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구글과 세계적인 석학 그리고 티베트 선승들이 개발한 감정조절프로그램!
구글의 엔지니어인저자 차드 멍 탄과 전 세계 주요 신경과학자 및 심리학자 등 세계적인 석학, 티베트 선승들이 함께 개발한 ‘내면 검색’이라는 감정조절 프로그램의핵심적인 내용을 담아낸 책.
감성지능이 일에서의 성공과삶의 만족을 좌우하는 최고의 요소임을 입증하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는 다행히도 감성지능이란 충분히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며, 감성지능 학습을위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명상, 그중에서도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명상방식인 마음챙김 명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책은 마음챙김 명상을통해 일어날 수 있는 변화의 단계를 따라 각 단계마다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명상법을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었다.
■ 저자 차드 멍 탄(Chade-MengTan)
구글의 엔지니어로서 자신의 명함에 ‘정말 유쾌한 친구(jolly good fellow)’라는 타이틀을 새기고다니는 괴짜로 알려져 있다. 구글의 초기멤버인 그는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수년간 성공적인 경험을 쌓아오던 중 명상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명상이가진 놀라운 효과에 고무된 그는 구글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경과학자들과 심리학자, 선승 들을 불러모아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전혀새로운 감성지능 강화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른바 ‘내면검색(Search Inside Yourself)’이라 불리는 이 수업프로그램은실제로 구글 직원들을 대상으로 7주간 진행되었는데, 이 수업을 받은 이들 대부분이 이전보다 감정조절이 쉬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졌으며 자신감이높아지고 인간관계와 리더십 능력이 향상되는 등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고 증언했다. 이와 같이 내면검색 수업의 효력이 입증되자 이것을 더 많은사람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세계평화와 자유를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진 Tan Teo 자선재단의 ‘정말 유쾌한이사장’이며 창립자이기도 한 그는 스탠퍼드대학 연민과 이타주의센터의 창립후원자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평화 페스티벌의 후원자이며 수많은 기술벤처기업들의 자문역으로도 활약 중이다.
■역자 권오열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전문번역가이다. 홍익대, 동국대, 건국대에서TOEIC을 가르쳤으며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스티브 잡스 이야기』『아이 리더십』『프로페셔널CEO』『생각을 바꾸는 기술』『슈퍼파워 중국』 외 다수가 있다.
■ 감수 이시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국민건강,자기계발, 자녀교육, 공부법 등 다양한 주제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높은 명강사이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정신과신경정신과학 후박사학위(P.D.F)를 받았으며,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경북의대ㆍ서울의대(외래)ㆍ성균관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 원장,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이기도 하다. 현재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세로토닌문화원 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공부하는독종이 살아남는다』『세로토닌하라!』『배짱으로 삽시다』『우뇌가 희망이다』 등 숱한 베스트셀러를 저술하기도 했다.
■ 차례
추천의 글 Ⅰ- 구글의 선물 하나를세상에 공짜로 내어놓다(대니얼 골먼)
추천의 글 Ⅱ - 이 책은 하나의 교육과정이자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길(존 카밧진)
감수의글 - 젖은 통찰에서 우러나온 놀라운 책(이시형)
들어가는 글 - 안을 들여다보라. 온갖 좋은 것이 그 안에 다 있느니
1장 당신의 감정을 관리하라 - 감성지능과 그 개발법
2장 숨쉬기에 목숨을 걸어라 - 마음챙김 명상의 모든 것
3장 일상이 학교다. 마음이 스승이다 - 마음챙김의 이점을 좌선 공간너머로
4장 저절로 자신감이 눈 뜨는 순간 - 자신감을 키우는 자기인식의 힘
5장 내 감정, 내 마음대로 - 자기통제력 개발
6장 내 안의 심지에 불을 붙여라 - 자기 동기부여기술
7장 공감과 브레인 탱고 - 타인에 대한 이해를 통한 공감능력 개발
8장 일과 인간관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 리더십과 사회성기술
9장 전 세계에 평화가 깃들길 바라며 - 내면검색 뒷이야기
나가는 글 - 한가한 시간에 세상을 구하라
참고문헌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들어가는 글 - 안을 들여다보라. 온갖 좋은 것이 그 안에 다 있느니
구글은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자기 시간의 20퍼센트를 핵심업무 외의 프로젝트에 쓰도록 허락한다. 직원들 일부는 그 20퍼센트의 시간을 내면검색 프로그램에 투입했다. 그 결과 그들은 최고 수준의 능력을 지닌 다양한 인재들의 도움으로 마음챙김에 기초한 감성지능 교육과정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들 중에는 선사(禪師, Zen master), CEO, 스탠퍼드대학 과학자, 감성지능의 창시자인 대니얼 골먼 등이 포함되었다.
마음챙김에 기초한 감성지능 교과 과정의 이름은 내면검색이다. 내면검색 교육은 구글에서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많은 참가자들에게 그것은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인생이 뒤집히는 경험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내면검색 프로그램이 삶에 한층 유익한 영향을 준다고 느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훨씬 평온해지고 행복해졌다고 보고했다. 어떤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스트레스요인에 반응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성급히 결론을 내리기 전에 상황을 깊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 입장에 공감하게 되었죠. 새롭게 변화된 내가 너무 좋습니다.”
내가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하는 것은 내면검색 프로그램이 기업에서 일하는 보통사람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 프로그램이 선불교 명상센터 등에서 강도 높게 수련하는, 이른바 명상이 일상화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효과를 보였다면 그것은 이리 요란하게 호들갑 떨 일이 못될 것이다. 하지만 이 교육은 현실의 진창에서 뒹굴며 가정을 이끌고 고도의 스트레스 환경에서 일하는 보통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도 이런 사람들이 7주에 걸친 단 20시간의 교육만으로 삶을 바꾸었던 것이다!
당신의 감정을 관리하라 - 감성지능과 그 개발법
감성지능의 이론적 틀을 제시한 피터 샐로베이와 존 D. 메이어는 감성지능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신과 타인의 기분, 감정을 이해하고 그들 사이를 구분하며 이 정보를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지침으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감성능력이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학습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감성지능훈련은 주의력훈련에서부터 시작한다. 고요하고 맑은 마음을 갖게 하는 강하고 안정적이며 예리한 주의력이 감성지능의 토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인식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에 좌우되는데 그러려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삼자의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감정에 휩쓸리거나 동일시되지 않고 그저 그 감정을 명료하고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청명하고 비판단적인 주의력이 요구된다.
빅터 프랭클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
고요하고 맑은 마음이 하는 일은 그 공간을 넓히는 일이다. 이런 주의력을 훈련시키는 방법이 소위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이라는 것이다. 마음챙김을 한다는 것은 판단을 배제한 상태에서 의식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마음챙김은 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이따금 즐기는 마음의 한 특성이지만 연습을 통해 크게 강화시킬 수 있다. 일단 충분히 강해지면 그것은 우리를 곧장 감성지능의 토대를 형성하는 고요하고 청명한 의식으로 인도해준다.
강력하고 안정적이고 예리한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나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바로 몸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마음보다는 몸을 통해 감정을 더 생생히 경험한다. 따라서 어떤 감정을 인식하고자 한다면 대개 마음보다 몸에 주의를 기울여야 더 많은 것을 알아내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몸에 주의를 기울이면 감정에 대한 고해상도의 인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고해상도의 인식이란 우리의 인식이 시공간상에서 매우 예리해져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에 그것을 보고 그것이 차고 기우는 과정의 미묘한 변화를 인식하며 그것이 멈추는 순간의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감정인식에 능할수록 그만큼 그것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수업에서는 이론 몇 가지와 마음챙김의 기초가 되는 뇌과학을 설명한 후 마음챙김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바로 쉬운 방법(Easy Way)과 더 쉬운 방법(Easier Way)이다.
쉬운 방법은 그저 2분간 자신의 호흡에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유의하는 것이다. 그렇다. 먼저 자신이 숨을 쉬고 있음을 의식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숨 쉬는 과정으로 주의를 돌려라. 주의가 딴 곳으로 방향을 틀 때마다 그냥 부드럽게 원위치시키면 된다.
더 쉬운 방법은 말 그대로 훨씬 쉽다. 세수할 때 코 만지는 것만큼이나 쉽다. 여러분은 그저 아무 계획 없이 2분 동안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사실 인생이 이 이상으로 더 단순해질 수는 없다. 이것의 의도는 행위에서 존재로 전환한다는 데 있다. 그것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의미하든 그냥 딱 2분간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냥 존재하라.
자유롭게 이 2분 중 아무 때나 쉬운 방법과 더 쉬운 방법 사이를 왔다갔다해도 된다. 이 간단한 연습이 바로 마음챙김 연습이다. 자주 연습하기만 하면 그것은 마음속에 내재하는 고요함과 청명함을 더 깊게 해주며 인생의 소중한 매 순간순간을 온전히 만끽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저절로 자신감이 눈 뜨는 순간 - 자신감을 키우는 자기인식의 힘
대니얼 골먼은 자기인식을 자신의 내적인 상태, 기호, 자원, 직관을 아는 것으로 정의한다. 내가 이 설명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인식이 순간순간의 감정적 경험에 대한 통찰을 넘어선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기인식의 의미범주를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내적인 지혜에 접근하는 것과 같은 더 광범위한 자아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대니얼 골먼은 자기인식의 영역 아래에는 세 가지의 감정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 감정인식 : 자신의 감정과 그것의 영향에 대한 인식
* 정확한 자기평가 : 자신의 강점과 한계를 아는 것
* 자신감 :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한 강한 의식
이 세 가지는 일과 삶에서 매우 유용하다. 감정인식은 자기 동기부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을 가슴 깊이 간직한 가치와 조화시킬 때 스스로에게 가장 잘 동기부여를 할 수 있으며 강력한 감정인식능력은 그런 가치에 의식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정확한 자기평가는 자기객관성이라고도 칭한다. 그것은 모두에게 유익하지만 특히 매니저들에게 그렇다. 본질적으로 완벽한 인간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정확한 자기평가는 우리가 가진 한계에도 불구하고 성공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게 해준다.
자신감은 강력한 능력이다. 뛰어난 업무성과에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연구들이 적지 않다. 감성지능전문가 리처드 보야치스 박사의 한 연구는 자신감이 최고 수준의 경영자들과 그저 그런 평범한 경영자들을 구분 짓는 차별인자임을 보여준다.
깊은 자기 이해와 뻔뻔한 정직성은 자신에게 숨길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정확한 자기평가에서 나온다. 스스로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면 자신의 가장 큰 장점과 가장 큰 약점 모두를 분명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또 자신의 가장 소중한 열망과 가장 어두운 욕망에 대해 스스로에게 정직해지며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삶의 최우선순위와 무시해도 될 정도로 하찮은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결국 우리는 알몸 그대로의 자기 모습에 편안해지는 경지에 이르며 이때 자신이 모르는 수치스러운 비밀이 사라진다. 자신에 대한 문제 중 우리가 상대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이것이 자신감의 기초다.
정확한 자기평가는 예리한 감정인식에서 나온다. 감정인식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적 경험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 이런 명료한 인식을 무기로 우리는 자신의 감정적 삶을 마치 객관적인 제3자를 보듯 관찰할 수 있게 된다. 객관성을 획득하고 각각의 감정적 경험을 있는 그대로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정확한 자기평가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주는 선명한 신호다.
이것은 자기인식의 세 가지 감정능력 사이에 존재하는 직선적 관계를 암시한다. 즉 강력한 감정인식능력은 더 정확한 자기평가를 낳고 정확한 자기평가는 더 높은 자신감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우리 수업에 모두 마음챙김에 기초한 정식연습 두 가지를 도입했다. 첫 번째 연습인 몸 스캔(Body Scan)은 생리적 차원에서 작용하며 감정인식능력 계발에 가장 효과적이다. 두 번째 연습인 일지 쓰기(Journaling)는 의미의 차원에서 작용하며 정확한 자기평가능력 계발에 가장 효과적이다. 이 두 연습은 자기 이해와 정직성을 키워줌으로써 자신감 강화를 위한 조건을 형성한다.
몸 스캔
이것은 효과가 아주 좋은 존 카밧진의 MBSR 교육과정의 핵심연습 중 하나다. 이 연습 자체는 아주 간단하다. 그저 판단을 개입시키지 않은 채 체계적으로 우리 몸의 각 부분에 순간순간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MBSR에서 이 연습은 교사에 따라 20∼45분간 계속된다.
이 연습에는 중요한 이점들이 많다. 먼저 그것은 단지 일상의 활동들을 마음챙김 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 그 주된 이유는 초점에 있다. 어떤 활동을 할 때 우리는 자기 주의력의 극히 일부만 몸에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정식 몸 스캔 외에 전혀 하는 일이 없다면 훨씬 많은 주의를 몸에 집중시킬 수 있으며 이 주의가 신경의 변화를 자극할 수 있다.
일지 쓰기
일지 쓰기는 자신에게 글을 써서 자기발견을 하는 중요한 연습이다. 그것은 마음속에 있지만 의식적으로 명확히 파악되지는 않는 것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습 자체는 아주 간단하다. 먼저 스스로에게 일정량의 시간, 예를 들어 3분 정도를 주고 유도문구를 받는다(또는 직접 유도문구를 정한다). 유도문구는 지금 내 기분은…… 같은 개방형 문장이 된다. 이 3분간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 기록하라. 규칙은 단 하나뿐이다. 시간이 다 될 때까지 쓰기를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쓸 말이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아도 그냥 써라.
마음챙김 연습을 더 많이 하면 또 다른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즉 감정을 단지 생리적인 현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감정은 몸에서 경험하는 어떤 것이 되어 우리는 "나는 화가 난다”에서 "나는 몸속에서 분노를 경험한다”로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게 된다.
생각과 감정은 우리의 본질이나 실체가 아니다. 그들은 생겼다가 사라지는,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일 뿐이다. 이런 통찰로 무장할 때 우리는 자기 안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창조하게 된다.
내 감정, 내 마음대로 - 자기통제력 개발
자기조절(Self-regulation)을 생각할 때 우리는 대개 사장 앞에서 울컥하지 않는 종류의 자제력만을 떠올린다. 자기조절은 자제력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포괄한다. 대니얼 골먼은 자기조절의 우산 아래 5개의 감정능력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 자제력 : 파괴적인 감정과 충동의 제어
* 신뢰성 : 높은 수준의 정직과 성실성
* 양심 : 개인적인 행위에 대한 책임
* 적응력 : 변화에 대한 유연성
* 혁신 : 새로운 아이디어, 접근법, 정보에 대한 개방성
이 모든 능력의 근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선택이다. 충동을 선택으로 전환할 수만 있다면 이 모든 자질은 우리가 원할 경우 언제든 주머니에서 꺼내 쓸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충동 모드에서 선택 모드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이 모든 덕목들의 공통 촉진인자이다.
자기조절기술이 정말 유용하게 활용되는 상황 중 하나는 자극을 받는 경우다. 이는 외견상 사소해 보이는 상황이 균형에 맞지 않게 격렬한 감정적 반응을 촉발할 때다. 가령 배우자가 나의 어떤 행동을 두고 별 뜻 없이 한 말에 바로 폭발해버리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제3자의 관점으로 보면 침소봉대(針小棒大)란 표현이 딱 들어맞을 법한 상황이다.
감정 촉발 인자를 상대하기 위한 시베리아 북부철도(Siberian North Railroad)라는 연습을 소개한다. 연습은 5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는 멈추는 것이다. 자극을 받는다고 느낄 때마다 그냥 멈춰라. 감정이 격동할 때 멈추는 것은 매우 강력하고도 중요한 기술이다. 그저 잠깐만 반응을 자제하라. 이 순간은 신성한 멈춤(Sacred Pause)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나머지 단계를 가능하게 한다.
다음 단계는 호흡이다. 마음을 호흡에 집중시킴으로써 신성한 멈춤의 순간을 보강하게 된다. 게다가 의식적인 호흡, 특히 깊은 숨쉬기는 몸과 마음을 진정시킨다.
호흡이 끝난 후에는 주목하라. 몸에 주의를 돌림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경험하라. 몸에서 이 감정은 어떻게 느껴지는가? 얼굴에서 느껴지는가? 아니면 목, 어깨, 가슴 또는 등에서 느껴지는가? 긴장의 정도와 체온변화에 주목하라.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괴로운 감정을 존재적 현상이 아니라 단순히 생리적 현상으로 경험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경험하고 있는 감정이 분노라면 나는 화났다가 아니라 나는 내 몸에서 분노를 경험한다가 되어야 한다.
이제 반성할 차례다. 이 감정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그 이면에 역사가 있는가? 스스로 찾아낸 내 부족한 면이나 무능력과 연관되어 있는가?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말고 그냥 상황을 이런 관점으로 바라보자. 이 경험이 다른 사람과 관련되어 있다면 스스로 그 사람 입장이 되어 자신을 돌아보라. 그리고 다음의 진술들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다 행복을 원한다. 이 사람은 이런 식의 행동이 어떻게든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여긴다. 다시 여기서도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말고 균형 있는 관점을 견지하라.
마지막으로 반응한다. 이 상황에 반응하는 방법 중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만한 것을 생각하라. 실제로 행동에 옮길 필요는 없다. 그저 가장 친절하고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상상하라.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
일과 인간관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 리더십과 사회성기술
어려운 상황에서조차 중요한 일을 해내면서 행복한 우정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가능할까? 물론이다! 다만 여기에는 친절한 마음, 열린 가슴 그리고 적절한 사회성기술이 필요하다.
이 장에서 우리는 필수 사회성기술 세 가지를 배우게 된다. 바로 연민(측은지심)으로 리드하기, 자비심(Goodness, 선량함)으로 영향 주기 그리고 통찰력 있게 소통하기가 그것이다.
연민의 마음, 곧 측은지심은 모든 신앙의 전통과 수많은 철학에서 위대한 미덕으로 간주되지만 그것은 단지 위대한 미덕에 그치지 않는다. 연민은 이제껏 측정된 최고수준의 행복의 원인이며 가장 효과적인 형태의 리더십을 위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최고의 행복상태는 연민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고 연민을 느끼려면 현실의 삶에서 현실 속의 인간들과 살을 부대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명상연습은 현실의 삶 밖에서는 완전해질 수 없다. 깊은 평온을 위한 세속으로부터의 격리와 측은지심을 키우기 위한 세속에의 발 담그기가 결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깊이 있는 명상가라면 이따금씩 문을 열고 바깥바람 쐬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연민을 실천하는 것은 자아에서 타아로 이동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연민은 나에서 우리로 건너뛰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나에서 우리로의 이동이 진실한 리더가 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면 연민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 방법을 알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내가 보기에는 짐 콜린스가 그의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 소개한 연구가 한층 더 이해를 쉽게 하는 것 같다. 콜린스와 그의 팀은 방대한 양의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무엇이 기업을 좋은 수준에서 위대한 수준으로 도약하게 하는지를 찾아내려 했다.
이 책의 첫 번째이자 아마 가장 중요한 발견은 리더십의 역할일 것이다. 기업을 좋은 수준에서 위대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아주 특별한 종류의 리더가 필요하다. 콜린스는 그를 레벨5 리더(Level 5 Leader)라고 부른다. 이들은 아주 유능한 것 외에도 외견상 상충되는 듯한 두 가지의 자질들이 혼합되어 있는 리더들이다. 그 두 가지 자질이란 바로 위대한 야망과 개인적인 겸손이다. 이들은 아주 야망이 크다. 하지만 그 야망의 초점은 그들 자신이 아니라 더 큰 선(Greater Good)을 향한다. 그들은 선에 주의를 집중하기에 자신의 자아를 뻥튀기할 필요는 느끼지 않는다. 그들을 매우 유능하고 감동적인 인물로 만들어주는 요소가 바로 이것이다.
연민의 세 가지 구성요소(인지, 감정, 동기부여)라는 맥락에서 레벨5 리더들의 두 가지 특별한 자질(야망과 개인적인 겸손)을 살펴본다면 연민의 인지적이고 감정적인 요소들(사람을 이해하고 그들과 공감하는 것)은 자기 안의 과도한 자아집착증을 누그러뜨림으로써 겸손을 위한 조건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남을 돕고자 하는 연민의 동기부여적인 요소는 더 큰 선을 위한 야망의 싹을 틔운다. 바꿔 말해 연민의 세 가지 구성요소가 레벨5 리더십의 두 가지 자질을 훈련시키는 데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연민은 레벨5 리더십을 위해 필요한(그러나 아마 불충분한) 조건이다. 따라서 레벨5 리더를 교육시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연민 훈련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일터에서 연민이 가져다줄 수 있는 한 가지 매력적인 이점이다.
우리는 자애심을 훈련시키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연민을 훈련시킬 수 있다. 바로 정신습관을 창조하는 것이다. 전제는 똑같다. 뭔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수록 그 생각에 도움이 되는 신경통로는 더 강해지고 그만큼 그 생각을 떠올리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결국 그 생각은 자주 그리고 쉽게 마음에 환기되는 하나의 정신습관이 된다. 연민 훈련을 위해 이용하게 될 정신습관은 강력하면서도 동시에 즐거운 것, 즉 자비심이다. 우리는 타인을 향해 자비심을 인식하고 증대시킬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이 연습 자체는 아주 간단하다. 숨을 들이쉴 때는 자신의 자비심을 빨아들인다고 시각화하며 마음속에서 그 자비심을 열 배로 불리는 모습을 시각화한다. 숨을 내쉴 때는 그 모든 자비심을 세상에 내주는 모습을 시각화한다. 그 후 숨을 들이쉬어 다른 사람들의 자비심을 흡입한다고 상상하면서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집에서 이 연습을 해보라.
자비심은 매우 감동적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변화를 유도할 정도로 감화를 준다. 마하트마 간디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공감은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이것으로 항상 충분한 것은 아니다. 나는 공감할 줄 아는 사람들도 매우 난처한 대화에 휘말려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여기에 빠진 것은 통찰, 특히 대화의 표면 밑에 숨겨진 많은 문제들에 대한 통찰이다. 즉 그 상황과 관련된 정체성 문제나 실제 결과와 의도된 내용 사이의 차이 등이 그런 문제들이다. 이번에는 소통에 필요한 통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어려운 대화를 진행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볼 것이다.
첫 번째 핵심통찰은 영향은 의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한 말에 상처를 받으면 자동적으로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줄 의도였다고 가정하게 된다. 영향이 의도였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상황에서 영향은 의도가 아니다.
두 번째 핵심통찰은 모든 어려운 대화에는 내용과 그에 수반되는 감정 외에도 그보다 더 중요한 정체성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다. 정체성 문제는 가장 깊이 숨겨져 있고 표면화되지 않은 경우가 아주 많지만 대개는 그것이 가장 두드러진 문제다.
이를테면 상사가 프로젝트의 진행이 더딘 것을 두고 나와 대화를 원할 경우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대화의 내용이나 불안감이 아니라 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회의다. 달리 말해 마음을 가장 상하게 하는 것은 "나는 유능한가?”라는 물음으로 통하는, 이른바 정체성 문제인 것이다. 이것을 인식할 때 노련한 소통자는 자신이 정체성 문제를 의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적절한 때 그 문제를 처리한다. 숙련된 소통자인 내 상사는 그가 내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음을 확언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 실제로 그가 알고 싶은 것은 내게 어떤 추가 자원이 필요한지다. 이렇게 처음부터 내 정체성 문제를 적절히 짚고 넘어가면 대화의 전체 질이 바뀌게 된다.
어려운 대화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그것은 말상대가 있을 때 미리 어려운 대화의 핵심내용을 표현하고 예행연습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혼자 하고 싶다면 글쓰기연습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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