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력혁명

   
문용린
ǻ
비즈니스북스
   
13000
2009�� 09��



■ 책 소개
인생을 바꾸는 혁명 같은메시지, 지금까지 알지 못한 내 안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라!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교수에 의해 처음 발표된 다중지능(MI :Multiple Intelligence) 이론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추어 일상생활, 공부, 직장 생활에 응용한 책이다. 2004년 출간된 책의전면개정판으로, 이번 개정판에는 새롭게 밝혀진 연구 결과와 김연아, 박태환 등 화제의 인물, 변화한 현실에 맞는 흥미진진한 사례를 풍성하게담았다. 


지난 100년 동안 군림해 온 IQ 이론의 결점과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은누구나 타고난 8가지 지능을 발휘함으로써 그동안 환경과 교육, 삶의 역정 등에 의해 가려졌던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 적재적소에서 열심히 일하고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 수록된 검사지를 통해 실제로 다중지능 검사를 해보고 자신의 강점 지능과약점 지능을 파악할 수 있게 했으며, 또한 구체적으로 8가지 지능에 맞는 진로와 직업군을 제시하고, 실제로 자신의 강점 지능을 살려서 각자의분야에서 특유의 성취를 이룬 실제 인물들의 사례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 저자 문용린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을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성격 및 사회성 발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취득하고 한국교육개발원 도덕연구실장,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의 요직을 거쳐 제40대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으로 사회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용린 교수가 이끌고 있는 서울대학교 도덕심리연구실은 다중지능이론에 대한연구를 진행하면서 그 성과를 한국의 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등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중지능이론은 지난 100년 동안인간의 지능과 능력을 평가하는 유일한 척도였던 IQ 이론과 그 대안으로 등장한 EQ 이론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론으로, 인간은 누구나 8가지지능을 타고난다는 내용을 기본 골자로 한다. 이 책은 다중지능이론이 개인의 자기 계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본 국내 최초의 대중서이다. 사람은다양한 지능을 타고나고 그 지능을 잘 발달시켜 나가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주장하는 문용린 교수는 교육뿐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경제등과의 통섭을 통해 더 발전된 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어떤 부모인가』『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쓴소리』『열살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비범성의 발견』『콜버그의 도덕성발달이론』『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열정과 기질』『통찰과 포옹』『다중지능』『GOOD WORK』『아들 심리학』 외 다수가있다.

■차례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시작하며 - 모두에게 저마다의 빛이 있다


제1부 내 안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라
제1장 하버드프로젝트 
제2장 언어지능, 말 잘하는 것도 지능이다 
제3장 논리수학지능, 숫자와 추리의 연금술사 
제4장 음악지능, 생생하게멜로디와 리듬을 떠올린다 
제5장 공간지능, 원시인도 가지고 있었다 
제6장 신체운동지능, 몸을 이해하고 자유롭게 다룬다
제7장 인간친화지능,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성공한다 
제8장 자기성찰지능, 나를 탐험하는 행복한 시간 
제9장 자연친화지능,생명과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다


제2부 색깔 있는 삶을 살아라
제1장 내 지능은 무슨색깔일까 
제2장 내 지능에 맞는 적성과 일 
제3장 강점 지능으로 성공한다 
제4장 다중지능을 활용하는 방법 
제5장강점 지능의 조합으로 보는 직업 세계 


제3부 다중지능형 성공 전략을 찾아라
제1장다중지능의 시대가 온다
제2장 내 안의 다중지능을 일깨우려면
제3장 강점 지능에 맞게 공부한다
제4장 다중지능으로성공한다


제4부 인물의 다중지능을 살핀다
제1장 김구와박지성의 다중지능
제2장 어린 영재들의 다중지능


도덕심리연구실에 대하여
부록 -다중지능검사
참고문헌





지력혁명

제1부 내 안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라
하버드 프로젝트

- 우리는 지능에 대해 너무 모른다
다중지능이론을 처음으로 주장한 하워드 가드너는 미국 하버드 대학 교육대학원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이다. 1990년 그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는 처음으로 교육 부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았다. 가드너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 있으면서 25년간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의 공동 책임 연구자로 활동했다. 철학자인 넬슨 굿먼의 기금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 제로’는 인간의 예술적?창의적 능력의 발달 과정을 연구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 제로는 처음에는 피아제의 발달심리학의 영향으로 과학자의 논리적?언어적 능력에 관심을 보였다. 이후 가드너가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인간의 예술적 발달에 대한 새로운 탐색을 하기 시작했다.


20년 동안 프로젝트 제로는 가드너와 데이비드 퍼킨스에 의해 추진되어 왔다. 프로젝트 제로의 연구는 초기에는 예술과 창의성에 관한 것이었지만 좀 더 넓은 범위로 확장되어 아동의 학습에 관한 다양한 상징체계를 통한 발달, 비문학적 언어 영역과 매체(책과 텔레비전)의 영향을 다루는 데까지 발전했다. 가드너는 이러한 프로젝트 제로의 광범위한 결과들을 ‘다중지능’이라는 개념으로 이론화했다.


- 8개의 창으로 본 삶의 풍경
가드너는 ‘프로젝트 제로’를 진행하면서 지능이 한 가지라는 생각의 한계를 깨달았으며, 기존의 지능 개념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창의력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인간에게 여러 가지 다양한 지적 능력이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 다중 지능이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다중지능이론은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운동을 잘하는 것도, 사람을 잘 사귀고 자기 자신을 차분하게 반성할 줄 아는 것도 지능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IQ가 높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지능 중 한 가지만 잘 발휘한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중지능이론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모든 인간은 8가지 지능을 모두 가지고 태어난다. 이 8가지 지능이 다양한 방식으로 합쳐져서 한 인간을 만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여러 분야에 두루 정통한 팔방미인이 있을 수 있고, 축구 선수 박지성처럼 한 가지 지능(신체운동지능)이 다른 지능에 비해 두드러지게 우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가 신체운동지능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할 때 그는 상대방 선수의 마음을 읽고 대처할 수 있는 인간친화기능, 위기에 처하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고 통제할 수 있는 자기성찰지능, 패스나 슈팅에서 속도와 각도를 순간적으로 파악하는 논리수학지능도 가지고 있다. 다만 각 지능의 발달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둘째, 8가지 지능은 따로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협력한다. 집을 지으려면 먼저 책을 읽고(언어지능), 건축 공부를 해야 하며, 공학적 계산(논리수학지능)을 해야 한다. 건축과 관련된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하고 특히 집 짓는 현장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을 잘 이끌어야만(인간친화지능) 한다. 때때로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반성(자기성찰지능)해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한 지능만을 따로 떼어내어 집중적으로 계발할 수는 없다. 모든 지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셋째, 다중지능이론은 교육과 훈련 등을 통해 누구나 이 8가지 지능을 일정한 수준까지 계발할 수 있다고 본다. 교육 환경과 개인적인 노력, 사회적 여건 등이 잘 갖추어지면 비교적 높은 수준까지 각 지능을 계발할 수 있다. 지능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넷째, 지능은 어떤 틀에 박힌 고정된 것이 아니다. 어휘 구사력이 뛰어나고 말은 잘하지만 글은 못 쓰는 사람이 있다. 또 어려운 수학 문제는 잘 풀면서도 일상생활의 간단한 돈 계산은 잘 못하는 사람도 있다.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운동도 싫어하지만 신체를 사용하는 다른 일을 할 때는 전혀 딴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떤 지능을 계발할 때도 다양한 방법을 추구하고 각 지능이 주고받는 복잡한 상호작용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8가지 지능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언어지능: 말과 글이라는 상징체계에 대한 소견과 적성이 뛰어난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이다. 언어지능이 높으면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언어를 기능적으로 구사하며 탁월한 언어적 기억력을 보인다.


?논리수학지능: 논리수학지능은 숫자나 규칙, 명제 등의 상징체계를 잘 익히고 창조하며 그와 관련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수학이나 사회 현상 등 여러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규칙이나 법칙을 발견하거나 체계를 마련할 수 있는 능력이 이에 해당한다.


?음악지능: 음악지능은 가락, 리듬, 소리 등 음악적 상징체계에 민감하고 그러한 상징들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거나 새로운 곡을 창작하고 감상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이에 해당한다.


?공간지능: 공간지능은 도형, 그림, 지도, 입체 설계 등 공간적 상징체계에 소질과 적성을 보이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물건을 보기 좋게 배치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만들고 낯선 곳에서 길을 찾는 데 필요한 능력으로 조종사, 화가, 디자이너, 건축가들이 이런 능력을 지니고 있다.


?신체운동지능: 신체운동지능은 춤, 운동 연기 등의 상징체계를 쉽게 익히고 창조하는 능력이다. 이 지능이 발달한 사람은 신체 활동에 쉽게 몰입하고 무용이나 연극 등 신체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무용가, 기술자, 스포츠 선수 등이 대표적인 직업이다.


?인간친화지능: 인간친화지능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동기, 바람을 잘 이해하고 그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 즉 대인 관계를 잘 이끌어 가는 사람의 능력을 가리킨다.


?자기성찰지능: 자기 자신을 느끼고 자기 감정의 범위와 종류를 구별해 내며 그런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잘 풀어내는 데 필요한 능력이다.


?자연친화지능: 자연친화지능은 식물이나 동물 또는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인식과 분류에 탁월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발휘하는 능력을 말한다.


한 사람 속에는 이 8가지 다중지능이 모두 존재하지만 각 지능의 높낮이는 지능별로 그리고 사람별로 다르다. 즉, 8색 무지개를 사람들은 모두 지니고 있지만 그 색의 강도(밝기)가 저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그리고 8가지 지능은 나름대로의 모습으로 개인 내부에 잠재되어 있지만 이것이 현실 능력으로 발현되는 것은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역사 속 위인이나 일정 정도 이상의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뛰어난 지능을 계발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제2부 색깔 있는 삶을 살아라
내 지능은 무슨 색깔일까

- 무지개의 전설
아주 오랜 옛날, 색깔들이 말다툼을 벌였다. 서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쓰임새가 많다고 우긴 것이다. 초록이 말했다. “나는 생명의 상징이지. 세상의 모든 잎사귀들에게 선택 받았어.” 파랑이 나섰다. “땅에서만 그럴 뿐이야. 하늘과 바다는 온통 파랗잖아?” 노랑이 비웃었다. “해와 달을 봐. 모두 노란색이야. 그게 없으면 생명은 살아갈 수가 없어.” 주황이 말했다. “나는 건강과 힘의 색! 당근, 오렌지 등 주황색 과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나는 비타민도 갖고 있어.” 빨강이 참다못해 외쳤다. “피가 없으면 사람들은 죽고 말지. 나는 또 정열과 사랑, 붉은 장미의 색이란 말이야!” 보라가 벌떡 일어나 말했다. “세상의 왕들은 모두 나를 선택하지. 내가 권력과 지혜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모두 나를 존경한다는 걸 모르니?” 마지막으로 남색이 침착하지만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고요함의 색이야.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균형을 뜻하지.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는 내가 필요해.” 색깔들의 입씨름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줄기 섬광과 함께 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색깔들은 무서워서 서로 바짝 기대었다. 비가 큰 소리로 외쳤다. “바보들, 쓸데없이 잘난 척하는 꼴이라니! 너희들은 모두 중요하고 각자 다 쓸모가 있어. 서로 손을 잡고 나에게 가까이 와.” 색깔들이 손을 잡자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었다. 비가 웃으며 말했다. “자, 이제 다 함께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 봐. 그러면 혼자서도 아름답지만, 함께 어울렸을 때 더 아름답고 영원한 희망의 상징이 될 거야.”


이 이야기는 무지개의 탄생에 관한 미국 우화이다. 사람도 이와 같다. 각자 자신의 재능을 통해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더 큰 가치를 추구해 나간다. 다중지능이론은 ‘나는 어떤 분야에 소질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없다’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는다. 누구나 8가지 지능을 타고나지만 교육이나 생활 환경, 삶의 과정을 통해 특정 지능이 아직 발현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목표는 집단과 조직에서 각자의 강점 지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다른 이들과 서로의 지능들을 조합하여 무지개처럼 다양하고 아름다운 결과물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다중지능을 활용하는 방법
- 강점 지능이 직업 선택의 절대 기준은 아니다
다중지능을 측정하여 자신의 강점 지능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 지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지능 외에도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자신의 강점 지능을 기반으로 직업을 선택하여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지능이 필요한 분야에 뛰어들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노래를 잘해서 가수가 되었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그 사람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가수 활동을 계속할 수 없다. 작가나 화가도 마찬가지다. 높은 수준의 언어지능과 공간지능을 바탕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하더라도 아무도 그 작품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들의 강점 지능은 더 이상 빛을 볼 수 없게 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들의 재능과 능력을 인정해 주고 호응해 준 주변 사람이나 사회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강점 지능과 더불어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여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체운동지능이 9점으로 높게 나타나고 언어지능이 7점으로 나타난 경우 신체운동지능만 강점 지능이라 여기고 그쪽과 관련된 직업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측면을 고려하여 언어지능 쪽 직업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는 것이다. 신체운동지능과 언어지능을 결합하여 스포츠 해설가나 무용 교사, 개그맨이 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한 지능의 직업군에서 수십 년을 일하더라도 사회 변화에 따라 그 직업에 대한 평가나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연기자나 가수들이 무명의 설움을 딛고 어느 날 갑자기 스타로 발돋움하는 경우나 갖은 고생을 하며 어렵게 중소기업을 꾸려 가던 사장이 시의적절한 제품을 개발하여 성장한 사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처럼 지능과 그 지능이 발현되는 사회적 시기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강점 지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사회에서 요구하는 직업을 선택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8가지 지능은 적절한 환경적 조건에 의해 발달하므로 자신이 속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자신의 강점 지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적절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다른 지능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라
8가지 지능은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소설가가 글을 쓸 때 언어지능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요즘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파악해야 하고(인간친화기능),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하며(자기성찰기능),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나누고 배치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논리수학지능) 것이다. 이런 예는 스포츠나 예술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일은 음악지능과 관련이 있지만, 성공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신체적 기민함이나 청중과 소통하는 대인 기술이 필요하며 자신의 감정을 해석해 낼 수 있는 자기성찰지능도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8가지 지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다만 8가지 지능의 높낮이가 각기 다를 뿐이다. 높낮이가 다른 각 지능들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강점 지능이 더 강해지기도 하고, 다른 지능에 묻혀 빛을 못 보기도 한다. 따라서 각 지능들이 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중지능 프로필을 잘 운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면 언어지능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업무와 관련된 사항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동의를 구할 수 있다. 여기에 자기성찰지능이 결합되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자기 문제로 인식하여 고민한 후 그 결과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이야기함으로써 상대방의 동의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여기에 논리수학지능을 활용하여 논리 정연하게 설명을 한다면 설득의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한두 가지, 많게는 서너 가지까지 발견한 강점 지능은 서로 융합되어 활용될 때 각각의 지능을 더 상승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자기성찰지능을 활용할 수 있고, 자기성찰의 결과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은 다시 언어지능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8가지 지능을 모두 끌어내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강점 지능 1~2가지만이라도 100퍼센트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3부 다중지능형 성공 전략을 찾아라
다중지능의 시대가 온다

- 문맹, 색맹보다 무서운 감맹
다중지능이론은 강점 지능뿐 아니라 각 지능을 골고루 계발하여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럿이서 노래방에 갈 경우를 생각해 보자.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노래를 잘하면서도 잘 노는 사람, 노래만 잘하는 사람, 노래는 못하지만 분위기를 잘 띄우는 사람, 노래도 못하고 분위기도 망치는 사람,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 등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중 가장 좋은 사람은 노래도 잘 하고 분위기도 잘 띄우는 사람이지만, 그 다음으로 좋은 사람은 아마 노래는 못하지만 분위기를 잘 띄우는 인간친화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일 것이다.


IQ가 지난 100년 가까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이유는 19세기와 20세기의 시대적 상황과 맥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인류가 고도의 산업화?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력과 판단력은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 시대에는 그러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인정받고 성공을 했기 때문에 불완전하나마 IQ라는 검사를 통해 그러한 능력의 일부를 검증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경쟁을 기본으로 한 양적 성장을 지상 과제로 삼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질적 성숙을 추구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단편적인 경쟁 시대에서 벗어나 감성과 창의성이 빛나는 공존과 협력의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가장 먼저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기업이고 그 다음이 학교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모집할 때 개인적인 업무 능력이나 지식 같은 단편적 특성을 뛰어넘어 인성이나 인간관계 등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어떤 기업에서는 필기시험을 아예 없애고 술집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성품이나 대인 관계 능력을 채용의 주요 잣대로 삼기도 한다. 또 어떤 기업에서는 학력 철폐를 선언했다. 이러한 변화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그리고 회사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직원을 뽑으려는 기업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글을 모르는 것을 문맹,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것을 색맹이라 한다면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감맹’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글이나 색깔을 읽지 못하는 사람과 달리 남의 감정을 읽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주위 사람들의 조화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할 때 문맹자와 색맹자보다 훨씬 더 심각한 난관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 적재적소의 인재는 없다
이른바 적재적소를 판단하는 기준은 지금까지 매우 애매했다. 인재 선발이나 인사 배치는 학벌이나 성적, IQ 혹은 안면으로 결정되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는 창의적인 사람을 식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인사를 결정하는 일이 매우 흔하게 일어났다. 또 진정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을 판별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리더십이 이미 일정하게 검증되었다고 판단되는 학사 장교나 군 장교 출신, 공직자들을 우선시했다.


다중지능은 ‘적재적소’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인간의 능력은 타고난 소질이 한계점이 아니라는 데서 출발한다. 한 사람의 능력은 타고난 소질이 적절한 영역 속에서 훈련하고 계발하여 자기 직업에서 활용할 때 나타나는 행동 특성이다. 예컨대 피카소의 소질은 미술 학교라는 영역, 화가라는 직업에서 가장 잘 발휘되었다. 아인슈타인의 경우 취리히 공대라는 영역과 스위스 특허국 공무원의 직무 분야가 있었다. 따라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다는 것은 다중지능이론이 제시하는 8가지 진단을 진단하고 거기에 알맞은 영역에서 훈련시킨 다음, 훈련 받은 기술과 지식으로 직무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이다. 따라서 인재는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조직은 개인의 소질과 알맞은 영역과 종사 분야를 적절하게 연결시키고 제공함으로써 인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것은 정부 조직이나 학교 등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기업의 최고 경영자나 인사 담당자들은 다양한 인재 선발 기준과 채용 방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 뽑기가 참 힘들다’는 말을 여전히 거듭한다. 이제부터라도 돌 더미 속에서 옥을 찾아내겠다는 생각을 바꿔 저마다 쓰임새 있는 원석을 가져다 연마해 보석을 만들겠다는 방향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기업의 인사 채용에서 다중지능검사를 사용하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순수한 창의성 같은 것은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의 절대 기준이 아니라 어떤 능력에 관련된 지능이 따로 존재한다는 다중지능이론은 모든 분야에 걸쳐 창의적인 사람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창의적인 사람’은 ‘어떤 분야에 창의적인 사람’으로 바뀌어야 옳다. 많은 기업들은 창의력을 21세기 인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하면서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그런 인재를 찾기 전에 먼저 내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조직 구성원들이 몸담고 있는 업무 분야가 그들이 지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인지 또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성은 8가지 다중지능의 영역별로 각각 존재하고, 소질과 업무 분야가 일치해 주어진 문제에 열정적으로 몰입할 때 나타나는 문제 해결력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길러진다. 기업은 조직 구성원의 소질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 리더십은 타고난 소질이 아니다
리더십 역시 처음부터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은 구성원들을 조직의 목표에 헌신하도록 이끄는 힘인데, 창의성과 마찬가지로 소질과 업무 분야가 일치할 때 발휘된다. 리더십 역시 조직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일러지는 것이다. 리더십은 개인의 특성보다는 조직의 특성에 더 많이 좌우된다. 조직의 풍토에 따라 리더십의 발휘가 억제되거나 고무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직원의 능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소질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그 능력을 훈련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과 기업 문화 개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제4부 인물의 다중지능을 살핀다
어린 영재들의 다중지능

-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상 수상, 이석형
1991년에 태어난 이석형 군은 6~7세부터 퍼즐로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하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해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등 각종 수학대회에서 상을 휩쓸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대한수학회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그의 수학 능력은 어떻게 계발되었을까? 사실 그는 전형적인 영재였다. 2세 때 한글을 깨쳤으며 마치 놀이하듯 수학을 배웠다. 그러나 처음부터 수학에 재능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그의 부모는 이석형이 어릴 때부터 유달리 책을 좋아해 아기 때부터 책을 읽어 주고 사달라는 대로 사 주었다. 그는 한글을 깨친 후 동화책으로부터 백과사전까지 다양한 책을 섭렵했다. 그의 부모는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좀 더 어려운 책을, 집중력이 떨어지면 다른 분야의 책을 권하는 등 조정을 하기는 했지만 책을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이석형 군에게 맡겼다고 한다. 그러나 6~7세때쯤 수학 퍼즐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 무렵에 이미 블록, 도형 퍼즐, 지능 게임, 기초적인 수학책은 다 접해 본 상태였고 멘사 퍼즐과 같이 난이도가 높은 책을 권하자 점점 더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에게 수학 퍼즐은 공부가 아닌 놀이였다.


이석형 군은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갈 무렵 한 대학에서 개설한 영재 프로그램에 다니기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때에는 과학고로 월반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표팀 선발과 관련된 교육을 맡고 있는 인하대 수학과 송용진 교수는 이석형 군에 대해 “같은 또래 학생 중 세계 열 손가락에 드는 실력과 잠재력을 가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수학 영재의 다중지능 프로파일은 스포츠 영재의 프로파일과 매우 다르다. 스포츠 영재들의 경우 신체운동지능과 공간지능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데 반해 수학 영재들은 논리수학지능과 언어지능 그리고 음악지능이 매우 뛰어난 특성을 보인다. 언어지능이 높으면 공부를 할 때 좀 더 잘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높은 음악지능 역시 특이한 점은 아니다. 수학 실력이 뛰어난 영재들이 뛰어난 음악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바 있으며 논리수학지능과 음악지능 사이의 연관성이 매우 많다고 보고된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 신춘문예에 당선된 수학 영재, 홍지현
1988년에 태어난 홍지현 양은 2001년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수학 영재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학 천재 페르마의 전기를 읽고 수학에 빠져들어 대학 입학 검정고시에 합격할 때 (16세)까지 아주대 과학영재교육센터에서 특별 수업을 받았다. 중학교 1학년 때인 2001년에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대학수학능력을 치르고 지원한 과도 서울대 수학과였다. 그녀의 재능은 이과에 있다는 사실을 의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연극을 시작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희곡을 창작했으며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부문에 당선되었다. 습작을 포함해 세 편을 쓴 다음 거둔 성과였다. 그녀는 어떻게 신춘문예에 당선될 수 있었을까? 1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도 힘들다는 신춘문예에 이 어린 학생이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집중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첫 연극을 보고 난 후, 그녀는 1년간 한 달 평균12편씩 144편의 연극을 봤고 희곡도 100편 이상 읽었다. 사실 신춘문예에 당선되기 전 그녀의 재능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어린 시절 그녀의 부모는 딸의 재능이 문과 쪽에 있다고 생각했다. 4세가 되면서 한글을 깨쳤고, 6세 때는 동화까지 지었다. 책을 한 번 읽으면 몇 개월 간 관련 서적만 독파할 정도로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그런데 홍지현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스스로 수학 영재의 길을 찾아 나섰다. 스스로 중학교 수학책을 사다 공부했고 사이버영재센터에 들어가 수학 문제를 풀고, 여름 방학 때는 자발적으로 영재 캠프에 참가했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희곡에 몰입하기 시작하더니 2007년에는 십대 이과생의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다중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그녀는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에서 특출나게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언어와 수학 부문의 영재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언어지능의 경우 상위 0.5~0.7퍼센트에 해당했다. 일반 작가들보다 23점 이상 높은 점수다. 또한 논리수학지능도 상위 5퍼센트에 들어 전문가 기준 점수보다 7점 이상 높았다. 즉, 그녀가 보인 언어와 수학 부분에 대한 재능은 이러한 프로파일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다중지능 프로파일을 분석해 보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강점 지능에 따라 삶의 모습이 각기 다름을 알 수 있다. 서로 다른 강점 지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노력들을 통해 저마다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다중지능 프로파일에 대한 이해는 한 개인의 삶을 이해하는 단초 역할을 할 수 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