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안상헌
ǻ
경향미디어
   
12000
2008�� 03��



■ 책 소개
행복한 삶의 조건에서 자신감은 필수다. 새로운 시작,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음가짐이 바로 자신감이다. 책은 자신감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현재의 자신을 사랑하며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여유"와"좀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것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살피고, 자신감을 키우는 40가지 비결을실었다.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의 용기는 현재의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때 더 커지는 법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함께 나 자신을 믿고조금씩 자신감을 가진다면 현재와 미래 모든 일에 희망이 보일 것이다.


■ 저자 안상헌 
2007년 현재 HRD 컨설턴트로 활동하며기업체와 행정기관 등에서 생산적 독서전략, 자기계발, 변화와 혁신, 고객만족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책읽기 50』『생산적 삶을 위한 자기발전 노트 50』『선택의 순간에 나를 돕는 인생의 참고서』『내 삶을 만들어준 명언노트』『책력 - 내일로 가는길을 책에서 찾다』등이 있다.


 차례
프롤로그004


1부 왜 사람들은 자신감을 잃어버릴까?
01. 작은 성공에 집중하는뻔뻔함을 즐겨라 
자신감 training 잘하는 면 보기
02. 안전지대를 지켜내려고 노력하지 마라
자신감 training긴장을 즐기기
03. 바르게 살고 있다고 확신을 가져라 
자신감 training 언행일치를 위해 노력하기
04. 마음속에자기평가시스템을 설치하라
자신감 training 세상의 순리에 따르기
05. 스스로를 믿어 진정한 승자가 되라 
자신감training 자신의 일을 중요한 일로 생각하기
06. 남을 돕는 과정에서 의미를 발견하라
자신감 training 봉사활동에참가하기
07. 외로움을 넘어 고독으로 가라 
자신감 training 혼자 있는 시간 갖기
08. 시도해보기도 전에 겁먹지마라
자신감 training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기
09. 거절과 실패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져라 
자신감 training실패를 통해서 성장하기
10. 살고자 하는 삶을 어떻게든 뚫고 나가라 
자신감 training 가족을 지지자로 만들기


2부 왜 우리는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못할까?
11. 나의 약점과남의 강점을 비교하지 마라 
자신감 training 자신에게 맞는 취미 갖기
12. 굳이 바쁘다고 말하지 마라 
자신감training 스스로 한계 긋지 말기
13.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자신감 training 자신에게 말걸기
14.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온전히 몰입하라 
자신감 training 책읽기에 집중하기
15. 자신에게 먼저 베푸는 경험을가져보라
자신감 training 생산적으로 휴식하기
16. 부탁을 거절하는 것에 익숙해져라 
자신감 training 자신을위해서 시간 쓰기
17. 옳다고 믿는 것을 밀고 나가라 
자신감 training 좋은 글 읽고 쓰기
18. 있는 그대로의 나를받아들여라 
자신감 training 부끄러움을 완곡하게 드러내기
19.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지 마라
자신감training 나의 책임과 남의 책임 구분하기
20. 나의 주변에서 감사할 것을 찾아라 
자신감 training 자신이 이룬 것에감사하기


3부 어떻게 행동해야 자신감이 생길까?
21. 지금 바로 시작하는행동을 습관화하라 
자신감 training 행동주의자 되기
22. 남에게 부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자신감 training갈등을 인정하기
23. 용기가 생기도록 두려움을 분석하라 
자신감 training 두려움에 익숙해지기
24. 잘하지 못하는 것을계속해서 시도하라 
자신감 training 손부터 들고 보기
25. 목표를 달성하여 믿음을 얻어라 
자신감 training하루일과를 기록하고 실천하기
26.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발표를 연습하라 
자신감 training 마음을 전달하기
27.자기강화를 위해 실수에서도 배워라 
자신감 training 강요하지 않기
28. 정체되지 않도록 소통의 통로를 열어두어라
자신감 training 세상의 메시지 받아들이기
29. 밝아 보이도록 당당히 걸어라
자신감 training 당당하게걷기
30. 의도적으로 결단을 훈련하라 
자신감 training 내가 먼저 바뀌기


4부 어떻게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까?
31. 하루를 책임지고하루를 점령하라
자신감 training 주름을 사랑하기
32. 나에게 주어진 의미 없는 책임감을 버려라 
자신감 training책임감 내려놓기
33. 질투의 감정을 생산적으로 이용하라
자신감 training 자기 귀인 강화하기
34. 과장은 결핍이므로자기 과신을 줄여라 
자신감 training 지식과 지혜 구별하기
35. 선택의 힘으로 원하는 방향의 삶을 살라 
자신감training 자기의견 말하기
36. 코앞에 있는 행복을 잡는 여유를 가져라 
자신감 training ‘다행이다 왜냐하면’반복하기
37. 자기 자신에게 사랑받을 기회를 줘라 
자신감 training 일에 쫓기지 말기
38.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서만족하라 
자신감 training 자신의 배경을 원망하지 않기
39. 착한 사람으로 살다가 지쳐가지 마라
40. 외적인 경험에가치를 부여하지 마라 
자신감 training 숨은 은자가 진정한 고수 





자신감


제 1부 왜 사람들은 자신감을 잃어버릴까?
스스로를 믿어 진정한 승자가 되라

어떤 사람이 독수리 알을 주워서 닭들의 둥지 속에 넣어두었는데 암탉이 그것을 품어 독수리가 나왔다. 그러자 자신이 독수리인지 모르는 새끼독수리는 주위의 병아리들과 같이 자라게 되었다. 땅을 파고 벌레를 잡아먹고 병아리들처럼 삐약삐약 작은 날개짓이나 하면서 살게 된 것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독수리도 나이 들어 늙어갔다. 물 한 모금을 입에 물고 하늘을 쳐다보던 어느 날 푸른 하늘 위로 유유히 날아가는 새를 보았다. 멋진 새였다. 자신처럼 날개를 퍼득거리지도 않는데 거친 바람을 뚫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었다. 늙은 독수리는 경외심에 가득 차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건 어떤 새일까? 정말 멋지군.”
“독수리야. 새들의 왕이지.”


옆에서 듣고 있던 닭이 말해주었다.


“저 새는 하늘에서 살아. 우리는 땅에서 모래를 파먹고 살지. 저 새는 독수리고 우리는 닭이기 때문이야.”


이렇게 자신이 독수리임을 몰랐던 새는 결국 닭으로 살다가 닭으로 죽었다.


믿는대로 된다고 했다. 자신을 닭이라고 믿는 새는 닭의 모습으로 자기 삶을 만들어간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를 닭으로 여겼기에 그것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닭이라고 믿고 있는데 어떻게 독수리의 삶을 살 수 있겠는가. 스스로 할 수 없다고 결정한 사람에게 누가 그를 믿고 도움을 줄 것이며 조언을 해주려고 하겠는가.


다른 사람이 한 사람에게 가지는 믿음은 그가 자신을 믿고 있는 정도에 비례한다. 직장인들에게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기존과는 다른 일에 도전하는 기회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때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은 그런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안전지대를 지키기에 급급해서는 결코 자유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 없다. 도전이 없는 삶이란 갇힌 삶이고 수동적인 삶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를 창살에 가두는 것은 서서히 자신을 죽이는 가장 탁월한 방법이다. 자유의 전제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무언인가를 하는 것이다.


스스로 닭이라고 믿는 독수리는 닭의 삶을 산다. 우리 또한 예외가 아니다. 스스로 닭이라고 믿으며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빼앗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골프영웅 잭 니클라우스가 오랫동안 경쟁자였던 아놀드 파머의 집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그의 집에는 수많은 우승컵이 진열되어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단지 하나의 트로피만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잭 니클라우스가 물었다.


“그 많은 우승컵은 어디에 두고 이렇게 초라한 하나의 우승컵만 진열해두고 있는가?”


“내가 가진 우승컵은 이 것이 전부예요. 이 우승컵은 내가 프로선수가 되어 처음으로 우승했던 캐나다 오픈 때 받은 것이죠. 이 이후에 받은 우승컵은 내게 큰 의미가 없어요. 왜냐하면 여기에 적힌 글이 늘 내게 큰 힘을 주었고 그 때문에 다른 대회도 우승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 우승컵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태도다. 만약 당신이 패배했다고 생각하면 패배한 것이다. 그러나 패배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패배하지 않은 것이다. 이기고 싶어도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이길 수 없다. 이 삶에서는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늘 승리를 얻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진정한 승리자는 자기가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독수리라고 믿고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 보자. 어차피 손해볼 것은 없지 않은가.


제 2부 왜 우리는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못할까?
부탁을 거절하는 것에 익숙해져라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하다고 소문이 난 직원이 있었다. 여느 날처럼 그날도 그녀는 밝고 즐거운 모습으로 고객들을 대하고 동료들을 만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에게 고집불통의 고객이 찾아와 시비조로 말을 걸더니 급기야 욕설까지 오가게 되었다. 결국 팀장이 나서서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 겨우 돌려보냈는데 불량고객이 돌아간 후 동료직원이 그녀에게 가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그냥 넘겨버려요.”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가 외치듯 던지는 말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런 게 어딨어요. 만날 나만, 만날 나만. 이게 뭐야. 다들 자기일 한다고 불한당 같은 고객이 와도 쳐다보지도 않더니….”


그리고서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구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좀 낮은 경우 상대적으로 어렵고 많은 일들을 소화해내야 한다. 커피심부름에서부터 사무실 잡다한 것들까지 모두 자기 몫이 되다보니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회사와 동료들에 대한 불만이 생기고 일에 대한 의욕이 상실된다. 그래도 좀 나은 경우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남들에게 하소연할 수 있는 경우이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그냥 참고 인내하며 언젠가는 나도 좋은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참고 살아간다. 게다가 겉으로는 그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허튼 웃음을 지어야 하고 사람 좋은 척 연기도 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 채 사회적 가면을 쓰고 ‘좋은 사람’이라는 칭찬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 이런 쌓였던 감정의 상처들은 세상에 피고름을 쏟아내게 된다.


사실 이런 상황은 어느 날 한꺼번에 닥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아주 작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한 번 두 번 들어주다보니 자연히 많은 업무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면 부담 없이 부탁을 하는 경향이 있다. 까칠한 사람에게 괜히 부탁해서 곤욕을 치르기보다 부드러운 사람에게 부탁하는 편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들어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만일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했을 때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이다. 자신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상대방에게 자신이 어떻게 평가받는지에 대해 민감하다. 상대방의 평가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결정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심리학자 프로이트가 “인간의 성숙 정도는 자신의 만족이 자신에게 다른 사람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 하는 것으로부터 독립해 있는 지로 알 수 있다.”고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상대적인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라면 먼저 지금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할 것은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실망감을 준다고 하더라도 나의 존재가치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다. 나의 존재가치는 상대방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결정은 바로 내가 하는 것이다.


친구의 부탁을 거절했다고 해서 그 친구와의 사이가 멀어진다면 그건 애당초 좋은 친구가 아닐 것이다. “친구란 우리가 가진 많은 것들에 대하여 더 적극적으로 정상이라고 판단해줄 만큼 친절한 사람을 일컫는다.”는 알랭 드 보통의 말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친구라면 남다른 수용성을 가져야 한다. 관계의 질은 내가 어떤 사람이냐에 달려 있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해주면서 유지하는 것에 있지 않다. 오히려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때도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고, 다른 사람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내면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은 남들에게 특별히 친절하게 대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행동하고 착한 척, 점잖은 척하지 않는다. 자신이 스스로 존재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앍기에 감정의 가면을 써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즐겁고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 결국 우리가 즐겁게 해주려던 그 사람에게 분노를 쌓아가게 된다. 그때그때 분노를 풀어내지 못하면 마음의 병이 생겨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공격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남을 위해서 산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남들에게 친절하다고 소문난 사람들이 갑자기 화를 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지나치게 억누르다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참았던 감정이 한 번 분출하게 되면 자신도 걷잡을 수 없게 되고 큰 일로 비화되기도 한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이 한 번 화나면 무서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제 3부 어떻게 행동해야 자신감이 생길까?
정체되지 않도록 소통의 경로를 열어두어라

어느 날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아이를 물에 담그고 비누를 칠해서 씻기다 보면 목욕통 속의 물이 온통 비눗물로 가득 찬다. 그렇게 아이를 다 씻긴 후에 새로운 물을 받아서 몸을 헹구곤 했는데 새 물을 받는 것이 좀 귀찮아졌다. 그래서 아이를 씻기는 동안 계속 새물이 물통에 넘쳐 흐르도록 했더니 목욕이 끝날 때쯤에는 비눗물은 온 데 간 데 없고 통 속이 맑은 물로 가득했다. 순간 느낀 것이 사람 마음도 이와 같아서 맑고 건강한 생각들이 계속 공급될 때 그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 이르기를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流水不俯.”고 했다. 흐르는 물에는 항상 새로운 물이 공급되기에 조금 전의 물은 예전의 물이 아니라 새로운 물이다. 장소는 같지만 물은 항상 다른 물인 것이다. 반면 고여 있는 물은 그 물이 그 물이다. 흐르지 않으니 정체되고, 정체된 것은 변화가 없고 활동이 중단되어 썩을 수밖에 없다.


사람의 인생도 이와 다를 것이 없다. 자기 삶에서 항상 새로운 물이 흐르도록 소통의 통로를 열어두어야 한다. 그 소통의 흐름이 끊어질 때 정체되고 답답해지며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려 결국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길로 사라진다. 


진정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속에 항상 맑고 신선한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주변을 변화의 흐름으로 가득 채울 때 자신이 세상의 일부이며 그 세상이 자신에게 상처 입힐 수 없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몸과 마음에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첫 번째, 자신과 주변의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세상은 변하면서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그 과정에서 내 마음과 세상의 요구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세상도 무엇인가를 요구함으로써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함을 알린다. 그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세상을 받아들여야만 우리는 완성되어질 수 있다. 세상과의 관계를 단절한 삶이란 소외된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니체는 세상과의 갈등에서 오는 고통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했다.


“나와 약간이라도 인연을 맺고 있는 인간존재들에게 나는 고통과 절망, 질병, 냉대, 경멸이 내려지기를 바란다. 나는 그 사람들이 지독한 자기경멸과 자기불신의 고통, 패배당한 자의 열등감과 동떨어져 지내지 않기를 희망한다.”


두 번째,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의식적으로 무엇인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세상의 변화를 의미 있게 하는 것은 자신만의 눈으로 그 흐름을 읽어내고 새로운 건설을 위한 방향을 정하는 데 있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들을 자신에게 제공하고 스스로 깨어있도록 해야 한다. 독서, 대화, 사색, 새로운 만남들과 같은 다양한 공간을 통해 필요한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행동과 실천이다. 받아들이고 만들어가는 것의 바탕에는 결국 행동과 실천이 깔려있다. 행동하지 않으면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 세상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필요한 행동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지혜란 무엇을 버릴 것인지를 아는 것이고, 어떤 지식을 사용할 것인지의 분별을 가지는 것이다. 마음속에 신선한 물이 흐르도록 지금 가진 물을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물이 유입된다. 새로운 흐름으로 넘쳐날 때 우리는 보다 자신 있게 세상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다.


제 4부 어떻게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까?
선택의 힘으로 원하는 방향의 삶을 살라

제니 홀저Jenney Holzer. 뉴욕에서 활동 중인 아포리즘 행위예술가 이름이다. 그녀는 커다란 광장의 전광판에 자신이 만든 아포리즘을 소개하거나 T셔츠, 모자 등에 재미있는 글귀를 넣어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남자가 당신을 지켜주리라는 생각은 버려라.”


그녀가 콘돔의 포장지에 새겨 넣어서 널리 알려지게 된 말이다. 콘돔의 광고물로는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말에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의존성과 한탕정신에 일침을 가하고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뼈가 들어있다.

 

여성들은 어려서부터 남성들과 다른 대접을 받고 자란다.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 되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면서 성장한다. 점차 무엇인가로부터 보호받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하게 되고, 세상은 두렵고 혼란스러운 곳이므로 이런 세상에서 나를 구해줄 수 있는 구세주가 있을 것이라고 느낀다. 그리하여 홀로 자립했을 때 가지게 되는 긴장감과 책임감, 외로움 같은 것을 기피하려 하고 그저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안전과 편안을 가져다 줄 구세주를 갈구하게 된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콜레트 다울링Colette Dowling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러한 증후군을 동화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라고 명명하고, ‘억압된 태도와 불안이 뒤얽혀 여성의 창의성과 의욕을 한껏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미개발 상태로 묶어 두는 심리 상태’라고 정의했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결혼을 일종의 탈출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가 자신을 구해줄 구세주라고 여기며 많은 조건들을 내걸고 배우자를 구한다. 남자가 자신을 구해줄 수 있는 남자인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백마 탄 왕자라고 확신했던 남자가 구세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문제는 커진다. 부부관계라 할지라도 상호의지가 독립적이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래 갈 수 없다. 서로 의존하는 부부는 서로를 제약하기에 결국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의존 관계는 실패하는 관계의 전형이다. ‘이 사람이라면 내 인생을 함께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날 구해줄 수 있어.’라는 기대감으로 결혼했을 때 관계는 왜곡된다. 또다시 의존이 반복되는 것이다.


여성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극복할 때 비로소 독립적인 인간사회의 한 개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에 대한 기대와 의존을 버리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들에게 기대는 한 독립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은 선택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장되는 과정과 같다. 어릴 때는 이 선택에 있어 주도성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를 갈 것인지 말 것인지, 영어수업을 들을 것인지 말 것인지, 소풍을 갈 것인지 말 것인지 등에 대한 선택권이 거의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선택의 기회는 커진다. 이때 선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황해하거나 예전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삶의 중요한 순간이 왔을 때, 선택하는 눈과 그것에 책임지는 태도가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그 전에 선택의 힘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움직이는 훈련을 해나가야 한다.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성인의 징표이다. 하루하루의 생활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가 이것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