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여 사슬을 끊어라

   
이성엽
ǻ
황금부엉이
   
13000
2009�� 12��



>& ■ 책 소개
탁월한 코칭 전문가로 정평이나 있는 이성엽의 책으로, 자신 안에 내재된 성장 욕구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으며 그것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답을알려주는 책이다. 서커스단의 코끼리가 충분히 사슬을 뽑아낼 만큼 성장한 뒤에도 족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 모습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꿈과 가능성을 외면하는 우리와 닮아있다고 말하며, 당당하게 변화를 마주하는 용기,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통해 각자의 성장을만들어갈 것을 권한다. 그리고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삶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제시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열정,그 믿음의 불꽃"에서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 자신을 통제하고 무기력하게 만든 내적 요인을 파헤쳐 자신의 현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있게 도와준다. 2장 "도전, 그 가슴 뛰는 변화"에서는 1장에서 살펴 본 내적 실패 요인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제시한다. & 3장 "노력, 그 성장의 에너지"에서는 현재뿐 아니라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삶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4장 "고독, 그 빛나는 성찰"에서는 지속적인 변화를위해 꼭 필요한 휴식과 쉼을 어떻게 누릴 수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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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이성엽

HRD 분야 전문 컨설턴트. 대학 졸업 후 KB에서 인재육성분야 책임자로10여 년간 인재개발을 담당했다. 그 후 회사를 그만두고 ‘성인계속교육학’을 전공으로 선택하여 고려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HUNET 사외이사, ‘점프’공연으로 유명한 ㈜예감의 경영고문으로 대학 강단은 물론 국가정보원, 한국토지공사, 하이닉스반도체, KT,삼성그룹, 코오롱그룹, 대우조선해양, 하나은행, 현대카드, NHN 등 100군데 이상의 정부기관 및 민간 기업에서 인재육성을 위한 컨설팅 및강의활동을 왕성하게 해오고 있다. 그가 직접 개발하고 강의하는 몇몇 과정은 코오롱그룹, 미래에셋생명, 한국후지제록스, 하이닉스반도체 등의기업에서 필수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03년 Australian Executive Award 수상자로 선발 된 저자는 정부초청으로 호주방문 중 The University of Sydney에서 코칭전문가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국제코치협회(ICF)회원으로 한국코치협회 설립에참여했다. 특히, 2005년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메카인 미국 Santa Cruz의NLPUniversity에서 국제공인NLP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한 후 수년간 셀프 리더십 및 코칭 분야에 깊은 관심과 연구를 기울이고 있다.

그간 『인재육성의 전략과 방향』『교육성과 관리와HRD시스템 구축』 등 기업교육 분야의 전공서적을 저술하였으며, 『TIME POWER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스무 살 여행, 내 인생의터닝포인트』『팀장3년차』『빅토리』 등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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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프롤로그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제1장 열정,그 믿음의 불꽃
1. 코끼리여, 사슬을 끊어라
2. 열정과 결핍
3. 마법이 불러낸 성공 본능
4.인식조절법
5. 기대의 법칙
6.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7. 다이아몬드 밭 이론
8. 플래카드의 힘
9. 작심삼일을뛰어넘는 4가지 비법

제2장 도전, 그가슴 뛰는 변화
10. 닥치는 대로 실천하기
11. 돈키호테 따라잡기
12. 파랑새를 좇는 샐러던트
13.모델링 5단계
14. 목표 설정의 4가지 원칙
15. 유인의 법칙
16. 계획된 우연 만들기
17. 3D실천하기
18. 지혜로운 사람의 목표 달성 10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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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노력, 그 성장의 에너지
19. 천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다
20. 달인으로 가는 성장의 4단계
21. 학력이 아닌 학습력으로 승부하라
22. 위대한 리더(Leader)는리더(Reader)다
23. 문사철의 바다에서 유영하기
24. 학습의 형식을 파괴하라
25. unlearning_비우고 지우고버려라
26. 땜빵과 게스트의 차이
27. 초의식의 세계에 말 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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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고독, 그 빛나는 성찰
28. 성장을 위한 작은 멈춤의시간
29.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30. Out of the BOX
31. 게임의 법칙
32. 존재냐 소유냐, 이것이문제로다
33. 천 년의 나무는 단숨에 자라지 않는다
34. 인생의 우선순위
35.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바라는가
36. 낯설게 하기의 즐거움





코끼리여 사슬을 끊어라


프롤로그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인재 육성이라는 화두로 활동하며 대기업이나 공조직은 물론, 나를 필요로 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50대든 20대든, CEO든 신입사원이든, 전업주부든 학생이든 그들의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장과 경력, 배경, 입장은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어떻게 해야 행복할지, 어떻게 나답게 생활할지, 어떻게 나의 재능을 활용할지, 어떻게 긍정의 영향력을 발휘할지 등등, 그들이 바라는 것은 한결같았다. 대부분의 우리는 보다 더 건강하고 보다 더 지혜로워지길 원한다. 무엇이든 지금보다 더 잘하고 또 많이 여유로워지길 바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언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은 커다란 모순이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


우리는 무한한 잠재력과 셀프 리더십, 자발적 동기부여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발견해내지 못한다.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기회가 찾아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다. 우리는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만큼 그 이면에 남에게 거부당하지 않으려는 욕구와 실패하지 않으려는 욕구도 동시에 갖고 있다. 행복한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이 어두운 그림자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세상의 규칙과 약속에 순종하도록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순수의식은 다양한 색깔의 렌즈에 가려져 용기와 기회 그리고 자신마저도 잊게 만든다.


삶은 더없이 치열하고 세계 경제마저 짙은 먹구름 속에 가려져 우리의 미래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주저앉아 누군가 나의 삶을 대신 이끌어주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진정으로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과 도전이 뒤따라야 하는지, 또 그런 것들을 차근차근 실천해가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숱한 성공법칙과 자기계발서들이 난무하지만 신뢰를 잃은 지 이미 오래다. 자신감은 사위어가고, 열심히 노력해도 늘 공허하며, 모두와 함께 있지만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실감과 불안감을 치유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위로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지향점이다.



열정, 그 믿음의 불꽃

작심삼일을 뛰어넘는 4가지 비법

"저는 뒷심이 부족한 모양이에요. 아무리 강한 마음을 먹어도 오래 가질 못해요. 미래의 비전에 대해 늘 생각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그대로입니다."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들로부터 종종 듣는 푸념이다. 누구나 수차례 경험해본 작심삼일, 그 마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변명이 아닌 진짜 이유 중 하나는 적절치 않은 목표 설정이다.


모범적인 목표 설정을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일은 자신이 세운 목표가 과연 얼마나 현실에 토대를 두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의욕이 앞서면 좌절도 커지게 마련이다. 높은 이상과 꿈을 갖는 것은 행복이지만, 그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에서는 주도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의욕과 욕심에 비례하는 실력과 역량이 따라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이 남긴 수용소 사람들에 대한 회상은 현실에 근거한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보통은 신체가 건강하고 꼭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힘든 수용소 생활을 이겨낼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디프테리아라는 전염병이 돌았을 때 오히려 젊고 건강한 사람이 먼저 사망했다.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며 석방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던 사람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프랭클 박사에 의하면 곧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긍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막연한 기대는 곧 독이 되어 체념이라는 병을 만들기 때문이다. 근거 없는 낙관을 일삼는 사람은 진정한 긍정주의자가 아니다. 긍정은 현실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지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목표 설정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를 기반으로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란 이렇게 현실에 발을 딛고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다.


작심삼일을 뛰어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두 번째 사항은 현실에 기반을 둔 자기다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자기다운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막연한 희망과 기대의 반대편에는 낙담과 자포자기가 이를 드러내고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역량과 적성 그리고 현재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서 세운 목표만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또 현실에 기반을 둔 자기다운 목표는 타인과의 비교를 원치 않는다. 현실에 기반을 둔 자기다운 목표는 자신의 강점에 초점을 맞춘다. 사실 자기 인식의 핵심은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는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심삼일을 뛰어넘기 위한 세 번째 사항은 목표를 잊지 않는 것이다. 목표는 우리가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잡아주는 힘의 원천이다. 길을 잃고 헤맬 때는 나침반이 되어주고 게으름이 고개를 쳐들 때는 자신을 긴장시키는 각성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목표는 하루하루를 더욱더 몰입하게 만들어 성취감을 안겨주는 구체적인 도구다. 이러한 목표 설정은 꾸준한 관리와 수정이 필요하다. 더불어 목표를 기준으로 자신의 하루하루를 돌아보는 꾸준한 반성적 성찰의 시간도 함께 가져야 한다. 이는 의도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주기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그 고독의 시간을 통해 구두끈을 다시 묶기도 하면서 우리는 더욱 강해진다.


마지막으로 작심삼일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꾸준한 자기격려와 자기보상의 지혜를 활용해보자. 이는 셀프 리더들의 특징 중 하나다. 자기보상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자신이 한 노력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보상이 될 수 있다. 일정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자신에게 자그마한 보상을 해주는 것은 묘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도전, 그 가슴 뛰는 변화

닥치는 대로 실천하기

지난 수년간 컨설턴트, 교수, 코치라는 명분으로 기업의 경영 자문이나 특강을 위해 대한민국의 많은 회사를 방문했다. HRD 전문가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간 걸음이었지만,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해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기업의 현장에서 오히려 배우고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


얼마 전 강의를 위해 찾아간 한 그룹의 연수원 화단에 우뚝 서 있는 사훈은 사뭇 남달랐다. 닥치는 대로 살아라! 어찌 보면 경박하다 싶은 그 사훈은 정신이 확 드는 화두가 아닐 수 없었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생각만 살찌우는 이들을 향한 이 얼마나 날카로운 비수인가? 그 그룹의 회장은 아마도 주저주저하는 후배들을 위해 본인의 철학을 공유하고자 일말의 주저 없이 닥치는 대로라는 문구를 돌에 새겨 넣었을 것이다.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영어실력도 부족하고 배경도 없는데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그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이력이 필요하죠?" 직장의 수강생들이나 학교에서 만나는 대학생들이나 그들의 관심사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실천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기대하는 건 진정 부질없는 짓일까.


우리는 이미 개인적 자질과 관련한 자기만의 자원을 가지고 있다. 학연, 지연, 혈연 또는 각종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사회 자본뿐만 아니라, 부르디외가 이야기한 소위 문화 자본까지 개인의 자원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유하고 있는 자원이 아니라 발휘하고 있는 성과다. 그리고 그 성과를 발휘하기 위한 핵심은 곧 실천이다. 자본과 자원이 자산이 되기는 하지만 모든 자원과 자산이 도전 없이 빛을 볼 수는 없다.


전략의 대가인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포터는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힘은 보유 자원이 아니라 능력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능력은 실천을 통한 발휘를 뜻한다.


위대한 성취는 용기 있는 도전과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지 거창하고 화려하기만한 계획의 결과물이 아니다. 누군가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면 그것은 그가 가진 자원 때문이 아니라, 자원의 유무에도 불구하고 닥치는 대로 부딪친 용기와 도전 때문이다. 우리는 간혹 대단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서 "저들은 남다른 재능도 있는 데다 꿈같은 행운까지 따라주었기 때문에 성공한 거야"라고 쉽게 말한다. 백조가 우아하게 호수를 유영할 때 물속의 두 발은 그야말로 쥐가 나도록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으면서 말이다.


성공한 자의 스펙에 박수를 치기보다는 그의 끝없는 도전 정신에 경의를 표해야 할 것이다. 재능과 행운은 용기 있는 도전이 있을 때만 고개를 쳐든다. 비장한 실천 없이는 누구도 정상에 올라설 수 없다. 모든 결과는 실천의 산물이다. 그러니 내가 가진 것의 부족함에 아쉬워하느니 차라리 하와이 사람들이 부와 건강, 평화를 부를 때 사용하는 행복의 주문인 호오포노포노!를 외쳐라. 지금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며 지금 당장 실천하자. 어차피 완벽한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늘 더 좋은 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면 우리는 아마 평생을 기다리는 일로 보내야 할 것이다. 주저하고 있다면 일단 시작하라, 닥치는 대로!


파랑새를 좇는 샐러던트

사람에겐 누구나 저마다의 길이 있다. 그 길은 독배를 마셔야 하는 철학자의 길일 수도 있고, 파랑새를 좇는 천진한 소녀의 길일 수도 있다. 그 길이 자신을 행복으로 인도하는 길이라면 더 좋을 테고, 설사 재앙으로 향한 운명의 길일지라도 역경을 거슬러 싸우려는 의지의 길이라면 그리 나쁠 것도 없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마다 현자는 자신의 꿈을 다시 살핀다고 한다. 지금 나는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그 길은 내가 꿈꾸던 길인가.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사람이 늙는 것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기 때문이다. 꿈을 잃었다고, 길을 잃었다고 해서 자신마저 잃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어떤 길이든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에 의미를 부여하라. 의미 부여는 우리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 하루하루 삶의 여정에 의미를 새긴다면 그것이 바로 또 하나의 비전이 된다. 비전이 전제되지 않은 도전은 자그마한 걸림돌에도 방황으로 이어져 모래성을 쌓는 격이 될 수 있다. 비전이 부재된 도전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모습을 드러낸다.


■학습관리 부재 -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막막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한다. 다른 사람이 어떤 자격증 공부를 하면 막연히 따라하고 싶어진다. 새벽부터 손발이 바쁘지만 맘 한 구석은 끝없이 불안하다.


■커리큘럼 부재 - 자기계발의 하나로 많은 책을 탐독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인생 및 직업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중심 없이 난잡한 책읽기가 될 수 있다. 서점에는 자주 가지만 마땅히 사오는 책은 없고, 사온 책들도 다 읽지 못하고 책장에 두서없이 꽂아둘 뿐이다.


■정보관리 부재 - 각종 자료를 잡다하게 수집하지만 진득하게 점검해 본 자료는 거의 없다. 수집하느라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인터넷도 산만하게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밤을 새곤 한다.


■인맥관리 부재 - 목표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만나지 말아야 할지 정확히 모른다. 새로운 만남을 통한 미래 이야기보다는 익숙한 사람과의 과거 이야기로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정지시킨다.


■시간관리 부재 - 퇴근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쓸데없이 사무실에 남아 시간을 낭비하고 설령 집에 일찍 들어가더라도 TV와 소파가 유일한 벗이다.


샐러던트(공부하는 직장인이라는 뜻으로 봉급생활자를 뜻하는 샐러리맨(Salaryman)과 학생을 뜻하는 스튜던트(Student)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라는 말이 그 치열함을 대변하는 오늘날의 샐러리맨들. 하지만 그들에게 더 필요한 것은 주경야독보다는 자신의 비전에 대한 정립과 점검이다. 비전은 누구에게 배우거나 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눈 덮인 산을 헤매며 홀로 포효하는 이리처럼 처절한 고독 속에서 홀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세계적인 라이프 코치이자 시드니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앤서니 그랜트는 비전을 찾고 싶다면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반드시 던져보라고 말한다.


■삶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그것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해보라. 쉽지 않을 것이다. 힘들더라도 각각의 질문에 최소한 A4 용지 한 장 이상은 채워보기 바란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 내 안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 그리고 자신과의 진지한 대화 속에서 진정한 꿈과 비전을 찾을 수 있다.

노력, 그 성장의 에너지

학력이 아닌 학습력으로 승부하라

10년 전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할 당시 다니던 강북의 모 어학원에는 수업을 듣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하는 명강사가 있었다. 당시 영어 듣기반을 담당했던 그녀는 여느 강사보다 철저한 준비와 열정적인 수업으로 인기 짱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그녀는 우리나라 라디오 방송의 대표 격인 아침 영어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나는 "아, 역시 노력하는 사람에겐 기회가 오는구나"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얼마 후 그녀가 언론을 통해 영국에서의 석사 과정 학력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당시 그녀 외에도 여러 유명인들이 학력을 속인 사실이 드러났었다.


나의 충격은 어쩌면 그렇게 감쪽 같이 학력을 속였는가에 대한 노여움이 아니라, 어떻게 그 학력으로 그런 엄청난 성과(Performance)를 만들어냈을까 하는 점이었다. IMF 외환 위기 직전, 많은 직장인들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그녀의 수업을 듣기 위해 엄청난 경쟁을 치르며 등록했던 이유는 그녀의 화려한 이력이 아니라 남달랐던 그녀의 수업 방식 때문이었다.


학력 위조자들을 옹호하려는 마음은 없다. 다만 성인 학습을 전공한 자로서 드는 생각은, 우리가 꼼꼼히 따져야 하는 것은 학력(學歷)이 아니라 학습력(學習力)이라는 사실이다. 디지털 경영 환경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보를 얻거나 암기하는 능력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이다. 또 누군가에게 전달받거나 지도받는 것을 넘어 스스로 학습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정보와 지식에 대한 보유 능력보다는 활용 능력이, 단순한 인지 능력보다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불확실성과 무질서 속에서 새로운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힘은 스스로 주체가 되어서 주도적으로 배움을 실천해나가는 지속적인 평생학습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학습(learning) 후 더욱 성장하기 위해 우리가 고려하고 노력해야 하는 다음 단계는 폐기학습(Unlearning)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연함(Flexibility)이다. 만약 우리가 실천하는 학습이 순간의 충동으로 일어나는 일회성 학습이 아니라 꾸준히 삶 속에서 반복되는 생활 학습으로 실천되면 우리는 기존에 갖고 있던 지식과 경험을 뛰어넘게(Unlearning) 된다. 여기에 또 다른 호기심과 열정으로 만들어내는 학습은 새로운 학습, 즉 재학습(Relearning)으로서 무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학습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학습이란 소위 생존을 위한 평생학습만이 아니다. 여기에는 스스로 성장하고, 풍요로워지고, 성숙해지고, 나아가 나의 전존재만으로 감사하게 되는 철학적 의미에서의 학습도 포함된다. 따라서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학습은 단순히 일정한 공간에서 누군가 가르치고 누군가는 배우는 모습의 학습이 아니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이 곧 학습의 마당이며, 내가 만나는 모든 이가 스승이고, 나 자신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일상이 곧 학습이다.


이처럼 일상생활 자체가 학습이 되려면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점이 전제되어야 한다. 학습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의지와 목표의식을 갖고 실천해나갈 때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이를 전문가들은 무형식 학습(Informal Learn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직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예컨대 업무의 성취, 실패, 실수, 네트워킹, 코칭, 멘토링, 동료의 행동에 대한 관찰, 회의, 고객과의 접촉, 상사나 동료와의 대화 등 일상의 모든 활동이 바로 학습 활동인 것이다. 실제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배우는 지식의 70퍼센트 이상은 이러한 무형식 학습의 활동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학습에 관한 뚜렷한 의지만 있다면 TV나 인터넷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관계에서도, 도전과 실패를 통해서도, 친구와의 대화나 여행에서도 우리를 성장시키는 무수한 배움의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우리를 성장시키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이력서를 가득 채운 학력이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는 학습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고독, 그 빛나는 성찰

낯설게 하기의 즐거움

변화를 두려워하는 우리는 오래전부터 해온 익숙한 관례나 관습을 아무런 의심 없이 답습한다. 그러한 삶에 일말의 의심도 갖지 않은 채로. 일상이 편안할수록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는 낯설게 하기의 시도가 필요하다. 낯설게 하기가 관서처럼 안주지대에 머물러 있는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일상을 바라보고, 이를 통해 숨어 있는 잠재력과 세상에 널려있는 미처 보지 못한 기회를 찾는 것이다. 항상 가던 길만 가는 사람은 항상 보던 것만 보게 되고, 항상 같은 것만 하는 사람은 항상 같은 것만 얻는다.


주변의 낯익은 사물들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믿어왔던 기존의 인식을 버리고 거부하는 판단중지(Epoche)의 용기도 필요하다. 낯설게 하기는 기존의 지각이나 인식의 틀을 깨고 짜릿한 실존적 삶에 도전함으로써 감히 상상치 못했던 변혁적 성장을 하라는 지상의 명령이다.


낯설게 하기를 시도하려면 먼저 낯선 사람을 만나라. 우리의 일상은 타인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진행된다.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에서조차 우리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믿지만 실은 드러나지 않는 타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그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 자신과 타자와의 상호작용, 나와 주변 세계와의 상호작용은 더 이상 독단적이고 고립된 나의 의식에 의해서 진행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우리는 늘 익숙하고 편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거의 나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다.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은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고, 비슷한 수준의 노력을 하며 산다. 이는 비슷한 능력과 비슷한 습관을 만들게 하고 결국 비슷한 인생을 살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낯선 만남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더욱 나답게 성장하기 위해서 또 내 안의 잠든 거인을 흔들어 깨우기 위해서 우리는 산산이 부서지는 경험도, 처절한 실패의 경험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작은 접시 하나도 한계의 온도를 체험해야만 제대로 된 그릇이 되는 것처럼 안전선 안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궤도를 벗어나지 않으면 우주로 향할 수 없다.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무엇이든 새롭게 시도할 때다. 창조는 파괴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경험이 성찰과 어우러질 때의 그 빛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 빛 속에서 우리는 환한 미래와 참된 삶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변화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자원이다. 실수 혹은 실패로 삶이 막연하게 두렵게만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더없는 기회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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