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Ubuntu: an inspiring story about an African tradition (2010)

   
스티븐 런딘·밥 넬슨(역자: 김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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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북스
   
12500
2011�� 08��



■ 책 소개
아프리카의 위대한 정신적힘인 ‘우분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존중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알려주는 책. 우분투란 아프리카의 정신적 힘으로 이 안에는 존중, 신뢰,믿음, 소통, 이해, 조화, 포용, 일치 등의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를 한 단어로 말하면 인류의 협동애 혹은 팀워크라고 할 수 있으며이 우분투의 기본적인 바탕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 그리고 포용이 깔려있다.

회사일에 목숨을 바친 존. 회사는 그의 노력을 인정해그를 한 팀의 책임자를 임명했다. 하지만 그가 팀장이 되는 순간,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렸다. 부하들은 되는 대로 일하며 상사의 말을 듣지도않는다.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고 도망가버리고 싶은 그때, 아프리카에서 온 말단 사원인 사이먼이 고대로부터 내려온 아프리카의 정신적 힘인 우분투를전해준다. 우분투를 접하면서 서로에 대한 경계를 허문 존과 사이먼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의 대상을 받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행을 떠났고황인의 아름다운 여성 링 박사가 그들을 더 나은 우분투의 길로 안내하는 여정을 담았다. 

넬슨 만델라와 데이먼드 투투 주교는 우분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의 인간성을 통해서비로소 인간다울 수 있다며 우분투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들은 긴 역사의 상처를 화해와 포용으로 감싸 안은 위대한 사람들이다. 이 책은 풍요롭지만정신적으로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전하는 우분투의 정신을 전해줌으로써 그동안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얼마나 이기적이고철들지 못했음을 깨닫게 해준다.

■ 저자
스티븐 런딘
 - 스티븐 런딘 박사는 CEO이자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영화 제작자로 다방면에 활발한 저작활동을 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Fish」시리즈로 70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펄떡이는 물고기처럼』『펄떡이는 물고기처럼-그후이야기』『펄떡이는 물고기처럼3-비실비실 팀 구출하기』 등을 포함해 『캣츠-고양이에게 배우는 9가지 혁신원리』『룹스-성공하는 중소기업의 7가지비밀』 등을 출간했다. 지난 10여 년간 스티브는 전 세계 45개 나라에 있는 수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활동하며 강한 이미지를 남겼다. 그는자신의 강력한 메시지들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하면서 직장과 가정 및 일상에 존재하는 가능성을 일깨워준다. 현재 그는 미국의 기업 및비영리단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경영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 이메일 slrunner@aol.com | * 블로그www.loos4biz.com

밥 넬슨 - 밥 넬슨은 직장인 동기부여 및 관리 부문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넬슨모티베이션사의 창업자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이 기업은 기업의 관리 능력과 프로그램 및 시스템 개선을 전문으로 하는 경영 훈련 및 컨설팅업체다. 그는 비즈니스 및 경영 분야에 관하여 17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는데, 『직원 기 살리는 1001가지 경영』『매니저먼트 바이블』『신나는회사로 만드는 칭찬의 기술』등 관리 및 직원 동기부여 관련 서적은 350만 부 이상 팔렸다. UC버클리에서 조직행동학 부분에서 MBA를획득했고, 현재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대학 레이디 경영대학원에서 조직행동학을 강의하고 있다. 월간지 「RewardingEmployees」의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가 저술한 책들의 개념들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비디오, 오디오, 학습도구 등다양한 보조 제품들을 창작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회사의 홈페이지를 찾아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 이메일bobrewards@aol.com| * 홈페이지 
■ 역자 김마림
경희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동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State University New York at Buffalo)지리학과 석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케이블 채널 및공중파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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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사와보나·시코나
나와 남의 일을 구분짓지 않는 마음
고맙다는 인사로 마음을 열어라
사람 그 자체를 포용하고존경해라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통, 후회가 남자 않을 정도로 나누어라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경계가 미움이 되지않도록
해보는 마음이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믿음을 실현시킬 방법을 찾아 나서라
아프리카에서 배우는 연민과는 또 다른차원의 부드러운 사랑
모든 사람의 인간성을 조건과 편견 없이 받아들여라
다른 사람의 어깨를 두드려주어라, 그것이 우분투의시작이다
과도기를 잘 활용하라. 그러면 위대한 창조의 순간이 온다
자신을 믿어라, 그 안에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라
다른 사람과긴밀하게 연결된 내 안의 생명력을 찾아라, 이것이 자유로운 소통이다
관점을 달리하면 세상이 달라진다, 항상 나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생각하라
우분투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우분투


시작하는 글

최근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세계 100대 기업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직원 만족도가 높은 기업은 14%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조사의 결과도 비슷하다. 직원 만족도가 상위인 기업은 다른 기업에 비해 주주 수익이 700% 이상 높았다고 한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우리는 수많은 기업들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회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을 보아왔다. 하지만 실제로 그 약속을 지키는 기업은 매우 드물었다. 말로만 내뱉을 뿐, 실질적인 행동으로는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같은 언행 불일치가 계속되는 한 직원들의 불만족은 계속 커져만 갈 것이다.


이 책은 회사와 개인의 삶에 꼭 적용해야 할 아프리카의 위대한 힘인 우분투 정신을 담았다. 우분투의 기본적인 가치는 서로간의 존중에 있다. 존중은 서로간의 신뢰를 만들고, 신뢰는 강한 믿음으로 되돌아온다. 이 가치는 우리의 생각과 태도 그리고 행동에 영향을 줄 것이다. 우분투는 인간과 인간 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고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회사에서 우분투를 적용하면, 혁신과 전략 또는 촉진과 동기 같은 과정을 통해 더 위대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개인에게 우분투를 적용하면, 존중과 신뢰 그리고 믿음이 커지면서 공감과 소통이 잘 어우러진 조화로운 삶을 이루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분투 정신을 이루려면 먼저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내야 한다. 그 바탕 위에 수많은 가치를 덧칠하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와보나 · 시코나

우분투는 고대 아프리카인의 정신을 말한다. 우분투 안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는데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이 존중이다. 존중은 신뢰를 만들고, 신뢰는 서로의 믿음을 만든다. 그 안에서 협동과 조화 그리고 포용과 이해를 수반한다. 우분투의 정신은, 세계 모든 인류는 하나의 가족이고 이 지구를 함께 여행하는 형제이자 자매라는 의식으로 귀결된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듯이, 모든 인류는 슬프면 아파하고, 기쁘면 웃는다. 한 사람이 학대를 당하면 우리의 가슴은 아프다. 고통 받는 아이들이 있으면 우리는 눈물을 흘린다. 서로 간의 인간성을 인식함으로써 결코 끊어지지 않는 유대 관계가 존재하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은 인류 전체를 연결하는 절대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며, 우분투의 위대한 정신이다.



나와 남의 일을 구분짓지 않는 마음

불스아이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대형 스토어로, 홈 제품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팔고 있으며, 직원만 해도 20만 명이 넘는다. 이 기업은 몇 년 전부터 임대나 할부 그리고 보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바버라 로빈스는 신용을 담당하는 팀을 상대로 올라온 컴플레인에 심기가 불편해졌다. 이번에도?라며 바버라는 존을 생각했다. 현재 신용을 담당하는 팀의 책임자 존 피터슨은 그녀의 부하직원이었다. 그는 매우 성실한 직원으로 열심히 일할 뿐 아니라 실수하는 법이 없었다. 더불어 일의 성과도 좋았기 때문에 회사 합병 당시, 신용을 담당하는 팀의 책임자 자리가 비자, 그녀가 그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존이 팀의 책임자로 승진하자마자 상황이 달라졌다. 팀의 실적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존은 할 말이 없는 듯 고개를 떨구었다. "제가 제대로 관리를 못했다는 건 인정해요. 제가 일일이 뒤처리를 하지 않으면 팀 전체가 엉망이 되어버릴 것만 같거든요. 차라리 이런 상황에선 제가 마음을 독하게 먹고 성과가 좋지 않은 직원은 해고해야 할까 봐요."


"그런 방식이 팀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그런 식으로 해결해서 성과가 좋았던 적이 있어요? 새 팀원들이 들어와 또다시 일이 엉망이 된다면 그들도 해고할 건가요?"


바버라가 추궁하자 마치 돛대가 꺾인 배처럼 존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짙어졌다. "사실, 지금 두 명의 직원을 구한다는 공고를 냈는데 지원자가 하나도 없어요. 우리 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 한 명도 없나 봐요. 마지막으로 고용한 직원이 아프리카에서 온 한 사람뿐이에요."


그때 마침 젊은 청년이 엘리베이터 쪽으로 달려왔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주말 잘 보내세요. 바버라 씨도요." 바버라는 활기에 찬 젊은 청년을 쳐다보며 이름을 물었다. "사이먼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주말에는 날씨가 더 좋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존은 계속 주말엔 혼자서 남은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그때 바버라와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먼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하지만 금세 환한 표정을 되찾고, 사무실을 나갔다. "저 사람이 아까 내가 말한 직원이에요. 아프리카의 줄루 족 출신이죠. 프리토리아 지역에서 사업을 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MBA를 공부하고 있어요."



고맙다는 인사로 마음을 열어라

"사이먼, 솔직하게 말하겠네. 난 요즘 같은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지속된다면 못 버틸 것 같네. 자네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나? 팀원들의 의욕을 북돋아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존은 진지했다. 그 진지함이 자연스럽게 사이먼에게 전달되었다.


"그렇다면…… 제가 아프리카에서 배운 한 가지를 알려드려도 될까요? 그것은 우분투입니다. 우분투는 저의 일부이고, 아프리카인의 일부입니다."

"아하! 자네가 아까 말한 우분투!"

"네. 이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한마디로 정의하면 형제애라고 할 수 있지요. 사업적인 용어로 전환하면 팀워크의 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다른 사람과 긴밀하게 연결된 내 안의 일부를 찾아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자네는 오늘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도 그 정신으로 나를 도우러 왔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팀장님이 힘들면 우리도 힘들고, 팀장님이 바쁘면 우리도 바쁩니다. 그것이 형제애잖아요. 오늘 팀장님이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지는 않았지만 제 안의 우분투 정신이 팀장님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은 것입니다. 우분투는 개인의 성공보다 팀 전체의 성공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입니다. 이것의 기본 철학은 인간이 인류애로 연결됨으로써 존재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 정신은 우리 내부에서 살아 숨 쉬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증진하죠. 왜냐하면 우리는, 인류는 동등하며 끈끈히 연결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그 말의 의미는 개인보다 공동체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로군. 그런데 말일세. 공동체가, 팀이 성공하려면 우선 개인이 먼저 성공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개인이 뛰어나다고 해도 팀원들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그 팀은 붕괴할 것입니다."



사람 그 자체를 포용하고 존경해라

"인간은 똑같은 능력을 부여받은 것이 아닙니다. 또 그 능력도 하나의 잣대로 저울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전 모든 인간은 그만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 팀장님이 팀원의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늦게 능력이 발휘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급한 마음으로 이 사람의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다고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됩니다. 분명 그에게는 그에 맞는 능력이 있을 것입니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진정한 우분투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팀장님이 팀원 하나하나의 인간성과 동등성 그리고 개별적 가치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팀원이 일을 못하고 잘하고를 따지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존은 뭔가가 번뜩이는 것을 느꼈다. 팀원의 능력 발휘는 팀장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일을 못하면 왜 이을 못하는지, 능력이 발휘되지 않으면 왜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지 살펴보고 그 팀원만의 능력을 계발해주어야 한다.


"그 우분투의 정신을 우리 팀에게 전하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팀장님은 직원을 직원으로서만 보지 말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 알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곧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진정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과정입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경계가 미움이 되지 않도록

"팀장님은 팀원들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너무 강해서 팀원들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에 영향이 미치는 것 같고요. 선입견은 사람을 그 틀 안에 가두어 오도가도 못하게 만들곤 하지요. 그 안에서 나오셔야 합니다. 물론 팀장님의 선입견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깨고 나와야 팀원들과 사이좋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지 않는 한, 소통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팀장님이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면 팀원들도 팀장님에 대해 선입견을 갖게 되겠죠. 복종은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따르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 관계가 지속되면 소통은커녕 서로 맞서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팀장님은 무조건 밀어붙이려 하고, 팀원들은 무조건 저항하려 할 것입니다. 이런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되는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당연히 이 팀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형편없을 것입니다."


이 말에 존이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말이네. 적어도 내 부하직원이라면 내 신뢰를 얻을 필요는 있지 않을까? 그들의 근무 태도를 평가하는 것은 나니까 말일세! 내가 그들을 평가한단 말일세!"


"맞습니다……. 그것은 그렇지요." 사이먼은 시선을 떨어뜨리며 대답했다. 둘 사이에 잠시 침묵만이 흘렀다.


마침내 존은 불평하듯 입을 열었다.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군. 사이먼, 난 말일세…….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참 열심히 일했네. 그 보답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지. 하지만 결국 부하 직원들 때문에 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마음이 착잡하네. 난 말일세. 우리 가족이 붕괴될 정도로 열심히 일했네. 붕괴된 지금까지도……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하네."


"팀장님이 열심히 일하신다는 점에는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습니다. 맞으니까요. 팀장님 가족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지만. 하지만 만약에 말이지요, 만약에 이대로 계속된다면 가족이 붕괴되는 것처럼 팀 자체도 붕괴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혼자 고생하셨다면 지금부터라도 팀원들도 고생할 기회를 주세요. 함께 고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마 팀원들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팀장님이 존중해주고 의욕을 북돋워준다면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그 고생에 끼어들 것입니다. 팀장님은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팀장님과 저는 함께 일하며 동료애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다른 팀원에게도 그런 동료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지금 우리 팀에게 필요한 것은 동료애입니다."


존의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해보는 마음이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존은 (존과 바버라 팀을 총괄하고 있는 책임자이자, 불스아이의 고위 임원인) 낸시의 사무실을 찾았다. 물론 잘 알고 있겠지만 우리 직원은 소중하다 프로그램에서 사이먼이 대상을 탔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더불어 부상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에 대한 허락을 구해야 했다.


낸시가 존의 의식을 깨울 만한 질문을 했다. "존, 우리 회사가 왜 이번 프로그램을 개최했는지 아세요? 불스아이는 전반적인 범주에서 보면 확실히 일하기 좋은 회사예요. 그러나 회사가 크다 보니 아무래도 그에 따르는 문제들이 적지 않아요. 특히 직원들이 지금 회사의 상태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 않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만족도도 매우 낮았다는 사실이에요.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상황도 문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회사의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던 것이에요. 탄탄한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 회사 직원들의 의욕을 북돋울 필요가 있습니다."


존은 이제는 자신이 말할 차례라는 것을 직감했다.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젊은 직원들의 동기는 좀처럼 간파하기 쉽지 않지요. 요즘 젊은 세대는 우리 세대하고는 다르거든요. 그래서 더욱 동기를 부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해볼 만한 가치 또한 높을 것이기도 하고요. 해보고 싶습니다.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되든 안 되든, 노력조차 안 해보고 포기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동일 테니까요. 불스아이가 이 프로그램을 개최한 것은 직원들에게 회사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회사는 당신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직원들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했겠지요. 지금은 그 대상이 뚜렷하지는 않겠지만 회사에서 그 정도 노력했다면 뭔가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루어낼 것입니다."


낸시의 눈이 스르르 풀어졌다. 레이저 광선을 내뿜듯이 강렬했던 눈이 햇볕에 살얼음이 녹듯 흐물흐물해졌다. "좋습니다. 당신을 믿겠습니다!"



자신을 믿어라, 그 안에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라

그날 밤, 존은 (아프리카 여행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부모님의 상태를 묻고 자신의 무사 귀국을 알렸다. 그리고 혼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노트북을 꺼냈다. 그리고 커다랗게 제목을 적었다. 그러곤 계획 하나하나를 적어나갔다.


우분투의 정신

- 존 피터슨


1. 인간은 모두 동등하다.

불스아이 전 직원은 각각 업무와 직책 그리고 월급이 다르겠지만 인간적인 면에서 동등하다. 따라서 모든 조건에서 벗어나 동등한 존재다.


2. 직원을 존중한다.

존중은 신뢰를 쌓는다. 먼저 팀장이 팀원을 존중한다. 그러면 팀원도 팀장을 존중한다. 그런 관계 속에서 신뢰를 쌓는다.


3. 직원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서만 평가한다.

직원의 근무 태도나 업무 수행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에 대한 잘못을 지적한다. 인간적인 조건까지 평가하거나 모욕적인 언사를 하지 않는다.


4. 불스아이는 하나의 목적을 가진 공동체다.

불스아이는 회사라는 명분보다 일종의 공동체 사회라는 것을 인식한다. 물론 불스아이가 존재하는 뚜렷하고도 조직적인 이유가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공동의 목표를 정립하고 전 직원이 그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돕는다.


5. 항상 감사하는 태도를 보인다.

사람들을 대할 때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잘났다는 태도를 버리고, 무의식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닌지 매번 점검한다. 자신에게 문제점이 있다면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면 다른 직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직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정직하게 대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6.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한다.

회사의 사장이 직원에게 한 말은 모두 지켜져야 하듯이, 팀장 또한 팀원에게 한 말은 반드시 지킨다.


7. 회사나 자신 모두 발전하는 방법을 찾는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회사다. 그 안에서 자신과 회사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모색한다.


계획을 다 적은 존은 팀원의 이름을 적어보았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팀원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가늠해보았다. 열 번째 직원의 이름은 무엇이었지? 팀원은 총 열두 명이다. 두 명은 공석인데 아무리 애를 써도 열 번째 직원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갑자기 존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갈 길이 너무 멀다는 생각에 저절로 허탈한 웃음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무심코 저지른 많은 실수를 생각하니 어이가 없었다. 존의 눈에서 한 방울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래 놓고 팀장이라고 으스댔으니, 자신이 매우 한심스러웠다. 그렇다고 한탄만 할 수는 없었다. 존은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노력해보자고 단단히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자신이 정리한 계획을 팀원들의 관점에서 다시 작성했다.



우분투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불스아이 내에서 우분투의 영향은 일상에서 행해지는 모든 업무와 상호작용에서 회사 동료와 직원들이 보여주는 공동작업과 협동정신이 눈에 띄게 늘어남으로써 확실히 나타났다. 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분투를 바탕으로 하는 가치관이나 원칙들은 회사 내부를 벗어나 여러 분야에서도 영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사관리팀과 우분투 그룹에서 진행하는 공동체 기반의 활동들이 불스아이의 퇴직자를 방문하는 것에서부터 호스피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자원봉사 교육을 하거나, 지역 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채택되거나, 불스아이 직원들이 무료 급식 기관에서 봉사하는 날을 만드는 데까지 확산되었다.


6개월 후, 존과 사이먼 그리고 링 박사가 점심을 함께했다.


"정말 많은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요즘 보면 불스아이 내에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활력이 넘칩니다. 방금 바다에서 건져낸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생생해졌다고 할까요? 특히 어떤 직원이 다른 직원을 대할 때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본사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존이 말했다. "말단 직원으로서 전 완전히 실감하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에 저 자신도 놀라고 있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일시적인 동조가 아닐까 하는 우려이지요."


사이먼이 존의 말에 동조하면서도 약간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우분투가 깊이 뿌리내리기를 바라야지요. 바라건대, 이런 종류의 경험을 통해서 우분투가 회사 생활에 닻을 내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원봉사 활동이 확산되면 불스아이는 지역 공동체에 좋은 이미지를 쌓게 되고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이런 성공은 회사나 직원에게 똑같은 성장의 발판이 되겠죠. 회사의 성공은 곧 직원의 성공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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