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3000명의 미래학자가 인류 생존의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예측서!
유엔미래보고서 2040
2020-2040 메가트렌드
미리 가보는 2040년
생체시료 저장 및 유전체정보시스템
미래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국민들의 유전자 데이터 등을 수집해 생체 시료(biorepository) 및 유전체정보시스템을 만들게 된다. 국가 안보, 공중 보건, 시민 ID, 출입국 관리, 범죄자 관리 등 많은 이유로 이 유전자 데이터 외에 다양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들 정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가 의료 분야다. 유전체정보시스템은 질병 및 건강 문제를 빠르게 식별 및 진단하고 치료하게 하며, 병원 등 개인의 건강기록과 통합되어 있다.
미래 의료 분야는 치료가 아니라 예방에 집중하게 된다. 질병의 증상이 나타난 후가 아니라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거나 아주 초반에 치료하면 더 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경제적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40년 세상에는 개인이 적어도 1개 이상의 의료기기 생체 이식을 하게 된다. 이러한 장치는 개인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요구사항을 의사에게 통보하며, 필요한 경우 국민이나 환자들이 특정 조건을 모니터하고 약물을 분배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환자 의식을 잃거나 어떤 이유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비상시에도 환자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가상 텔레파시가 개인 교통수단으로 사용된다
뇌와 컴퓨터가 소통하는 인터페이스 1세대는 2010년에 등장했다. 일부 대학에서 실험이 이뤄졌는데, 인간의 생각을 전기를 사용해 텍스트 메시지로 만들어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은 속도가 매우 느리고 부피가 큰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이 기술은 점차 발전해 2020년에는 진보된 무선 헤드셋과 바이저를 통한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뇌를 이용하는 것이기에 신뢰성 유지 문제가 부각될 것이며, 정보의 양을 어떻게 늘리느냐 하는 기술적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2030년경으로, 신경전기 신호를 매핑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소비자 시장에 빠르게 전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2040년에는 일상생활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게 되며,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뇌로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가장 큰 문제였던 사생활 보호는 개인방화벽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될 것이다. 이 기술은 일반인들에게도 어느 정도 편리함을 전해주겠지만, 듣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술로, 장애의 벽을 넘어 완벽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2030년 사라지는 10가지
공교육과 교실, 교사가 사라진다
미시간 그랜드밸리 주립대학교의 제이슨 시코 교수는 고령화로 정부 예산이 삭감되면서 초중등 공교육 지원 시스템 등이 2030년에는 모두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고등교육 시스템의 종말은 더 오래 걸리겠지만, 이 역시 같은 원인으로 인해 소멸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미래학자 제이슨 스완슨도 공교육이 잠재적으로 2030년까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공교육만이 아니라 현재의 모든 교육 시스템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모아 놓고 하는 일괄적 교육이 아닌 맞춤형 교육이 미래 교육의 형태가 될 것이다.
스완슨은 우리가 흔히 해왔던 것들, 다시 말해 일상의 프로세스가 사라진 사례가 이미 있다며, 19세기 말에는 모든 학교가 기숙사제도였지만 이제는 대부분 집에서 등하교한다는 사례를 들었다. 현대 교육에서는 개인별 학습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 맞는 최고의 학습방법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한 데이터 분석기법도 나와 있다. 또 요즘의 학생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들이 얻는 정보는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바탕으로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다. 한편 또 원거리 교육이 보편화되면서 원거리 온라인 교육모델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미래에는 각 학생의 교육경험이 진정으로 개별화·개인화되며 학생의 최고의 학습방법에 맞게 조정되는 변화가 올 것이다.
종이가 사라진다
종이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지금까지 인류의 지혜와 문화를 전해온 책은 물론, 돈과 문서,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일까지 종이를 통해 그 역사를 이어왔다. 그런데 이런 종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책은 이미 전자책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현금 또한 차세대 전자 지불 시스템으로 2030년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레인 제닝스는 그 중에서도 특히 도서관의 소멸을 예측했다. 도서관은 지식을 전해주는 역할이 주였다. 하지만 이제 컴퓨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는 일이 가능해지면서 도서관이 점차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백과사전은 CD에 들어갔다가 이제 인터넷 사이트로 옮겨갔다. 더 이상 거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경영 컨설턴트이자 비즈니스 미래학자인 칼 알브레히트는 미국의 우체국이 종이의 소멸을 서서히 보여주는 고전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소포는 페더럴 익스플레스, UPS, DHL 같은 사업에게 빼앗겼으며, 팩스에 이어 이메일로 인해 우편 서비스도 대폭 줄어들었다. 이제 집으로 배달되는 편지는 대부분 홍보물이나 청구서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조차 전자메일로 청구서를 발송하는 시스템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미래예측 중간점검
3D 프린터가 우주 개척을 돕는다
3D 프린터의 기술이 미우주항공국을 비롯한 우주산업 전체에도 획기적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우주정거장에 필요한 부품, 고장 난 기계의 일부나 전체를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앞으로 무거운 물건이나 필요한 소모품을 우주선에 담아서 가지고 갈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주정거장 운영이 훨씬 편해진다. 특히 중요한 부품이 고장 나서 우주인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을 때 그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미국항공우주국은 연구 목적으로 달에서 가지고 온 10파운드짜리 달 표면 흙을 워싱턴 주립대학교에 제공했고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아미트 벤디오파디에이 교수와 동료 연구자 수스미타 보스가 연구를 시작했다. 이 달 표면 흙은 실리콘, 알루미늄, 칼슘, 철과 마그네슘의 산화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워싱턴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형외과에서 뼈 구조물을 만들 때 쓰이는 3D 프린터를 사용해 미국항공우주국이 제공한 흙을 돌로 프린트했다. 그들은 이 물질이 실리콘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리콘은 2,230℃에서 녹기 때문에 이 물질을 가지고 돌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실험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모래를 녹이는 태양광 소결 3D 프린터를 이용해 마침내 돌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치사율 높은 새로운 질병들
과학자들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성 문제 의 심각성을 최근에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동물에서 인간에게 산발적으로 전염되는 병원균을 인간의 몸에서 발견했다. 인간과 가축 개체의 증가와 정글의 개발 등으로 인해 이전에는 그다지 없었던 교차성 질병에 많이 노출되었다. 인간은 대부분의 동물로부터 기인하는 전염병에 계속 취약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고통과 죽음을 지구촌 곳곳에 불러올 큰 유행병(치사율이 1% 이상인 전염성의 새로운 호흡기계 병원균)이 야기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가설에 근거한 위협이 아니다. 새로운 대유행 병원균이 2030년까지 출현할 확률이 높다.
생물학계의 연구와 새로운 발견들이 병원균의 실체 파악과 치료법 및 백신 개발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하고 있지만, 위협에 맞춰 해결책을 내놓는 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2030년을 넘어서야 유전공학의 성과가 가공할 만한 새로운 병원균으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을 해방시킬 것이다.
그럼에도 2030년까지 수명 연장을 포함한 건강 증진이 계속되리라고 예측한다. 세계 질병 부담은 수십 년 동안 전염성에서 비전염성으로 급속히 이동되고 있다. 치명적인 유행병이 없다면, 에이즈, 설사, 말라리아와 호흡기성 감염을 포함한 접촉성 질병으로부터의 전 세계의 사망자 수는 2030년까지 30% 감소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의료보건 서비스가 부실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2030까지 접촉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감소하더라도, 비접촉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증가해 교차할 것이다.
세계 권력의 이동
서구의 쇠퇴와 아시아로 이동하는 권력
개발도상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50%, 세계 투자의 40%, 세계 투자와 성장에 대한 기여도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 성장에서 중국의 기여는 미국의 1.5배에 달한다. 미국의 국가정보 위원회는 인구가 국력이라는 법칙이 미래에 적용되어 인구가 많은 나라가 가장 빨리 성장해 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정보 공유화와 오픈소스로 인해 정보가 부의 기준이 되는 후기정보화사회에서 정보는 거의 모두가 접근할 수 있고 그 양이 무한대지만, 이를 분석하고 이용할 인구가 적은 국가는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구가 부국을 만드는 세상에서 2020년에 중국의 인구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며, 그로부터 30년 후인 2050년에는 인도의 인구수가 중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
한편 20세기의 세계를 이끌어온 미국과 유럽은 2025년의 세계 경제 성장에서 기여도가 30%에 불과할 것이다. 인프라, 주택, 소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신흥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특히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개발도상국이 그 중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 개발도상국은 빠른 성장을 한 번 거치고 난 뒤에는 경제를 안정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갖가지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중국 경제가 좋은 예인데,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10%의 평균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민간 기관들의 예측에 의하면 2020년까지는 세계 경제가 약 5%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느린 성장은 1인당 소득을 마이너스로 만들고, 경제 불균형을 유발해 불만세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 많은 인구의 소득이 선진국 수준으로 상승하기에 역부족이 되며, 급성장하는 인도에 뒤처지게 될 수도 있다.
국가에서 개인으로 권력 이동
각 국가의 정부가 매너리즘에 빠지고 이익단체와의 관계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면서 다양한 단체들이 지구촌 문제에 대응하고 시민사회에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생겨나면서 이들이 부상하는 중산층을 이끌어 거대한 압력단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범세계적 문제들, 즉 환경오염, 반부패, 법치, 세계 평화를 다루게 된다.
개인의 힘이 국가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강력해지면서 2030년에는 전체주의 국가나 독재국가들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
한편 국민권력이 완벽하게 시스템화되어 있고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더라도, 복잡하고 다양한 세계 수준의 이슈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오히려 규모가 작고 엘리트들이 모여서 통합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나라가 오히려 큰 나라들보다 국정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더 다양하고 광범위한 권력을 국민이나 시민단체에게 이양하지 않는 나라들은 국가 운영에 성공하기 힘들어진다. 다국적기업, IT통신업체, 국제과학자집단, NGO 등 국제적 네트워크로 뭉쳐진 단체나 기구들이 리더가 된다. 이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집단이면서 영향력도 갖고 있고,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현실이 되는 SF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노화가 사라진다
현재는 피부 주름을 제거하는 등 노화를 막아주는 성형외과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미래에는 더욱 고차원적인 기술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처럼 노화된 피부를 젊게 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노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연구가 더 많아지고 있다.
가장 흔하게 이용될 줄기세포 기술은, 세포 수준에서 노화방지 및 고령질환을 낮추는 것이다. 2015년경에는 그 성과가 일반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5년 후를 목표로 노화 방지 신약에 7억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30년 이후에는 DNA치료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1월에 하버드 피부연구소는 쥐의 DNA를 변경해 실제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처럼 늙은 쥐를 젊게 만들었다. 하버드의 연구팀은 쥐 3마리에게 텔로머라제 를 응용해 쥐가 다시 젊어지는 실험에 성공했다. 텔로머라제는 그동안 암세포에서 말단소립을 계속 연장시켜주어 암세포에 불멸성을 부여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데 방해요소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살리면 유전자 뒤집기 를 통해 젊음을 되살려주기도 하는 효소다.
매트릭스: 기계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다
양자컴퓨팅, 나노기술, 뇌과학, 생명과학 등에서 특히 기록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컴퓨터는 수십 억 이상 인간의 두뇌를 능가하는 통합인공지능으로 융합된다. 이 기계는 자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으며 사용자와 의사소통하면서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인터넷 속에 쌓이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인공지능이 사람 대신 사고하고 커뮤니케이션한다.
정보의 눈사태를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사용자에게 유일한 방법은 컴퓨터와 자신의 뇌를 병합하는 길뿐이다. 가장 진보된 방법은 나노 봇을 이용해 전자회로에 직접 인간의 뇌신경 활동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이런 미래에는 더 이상 모니터나 프로젝터, 컴퓨터 최신모델이 필요하지 않다. 이 모든 게 몸속으로 들어오며, 증강현실이나 홀로그램으로 가상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운영체제는 인간의 생각에 의해 제어되며, 사람들은 나노봇과 뉴런 사이의 강력한 무선 연결 덕분에 사적인 일과 업무까지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게임 등 오락거리에 주로 이용되지만, 전통적 의사소통보다 몇 배나 빠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어 비즈니스에서도 각광을 받게 된다. 단 몇 초간 지속되는 화상회의 및 컨퍼런스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전 세계적 규모의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일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런 인공지능을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2045년 이후 나노봇 이식은 영구적이며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갈 것이다. 나노봇은 이뿐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병원균을 즉시 발견해서 퇴치해주고 약해진 면역력을 감지해 이를 회복시켜주며, 혈압을 조절해주고 노화 과정을 완화시켜주거나 복구해준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자신의 질병 및 상처를 내부에서 치료하게 되는데, 매우 복잡한 절차를 포함한 수술도 가능하다. 그 결과 총상을 포함한 증상에도 금방 치료가 가능해 생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정치인과 유명인사의 다수는 이 방법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발전하고 치유하는 혁신기술
21세기 최고의 의료기술 3가지
1. 자가면역치료 기술
기존 면역체계를 손상시키지 않고 어떻게 면역반응을 선택적으로 증강시킬 수 있을까? 다발성 경화증은 자신의 면역체계가 척수와 뇌, 눈의 신경세포를 격리시켜서 자신을 공격하게 하는 면역질환이다. 이 질병은 신체를 마비시키거나, 실명하게 하고, 극단적인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런데 현재 이루어지는 치료는 부분치료가 아닌 전체 면역체계를 억제하게 되어 문제였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연구팀이 발견한 면역세포를 환자의 백혈구에 주입하면 수십억 개의 항원을 만들어준다. 이 방법으로 몸이 항원을 인식해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체계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천식 및 아나필락시스가 원인인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 실명치료 기술
UC버클리의 연구팀은 색소성 망막염과 황반변성 등의 안구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정상 유전자를 삽입하는 기술을 성공시켰다. 전통적인 치료는 눈동자에 바늘을 삽입해서 이루어지는데 이는 종종 망막박리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는 이런 위험이 없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3. 세포 재생 기술
미 국립아카데미의 과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수생 도롱뇽이 피부를 재생시키는 기술을 응용한 세포재생기술이 개발되었다. 도롱뇽의 대식세포는 손실된 다리나 꼬리 등의 부위를 재생시켜 준다. 도롱뇽의 이 특성을 분석해 세포를 어떻게 재생시키는지, 리버스엔지니어링하는 방법을 배워서 인간에게 응용하면 상처를 완벽하게 없애는 것은 물론 손실된 신체 일부를 재생시킬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식량을 해결해주는 로봇
불과 수년 후에는 고령화되는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로봇이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는 인간이 하던 대부분의 농사 일을 로봇시스템이 하도록 하는 대규모 농촌자동화가 시작되고 있다.
농사 전용 로봇이 개발되면 자동화 비율을 높임으로써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로봇 프로젝트들은 농장의 기계화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수작업을 대신해줄 지능형 로봇 개발도 목표에 들어있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은 단순작업뿐만 아니라 주변의 상황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인간의 일도 대신해줄 것이다.
농사를 짓는 로봇은 식량 부족도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 사람들은 식량으로 사용할 옥수수 등을 바이오연료로 공급해 이익을 증대시키려 한다. 에너지가격이 상승할수록 더 많은 곡물이 바이오연료로 사용될 것이고, 이로 인해 식량 부족 현상은 가중될 것이다. 2050년에는 지구의 인구가 지금보다 25억 명 정도 증가한다는 예측이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기아에 시달리는 지역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를 해결해 줄 것이 바로 로봇으로, 사막 등 사람이 농사를 짓기 힘든 환경에서 로봇이 농사를 지을 것이다.
로봇은 다른 방법으로도 기아를 줄여줄 수 있다.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현재와 같은 식사가 아닌 알약 등의 식사를 대신하게 되는 미래의 이야기다. 음식을 대체하는 알약은 단지 화학 구성물이 아니다. 미래학자들에 의하면, 음식 대체 나노봇 시스템이라고 한다. 로버트 프레이타스 박사가 쓴 책에 의하면 알약에는 매우 작은 크기로 제작된 수천 개의 나노봇이 담겨 있다. 이 나노봇은 원자력을 동력으로 하며, 동위 가돌리늄 원소를 섭취함으로써 인간이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에어지로 변환시켜 몸에 공급한다. 프레이타스 박사는 이 등위 가돌리늄 원소가 75년 동안 효력을 발휘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 결과 미래에는 한 끼를 먹는 것만으로 100세까지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수도 있게 된다는 뜻이다. 한편 이 나노봇은 음식 중에서 개인의 몸에 좋지 않은 영양소나 살찌게 만드는 영양소들의 흡수를 막아주어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는 기능도 한다.
2020 한국에서 추락하는 7가지
인구 감소로 국가가 추락한다
2020년에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하게 된다. 국내 실업률 상승과 이동성 강화 등으로 청년실업인구가 해외로 떠나면서 예상치 못한 실질 인구 감소가 시작되는 해다. 인구 감소가 이미 시작된 선진국은 예외 없이 국력의 감소가 나타났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3년 7월 한국의 신생아 수는 3만 6,4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700명(9.2%) 감소했다. 인구 감소와 최저출산율로 인해 신생아 숫자는 전년보다 3만 1,700여 명 줄어 45만 2,8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합계 출산율(15~49세 여성이 평생 낳는 아기 수)도 작년 1.3명에서 1.1명대로 떨어졌다. 출산율 1.1명은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한 사회가 현재 수준의 인구를 유지하려면 출산율이 2.1명을 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절반밖에 안 된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현재 5,020만 명에서 2050년 4,200만 명, 2100년에는 1,9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다.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과 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제가 위축되고, 경제 침체는 세수 감소를 불러와 복지 정책의 폐기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진다. 젊은 부부가 임신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소하려면 육아와 출산 부담을 파격적으로 줄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스웨덴은 육아휴직을 부부가 합쳐 480일 쓸 수 있으며, 프랑스는 임신에서 육아에 이르기까지 30가지 수당을 지원하는데 GDP의 5%를 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다.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7%인 고령화사회에서 14%인 고령화사회로 가는 데 90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20여 년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계청의 우리나라 장래인구추계 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의 인구는 2011년 11%에서 2018년 14%로 늘어 본격적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한다. 또 2026년경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이다. 만성질환자가 많아 의료비 지출 역시 갈수록 급증할 전망이어서 고령화는 우리 사회에 재앙이라고도 볼 수도 있다.
앞서 우리나라가 출산율 세계 최저 국가임은 이야기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청소년 자살률이 세계 최고다. 결국 고령인구는 많아지고, 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젊은 층은 일자리를 찾아 이주, 그리고 자살로 인해 인구의 균형이 더욱 깨질 수밖에 없다.
전력공급기업의 추락과 대체에너지 부상
다빈치연구소의 토머스 프레이 소장은 한국전력 같은 대규모 전력공급기업들이 2020년경에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을 비롯해 이미 여러 나라에서 소규모 지역 기반의 민간 발전기업들이 등장해 지역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값도 저렴하고 원거리 전력 송신이 필요 없어서 에너지 낭비를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우주항행연구소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주 태양광발전소가 21세기 지구 에너지 수요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민간 부문의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만큼, 각국 정부가 초기 투자에 나선다면 30년 후에는 태양광으로 기존의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태양광 외에도 전 세계의 6%를 차지하는 늪지의 미생물로 에너지를 얻는 생체연료전지, 바람이 많은 아프리카의 풍력 터빈 등 대체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도심의 거대한 빌딩 숲에 부는 바람을 이용한 발전은 이미 실용화 단계다. 최근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울런공 대학교의 연구팀은 새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빌딩 풍력발전시설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 허리케인의 소용돌이를 이용하거나 프로펠러를 단 기구를 하늘 높이 올려 보내서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 발전 연구도 한창이다.
이처럼 전 세계의 국가들이 대체에너지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화석연료는 고갈되고 에너지 사용량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너지정보국은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이 지난 2010년부터 2040년까지 30년 안에 현재보다 56%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주요 도전과제 15
깨끗한 수자원 확보
1990년 이후 수자원 상황이 크게 개선되어 2012년 3월 현재 20억 명 이상이 추가로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게 되었지만, 7억 8,300만 명의 인구는 여전히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물 사용량은 지난 50년 동안 3배 늘어났으며, 2030년까지 지금보다 40% 증가하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물의 공급량은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37년 후에는 20억 명의 인구가 추가로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다. 자연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2050년에는 물 부족을 겪는 인구가 수십억 명으로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농업 관행 마련, 물 관리 정책 변경, 선진적 물 관리 기술의 공유가 필요하고, 물 공유를 위해 다른 지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증가하는 물 수요에 대비해 극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핵 발전소를 풍력 또는 태양에너지 등 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에너지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탄소나노튜브와 역삼투를 통한 해수의 담수화 기술은 획기적인 비용으로 깨끗한 물을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수도관의 누수율을 줄이고 사용된 물의 재사용 시스템을 도입하고 채식·수경농업·배양육 생산·벽면농업·창문농업 등으로 식량을 자급자족함으로써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깨끗한 물의 확보는 각종 개발 및 기후변화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다. 기후변화의 결과로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세계 해안에 인접한 담수의 20%가 사라진다. 그러면 사람들은 해수를 담수로 만드는 데 엄청난 양의 디젤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디젤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태양열을 이용한 해수의 담수화 역시 대규모로 진행될 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면에 나노기술은 태양열로 인해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대체할 수 있는 진정한 해결책이 되어줄 가능성이 있다.
여성 지위 신장
여성의 권리 회복은 현대 사회의 발전의 강력한 원동력 중 하나였고,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 비율은 점점 더 높아지고 그에 따른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 체계가 지속되고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여성은 경제적 활동에 기존 가사일까지 함께 해야 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유치원 및 보육원 등의 복지는 여성의 지위를 개선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유네스코는 2010년 젊은 남자의 문해력은 92%인데 비해 젊은 여성은 87%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8억 명의 여성이 자신의 경제적 기회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문해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부터 남녀평등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은 연간 사상자를 측정해보면 오늘날의 가장 큰 전쟁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간, 가정폭력 등의 여성을 향한 폭력이 70% 정도로 높게 나온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처벌없이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또한, 인신매매 피해자의 80%가 여성이고, 79%가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인신매매된다고 한다. 가정 폭력은 125개국에서 금지되어 있지만, 6억 300만 여성들은 그것을 범죄로 간주하지 않는 국가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체육 수업에 여성을 위해 자기 방어법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 여성의 권리에 대한 침해는 기소대상 및 국제적 제재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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