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힘

   
가마타 미노루(역: 전형배)
ǻ
창해
   
12000
2015�� 05��



■ 책 소개


1%, 그것을 바라보는 눈길을 바꾸면 우리의 인생이 바뀐다!


가마타 미노루는 1%에 인생을 바꾸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말한다. 절망의 한가운데로 내몰려 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1%만 바꾸면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절체절명의 순간 100% 완벽하게 모든 것을 고치려 한다면 엄청난 부담감에 미리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선 1%’ 그리고 조금씩 해보자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1%에 불과할지라도, 그것을 계기로 어떤 일이 좋은 쪽으로 전개될 수 있다. 1%는 결코 작은 가능성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이다.


■ 저자 가마타 미노루
1948년 도쿄에서 태어나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에게 입양되었다. 저자가 의사면허를 취득할 때까지 이 사실은 비밀에 부쳐졌다고 한다. 현재 스와 중앙병원 명예원장, 체르노빌 연대기금 이사장, 일본이라크 의료지원 네트워크(JIM-NET)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도쿄 의과치과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나가노 현의 스와 중앙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30대에 병원장으로 취임해 누적된 적자로 위기상황이던 병원을 회생시켰다. 또한 ‘건강 만들기 운동’을 추진해 뇌졸중 사망률이 높았던 나가노 현을 일본 제1의 장수 지역이자 의료비 부담이 제일 낮은 곳으로 만들었다.


1991년부터 벨라루스 공화국의 방사능 오염지대에 100회 이상 의료팀을 파견했고, 약 14억 엔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2004년에는 이라크를 지원하기 시작해, 소아병원 네 곳으로 지금까지 4억 엔 이상의 약품을 지원했다. 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등장으로 공습이 진행 중인 이라크 북부도시 아르빌의 난민 캠프에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자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분투하지 않는 삶’ ‘1%는 남을 위해 살기’ 등을 주장하며, 현재도 100% 이상의 열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역자 전형배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 시바야마 게이타의 『조용한 대공황』, 오구마 에이지의 『사회를 바꾸려면』,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오체불만족』 『내 마음의 선물』,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실제성의 시대』, 시마자키 스스무의 『단숨에 읽는 사기』 등이 있다.


■ 차례
글을 시작하며


1장 ‘1% 더’의 신비한 힘
불행을 행운으로 바꾸는 비결
1%의 가능성을 믿고 사업을 성공시킨 사나이
1%에 감춰진 무한한 가능성
100을 101로 만드는 1%는 ‘사랑의 힘’
또각또각 도마질 소리의 기적


2장 ‘단 1%’로 구원받는 순간
‘1%씩’ 슬픔의 옷을 벗어가는 사람들
끊고 버리고 떠나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세상 바라보기
슬픔 속에서 발견하는 또 하나의 자기


3장 1%의 메커니즘
어떤 상황에서도 지지 않고 살아가는 법
‘1% 더’의 무게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 죽는다
한 걸음으로 십 리를 갈 수는 없다


4장 ‘우선 1%’ 관점을 바꿔본다
하고 싶은 것은 하는 게 좋다
세상을 떠난 후 보내온 편지
심호흡이 상황을 바꾼다
‘우선 1%’ 악에서 선으로


5장 ‘누군가를 위한 1%’가 인생을 바꾼다
인간의 새로운 규정, ‘호모 러브엔스’
‘이타적인 생활방식’은 사실 이기적인 것
마음을 동그랗게 모으면 보이는 것들
집안 분위기가 ‘1%의 기적’을 만든다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1%로 실현된 인생 2막


글을 마치며


 




1%의 힘


1% 더의 신비한 힘

불행을 행운으로 바꾸는 비결

태어나면서부터 운이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운은 아주 사소한 계기로 뒤바뀐다. 운이 좋은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불행을 행운으로 바꾼다.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 박사는 기회를 최대한 확대시키는 사람이 행운을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운이 좋은 사람은 불행한 일이 닥쳐도 크게 당황하지 않으며, 나쁜 바람이 지나가기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때로는 자신의 불행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정직하게 대면한다. 또한 불행한 일을 겪을 때도 그것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본다.


운이 좋은 사람은 새로운 경험을 선뜻 받아들인다. 아무리 힘들어도 새로운 경험을 기꺼이 반긴다. 그렇지 않으면 운은 찾아오지 않는다.


불우했던 유년시절이 가르쳐준 1%의 중요성

나는 양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생활형편이 어려웠다. 어머니는 심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아버지께서는 택시를 운전했는데, 입원비를 벌기 위해 한밤중까지 일하는 날이 적지 않았다.


어렸을 때 우리집에는 텔레비전이 없었다. 나는 혼자서 외롭게 지냈다. 갓조차 달리지 않은 전구 하나가 달랑 켜져 있어, 유령이라도 튀어나올까 봐 두려웠다. 무서움을 어쩌지 못하는 마음과 따분한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정규방송이 시작되면 이웃집으로 갔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저녁식사 때가 가까워지면 집으로 돌아왔다.


"텔레비전 잘 봤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지만 그렇게 나올 때마다, 내 등 뒤로 쓸쓸한 분위기가 감도는 건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얘야, 오늘은 저녁을 먹고 가거라."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으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언젠가부터 다섯 번에 한 번 정도 나를 불러 세우셨다. 이걸 어떻게든 다섯 번에 세 번 정도 부르시게 할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다.


아주머니의 음식은 맛있지 않은 것이 없었다. 우리집에서 아버지가 차려주는 밥상에 비하면, 처음 경험해 볼 정도로 맛있는 것뿐이었다. "와, 정말 맛있어요."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먹어봐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행복해요."


음식을 먹고 이렇게 말할 때마다 아주머니는 무척 기뻐하셨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인사를 하면 "또 오렴"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내게 다가온 기회를 무난하게 확대시킨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집의 어려움을 배려해 주는 이웃들이 많아졌고, 여러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는 남의 집에서 밥을 먹는 일에 매우 익숙해졌다.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와이즈먼 박사가 말한 기회를 확대하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또각또각 도마질 소리의 기적

인생을 빛나게 하는 1% 더

나는 다른 병원에서 "이제 더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차갑게 통보받은 환자와 삶의 의미, 보람, 목표를 찾아가며 1% 더 매진하는 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73세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등이 당긴다며 외래로 나를 찾아왔다.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 CT 검사를 했다. 후복막에서 종양이 발견되었다. 췌장암이었다. 이미 임파선에도 전이되어 있었다. 그는 서서히 체중이 줄어들었다.


환자 본인 및 상냥했던 부인과 몇 번이나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중에는 도쿄에 거주하던 아들도 참여했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됐어요. 수술은 하고 싶지 않아요. 항암제에서 조금이나마 기대할 부분이 있다면, 고통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건 괜찮습니다." 이것이 할아버지의 결론이었다. 갈 길을 스스로 정한 것이다. 부인과 아들 역시 그 의견에 찬성이었다.


하지만 3개월 정도 지나자 다시 밥을 먹지 못하게 되었다. 에코체크(echo check, 수신된 데이터를 송신측에 돌려보내 본래의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자료 전송의 정확도를 검사하는 일)를 해보니 종양이 커지고 있었다. 결국 할아버지는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간으로도 전이가 진행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희망에 따라 완화치료 병동으로 입원했다. 그는 이 정도면 충분히 살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인생을 100%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주어진 모든 상황을 받아들였다.


100을 101로 만드는 1%에 대해 그때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말했다. "그런데요, 딱 한 번만이라도 밥을 먹고 싶네요." 옆에 있던 부인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 외출을 한 번만 허락해 주세요.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요." 상황이 위중했지만, 또 뚜렷한 근거는 없지만, 그래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찬성, 찬성"이라고 말하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부인이 활짝 웃으며 좋아했다.


다음날 아들이 바로 휴가를 내고 달려왔다. 그리하여 그는 점심 무렵부터 한나절 동안 집에 머무르다 저녁 7시경 복귀했다.


병실로 찾아가니 할아버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선생님, 또각또각 소리가 참 좋았어요." "또각또각이라뇨?" "집에서 늘 앉던 자리를 차지하고는 석양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았어요. 선생님, 해가 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지 않던가요? 온통 눈길을 빼앗겼지요. 아마도 그렇게 정원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였어요. 부엌에서 또각또각 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바로 아내의 도마질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몇십 년은 들었을 텐데, 한 번도 의식한 적이 없었어요. 집사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옆에 있던 부인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혀 의식하지 못했죠. 하지만 남편이 집에 돌아와 기뻤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설렜답니다."


할아버지가 말을 이었다. "또각또각 칼질하는 소리를 들으며 그동안의 삶이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쉬익 하며 밥이 돼가는 소리도 들려왔어요. 밥냄새까지 얼마나 좋던지요. 그동안 음식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았는데, 집에서는 달랐어요. 소리랑 냄새가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답니다. 그래서 먹을 수가 있었어요. 비록 반 공기도 안 되는 양이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아무 미련이 없어요."


부인과 아들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는 그 순간 참으로 소중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어쩌면 죽음이 바로 옆에 다가와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지금 살아 있다고 느끼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인간에게는 피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살아가는 일이다. 아플 때도, 절망스러울 때도, 기쁠 때도 1% 더 정성을 기울이며 살아가야 한다. 100을 넘어 1% 더 힘을 쏟는 것이다. 그래야 인생은 한층 빛이 난다. 나는 1% 더에서 인간의 진정한 이야기가 탄생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단 1%로 구원받는 순간

1%씩 슬픔의 옷을 벗어가는 사람들

위로하며 위로받는 삶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동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로 인해 네 명의 가족을 잃은 젊은 엄마가 있는데, 바로 사오리 씨이다.


마사토는 생후 8개월로, 맞벌이 상태였던 사오리 씨를 위해 친정에서 육아를 맡아주고 있었다. 아버지와 할머니의 시신은 발견되었지만, 아들 마사토와 친정어머니는 행방불명 상태가 계속되었다. 엄청난 절망감과 슬픔이 그녀의 마음을 휘저었다. 한꺼번에 소중한 가족을 네 명이나 잃었다. 게다가 두 명은 시신도 찾지 못했다. 제대로 된 이별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의 참상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던 또 한 명의 어머니가 있었다. 그 분의 이름은 지즈 씨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영상이 그날의 내 모습과 겹쳐져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머나먼 곳에서 일어난 참담한 현실이었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며칠 동안 오직 그것만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16년 전 겪은 자신의 슬픔을 돌아보며 마음을 가누지 못했다. 그리하여 결국 상담치료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1995년 1월 17일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벌어진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태어난 지 1년 6개월 된 아들 쇼를 잃었던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들을 잃은 그녀의 상처는 조금도 치유되지 못한 상태였다. 지즈 씨는 인터넷 블로그에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꾸준히 적어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사오리 씨가 우연히 그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여전히 괴롭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지즈 씨가 올린 글이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지즈 씨와 사오리 씨는 직접 만났다. 그러자 무언가가 바뀌기 시작했다. "아들을 잃은 지 2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즈 씨를 보고, 저 또한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절망스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 계속 슬퍼해도 괜찮다는 묘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즈 씨는 사오리 씨의 그런 마음을 잘 알았기 때문에 위로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곤 했다. 그리고 자신의 쓰라린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었다. 덕분에 사오리 씨는 하루하루 살아나갈 힘을 얻었다. 뼈저린 고통을 앞서 겪은 선배가 아직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후배에게 손을 내밀어준 것이다. 절망감에 사로잡힌 동병상련의 엄마에게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자고 손을 내밀어준 것이다. 누군가를 위로함으로써 지즈 씨의 슬픔 또한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다.



누군가를 위한 1%가 인생을 바꾼다

이타적인 생활방식은 사실 이기적인 것

사람들이 1%씩 누군가를 위해 살기 시작한다면, 그 1%가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이다. 그로 인해 세상이 바뀔 수도 있다. 또한 모두의 삶이 조금 더 윤택해질 것이다.


나는 이를 1%의 메커니즘이라고 표현한다. 바로 1%의 전략이다. 1%이기 때문에 확산되기 쉽다. 게다가 누군가를 위한 1%는 돌고 돌아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일단은 형식적으로라도 누군가를 위해 1% 살아보자. 시간이 흐르면 온전히 일을 위해, 지역을 위해,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게 될 것이다.


1%의 친절이 출발점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에서는 나이든 사람이 연간 200시간 이상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 고혈압 위험성이 4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뇌 내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호르몬 혹은 배려 호르몬 등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에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다 보면 바로 그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비만이나 그에 동반되는 혈관계 질환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어렸을 때부터 1%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활하는 건 어떨까? 나는 그 방법이 틀림없이 효과를 거둘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뇌에는 다른 사람의 움직임과 분위기에 동조하려는 거울 뉴런이라는 세포가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즐겁게 사는 사람을 보면,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어진다. 이에 관해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은 이렇게 말했다. "동정적인 개체가 많은 공동체는 번영하며 많은 자손을 남긴다." 누군가를 위해서 행동하는 편이 이기적인 집단보다 번식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마음을 지닌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을 예측하거나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 그런 의지가 있더라도 인간 역시 동물에 속하는지라 다른 사람과 경쟁하며 살아남으려는 본능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기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오로지 나를 중시하며 자기 좋은 쪽으로만 행동할 경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인류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한편, 이타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했다.


1%가 마침내 전부가 되는 순간

나는 오 헨리의 작품 가운데 「마지막 잎새」를 가장 좋아한다.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이 창문 밖으로 보이는 나뭇잎을 헤아린다. 한 잎 또 한 잎, 초겨울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진다. 그것들이 모두 떨어지면 자신의 삶 또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뭇잎 하나가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 오늘은 떨어질 거야, 오늘은 떨어질 거야 하며 그녀는 창 밖의 마지막 잎새를 바라본다.


그런데 바람이 아무리 세게 불어도 나뭇잎은 꿋꿋이 남아 있다. 그런 가운데 그녀는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회복한다. 그토록 세찬 바람 속에서도 마지막 잎새는 어떻게 떨어지지 않을 걸까?


같은 아파트에 살던 늙은 화가가 그녀를 위해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나뭇잎 한 개를 그려넣은 것이다. 마지막 잎새는 진짜가 아니었다. 하지만 희망 그 자체였다.


인간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무엇보다 희망이 필요하다. 꿈과 희망은 자연살해세포를 만들어 면역력을 증대시킨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잎새는 진짜가 아니었지만, 죽음 앞에 선 한 생명을 구했다. 친절한 거짓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100% 누군가를 위해 산다는 건 굉장한 일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을 것이다. 곧 죽음을 앞둔 누군가를 도우려는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거센 바람 속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완성하겠다는 마음에 가슴이 뜨거워졌을 것이다. 진심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일본을 다시 한 번 깨끗하게 하고 싶다며 새로운 일본을 만드는 데 자신의 전부를 걸었던 사카모토 료마는 1% 전략을 이렇게 정의했다. "기책(奇策, 남들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기묘한 꾀)이란 100에 한 번도 쓸 것이 못 된다. 99까지 정공법으로 밀어붙이고 나머지 하나로 기책을 사용하면 제대로 효과를 본다."


99 대 1이므로 의외성이 있다. 즉, 의표를 찌를 수 있다는 말이다. 겨우 1%지만, 그 1%에 힘이 담겨 있다. 무엇이든 하나에서 시작하면 된다. 겨우 1%이기 때문에 의표를 찌르거나 의외성을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점점 재미있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1%가 정말 기발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든다.


분투하지 말자고 말하면서도, 나는 평생을 분투해 왔다. 그와 마찬가지로 1%라고 말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101% 힘을 쏟아붓는 인간이 되고 싶었다. 나는 이미 65년 넘게 세상을 살았다. 그렇지만 아직도 인생의 여정 위에 서 있다. 이제는 좀 더 큰 그릇이 되고 싶다. 그릇이 커지만 1%의 힘도 그만큼 커질 것이다.


많은 사람이 누군가를 1% 위한다면 가정과 지역, 학교와 직장뿐만 아니라 한 나라와 세계까지 변해갈 것이다. 나는 1%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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