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이장석
ǻ
한빛비즈
   
15000
2012�� 02��



■ 책 소개
아픈 청춘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보다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이 더욱절실하다!

곧 사회초년생이될&nbsp&아들과 딸은 물론이고 이 시대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위해 비즈니스와 인생에 대한 현실적이면서도 따끔한 충고와 실질적인 조언들을 담은책. ‘사원에서 임원까지’ 직장인 신화를 몸소 보여 준 IBM 부사장 이장석이 사회생활 27년차의 직장상사이자 50여 년을 살아온 인생선배로서, 무엇보다 이제 곧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청춘들을 위해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들을 건넨다.

한국IBM 이장석 부사장은 이 책을 자신의 아들, 딸과또래의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어야 할 이야기들로만 가득 채우고자 노력했다.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때로는 소주 한잔을 하면서 자신의 아들과 딸,직원들,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야단치고 조언했던 내용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모두가 알고 고개를 끄덕이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직장생활을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거나 잘 지키지 않는 것들을 짚어주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안내한다.

■ 저자이장석
한국IBM 부사장. 1986년 공채로 입사해 27년간 한 조직에 몸담아오며 ‘사원에서 임원까지’의 신화를 몸소보여주었다. 한국IBM에서 그는 ‘같이 일하기 쉽지 않은 깐깐한 상사’로 유명하다. 그러나 경우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 하는 법이 없고,솔선수범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하기 때문에 ‘악덕 상15.사’로 손가락질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후배들사이에서 한 번 같이 일하고 나면 ‘함께 또 일해보고 싶은 상사’, ‘직원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성장시키는 상사’로 통한다. 업계에서도그는 ‘정도를 고집하는 외골수 비즈니스맨’으로 이름 높다.

저자는 이 책에 27년차 월급쟁이 직장인으로서,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인생 대선배로서 비즈니스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진솔하게 담아냈다. 무엇보다도 이제 곧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아들과 딸을 둔 아버지로서 이 시대의 아픈 청춘들에게 따끔한 충고와 현실적인 조언을전하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 너의 시작을 응원한다

Chapter 1 난사람보다 된 사람이 되라
01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풋내기다
02 전쟁터에서는 부지런한 병사만 살아남는다
03 시간 약속은 서로 지키자고 하는 것이다
04 모든 만남에 앞서 단10분만이라도 투자하라
05 가면은 벗고 민낯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라
06 머리보다 몸을 더 많이 굴려라
07 회사가 너고 네가그 회사다
08 모든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필요는 없다
09 후회할 일에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10 아무리 바빠도 너를 돌아볼시간을 가져라

Chapter 2 월급도둑이아닌 캐시카우가 되라
11 당당한 예스맨이 되라
12 삶의 매 순간을 기록하라
13 말 잘하는 사람보다 말이통하는 사람이 되라
14 프레젠테이션은 네 역량의 그림을 완성하는 마지막 점이다
15 육하원칙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
16변수를 고려하고 틈을 마련하라
17 시간의 부스러기를 주워담아라
18 기회는 운이 아니라 땀이 만든다
19 균형감각과 멀티태스킹능력을 움켜쥔 양손잡이가 되라
20 마침표를 찍지 않으려면 쉼표를 잘 찍어라

Chapter 3 스펙이 아닌 관계를 쌓아라
21 너는 살면서 수많은사람들에게 실망할 것이다
22 나비나 벌처럼 떠돌지 말고 꽃이 되라
23 10킬로미터가 아닌 42.195킬로미터를 생각하라
24know-how보다 know-where가 중요하다
25 줏대 없이 몰려다니며 이리저리 휘둘리지 마라
Chapter 4 글로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현실이다
26 꿀 먹은 벙어리가 되지 마라
27 수직의 틀에서 벗어나 수평적으로 일하라
28 한국적인 것이 항상세계적인 것은 아니다
29 침묵은 바보들의 선택이다
30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급소를 노려라 
31 하루에 딱 9시간만 개미처럼살아라
32 지나친 예는 버리고 세계인의 배려를 배워라

Chapter 5 짧은 인생경험으로 섣불리 세상을 판단하지 마라&nbsp& 
33잘못된 경제관념에 휩쓸리지 마라
34 관점을 바꿔야 세상도 너도 달리 보인다
35 바른 역사의식으로 네 미래를 바꿔라
36거만한 갑이 아닌 겸손한 을로서 살아라
37 지금부터 부지런히 돈, 실력, 체력을 쌓아라
38 배우자는 너와 70년을 함께할공동대표다

에필로그 -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새로운 세상과마주하라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에게

수백 장의 지원서, 수십 번의 입사시험, 또 셀 수 없는 실패와 좌절… 그 모든 과정을 뒤로 하고 이제 너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간다.


처음에는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너는 어렵고, 힘들고, 마음 아프고, 불합리한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처음 느꼈던 설렘과 두려움을 점점 잊어갈 것이다. 그 대신 숱하게 부딪히고 깨지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해나갈 것이다. 수많은 문제와 맞닥뜨리고,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리고, 결과에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실수도 하고, 생각대로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많을 것이다. 그래도 낙담하고 좌절하거나 성공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마라. 인생은 그렇게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이니까.


하지만 사회는 결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라서 널 오래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새로운 시작과 마주하되 네 가치를 세상에 알릴 그 날을 위해 차근차근히, 하지만 치열하게 준비해라. 가장 먼저 기본이 된 사람이 되고, 네가 부족한 것과 채울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될성부른 떡잎을 틔우는 알곡이 되라. 진정한 관계를 쌓고, 줏대 없이 세상과 사람들에 이리저리 휩쓸리지 말고, 세상과 다른 사람들을 욕하기 전에 먼저 네 자신에게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되라. 그렇게 당당하고 멋지게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해라. 그러면 성공은 네게서 멀지 않은 곳에 어느덧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난사람보다 된 사람이 되라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다

직장생활이 2년이 채 안 된 직원들의 이직률은 다른 직급에서보다 유난히 높다. 특히 대학 졸업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들에서 그 비율은 더욱 높게 나타난다. 꿈의 직장이라고 여겼던 곳을 막상 다녀보니 생각했던 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기에 더 늦기 전에 자신이 가야 할 길의 궤도를 수정해야겠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누구든 언제든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곳으로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를 위해 그리고 회사를 위해서도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후 최소한 2년은 조직생활의 단맛, 쓴맛을 다 맛볼 때까지 다녀봐야 한다.


너는 새내기라고 불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다. 또 산에 오르기 위해 입구에서 몸을 풀고 있는 등산객이다. 언젠가는 다다를 정상을 향해 이제 막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면 앞사람을 따르며 한 걸음 한 걸음을 떼면 된다. 발 앞에 흔들거리는 돌부리는 없는지, 길이 미끄럽지는 않은지, 산세가 거친지 등을 확인하고 앞사람을 좇으며 자연을 음미하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즐겁게 걸어라.


시집살이도, 직장생활도 처음 3년이 중요하다

얼마 전, 지인의 딸이 우리 회사에 입사했다는 말을 듣고 입사 축하 겸 해서 점심을 함께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 마지막에 나는 그 직원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나 고민거리가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내게 이렇게 물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관리해나가야 할지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그 질문을 듣고서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아 되물었다.

"아니 이제 막 입사한 자네가 왜 벌써 그런 고민을 하는 거지?"

"동기들이 그러는데 회사에서 인정받으려면 영업부에서 꼭 일을 해봐야 한다더라고요. 다양한 업무를 해봐야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고요."


본인이 원한 부서에 입사해 신입사원 교육을 받은 지 두 달 남짓, 아직 정식으로 부서일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부터 다른 부서, 다른 경력을 생각하고 있는 이 친구를 두고 장기적으로 경력 관리를 잘하는 직원이라고 할 수 있겠니? 아직 세상을 잘 모르고 여러 경로로 이상적인 이야기만 전해 들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나는 이렇게 사회에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젊은이들이 너무 생각만 앞서가는 것이 안타까워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었다.


"발바닥을 땅에 꼭 붙이고 똑바로 서는 것부터 배우세요. 이제 새로운 세상에서 걸음마를 배우는 새내기가 벌써 뛰고 또 날 생각을 하다니요. 먼저 지금 속한 조직에서 선배들로부터 일을 잘 배우고 적응하는 데 집중하세요. 아직 싹이 틀지도 모를 땅속의 씨앗이 싹이 트기도 전에,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은 건가요? 그렇다고 지금 있는 이 회사에서 이루고자 하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포기하란 뜻은 아니니 오해는 말고요."


"귀 먹어서 삼 년이요, 눈 어두워 삼 년이요, 말 못해서 삼 년이요, 석삼년을 살고 나니, 배꽃 같던 요 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시집살이 노래>에 나오는 이 구절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조건 3년은 회사를 믿고, 선배를 믿고, 상사를 믿고 배움의 자세로 적극적으로 모든 일에 임하며 건실하게 뿌리를 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신입사원이 회사에 들어와 처음 할 일은 묵묵히 일을 배우고 회사와 자신의 목표와 방향성을 일치시키고 스펀지처럼 새로운 것을 쉼 없이 빨아들이는 것이다.


머리보다 몸을 더 많이 굴려라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바로 실천의 힘이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보다는 유려하게 잘 말은 하지 못해도 자신이 말한 바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신뢰감을 준다. 말만 앞서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비난과 불신의 대상이 된다.


회사에 입사하고 처음 3년은 너의 신뢰와 역량을 쌓아가는 시간이다. 신뢰와 일관성의 핵심은 네가 가진 지식과 능력도 아니고, 네가 하는 말이 아닌 실행에 있음을 명심해라. 진정 네가 큰 뜻을 이루고 스스로 당당해지려거든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도록 노력해라.


처음에는 뭔가 일을 돕고 싶어도 언제 나서야 할지, 네가 하겠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도 판단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회사의 업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돌아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눈여겨본다면 동료들이 어떤 일을 하기 싫어하고 귀찮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귀찮아하는 일을 네가 하겠다고 나서 보아라. 동료와 상사는 궂은 일, 번거로운 일에도 기꺼이 나서는 너를 분명 달리 보게 될 것이다.


나서니까 하게 되고 해보니까 되더라

내가 입사 3년차가 되었을 때의 일이다. 담당하고 있던 고객사의 프로젝트가 점점 가시화되고 본격적으로 1차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어 처음 2명으로 시작한 팀이 12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던 중 고객사에서 관리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무자동화의 의미와 전략적 실행에 관한 강의를 요청해왔다. 총 24개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6개월간의 과정이었는데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의를 맡았던 강사가 유학문제로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팀이 모두 모여 해결방안을 논의했지만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이틀이 지나갔다. 결국 다른 뾰족한 수가 없어서 내가 남은 강의를 맡아 하겠다고 나섰다. 그때부터 나는 업무시간을 쪼개 강의자료와 관련 도서를 닥치는 대로 공부하고 모르는 부분은 업계의 전문가들을 찾아가 물어보고 설명을 전해 들으면서 강의를 준비했다. 강의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관리자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던 만큼 엄청난 부담이 따랐지만 하면 할수록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때의 경험은 나의 프레젠테이션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단시간 내에 크게 성장시킨 계기가 되었다.


이 일로 나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실전에서 연습할 기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의 신뢰라는 세 가지 선물을 받았다. 또 중요한 교훈도 얻었다. 당장은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더라도, 바보스럽게 생각되더라도, 남들이 하기 귀찮아하고 복잡한 일이더라도 해보지도 않고 두려워만 해서는 안 된다. 네 머리와 마음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여긴다면 이해타산을 따지며 머뭇거리지 말고 우선 덤벼들어라. 솔선수범은 천 마디의 가르침보다 값진 것이고, 그로부터 얻는 결과 또한 네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월급도둑이 아닌 캐시카우가 되라

말 잘하는 사람보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 되라

흔히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잘하는 것을 말을 잘하는 것으로 혼동하는데 이는 오해다. 말하는 것은 소통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기에 두 문장의 의미는 다르다.


물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소통의 핵심은 얼마나 말을 유려하게 잘하는가?가 아닌 남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귀 기울여 듣는가?에 있다. 즉, 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더 말을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다.


직원들과 함께 고객을 방문했을 때, 식사할 때, 회의할 때를 보면 많은 경우 소통을 한다기보다는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 급급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마치 내가 해야 할 이야기를 언제 어떻게 할까?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처럼 호시탐탐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중간에 자신이 끼어들 틈을 엿보는 것만 같다. 그래서는 안 된다. 진정한 소통을 하고자 한다면 네 말만 하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를 더 많이 귀담아 듣도록 해라.


소통의 핵심은 얼마나 말을 유려하게 잘하는가?가 아닌 남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귀 기울여 듣는가?에 있다. 즉, 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더 말을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다. 물론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아무런 편견도 가지지 않는다면 소통의 70퍼센트는 절로 이루어진다. 더불어 관련된 정보나 상대방의 특징 등을 사전에 알아둔다면 나머지 30퍼센트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질 것이다. 사실 듣는 것은 쉽다. 그러나 경청하기는 어렵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러니 더욱더 경청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시문을 주고받으며 문장과 글씨로 사람의 논리력, 통찰력, 사고력 등을 판단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능력을 중요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훌륭한 소통 능력은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에게 공기와도 같다. 소통의 핵심은 화려한 언변도, 유려한 말솜씨도,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말투도 아닌 경청에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가로막는 저해요인을 없애야 한다. 또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만드는 유연한 질문의 기술도 필요하다. 이 2가지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능력이나 기술이 아니다. 항상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만들어야 하는 습관이므로 연습하고 또 연습하도록 해라. 


기회는 운이 아니라 땀이 만든다

회사는 시스템이고 프로세스다. 또 함께 일한 동료와 선배의 의견, 상사의 평가가 축적되어 네가 되고 네 기회와 그릇의 크기가 결정되는 곳이다. 그러므로 네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회사로부터 네가 그만큼의 그릇이 안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분발해야 한다. 누구나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앞날을 착실히 도모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원하고 바라던 일에 부름을 받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수없이 많은 기회와 마주하며 산다. 그런 기회들을 잡기 위해서는 네가 얼마만큼 기본이 되어있느냐가 중요하다. 회사는 직원들의 기본을 보며 각자의 인성과 잠재역량을 판단해 예선에 출전시킨다. 그리고 그 후에 일상적인 업무 처리 능력을 보고 본선 진출자를 선정한다. 네게 예선경기에 참가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네가 동료와 상사로부터 기본도 제대로 안 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을 시간에 먼저 기본부터 갖추도록 해라. 그리고 그 다음을 도모해라.


기회는 언제나 네 눈앞에, 네 발밑에 있다

기회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작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다음번엔 조금 더 큰 기회가 주어지기 마련이다. 또 그 일을 잘해낸다면 얼마 후 더 큰 일을 맡게 될 것이다. 작은 기회도 제대로 잡지 못한 직원에게 더 큰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없다. 그러니 네게 기회가 왔을 때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꽉 잡고 너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해보여야 한다.


내가 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나서 바로 다음 날 영업기획 부서로 배치받았을 때의 일이다. 회의가 끝난 후 모두들 회의실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본부장님이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어땠나? 잘 이해가 되던가? 다음 회의 시간에는 자네가 월간 경영회의자료를 발표하면 어떻겠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내심 적잖게 당황했지만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매주 한 번씩 본부장 주재 회의에 참석했지만 본부장님께서는 지난번 월간회의 이후로 발표에 관한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다. 나는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주어진 일에 파묻혀 지내면서도 틈틈이 선배로부터 경영보고서 읽는 법을 배우고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월간회의 이틀 전, 정확히 36시간 전에 회의 일정 및 안건이 공고되었다. 거기에는 회의 발표자로 내 이름이 떡하니 적혀 있었다. 올 것이 왔구나!하는 충격과 함께 상사가 지나가는 듯이 슬쩍 딱 한 번 한 이야기도 엄중한 업무 지시와 다르지 않구나 하는 가르침을 얻었다. 이때를 계기로 나는 직장에서 내게 주어지는 업무와 과제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갖게 되었다.


다행히 선배의 도움을 받아 착실히 준비해두었기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발표를 끝마칠 수 있었다. 지금도 나는 그때의 프레젠테이션이 내게 주어진 첫 번째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괴테는 "인간의 생활이나 인생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어떤 한순간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카네기도 "좋은 기회를 만나지 못했던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을 포착하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들의 말처럼 기회는 항상 예고 없이 다양한 형태로 네게 주어진다. 네가 작은 기회를 성공으로 만들면 그것은 또 새로운 기회를 부른다. 네게 찾아오는 기회들을 하나하나 온전히 네 것으로 만들면서 네 그릇은 갈수록 커져갈 것이고 점점 더 많은 양의 물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그릇 크기를 생각하지 않고 물을 적게 붓는다고 불평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라.



스펙이 아닌 관계를 쌓아라

know-how보다 know-where가 중요하다

내가 볼 때 조직생활에 실패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혼자 하려는 습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일의 진행과정을 보고받다 보면 많은 직원들이 자신이 할 일과 도움받을 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다 혼자 기필코 해내겠다는 듯이 두 손으로 꽉 움켜쥐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물론 정해진 시간에 다해낼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런 일은 드물다.


진정한 주인의식 또는 책임의식은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겠다고 깔아뭉개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하고, 일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함께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절대 너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하려고 하지 마라. 그러면 일을 망치고 너도 망치고 나아가 모두를 망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반드시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를 제일 먼저 생각해라.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최상의 인력을 참여시키고 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정 프로젝트를 진행하든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든 반드시 가장 먼저 네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을 떠올리고 협업의 지도를 그려보아라.


소통의 시작은 만남이다. 제대로 된 소통을 통해서만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다. 신뢰가 쌓이면 협업이 보다 쉬워진다. 그리고 협업이 원활히 잘 이루어지면 일의 결과가 달라진다.


모든 일에는 존재가치가 있음을 명심하라, 그리고 협업하라

너는 항해 도중 파선되어 무인도에서 홀로 생존해야 하는 로빈슨 크루소가 아니다. 모든 일을 너 혼자 해내야 하는 경우도 드물 것이고, 그러기도 힘들 것이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네 동료가 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러니 혼자 다하려고 하지 말고 함께하도록 해라.


회사에서 너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역할과 의무를 가진 사람들이다. 네가 보기에 별로 하는 일도 없고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부서나 직원이 있을지라도 결코 너의 짧은 생각으로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너의 그런 생각과 태도는 네가 다니는 회사의 경영진을 모자란 사람들로 취급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더 나아가 네가 다니는 회사를 욕보이고 그런 회사에 다니는 너의 존재가치를 떨어뜨리는 짓이다.


신입사원으로서 처음 3년간 네가 할 일은 누구든지 간에 그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함께 협력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항상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know-how보다 know-where를 먼저 생각해라. 그리고 함께 일해라.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옛 선조들의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글로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지 마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쉬워하는 점,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딱 한 가지 있다. "좀 더 적극적이면 좋겠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열정, 적극성이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과 비교해 떨어지는 수준일까? 나는 여기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너를 봐도, 또 지금껏 수많은 직원들을 봐왔어도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처럼 자신감 넘치고 적극적이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이들은 없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왜 너희를 그렇게 보는 것일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언어에 있다. 나는 이것이 우리 젊은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도 마음껏 제 역량을 펼치지 못하는 가장 치명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영어 공부의 목표를 어학 인증시험에서 몇 점 이상 또는 어느 레벨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낮게 정하지 마라. 네가 항상 남의 지시만 받고 일하는 소위 시다로 평생 동안 살 생각이 아니라면, 기회를 찾아내고 만드는 리더가 되려면 완벽한 소통을 지향하며 영어 공부를 해라. 언어는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고 비즈니스 스킬의 핵심이다. 갑갑해하고 답답해할 필요는 없다. 두려움만 없애면 영어 정복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시작하려고 하지 말고, 우선 시작부터 하고 조금씩 채워가라. 언어는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네가 이 정도면 완벽해!하는 순간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실력을 조금씩 채워가다 보면 두려움은 줄어들고 자신감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영어 실력은 글로벌 시대에서 살아가야 할 네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다. 어차피 해야 할 것이라면 제대로 하고, 하기로 결심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 즐기면서 공부해라. 그리고 하루도 거르지 마라. 하루 나태해지면 이틀이 우습고 한 달이 그냥 지나가고 그러다 보면 다시 또 영어 정복으로부터 영영 멀어지게 된다. 네가 갖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여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싶다면 영어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라. 흔히 하는 말이지만 어학 공부에는 노력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짧은 인생경험으로 섣불리 세상을 판단하지 마라 

관점을 바꿔야 세상도 너도 달리 보인다

한번 생각해보거라. 네가 너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비관적으로 보는데 누가 너를 좋게 보고 너와 친해지려고 하겠니? 긍정도 부정도 그 영향력은 가공할 만하다. 기왕이면 부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려 너도 다른 이들도 나락으로 끌어내리는 사람이 되지 말고, 긍정의 힘을 전파하며 누구나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을 북돋는 사람이 되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밝은 면을 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긍정은 영혼을 살찌우는 보약이며 힘이다. 사회 인프라와 국민의 의식이 모두 바뀌어도 네가 부정적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역으로 사회의 모든 분위기가 부정적이고 어두워도 너는 촛불이 되어야 한다. 이는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조직이나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긍정적인 관점과 부정적인 관점이 양립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부정적인 관점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해도 너는 항상 긍정의 편에 서기 바란다.


한 송이 한 송이 꽃이 모여야 꽃밭이 된다. 한 포기 풀에서부터 아름드리나무가 함께 모여야 숲을 이룰 수 있다. 토끼풀들의 세상에서 보면 기형인 네 잎 클로버는 우리들의 세상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유심히 보아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어떤 하나의 현상이나 예외적인 것을 가지고 전체를 부정하거나 판단하지 마라.


네가 속한 곳에 대한 자부심 없이는 너도 자신감을 가질 수 없다. 네가 속한 곳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곳에 속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도, 또 그럴 자격도 없다.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서로를 믿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야 우리나라 전체가 밝고 따뜻하고 행복해진다. 네가 가진 긍정의 힘이 그 밀알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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