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전 세계 30개국 동료들과 일하며 터득한 새로운 시대의 직장생활 노하우!
창의성, 리더십, 경쟁력, 스마트워킹 등 직장인의 마인드 혁신을 위한 종합 교과서
직장과 상사는 절대 가르쳐줄 수 없는 직장의 새로운 의미와 이 시대의 직장인이 생존을 위해 꼭 배워야할 10가지 핵심능력에 대한 강의. 글로벌 기업에서 20년간 근무한 저자는 이제 직장인의 새로운 목표는 ‘나는 항상 배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은 매우 빨리 변하고 작년의 지식은 오늘 무의미해지는 시대다. 저자는 배움의 근간을 ‘호기심’으로 상정하고 신입사원이든 나이가 있는 부장이든 지속적인 배움을 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고, 경쟁력을 잃고 성공과는 멀어진다고 말한다. 호기심을 풀기 위해 끊임 없이 배우는 습관이 ‘새로운 학벌’이 되고 있다고 역설한다.
명품회사 회장 이탈리아인 파비오, 스타벅스 인사부 중역 조나단, 브랜드 매니저 일본인 타카하시, 재무부 임원 중국인 린다, 글로벌 광고대행사 한국인 김국장 등 책에는 다양한 국적의 임원, 동료, 파트너, 컨설턴트 등 저자가 직접 만났던 직장인들과의 대화와 에피소드를 통해 매우 흥미롭게 각국의 일하는 방식과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
■ 저자 박이언
어문학 전공으로 대학을 마치고 한국 대기업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MBA를 졸업한 후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 20년간 다양한 비즈니스와 직장생활을 경험하며 후배 직장인들을 위해 경력관리, 인재개발, 기업문화, 조직론, 리더십 등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인터넷에서 ‘개똥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했으며 다음 스토리볼에 <개똥이가 해외에서 만난 사람들>을 연재, 전 세계 30개 나라의 직장인들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소개하여 주목을 받았다. 현재 블로그 ‘직장학교’를 운영하며 직장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직장학교 www.jigjang.wordpress.com
트위터 @gaddongyi
■ 차례
추천사: ‘생각하는 직장인’은 어떻게 가능할까?
프롤로그 : 왜 직장 학교인가?
제 1강 생존
당신이 좋든 싫든 레이스는 이미 시작되었다
제 2강. 경쟁력
도대체 직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제 3강. 유교주의 청산
유교DNA는 우리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끔찍한 적이다
제 4강. 민첩한 배움
호기심이 당신의 새로운 학벌이다
제 5강. 비전
그래서 당신이 하고 싶은 건 뭐죠?
제 6강. 창의성
우리는 똘아이가 아니라 해결사가 필요하다
제 7강. 관계의 기술
착한 사람들만 모여 있는 직장은 없다
제 8강. 스마트워킹
왜 총명한 직원을 바보로 만드나?
제 9강. 리더십 개발
회장님도 대체 뭐길래
제 10강. 4대 에너지 관리
소진되거나 충전하거나
에필로그: 시작과 끝
참고문헌
직장 학교
경쟁력
도대체 직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더 이상 개인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예전에는 국가와 기업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그 결과로 직장인이 잘살게 되는 것이 경제성장 공식이었다. 그러나 그 공식은 무너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 현상을 탈동조화(De-coupling)라 부른다. 그런데도 우리는 예전의 공식이 여전히 작동한다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
세계경제는 단일화되었고, 그 단일 경제권 안에서 국가 장벽은 무너졌다. 단지 그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이다. 201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총생산의 36%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자본에는 국적이 없어졌다.
현재 한국증시 전체의 30% 이상이 통상적으로 외국인 지분이다. 삼성 주식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한국경제가 한국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한국기업들이 한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국은 무역부문에서 세계 7위로 세계와의 연결이 활발하다. 2000년대까지는 그 연결의 힘으로 직장인이 그럭저럭 먹고 살았지만 최근에는 탈동조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국가의 성공이나 기업의 성공이 더 이상 개인 소득을 보장하지 않는 시절이 됐다. 국가와 기업이 나를 보호해준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기계의 반격에 대비하라
직장인이 기업과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이유는 세계경제의 단일화뿐만이 아니다. 기술 진보로 중산층의 직업이라 여겼던 많은 직무들, 특히 단순 행정업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를 안겨주었던 기계들이 점점 우리의 일감을 빼앗아가는 것이다.
이 반격의 주인공은 생각하는 로봇이다.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중산층의 일감을 없애고 있다. 이 새로운 환경에서 평생 외국인과 기계와 경쟁하면서 살아남을 준비가 되었는가? 이 상황에서 회사가 과연 당신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하면 된다가 아니라 옳은 것을 하라
기술진보가 가져올 미래에 대비하라. 공부하는 기계와 로봇 분야의 직종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유망하다. 시간과 흥미가 있다면 그 분야로 경력을 쌓아라. 개발자가 아니어도 해당 기술을 응용하는 산업에서의 경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 산업에서 일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을 요구하는 직종을 선택해야 한다. 경영, 교육, 의료, 예술, 미디어 분야가 안전한 분야다.
하지만 왜 안전한지 그 이유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 직종의 공통점은 인간 고유의 탐구하는 능력을 요구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의거한 창조물을 만드는 기술이다. 최근 인문학이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인문학의 역할을 오해하면 안 된다. 기업에서는 이제 주물공장에서 찍어내듯 암기하는 지식이 아닌, 인간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해졌기에 인문학 타령을 한다. 인문학 공부의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의 깊이가 필요하다.
지적 허영에 찬 철학공부, 뜻도 모르고 읽는 고전, 파편화된 역사지식의 암기를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하라. 만일 그렇다면 여전히 하면 된다 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옳은 것을 하라. 사람과 사물을 인류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생각의 깊이를 키워라.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다.
유교주의 청산
유교DNA는 우리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끔찍한 적이다
유교와 논농사, 개인을 죽이다
유교의 유(儒)라는 글자는, 사람 인(人)에, 비를 뜻하는 우(雨), 수염을 상징하는 상형문자 이(而)로 만들어진 단어다. 비를 관장하는, 즉 기우제를 주관하는 무당이다. 3천여 년 전 처음 등장한 이 직업은 수많은 의례를 만들어내면서 제례문화를 발달시켰다.
유교는 새로운 형태의 미신이자 고대국가의 통치 장치였다. 공자 등의 학자가 이후에 사회규율과 도덕이론으로 발전시킨 것을 유교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국가권력 신성화를 위해 탄생한 신흥종교였다. 유교의 본성은 사회규율의 명분을 앞세워 뭇사람들을 통제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왜 유교는 아시아에서 유독 발전해 온 것일까.
중세기에 아시아의 논농사는 획기적인 생산혁명이었다. 우리는 인터넷과 증기기관이 인류의 혁명이라 하지만 논농사 역시 인류사에서 핵심적인 기술발전이었다. 논농사 덕분에 극동지역의 농업생산성은 유럽보다 4배가량 높았다.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기술 핵심은 중앙집중식의 관개와 배수였다. 논농사를 위한 수자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리했다. 이른바 치수(治水)다.
물뿐만이 아니라 노동력 관리도 엄격했다. 가축을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사람 손으로 이루어지는 논농사에서 인간의 노동력은 늘 부족했다. 사람들은 상부상조하기 시작했다. 노동력의 공유에는 공정성이 필요했으며 규율이 엄격했다. 마을에는 1년 내내 바쁜 노동의 순서와 세세한 규정이 존재했다.
논농사 경험이 많은 연장자, 마을을 통제하는 어르신의 말씀을 거부할 수 없었다. 과학의 힘도, 기록하는 기술도 약했다. 사람의 경험이 중요했다. 연장자의 경험에 복종하게 하는 데는 예의와 도덕, 책임과 규율을 논하는 유교가 더없이 유용했다. 뭇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 경제적 이유가 유교를 발달시킨 것이다.
논농사가 발달한 유교문화에서 노동은 가치교환의 계약이라기보다 사회규율의 임무였다. 나의 노동을 누군가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를 직접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규율이 부과하는 책임이었다. 우리의 피에는, 개인 노동은 집단의 목적을 위해, 규율에 의해 공유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흐른다. 내 업무는 끝났는데 다른 직원이 야근을 하면 미안해야 한다는 생각, 남들과 의견이 다르면 조화를 깬다는 생각,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게 미덕이라는 생각, 윗사람의 의견을 반박하면 안 된다는 생각의 뿌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깊다.
당신의 적, 유교주의
유교주의는 직장에서의 유일한 성공방식이 학연과 지연, 사내정치라고 당신을 설득할 것이다. 개인이 조직에서 부가가치를 만드는 직업은 존재치 않는다고 할 것이며 집단의 명령에 복종하는 게 직장인의 바른 자세하고 할 것이다. 회사에서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 같은 건 애초에 존재치 않는다고 단언할 것이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하는 게 최고의 업무방식이라 할 것이다. 능동적인 것은 죄악이고 수동적인 게 직장인의 바른 자세라 할 것이다. 이렇듯 유교는 당신 미래의 끔찍하고 강력한 적이다.
지금 당장 일과 이혼하라
먼저 할 일이 있다. 당장 일과 이혼하라. 이 황당한 조언은 다음과 같은 의미다. 유교주의를 떨치기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일과 삶을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가족의 연장선이라는 유교적 오해 때문에 상사의 말을 거스르는 게 꺼림칙하다. 하지만 일과 이혼을 하고 나면, 즉 회사로부터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떨어뜨리고 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상사건 동료건 후배건 유교주의에 의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한다면 그것을 이혼한 배우자와의 상황이라고 받아들여라.
국제적으로 경쟁하고, 생각하는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잘못된 결혼이 아니라 스스로의 실력이다. 실력을 쌓기 위해선 마인드가 깨어 있어야 한다. 과감히 이혼하라. 일단 이혼을 하고 나면, 마지못해 야근을 하더라도, 회의시간에 의견을 표현 못하더라도 당신의 감정은 보호된다. 유교 DNA은 미래를 망가뜨리는 적이다. 당신이 국제 경쟁력을 만들고, 미래에 필요한 직업기술을 배우는 열린 사고를 막는다. 인생의 주인이 될 것인지, 아니면 낡은 중세시대 관념의 피해자가 될 것인지는 오롯이 당신의 몫이다.
민첩한 배움
호기심이 당신의 새로운 학벌이다
민첩한 배움이 필요한 시대
배움의 자세를 바꿔야 하는 외적 환경을 살펴보자. 정보의 홍수라는 단어가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이젠 정보 쓰나미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의 생산과 공유 속도, 범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술 등 때문이다. 정보 공유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물리적으로도 인류는 이렇게 까지 가까운 공동체를 만든 적이 없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산업이, 경쟁이 어떻게 변할지 그 불확실성은 앞으로 더 증대된다. 기존 산업들의 거대화, 세계화, 몰락, 신규산업 시장진입의 가속, 신흥국의 가능성, 국제정치의 변화가 주는 기업 활동의 영향, 환경문제와 소비자의 영향력 증대 등 기업들이 언제 어디서 왜 그렇게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는지 예측하기란 더욱 어려워진다. 그래서 직장에게 배움의 방법은 끈기와 시간투자뿐이다. 이것이 새로운 배움의 공식이다.
글로벌 인재 컨설팅 업계에서는 이 역량을 민첩한 배움이라 부른다. 정적인 개념의 학위가 아니라 항상 무언인가를 배우고 향상시키는 역량이 직장인에게, 특히 기업 리더에게 중요하다.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는 직장인의 숫자가 예전처럼 높지 않다. 그 학교를 나와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적어졌다. 공장경제의 시대가 저물고 있기에 그렇다. 투자은행이나 경영컨설팅 회사의 사업도 예전 같지 않다. 고급 경영정보는 민주화되었고, 방대한 자료 분석은 컴퓨터가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배경에서 이 역량은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는 호기심이 새로운 학벌이다
표준화 교육인 정규교육은 죽었다. 산업사회에서 배움이 학위를 뜻했다면, 지식경제 사회에서 배움은 습관이자 실천이어야 한다. 공장경제에서 배움이 목적이었다면 혁신경제에서는 자세여야 한다. 학벌이 산업경제 시절의 인생 목표였다면 이제는 하나의 과정이자 자격증일 뿐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일은 학벌에 대한 자만감(혹은 자괴감)을 버리는 일이다. 직장인으로서 당신의 목표는 이제 내가 항상 배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꿔야 한다.
그 자세가 준비되었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호기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호기심 그 호기심을 풀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는 습관이 새로운 학벌의 의미가 되어야 한다. 이 질문을 항상 하라. 나는 남들보다 호기심이 부족하지는 않은가? 호기심이 가득하다면 자부심을 가져라. 부족하다면 스트레스를 받아라. 그것이 새로운 학벌이기 때문이다.
열린 대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호기심은 더욱 필요하다. 남들과의 대화 없이는 정규교육에서 못 찾는 통찰과 혜안을 키울 수 없다. 지식에 대한 높은 갈망만으로 배울 수 있다면 도서관에 가면 될 일 아니겠는가. 그러나 민첩한 배움은 지식의 파편을 모으는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 앎을 깨달음으로 승격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고, 내 생각을 대화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당신은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사람들과 열린 대화를 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호기심을 반쪽짜리 호기심이다.
스마트 워킹
왜 총명한 직원을 바보로 만드나?
회의의 달인 린다 이야기
중국에서 근무할 때 동료였던 린다는 회의의 달인이었다. 재무부 임원이었던 그녀가 주관하는 회의는 늘 효율적이고 명확했다. 린다는 자신과 상대가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그리고 각 결정사항의 상관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회의 전에도 의사결정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회의 중에도 상대에게 그 리스트에 의거해서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부하직원이건 상사건 똑같았다. 회의 시간을 잘 엄수한다거나, 회의록을 잘 정리한다거나 등의 기술적 측면보다 본질적 접근이 비결이었다.
스마트워킹은 어렵지 않다. 협업을 잘하면 거창하게 새로운 업무 방식을 도입하지 않아도 업무 효율성은 저절로 올라간다. 협업의 핵심에는 명확한 의사결정의 권한과 책임이 있다. 많은 한국기업의 문제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누가 어떤 책임과 권한이 있는지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한국기업에는 직무기술서와 인사고과 프로세스가 불분명 하다. 직무기술서를 보면 업무의 예산범위나 보고라인이 애매할 경우가 많다. 그러면 누가 어떤 규모의 사업에 대해 책임지는지가 불분명해진다. 회의를 해도 누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서로가 모른다.
또 인사고과와 관련해 개인별 연간목표의 구체성, 실현 가능성, 부서 연관성이 부족하다. 표준이 없으니 특정 의사결정을 누가 어떤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해야 하는지 애매해진다. 중역이나 말단 사원이나 직무기술서가 똑같은 경우도 많다. 회의에 중역이나 말단 사원 2명 다 들어가도 되고 아무나 들어가도 된다는 말이 된다. 이런 회의에서 생산적 결과가 나오면 이상할 수밖에 없다.
욕조의 비밀
결국 스마트워킹은 깨어있는 개인이 명확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일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 수많은 협업들이 바로 스마트워킹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깨어있는 개인들이 협업을 하면 경험이 쌓여 기업과 개인의 경쟁력이 된다는 점이다. 스마트워킹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이 경험한 협업의 깊이가 그들을 성장시키고 실력을 만든다. 자주적 의견개진과 토론,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경쟁력이 되고 높은 연봉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기업의 경쟁우위론 중에서 욕조 비유 이론이 있다. 한 욕조가 있다고 치자.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고, 물이 담기는 욕조가 있고,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구가 있다. 욕조이론은 기업의 경쟁력이 그 욕조 안에 채워진 물과 같다는 의미에서 나온 표현이다. 욕조에서 빠져나가는 물, 즉 경쟁력은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계속 써야만 한다. 그래서 물이 배수구로 빠져나가는 동시에 물을 계속 채워주지 않으면 기업 경쟁력은 줄어든다.
그 물은 특허나 연구개발이기도 하지만 전반적 경영노하우, 즉 직원이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힘을 뜻한다. 그 물은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 계속 사용(배출)되기에 그만큼 계속 채워주어야 하고 유입과 배출의 균형이 경쟁력을 결정한다. 수도꼭지가 스마트워킹과 관련해서 하는 일은 직원들이 자주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그 스마트한 개인이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4대 에너지 관리
소진되거나 중전하거나
육체 에너지는 모든 것의 기초
건강하다는 뜻은 에너지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말이다. 에너지를 항상 고점에 올려놓는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육체적 건강 이상을 뜻한다. 육체 에너지를 관리해야 하는 핵심적 이유는 그것이 정신 에너지와 감성 에너지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에서 견디기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다. 비록 육체적 건강이 모든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닐지라도 스트레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필요조건이다.
식스팩, 스쿼트 200개, 마라톤 완주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으로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혈류를 왕성하게 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운동을 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잠을 깊게 잘 수 있다. 근육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세포들이 태울 수 있는 에너지원이 증가한다. 유산소 운동은 혈류를 증가시키고 심장을 강하게 만든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멘탈 갑을 만드는 정신 에너지
위기 상황, 어려움에 대한 정신적 훈련이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은 경험이 없다 해도 어려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극복해낼 수 있다. 육체적 건강함이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는 상황은 예측 불가능하고 자주 위기와 시련에 맞닥뜨린다. 그 상황에서 발생되는 스트레스는 생산성을 현격히 떨어뜨린다. 아무리 육체적으로 월등해도 소용없다.
소위 멘탈 갑이 되어야 하며 에너지 밥그릇을 키워야 한다. 위협 상황을 잘 견딜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발생 가능한 상황을 미리 설정하고 정신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열린 마인드로 그러한 위기 상황을 미리 상정하고 대안을 이성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실패를 극복하는 기술을 터득한 사람이다.
나를 지켜주는 감성 에너지
감성 에너지는 긍정적 감정을 유지하는 힘이다. 정신 에너지가 근원적인 정신력이라면 감성 에너지는 즉흥적인 정신력이다. 즉흥적으로 화가 나거나 슬퍼지거나 우울해지면 뇌활동이 멈춘다. 직장생활이 이 상황의 연속이라면 기술이나 지식, 역량이 우월해도 소용없다.
감성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정신 에너지 관리방식처럼 시나리오를 미리 짜고 준비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유형을 미리 인지하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빠른 시간에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부정적 감정이 끓어오르면 단 몇 초라도 시간을 벌어라.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마라. 긍정적, 이성적 에너지를 잃으면 안 된다.
그러나 근원적 문제해결 방법, 즉 감성 에너지를 키우는 기술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이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상대의 공격에 민감하고 다치기 쉽다.
어떻게 자존감을 키울 것인가? 성공에 대한 생각을 바꿔라. 스스로에게 완벽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면 즉시 포기하라. 사람은 실패하면서 성공한다. 실패나 실수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생활 속에서 작은 성공을 만들고 성취감을 느껴라. 소소하다고 무시하지 말고 그것들을 스스로 축하해 줘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영혼 에너지
정신 에너지나 감성 에너지보다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더 어려운 것이 영혼 에너지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가장 즐기는 것, 세상에서 자신의 의미, 자신이 하는 업무 사이에서 교집합을 찾으려는 노력이 영혼 에너지를 만든다. 그것은 바로 나의 비전이다. 비전에 대한 깨달음이 있는 사람,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의미가 확고한 사람은 인생의 진정한 장거리 레이스가 가능하다.
비전은 항해사에게 북극성과도 같다. 항해 도중 길을 잃어도 다시 항로를 찾을 수 있다. 순간의 감성적 결핍, 실패의 시련, 육체적 고단함을 더 빨리 극복한다. 그래서 비전에 대한 열망은 정신 에너지와 감성 에너지, 때로는 육체 에너지의 관리와 재생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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