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정철상
ǻ
라이온북스
   
13800
2011�� 07��



■ 책 소개
봉제 직공에서 최고의 커리어코치까지, 600만 명의 청춘들이 공감한 최고의 인생 멘토 정철상 교수의 일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


빠르게 변하는 직업세계에서 자신의 사회적 포지션에 갈등하며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이면서 곧 당신의이야기이도 하다. 똑똑한 사람들이 어떻게 실패했는지, 어리석고 모자랐던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갔는지, 사람들은 어떠한 직업적 갈등을하면서 살아가는지 등에 대한 솔직한 경험담을 듣는 동안 당신의 현재는 미래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있을 것이다.

■ 저자 정철상
저자는 어린 시절 버려진 버스에서 살 만큼 가난했다. 학교 성적은 바닥권이었다. 끼니 챙기기도 어려운 생활에대학 입학은 꿈도 못 꿨다. 스무 살 때 봉제 직공이 되었다가 부모님의 고집으로 겨우 야간대학교에 진학했다. 제대 후 취업을 위해 공부에매달렸으나 300여 곳에 입사 지원했다가 모조리 탈락했다. 겨우 입사한 첫 직장에서도 2년 만에 해고당했다. 이후 무역, 엔지니어링, 해외영업,기술영업, 인터넷 비즈니스 등 30여 가지 직업을 거치면서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국내 최고의 인재개발 전문가가 되었다.

현재 인재개발 연구소 대표이자 대구대학교 취업전담교수,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으로서 전국 대학, 기업, 기관 등 연평균 200여 회 강연 활동을 하며 다양한 학생들과 직장인, 기업 임원들을 만나고있다. 인터넷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월 15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정철상의 커리어노트&&라는 블로그를운영하고 있다. 2009년 Daum 선정 책 블로거 1위,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2009년 대한민국 100대 블로거 선정, 2010년 Daum뷰블로거 대상 후보, 2011년 Daum 취업직장분야 1위에 올랐다. 

「혁신리더」「한경리크루트」등의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게재하고 있으며,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가슴 뛰는 비전』 등 다수 책을썼다.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한국경제TV&&에 고정출연하는 등 다수 언론, 방송에도 출연했다. 


■ 차례
프롤로그- 지금, 가슴 뛰는 희망에 도전하라 

Part 1. 서른 번, 나를 바꾸다 -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상상하라,20년 뒤 내 모습을 
서른아홉 살의 터닝 포인트 
봉제 공장 직공부터 대학교수까지 
달리는 열차도 세운 남자 
내 인생이바로 리얼 버라이어티 
가난이 가져다준 선물 
자존심 하나로 버티던 초라한 열등생 
최루 가스와 함께한 마지막 거품 세대
사소한 경험의 사소하지 않은 의미 
거듭되는 입사 탈락으로 양치기 소년이 되다 

Part 2. 멋진 실패, 다시 도전해야 할 의무 -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이란없다 
누구에게나 역경은 있다 
멀리서 단풍을 바라보면 모두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다
나 자신을 해고시킨 나의 보고서 
한 방에 성공하는 인생이라면 실패도 한순간이다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실패가아름다운 이유 

Part 3. 인생의바닥에서 일어서게 하는 힘 - 같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과 불행을 오가는 사람들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계급 
작은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프로페셔널 
같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과 불행을 오가는 사람들 
열정이 있는 한, 도전에 늦음이란 없다
공포의 취업 전쟁 
공부보다 중요한 생존의 기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퇴근 후에도 독서실로 향하는"샐러던트" 
자신을 포장하는 PR스킬을 키우자 
사람들은 왜 보험 아줌마를 싫어할까?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꿈꾼다면
기본에 목숨 걸어라 
잠시 쉬며 웃을 수 있는 여유 
우리 사회에 진정한 스승은 없는가? 
인성을 키우려는 노력도필요하다 
구두닦이 아저씨에게서 인생을 배우다 

Part 4. 미래를 얻기 위한 준비 - 인생 역전을 위한 자기계발법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시작한다 
비뚤어져가는 내 인생 바로잡기 
자서전을 써라 
소수가 이기는 강마에 식 생존 전략 
뉴스에 중독된 사람들
삶의 원동력을 찾아라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생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멘토를 만들어라 
좋은 습관을만들어준, 벤저민 프랭클린 
중대한 결단에 동기를 부여해준 공병호 박사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구본형 소장이 전하는직업 선택의 기준 
나의 재능을 찾아라 
나만의 성공 전략을 만들어라 
자기계발을 위한 3가지 전제 요건 
모든 문제의해답은 내 안에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자기계발 전략 

에필로그 - 악몽 같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대에게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서른 번, 나를 바꾸다 -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봉제 공장 직공부터 대학교수까지

봉제 공장 재단 보조원, 우편물 분류, 전단지 배포, 개인 교사, 가내 수공업 아트 디자이너, 직업군인, 외신 기자, 영상 번역가, 영어 교사, 기술영업, 국내 영업관리직(지사장), 기술 분야 엔지니어, 해외 프로젝트 PM, 도서 판매 영업사원, 다단계 판매사원, 소프트웨어 해외 마케터, 무역 영업, 해외 영업, 헤드헌터, 외국인 채용, 기업 면접관, 커리어 코치, 웹 마케터, 웹 기획, 사업 기획, 전문 경영인, 강사, 작가, 칼럼니스트, 파워 블로거, 상담가, 대학교수….


내 기억으로도 정확히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참 많은 직업을 거쳤다. 봉제 공장 직공에서 대학교수까지 30여 직업을 거친 인재개발 전문가라는 문구는 나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내 이력서를 훑어보며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대략 30여 가지 직업을 경험했고, 직장으로는 대략 20여 곳 가량이 된다. 엄청나게 옮겨 다닌 셈이다. 그러나 파트타임으로 일한 직장과 계약직, 임시직을 빼면 정규 직원으로 일한 곳은 20여 년의 경력 중 대략 10여 곳이다. 사실 이 정도만으로도 우리 세대에 비추어보면 엄청 이동한 셈이다. 다들 한 직장에서 10년은 너끈히 근무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었으니 말이다.


한번은 강의가 끝나고 한 학생이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그토록 직업을 많이 바꾸셨다면 선생님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계셨으리라 생각하는데, 어떤 마음으로 옮기셨는지요?"


하지만 미안하게도 당시 학생이 기대했던 그럴듯한 직업 철학 같은 건 없었다. 무엇보다도 능력이 부족했던 탓에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의 청년들처럼 나 역시 입사 지원에서 수없이 고배의 잔을 마셔야만 했다. 사실 내가 원했던 좋은 기업들 대다수가 나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기업이든 나를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기꺼이 일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나를 받아준다면 그곳에서 빛을 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니는 회사의 조건이 안 좋다고 투덜거렸지만, 나는 부족한 나를 받아준 것만으로 감사했다. 그랬기에 내게 맡겨진 모든 일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여기저기 직업을 옮겨 다니다 보니 주변에서는 일자리 하나 잘 옮긴다 비꼬듯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별 고민 없이 옮긴다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제발 정신 좀 챙기고 한 곳에 붙어 있어라" 하고 충고했다.


사실 오리무중으로 살아왔다. 직업을 여러 차례 옮기다 보니 취업 사이트에 자주 들락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업체들 중 자사 직원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고 한 회사에 지원했다. 다른 회사였다면 직장을 자주 옮겨 다닌 경력을 싫어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는 오히려 나의 다양한 경력을 경험이 많은 것으로 평가해주었다. 그렇게 HR 관련 분야에서 일을 시작해 이 분야에서 일한 지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다.


직장생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여러모로 부족하고 어리석었다. 하지만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오히려 내 인생의 전화위복이 되었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진로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다양한 연령의 수강생들과 공감대를 금방 형성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덕분이리라.


사람들은 나에게 다른 직업을 더 가져볼 생각이 있느냐고 묻곤 하는데, 물론이다. 지금 현재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 일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도전할 만한 일이 생긴다면 나는 언제든 도전할 것이다. 도전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황홀한 희열감을 지금까지 맛봐왔기 때문이다.



멋진 실패, 다시 도전해야 할 의무 -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다

실패가 아름다운 이유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건 작건 실패를 경험한다. 그러나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실패한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며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치부로 여기는가 하면,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노력하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 나 역시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리곤 했다. 그러나 나아지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힘들어도 실패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서 찾고자 노력했다. 내 사업 실패 경험이 당신에게도 삶의 작은 교훈이 되어줄 것이라 믿기에 부끄럽지만 솔직히 고백해보겠다.


일자리 정보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기에 누구나 취업 사이트 한두 번씩은 방문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하나의 산업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이러한 산업을 웹 리크루팅 산업(Web Recruiting Industry)이라고 부른다. 이는 인터넷 비즈니스(Internet industry)와 인적자원 산업(Human Resource Industry)이 결합한 사업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흔히 취업 사이트, 인터넷 채용 사이트, 구인구직 사이트 등으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는 신종 사업으로 분류되었다.


국내 취업 사이트 No.1로 알려진 잡코리아의 김화수 사장은 이 분야의 대표 기업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한때 동종 업계에서는 상도가 없다며 매도되기도 했다. 상위권 기업으로 혼자 지독히 무료 채용 광고를 고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김화수 사장은 존경받는 중소기업 CEO로서 회자되고 있다. 그의 뚝심으로 잡코리아는 국내에서 완벽한 선두를 탈환했으며, 결국 다른 모든 업체도 유료를 포기하고 무료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김 사장은 사업 성공을 위해 90퍼센트에 가까운 자신의 지분을 모두 내놓고 사업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독보적인 1위를 달성했다.


이 분야 사업을 시작했던 2002년 당시 나에게도 성공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사업 4년 만에 내 능력 부족으로 사실상 사업을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최고경영자에게 사업 철수를 제안하고 기존 사이트는 매각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내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투자해서 큰 손실만 입었다는 소식을 나중에 듣고 안타깝기 이를 데 없었다.


사업 실패의 원인으로는 총체적 경영 지원 부족, 경영진의 사업 이해 부족, 구성원의 비즈니스 역량 부족, HR 산업의 이해 부족, 보수적인 조직 구조, 빈약한 광고‧마케팅 지원, 사업 후발 업체로서의 불리한 비즈니스 여건, 부족한 웹 개발 시간, 선발 업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 등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나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었다고 솔직히 밝힌다. 어려움 속에서도 해법을 찾아냈어야 했지만 나는 그러질 못했다.


비록 이 사업에서는 실패하고 말았지만, 현재 나는 오히려 더 좋은 조건에서 보다 자유롭게 일하고 있다. 나의 어리석은 과거에 대해서도 묵묵히 받아들인다. 쓰러지고 깨어지고 부서졌던 나의 과거가 지금의 나로 만들어주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한두 가지 일은 되돌리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만일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체절명의 판단 시기였던 사업 시작 시점으로 한번 되돌아가고 싶다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나처럼 과거를 되돌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선택과 판단에 대해서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마주치기 마련이다. 이때 자신이 내린 판단에 대해서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한편 마음에 안 들었던 선택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낼 때도 있고, 마음에 들었던 선택이 오히려 잘못된 결과를 낼 때도 있었을 것이다.


올바른 선택만 할 수는 없다. 때로 누구나 판단 착오와 실수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는 무엇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절대 집중해야 한다. 그 중요한 순간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느냐, 못 내리느냐에 따라서 최종 결과물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할 때는 특히 올바른 판단이 중요하다.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내가 내린 판단이 올바른가, 내가 계획한 일이 어떤 면에서 장점이 있는가, 어떤 면에서 취약한 점이 있는가, 수익성은 어떤가, 실용성은 있는가, 현실적인가, 고객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나 자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 나는 내 판단을 뒤따를 만한 행동력이 있는가, 자금 동원력은 있는가, 이 일을 해내기에 시간적으로 충분한가, 시기적으로 적절한 타이밍은 언제인가, 지금의 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과연 현명한 결정인가 등의 질문을 냉정하게 던지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된다. 일단 결정을 내린 뒤에는 행동에 몰입하고 헌신해야 한다.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로만 담고 있지 않는 것이다. 머릿속 고민을 글로 적어서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분석해보자. 너무 간단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탁월하다.



인생의 바닥에서 일어서게 하는 힘 - 같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과 불행을 오가는 사람들

같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과 불행을 오가는 사람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일이라도 불만족하며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2007년 2월, 겨울 날씨답지 않게 따뜻한 어느 날이었다. 대구에서 오전 강의를 끝내고 부산 강의를 위해 택시를 타고 급히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택시를 타자마자 기사분이 "요즘은 쓸데없이 운전하러 나오는 인간들도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뜬금없는 질문에 무슨 영문인가 했는데, 바로 앞에 가는 차량이 느리게 움직이니 답답해서 하는 투정인 듯했다.


택시는 작은 골목을 빠져나와 큰 도로로 들어선 이후 4차선부터 1차선까지 차례로 차선을 변경했다. 그런데 2차선에 있던 앞 차량이 1차선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2차선으로 빠져나갔다. 바로 앞에서 그랬다면 얌체 끼어들기가 되겠지만, 택시 운전에는 전혀 방해가 안 되는 거리였다.


그런데도 택시기사는 "저놈, 저놈 좀 보소. 저런 놈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발전을 못 해요. 내가 로또만 되면 저런 놈들 다 처박아버리고 다닐 거요."라고 말했다. 평소 자주 기도를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 말을 듣고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렸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제발 저 택시기사에게 로또가 떨어지지 않길… 하고. 안 그랬다가는 대구 시내가 초토화될 것 같았다.


택시는 1차선에서 좌회전을 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본격적으로 욕을 하기 시작한다. 대통령을 욕하면서 선택을 잘못한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섬뜩한 이야기가 언제 끝나려나 염려하면서 기차역에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아저씨의 이야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 날씨는 뭐 요따위야. 2월이면 겨울인데, 겨울이면 겨울다워야지. 날씨까지 X나 덥네!"


으아, 이 아저씨의 상스러운 불만을 더 듣는다면 노이로제에 걸릴 것만 같다. 동대구역이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미터기를 봤다. 아저씨와 같이 온 시간이 엄청 긴 듯해서 요금이 꽤 많이 나왔을 것 같았다. 그런데 세상에…. 기본요금에 겨우 600원이 더 나왔을 뿐이다. 택시기사와 함께한 불과 10여 분 동안 세상의 욕이라는 욕은 다 들은 것 같다. 자신이 바꿀 수 없는 환경까지 투덜거리며 불평불만으로 살아가는 기사분이 안쓰러웠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부산에 도착했는데 택시 타기가 싫었다. 그렇지만 택시를 타지 않고는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택시에 올랐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대구 아저씨보다 더 험악해 보이는 인상의 기사분이 "사탕 좋아하십니까?" 하고 부산 특유의 억센 억양으로 묻는다. 어릴 때 사탕을 좋아했으나 어른이 되어서는 설탕 덩어리 같아서 웬만해서는 먹지 않지만, 싫다고 말했다가는 무슨 말을 퍼부어댈지 걱정스러웠다.


어쩔 수 없이 사탕을 받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날씨가 좋지예~ 봄이 온 것 같심더~"라고 말한다. 그 말에 잔뜩 긴장해 있던 내 얼굴에 웃음꽃이 절로 피었다.


"아저씨는 운전을 즐겁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운전 안 힘드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운전예, 힘들지예. 마, 그렇지만 즐겁게 운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손님들한테 껌이나 귤이나 사탕 드리면서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재미로 삽니더"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와, 아저씨 같은 분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장인입니다. 운전하신 지 오래되셨을 것 같은데, 얼마나 됐습니까?" 하고 물었다. 이에 기사분은 "마, 한 3개월 됐심더" 하고 말해서 한바탕 웃었다. 명함을 받고 싶다고 하자 기사분은 고물상 명함을 건네주면서 20년 넘게 하던 사업이 망해서 택시를 운전하게 되었다며 쑥스럽게 웃는다. 잠깐이었지만 그런 분과 함께한 내내 따뜻한 마음이 넘쳤다.


똑같은 2월이지만 어떤 사람은 겨울 날씨가 덥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어떤 사람은 봄이 왔다고 즐거워한다. 잠깐 사이에 날씨가 변덕을 부린 것도 아닐 텐데….


왜 똑같은 직업을 가지고도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어떤 사람은 불행하게 살아갈까? 자신이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삶을 살아가든,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행복과 불행을 기르기 때문이 아닐지.



미래를 얻기 위한 준비 - 인생 역전을 위한 자기계발법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어떤 일이나 그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잘할 수 있다. 즉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어야 마음먹은 대로 실행에 옮기고 만족스러운 결과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자기계발 강의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주제 중 하나가 동기부여다.


먼저 평범한 우리 직장인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나름대로 모두가 자기계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절박하게 느끼고 있진 않은 게 현실이다. 꼭 그렇게 각박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잘하고자 하는 동기부여 자체가 안 되어 있으니 자기계발을 지속적으로 해내고픈 행동력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을 위해 필요한 것일까, 상사를 위해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나를 위해서일까? 물론 어려운 기업 환경 속에서 자기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다양한 이유부터 알아본다면 좀 더 강하게 동기를 부여받지 않을까 한다.


평범한 직장인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다음의 6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① 자기 발전을 위한 자기계발: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무엇일까. 물론 기업이나 조직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자기계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한 개인의 역량 강화와 성장일 것이다. 봉건적인 사회에서는 국가와 사회, 기업을 위해 개인이 희생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이 올바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다. 개인이 바로 서야 조직도 사회도 바로 설 수 있다.


자기계발은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자신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것임을 직장인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기 스스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누가 나를 성장시켜주겠는가. 오로지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자만이 성장할 수 있다.


② 경제적 이득을 위한 자기계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코 돈을 외면하고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어떤 일을 하든 투자 대비 회수율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투자한 만큼 이익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자기계발은 돈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다른 어떤 투자 상품보다 장기간일 뿐 돈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운 좋게 1, 2년 만에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0년이 족히 걸릴 수도 있다.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면 단기적인 이익을 쫓기보다는 근본적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계발은 궁극적으로 기존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만들 수 있는 성공 시스템을 구축해준다. 내가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자기계발은 최고의 수익성 높은 안전형 투자 상품이다.


③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한 자기계발: 아이에게 있어서 가장 큰 교육은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부모가 매일 텔레비전이나 보고 게임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이고, 하루 종일 잠이나 자고 술만 마시며 취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인다면 그 아이의 미래는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은 다 저렇게 살아가는구나 하면서 그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더라도 의욕적으로 자신을 계발하고 갈고닦는 부모의 모습이야말로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 그 자체다.


아이들에게 책 보라고 아무리 혼내봐야 소용없다. 당장 눈앞에서 책을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습관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일방적으로 강요만 해서는 오히려 아이들의 자발성을 잃게 할 수 있다. 부모가 솔선수범하여 책 읽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도 스스로 책 읽는 것이 몸에 배게 마련이다.


부모가 미래를 준비하며 성실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다. 내가 심리와 상담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문제가 있는 사람의 상당수가 부모에게서 문제가 비롯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부모인증제 자격증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에 심적으로 공감이 갈 정도다. 사랑하는 내 아이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내 삶의 태도에 잘못은 없는지 냉정히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④ 가정의 행복을 위한 자기계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했다. 개개인의 집합을 이룬 최소 단위가 바로 가정이다. 이 가정이라는 조직은 기업의 작은 조직이나 사회 또는 국가의 모습을 띠고 있으므로 이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가 고스란히 우리 사회에 반영되기 마련이다.


사회와 국가를 욕하기 전에 자신의 가정부터 바로 서 있는지 확인해볼 일이다. 뉴스를 보며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독설을 날리는 부모를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도 중요하지만, 내 가족에게 일어난 문제부터 올바로 파악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는 힘을 키워야 한다. 가정 문제를 현명하게 풀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회 문제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⑤ 조직에 공헌하기 위한 자기계발: 사실 직장 상사들은 부하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자기계발을 자신의 이득만 챙기려는 이기주의적 속성으로 인식하기에 조직에 도움이 안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실리를 챙긴다면 결국 그렇게 매도당할 수밖에 없다.


나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속한 기업의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노력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시각으로만 본다면 거시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하여 영원한 부속품적인 역할만 할 수밖에 없다. 좀 더 큰 안목을 가지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전체 구조와 시스템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편 기업 리더들은 조직 구성원들의 자기계발을 전근대적인 시각으로만 인식해서는 안 된다. 리더는 스스로를 의욕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인재들을 오히려 지지하고 응원해줘야 한다. 설령 그들이 자기계발을 바탕으로 성장하여 조직을 떠나는 결과가 생긴다 하더라도 학습 의욕이 넘치는 조직 문화만 살아있다면 그 조직의 파워는 더욱 더 강해질 것이다.


⑥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자기계발: 처음에는 다소 개인적인 목적으로 자기계발을 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영위만을 챙길 것이 아니라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야 내 삶의 의미도 더욱 커질 수 있다. 인생의 기나긴 과정을 자신의 이익만 챙기며 살아가서는 안 될 일이다. 나보다 더 어려운 남을 위해, 이 사회를 위해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을 때 삶의 의미가 더욱 깊어지고 향기가 나는 까닭이다. 일부 사회 지도자들이 왜 비난을 받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이는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고 아집을 부리기 때문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이 사회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그러한 의문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도 같이 행복해야 한다.


나 자신이 발전하면 결국 가정도, 조직도, 사회도, 그리고 나라도 발전할 것이다. 나 자신을 어제보다 더 나은 나로 진화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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