그 무엇도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그리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 실력은 나날이 늘 것이며, 언젠가는 목표로 하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사업이라고 다를까. 사업 초창기의 어설픔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맞게 되는 크고 작은 위기도 그것을 극복하려는 끝없는 노력이 따른다면 반드시 내 안에 능력으로 쌓이게 된다.


세상에 쉬운 목표는 없다

사업이나 선교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청년들이 내게 창업과 관련한 조언을 구할 때가 종종 있다. 창업 후 힘든 시기를 지나며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창업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이런저런 염려와 두려움으로 용기를 얻기 위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나는 나의 지난 이야기들과 함께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인(匠人)이 되려는 마음으로 끝없이 노력하라.”라고 조언해준다.


장인(匠人)의 의미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예술가의 창작 활동이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예술가를 두루 이르는 말’로 되어 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의미가 조금 더 확대되어 ‘각자의 분야에서 꾸준한 노력을 통해 그 특출함을 인정받은 사람’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장인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려면 무엇보다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 분야에서 특출한 능력을 발휘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성공법칙은 비즈니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업을 하다 보면 실수나 실패, 혹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고난과 역경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이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 또한 진정한 사업가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고난을 이겨내고 목표에 도전하는 꾸준한 노력은 나의 능력을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그토록 바라던 꿈도 이루게 해준다.


9회 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난 2020년 6월, 야구의 참 묘미를 보여주는 경기가 펼쳐졌다. 2003년 창단 이후 전국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일 정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김해고가 17년 만에 전국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어온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거둔 쾌거인 듯해 참으로 대견했다. 게다가 그날의 우승에는 “이것이야말로 야구의 참맛이며, 야구를 통해 배우는 우리 인생의 묘미다!”라고 여겨질 만큼의 큰 감동이 담겨 있었다. 강릉고와 맞붙었던 결승전에서 1:3으로 뒤지던 김해고가 9회 초에 3점을 뽑아내며 4:3의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둬낸 것이다.


그날의 감동적인 경기를 TV 중계로 지켜보며 야구의 절대 법칙인 “9회 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인생에 던지는 깊은 의미에 대해서 거듭 되새기게 되었다. 나는 또래 친구들보다 대학 진학도 늦었고, 기업가로서 자리를 잡는 데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친구들이 나보다 훨씬 일찍, 그것도 내로라하는 명문대에 진학하고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자리에 취업하여 승승장구할 때 나는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며 작은 공사라도 수주받기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뛰어다녀야 했다. 그 탓에 한때는 심한 좌절감과 패배감에 빠져 있기도 했다.


그런데 은퇴의 시기를 지나 노년의 삶에 접어드니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가장 부러운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별달리 할 일도 없고 불러주는 곳도 없어 무료하고 적적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과 비교할 때 나는 아직도 하루가 24시간인 것이 아쉬울 정도로 기업가로서, 그리고 선교자로서의 활동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물론 각자 최선을 다한 삶이었기에 누구의 삶이 더 멋지고 훌륭한지 비교하고 평가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꿈과 목표를 향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다고 해서, 뒤처진 모습이라고 해서 좌절하고 절망할 이유도 없다. 그저 17년 만에 대역전의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거머쥔 김해고 야구부처럼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우승의 시기가 다를 뿐임을 인정하고 깨달으면 된다. 그러니 아직 끝나지 않은 경기를 성급하게 평가하며 좌절하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경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진 아무도 결과를 알 수 없다.


한 끗의 힘

한 번만 더, 조금만 더

다시 올 수 없는, 단 한 번인 생의 시간을 실패로 장식하고 싶은 이가 누가 있을까? 사람마다 성취와 성공의 의미가 다를 테지만 그것을 향한 열망만큼은 모두가 진심일 테다. 그리고 대다수는 꿈과 성공을 이루기 위해 제 나름의 노력도 한다. 그럼에도 모든 이가 목적한 바대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간절한 꿈을 품고 노력하지만 왜 누군가는 그것을 이루고 또 누군가는 이루지 못하는 것일까?

“수천 걸음을 내디딘 후에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여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공은 바로 그다음 길모퉁이에 숨어 있는 것이다. 내가 그 모퉁이까지 한 발자국 더 가지 않는 한, 성공에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알 수 없다.”


세계적인 성공학 저술가인 오그 만디노(Og Mandino)는 2,500만 부가 넘게 판매된 그의 저서 《위대한 상인의 비밀》에서 “포기하려는 다음 골목에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딱 한 모퉁이만 더 나아가보자는 집념이 결국엔 우리를 성공에 이르게 한다.


‘한 끗’ 즉 근소한 차이나 간격으로 성패가 갈린다면, 기껏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놓곤 마지막 모퉁이 앞에서 포기했던 이가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할까. 나 또한 과거에 단 0.5점 차이로 큰 기회를 잃을  뻔한 아찔한 일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번 더, 조금 더 노력했더니 0.5점이 더 생겨났고, 결국 그 한 끗의 차이가 일의 성패를 바꾸어 놓았다.


최고의 실력을 완성하는 남다른 디테일

스포츠, 예술, 과학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 중에 끈질긴 노력 없이 그저 타고난 재능이나 운에 기대어 성공한 이가 누가 있을까. 성공은 탁월한 재능을 가진 특별한 누군가의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한 번 더 노력하는 집념을 가진 모든 이들의 것이다. 그런데 성패를 결정짓는 ‘한 끗’의 힘은 우직한 노력에 남다른 디테일까지 더해져야 한다. 그 누구도 흉내 내고 따라올 수 없는 나만의 특별한 집중력, 진정한 ‘한 끗’의 힘은 남다른 디테일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흔히들 ‘디테일’은 선천적인 능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성격이 꼼꼼하고 섬세하다거나, 남다른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거나, 혹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잡아내는 섬세한 감각을 가진 사람이 디테일에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재능과 감각을 타고나더라도 그것을 일에 적용하는 꾸준한 노력이 없다면 남다른 디테일로 완성되기 힘들다.


물론 모두가 최고가 되고 1등이 될 수도 없거니와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기왕 ‘인생’이라는 무대가 내게 주어진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볼 필요는 있지 않겠는가. 인생은 골프처럼 오늘의 실수와 패배를 다음 기회에 다시 만회할 수도 없으니 내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와 무대에서 내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어 최고의 결과를 낸다면 이 얼마나 보람되고 멋진 일이겠는가!


하물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은사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확장해 나가는 일은 하나님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생애 최고의 모럴(moral)이요 성공적 가치의 실현이다. 단 한 번의 인생을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삶으로 전환하는 길은 목표지점에 이르는 최고의 가치, 즉 목적에 합당한 충실하고도 진지한 ‘디테일’의 노력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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