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스티븐 런딘 외(역:유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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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언
   
14500
2016�� 04��



■ 책 소개

 

당신의 일을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을 변화시키는 놀라움

 

초판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비즈니스 클래식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이 75쇄를 기념하며 새로운 디자인과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로 재탄생했다. 이 책은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 이야기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일하는 시간을 더 즐겁게, 더 기운 넘치게 바꿀 수 있는지를 안내하는 책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책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업무 현장에 적용하여 사내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나태하고 무기력한 분위기에 질식할 것 같은 사무실을 에너지 넘치는 활력의 공간으로 바꾼 마법 같은 실화! 낡은 날들과의 작별, 새로운 날들과의 시작! 그저 책 속에만 존재하는 꿈이 아닌, 당신의 일터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놀라운 이야기이다.

 

■ 저자
스티븐 런딘(Stephen C. Lundin)

영화제작자이며, 경영대학원의 교수이자, 전문 컨설턴트이다. 또한, 경영학 연구소 활동의 일부로 정기적인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네아폴리스에 위치한 세인트 토머스 대학에서 창의력과 기술 혁신 연구소(Institute for Creativity and Innovation)를 이끌어가고 있다.

 

해리 폴(Harry Paul)
현재 켄 블랜차드 사의 부사장으로 내부 강사부서를 운영하며, 특별 프로젝트들을 종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존 크리스텐슨(John Christensen)
수상경력이 있는 영화제작자이며, 수많은 기업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비디오 FISH!를 포함하여 많은 기업용 학습 영화를 만들어 내는 차트하우스 사의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 역자 유영만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 교육 시스템 연구소(Learning System Institute)의 연구원을 역임하고,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을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e-세상 e-러닝』, 『민사고 천재들은 하버드가 꿈이 아니다』, 『죽은 기업교육 살아있는 디지털 학습』, 『지식경영과 지식관리 시스템』, 『지식경제시대의 학습조직』, 『아나디지다』 등이 있고, 역서로는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디지털 경제를 배우자』, 『열린조직 열린경영』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책 머리에 바치는 헌사: 나의 낡은 날들과의 작별을 위해, 나의 새로운 날들과의 시작을 위해
Fish Letter: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자

 

Chap 1. Seattle _Monday morning 시애틀 _월요일 아침
시애틀 _월요일 아침
제일보증 금융회사
3층 부서
‘유독성 폐기물’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세계적인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
두 번째 방문
나의 하루 선택하기
변화하기 위한 용기
잊을 수 없는 귀갓길
일요일 오후
존 가드너의 글
월요일 아침
메리 제인의 프레젠테이션
토요일 _어시장에서
놀이 찾기 우리의 날 만들기 ?고객을 위한 자리 지키기
일요일 오후
월요일 아침
견학
금요일 오후 회의
주말 _어시장에서
본격적인 계획이 전개되다
팀 작업을 시작하다
팀별 발표
‘놀이’ 팀
‘우리의 날 만들기’ 팀
‘고객을 위한 자리 지키기’ 팀
‘태도 선택’ 팀

 

Chap 2. Sunday, February 7 _The Coffee Shop One Year Later: 2월 7일, 일요일 _그로부터 1년 뒤
2월 7일, 일요일 _그로부터 1년 뒤
회장상 시상식
Fish Letter: 우리가 만들어가는 일터

 

감사의 말: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에게, 삶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옮긴이의 말: 오늘, 나는 어떤 일터에서 일할 것인가?  




Fish!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Chap 1. Seattle _Monday morning 시애틀 _월요일 아침

시애틀 _월요일 아침

그날, 시애틀의 아침은 춥고, 어둡고, 축축한, 그야말로 우울한 월요일 아침이었다. 메리 제인 라미레즈는 이런 날이면 항상 남부 캘리포니아가 그리웠다. 의자에 가볍게 기댄 채 창밖을 바라보던 제인은 지난 3년간의 시간을 조용히 되돌아보았다. 정말이지,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어!


3년 전, 남편 댄이 마이크로룰(Microrule)사로부터 파격적인 입사 제의를 받았을 때만 해도 그들의 앞날에는 이제 장밋빛 탄탄대로만이 펼쳐진 줄 알았다. 댄이 마이크로룰로부터 연락을 받고 불과 4주 만에 그들은 짐을 꾸려 이사를 했고, 아이들을 돌봐줄 좋은 탁아시설도 금방 찾아냈다. 때마침 부동산 시장이 성수기여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집도 금세 팔렸다. 기대했던 대로 제인도 시애틀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 중 하나인 제일보증 금융회사의 관리직에 곧바로 채용되었다. 모든 일이 너무도 순조로웠다.


시애틀로 이사한 지 12개월 만에 댄이 갑자기 동맥류 파열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병원에서는 유전적 기형이라고 했다), 댄은 끝내 다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내출혈로 숨을 거두었다. 아무런 준비도, 마지막 인사를 할 시간도 없이 둘은 그렇게 허망한 이별을 맞이했다.


제일보증 금융회사

제일보증에서 일한 지 3년 만에 메리 제인은 무슨 일이든 해내고 마는 관리자라는 좋은 평판을 얻게 되었다. 회사 내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손을 거치면 어떤 일이든지 정해진 시간 안에, 그것도 가장 높은 품질로 완성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또한 부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최고의 상사로 꼽히기도 했다. 항상 아랫사람들의 의견과 관심에 귀를 기울이고 신중하게 배려해 주는 태도뿐만 아니라 수평적이며 자유로운 토의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이 부하 직원들에게 존경과 호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한편, 회사 3층에는 늘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문제의 부서가 있었다. 제법 큰 규모의 이 관리 부서를 묘사하는 말은 주로 둔감한, 게으른, 불쾌한, 느린, 황무지같이 스산한, 그리고 부정적인 같은 단어들이었다. 회사 내의 대다수가 이 부서를 비웃고 있었고, 세 사람 이상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그들의 이야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류작성 작업 대부분이 그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모든 직원들이 3층 부서와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 했다.


몇 주 후, 제인은 바로 그 악명 높은 3층 관리부서의 부장으로 승진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 자리를 맡는 데 대해 상당히 오랜 시간 고민해야 했다. 사실 그녀는 현재 일하고 있는 부서에 더할 나위 없는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더욱이 제인은 남편의 죽음 이후부터는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는 의지나 용기도 많이 약해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 3층 관리부서라니... 다달이 갚아나가야 하는 남편의 병원비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제인은 이번 진급 제안을 거절했을 것이다.


3층 부서

부서발령을 받고 첫 5주 동안, 그녀는 새로운 업무와 동료들을 이해하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그리고 그녀는 무수한 악평에도 불구하고 3층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부서가 악평을 받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업무 5년 차인 직원 밥은 일곱 번씩이나 벨이 울릴 때까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가 급기야 전화선을 뽑아버린다. 또 마르타라는 여직원은 좀 더 빨리 서류작업을 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귀찮아하고 어떻게 하면 요령 있게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기양양하게 이야기하고는 한다. 이런 것들을 보고 있자니 제인은 절망을 느꼈다. 휴게실에 들어갈 때마다 소파에 앉아 졸고 있는 것도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어째서 그렇게 행동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핑계는 셀 수 없이 많았고 그나마 하나같이 말도 안 되는 것들이었다.


내가 책임지고 있는 부하 직원은 30명이다. 대부분 낮은 임금을 받는 그들의 하루는 아주 천천히 일을 하는 것으로 채워진다. 수년에 걸쳐 똑같은 방법으로 업무를 수행해 왔고, 이제는 본인들조차 그런 자신의 인생을 지겨워하고 있다. 이 부서의 공기는 사람을 너무나도 강력하게 침울하도록 만든다. 우리가 이곳에 있는 가장 큰 세 가지 이유는 다름 아닌 월급, 안정, 그리고 연금을 비롯한 각종 혜택들이다.


유독성 폐기물

빌은 제인이 3층 부서로의 발령을 망설이게 한 또 하나의 이유였다. 그는 이 회사 전체에서 재수 없는 상사로 평판이 나 있었다. 그녀가 보기에도 이런 악평은 당연해 보였다. 그는 늘 명령조로 업무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말을 도중에서 끊어버리기 일쑤였다. 게다가 프로젝트의 진행에 대해서는 권위적인 아버지처럼 사사건건 간섭하는 짜증스러운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빌 또한 커다란 문제였던 것이다.


"오늘 오후에 만났으면 좋겠소. 윗분들은 시장 상황이 어려우니만큼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변화에 걸림돌이 되는 몇몇 부서들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소. 회장님은 3층 부서가 이 회사의 가장 큰 문제라고 믿고 있는 것 같소. 지목 당한 건 둘째 치고, 3층만 부르는 별명까지 지었더라구요. 어떤 건지 상상이나 갑니까? 유독성 폐기물이라고 부르시더군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그녀는 빌과 미팅을 갖기 전에 잠시 신중하게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고 느꼈다. 언제나처럼 부두로 가기 위한 언덕길로 향하는 대신, 그녀는 충동적으로 정반대 방향인 일 번가 오른쪽으로 몸을 돌렸다. 좀 더 긴 산책이 필요할 것 같은 생각 때문이었다.


유독성 폐기물! 다음은 뭐지?


갑자기 긴 머리카락을 휙, 하고 날려버릴 듯한 시원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며 그녀를 깊은 생각에서 깨웠다. 고개를 든 제인은 놀랍게도 자신의 왼편에 드넓은 시장이 펼쳐져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이 시장에 대해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어린 두 아이와 빠듯한 살림 때문에 이런 특산물 시장에서 장을 보는 일은 거의 없었다.


제인은 파이크 플레이스(Pike Place)라는 이름의 거리를 따라 시장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시장 초입에 있는 한 작은 생선가게 주위에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 무리지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모두들 한바탕 큰 소리로 웃고 있었다. 생선상인들 중 한 사람이 가슴이 뻥 뚫릴 듯 화끈한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쳤다. "안녕들하세요! 요구르트 드시는 분들!" 그러자 그 앞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모두 축배라도 드는 것처럼 손에 들고 있던 요구르트 컵을 일제히 공중에 높이 치켜 올렸다. 세상에,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세계적인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

상인들 중 한 명이 큼직한 생선 한 마리를 들어올리더니 20피트 정도 떨어져 있는 카운터로 던지면서 이렇게 외쳤다. "연어 한 마리 미네소타로 날아갑니다!" 그러자 다른 상인들 모두가 똑같이 우렁찬 목소리로 반복했다. "연어 한 마리 미네소타로 날아갑니다!" 그러자 카운터에 있는 한 남자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능숙하게, 그것도 한 손으로 연어를 잡고 나서는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곳의 에너지는 남달랐다.


제인은 넋이 나간 채 주위를 살피느라 생선상인들 중 한 사람이 군중 속에서 자신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무슨 문제가 있으세요? 요구르트 안 가지고 오셨어요?"

"요구르트는, 가방 속에... 있는데요... 저는 지금 여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전에 여기 와 본적 있나요?"

"아니요. 전 주로 부둣가에 가서 점심을 먹거든요."

"아, 그러면 오늘은 왜 여기로 오셨어요?"


그녀는 사실 남자의 말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친절하게, 그리고 끈기 있게 그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잠시 후 그에게 자신의 고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로니(Lonnie)라는 이름의 남자는 3층 부서에 대한 제인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었다.


"내일 점심시간에 다시 올 수 있나요? 그리고 내일은 꼭 요구르트 두 개 가지고 오세요."


두 번째 방문

화요일 점심시간, 그녀는 재빨리 일 번가로 내려가서 시장으로 향했다. 로니는 벌써부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유리창으로 둘러싸여 퓨젓 사운드와 항구가 한눈에 보이는 방으로 인도했다. 로니는 제인이 가져온 요구르트를 마시며 대화를 시작했다.


"우리 일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공통점이 많군요." 매일 어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자질구레하고 힘겨운 작업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그녀가 말했다. 로니가 말했다.


"어떤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지루하게 여겨진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적 있나요? 점심시간에 여기 와서 요구르트를 먹는 사람들 중에는 세계 곳곳으로 출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 일이 아주 멋지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 사람들 말에 의하면 그런 일도 곧 싫증이 난다더군요. 내 생각엔 직업이라는 특정한 조건 하에서는 아무리 흥미로운 일이라도 흥미를 곧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어시장도 예전에는 축 처진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우리는 얼마 전에야 비로소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비록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더라도, 당신이 어떤 방법으로 그 일을 할 것인가에는 항상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죠."


변화하기 위한 용기

그녀의 마음속은 로니와의 대화, 그리고 일터에서의 태도를 선택한다는 아이디어로 꽉 차 있었다. 그녀는 회장님이 참석했었다는 세미나에 대한 정보를 얻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바로 빌에게 전화를 걸었다.


"빌, 지난 주에 회장님이 참석하셨던 세미나에서 무슨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그걸로 뭘 하려구요? 왜 업무 시간을 그런 데다 낭비하려는 겁니까?"


순간 제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이내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빌.. 내가 이 직책을 맡게 되었을 때, 할 일이 엄청나게 많을 거라는 걸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었어요. 당신도 나만큼이나 이 문제에 깊이 개입되어 있잖아요. 그러니 날 도와주시겠어요, 아니면 날 더 힘들게 하겠어요?" 빌은 의외로 침착하게 반응했다. "좋아요, 제인. 그렇게 흥분하지 말고, 회장님께서 제게 들어보라고 주신 카세트 테이프가 있어요. 당신이 듣고 내게 좀 도움을 주겠어요?"


메리 제인의 프레젠테이션

"오늘 우리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의논하려고 합니다. 2주 전쯤, 회장님께서 한 세미나에 다녀오셨습니다. 그리고 간부회의를 통해 우리 제일금융에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분은 우리 부서를 유독성 폐기물이라고 불렀고, 우리 부서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메리 제인은 놀람과 황당함으로 일그러진 표정들을 바라보았다. 웅성거리는 직원들 사이에서, 늘 지쳐 있는 표정을 하고 있는 낯익은 한 직원이 호소했다. "이곳에 변화가 필요하다구요? 우린 주어진 업무를 다 해내고 있지 않나요? 뭐가 더 필요하죠?"


호흡을 가다듬은 뒤, 제인이 말을 이어갔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속한 우리들 중 그 누구도 우리 부서는 활기가 넘치는 곳이야라고 자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이 깨닫길 바래요. 회사의 다른 부서들은 우리와 관련되는 것을 싫어해요. 사람들은 우리를 형편없이 썩어가는 구덩이라고 불러요. 나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이런 평판에 대해 화가 날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객관적으로 현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난 우리가 이것을 바꾸어야 한다고 믿고, 그리고 바꿀 수 있다고도 확신해요."


어느새 회의실에는 침착한 안정이, 그리고 다소 고요한 긴장이 감돌았다.


"난 여전히 우리 일터가 필요해요. 그렇지만 남은 직장생활을 유독성 폐기물 속에서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는 데도 불구하고 우린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며 방치했어요. 난 우리가 이곳을 더 나은 일터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때요? 오늘 저는 첫 번째 조언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삶에 대한 태도를 선택한다!"


토요일 _어시장에서

제인은 아침 일찍부터 로니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브래드와 스테이시는 집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꼬박꼬박 졸면서 차에 올랐지만 시애틀 시내에 도착해 차를 주차할 무렵에는 저희들끼리 야단이었다.


제인이 로니에게 아이들을 소개했다. "난 여기 이 친구들이 날 도와서 생선 진열하는 걸 완성했으면 하는데요." 로니는 브래드를 데리고 생선창고로 들어갔고, 그동안 제인은 아직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스테이시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생선 진열대 사이를 함께 걸어다녔다.


놀이찾기

브래드는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브래드가 제 몸보다도 더 큰 참치를 들어올려 로니에게 건네주면, 로니는 그것을 얼음과 함께 포장해서 진열대에 단정하게 올려놓았다. 가끔씩 로니는 생선을 깨무는 시늉을 하거나, 다시 살아나 말을 하는 것처럼 짓궂은 장난을 쳐서 브래드가 정신없이 웃게 만들었다.


"제인, 바로 브래드가 에너지로 충만한 일터의 두 번째 요소를 당신에게 일러줄 겁니다. 놀이! 오해는 마세요. 이곳이 이윤을 남기기 위해 운영되는 사업장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돼요. 우리의 장사는 진지한 비즈니스죠. 다른 회사와 완전히 다른 점이 있다면, 단지 한 가지뿐입니다.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에 즐거움이 있다는 것! 우리의 즐거움이란 많은 고객들이 재미있게 느끼도록 그저 애들처럼 함께 노는 거예요. 고객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이죠."


우리의 날 만들기

로니는 웃으며 질문했다. "브래드는 오늘 있었던 일들 중에서 뭐가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음.. 어른들이 하는 일을 똑같이 했던 것. 거대한 생선 창고에 들어갔던 것. 그리고 당신을 도와 함께 일했던 것이겠죠."

"그래요. 그게 바로 우리의 날을 만든다라는 것이에요! 우리는 가능한 한 다양한 방법으로 방문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려고 애썼지요. 우리 스스로도 업무를 즐겁게 하면서도, 동시에 고객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들을 찾을 수 있었어요. 바로 이것이 핵심 단어이요. "참여시키다(engage)!" 손님들과 늘 가까이 있으며, 그들이 우리의 즐거움에 함께 발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예요. 그들이 행복하게 생선을 산다면, 우린 비로소 우리의 날을 만든 거죠."


고객을 위한 자리 지키기

로니는 제인에게 상인과 손님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라고 힌트를 줬다. 그녀는 로니의 말대로 상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유심히 살펴봤다. 그들이 얼마나 즐겁게, 그리고 얼마나 가벼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또한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그 많은 손님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그들만의 비결이 무엇일까도 곰곰이 관찰했다. 그들은 절대로 방심하지 않는다. 그들의 눈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고객을 바라보고 있다!


견학

"저는 여러분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어요. 날마다 우리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려는 정성들이 저를 격려하기도 했구요. 여러분이 만든 당신의 태도 선택 메뉴는 대단히 훌륭한 아이디어였어요. 이제는 다음 단계를 밟을 차례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꼭 경험했으면 하는 것이 있는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같이 견학을 가는 게 어때요? 에너지가 살아 숨쉬는 일터를 공부하기에 아주 적합한, 특별한 어시장이죠."


그들이 도착했을 때, 어시장은 무척 분주했다. 직원들은 각자 신속히 흩어져서 시장을 관찰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모든 직원들의 반응을 살피기는 어려웠으나, 그들 중 몇 명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자, 우리 더 나은 일터를, 우리가 머무르고 싶어 하는 일터를 함께 만들어가요. 월요일부터는 시장에서 배운 점들을 우리 부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과정으로 조금 변화시켜 보지요. 그럼 지금부터, 어시장에서 여러분이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들을 되살려 질문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적어보기 바랍니다."



Chap 2. Sunday, February 7 _The Coffee Shop One Year Later: 2월 7일, 일요일 _그로부터 1년 뒤

2월 7일, 일요일 _그로부터 1년 뒤

1년 전에 난 이곳에 앉아서, 어떻게 하면 유독성 폐기물들을 청소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실, 바로 이곳에서 내 자신도 문제의 일부분이라는 것과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기 전에 내 자신을 먼저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이제 우리 부서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되었어. 새로운 문제가 벌어져 버려서 골칫거리이긴 하지만... 문제는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우리 부서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지.


그녀는 일기장을 열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존 가드너의 인생의 의미에 대한 글을 옮겨 적었던 부분을 찾았다.


의미

의미란, 수수께끼의 정답이나 보물찾기의 보물처럼 어쩌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미란, 당신 스스로 자신의 삶 속에서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당신 자신의 과거로부터, 당신의 애정과 충성심으로부터, 당신에게 전해져 내려온 인류에 대한 경험으로부터, 자신의 재능과 지식으로부터, 당신이 믿고 있는 것으로부터, 당신이 사랑하는 사물들과 사람들로부터, 당신이 무언가를 희생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부터... 그런 모든 것들로부터 당신이 세워 나가는 것입니다. 모든 재료들이 거기 있고, 그 재료들을 조합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 한 사람뿐입니다. 삶의 순간들이, 시간의 조각들이 당신에게 의미와 존엄성으로 새겨지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실패나 성공에 대한 저울질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Fish Letter: 우리가 만들어가는 일터

일터로 들어서면서

오늘 하루를 멋진 날로 만들겠다고 선택해 주십시오.

나의 동료들, 고객들, 팀원들,

그리고 나 자신 또한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신나게 놀면서 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으십시오.


고객들과 동료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항상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내 자리에 초점을 맞추고 계십시오.


그리고 나의 에너지가 저하된다고 느낄 때,

확실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바로 스스로를 향한 격려의 말 한마디를 해주거나,

또는 진심을 기울여 서로가 우리의 날을 만드는 것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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