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그린머니

   
임은모
ǻ
이담Books
   
14000
2010�� 02��



■ 책 소개
지금처럼 녹색성장에 관한말이 오고가는 시대가 일찍이 없었다. 요즘 불고 있는 흥미진진한 그린 바람은 실제로 돈이 되는 녹색성장의 미래 지향적 변화의바람이다.

전 세계의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대미문의그린 바람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또한 이런 변화의 물결이 사막의 바람처럼 중동시장을 휩쓸고 있음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 책의 메인 콘셉트는‘그린 = 돈’이 되고 있는 산업적 패러다임을 직시한 결과로 보아도 된다. 이 책은 중동산유국에 몰아친 그린머니와 그것에 관한 그린전략을해부한다. 그린쇼크에 취한 중동산유국의 그린산업 미래에 대해 고찰한 다음, 유행처럼 번지는 그린시티 조성을 탐구하고 있다. 아울러 중동산유국에서벌어질 그린 비즈니스의 주연이 될 세 곳의 그린기업을 소개한다. 나아가 환경이 부를 창출하는 시대에 대한민국의 그린 비즈니스 비전을 탐색한다.

■ 저자 임은모
녹색 관련 미래 콘텐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는 저자는 한국문화콘텐츠학회의 부회장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성장시키는 가운데 녹색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녹색성장과 녹색비즈니스, 녹색이코노미 등 시대의 흐름이 녹색을 향하고 있음을 일찍이 감지하고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글로벌 그린 마케터로서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방향을 제시한다.

■ 차례
프롤로그 

Part 1 중동산유국에 부는 그린 머니 
1. 이유있는 중동산유국의 대반격 
2. 다시 세계의 창조와 현장에서 
3. No Money, No Deal 
4. Green isGreen 
5. OPEC + Aramco + 관악캠퍼스 

Part 2 그린 쇼크에 취한 중동국가 그린 산업 
1. Arab countries makestand for cuts 
2. 원자력 르네상스의 불을 지피는 요르단 
3. 바람난 사우디아리비아 그린 산업 
4. 친환경정책의 모범답안을 쓰고 있는 UAE 

Part 3 Stop CO2를 기대하는 중동 그린 시티 
1. 왜 중동산유국은 그린 시티를서두르는가 
2. 미래 도시 건설로 재탄생하는 쿠웨이트 
3. 킹 압둘러 경제도시에 녹아낸 그린의 사우디아라비아 
4. 세계최초의 제로카본시티 마스다르 

Part 4그린 머니를 선택한 중동산유국의 집중적 그린 전략 
1. 그린 머니 - 연결의 그린노믹스(Greenomics ofConnection) 
2. 그린 테크놀로지 - 속도의 그린노믹스(at a Greenomics Speed)__92 
3. 그린 글로벌마켓 - 규모의 그린노믹스(Greenomics of Scale) 
4. 그린 라이프스타일 - 실천의 그린노믹스(an Action planof Greenomics) 

Part 5한국과 GCC와의 행복한 결혼식 FTA 
1. GCC 탄생과 경제 규모 
2. GCC 그린노믹스 정서와 운영
3. 미래를 공유할 기회 요인 
4.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다 
5. 행복한 결혼식은 미래의 약속과 발전으로 빛을 발하다

Part 6 A New GlobalGreen Player 
1. 미국 데소토 차세대 태양에너지 센터의 선파워(Sunpower) 
2. 그린 아이디어보고(寶庫)인 네덜란드 에컨선그룹 
3. 원자력발전의 다크호스 유티릴티 한국전력 

Part 7 중동산유국에서 그린 코리아의 비즈니스 진출 전략
1. 세계는 지금 원자력 헤게모니 싸움 
2. 르와이스에 점찍고 실라에서 불을 지피고 다시 마스다르에서 빛을 내고 
3.GCC 권역 전체를 아우르고 
4. 그린오션 창출은 가능한가 

Part 8 Let’s go Middle East Green Market 
1. 중동산유국그린 마켓이 불타고 있다 
2. One Planet Living 
3. 국회에 가로막힌 이슬람 머니 
4. 한국인 해봅시다!

에필로그
참고문헌

 




스위트 그린머니

중동 산유국에 부는 그린머니
No Money, No Deal

덴마크 코펜하겐의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GPO15)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12개국 정상을 비롯하여 각국 협상단과 환경단체 등 1만 5,000명이 참석해 국제회의 사상 최대의 규모를 기록했다. 정상이 참석한 112개국은 세계인구 가운데 82%에 이르고 국내총생산(GDP)은 89%에 달한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80%를 넘고 있다.


이 총회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은 지구촌 당면 과제인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이견 차이로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시는 미뤄졌다. 감축원칙 합의를 이루어냈지만 말이다. 이번 합의문에서는 크게 네 가지를 담아냈다.


첫째,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억제한다. 둘째, 각국이 2010년 1월 31일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셋째,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 매년 100억~1,000억 달러를 지원한다. 넷째, 삼림파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이번 합의에는 숲을 비롯해 기후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토양과 습지 같은 자연지형을 보전하는 개도국에 선진국이 돈으로 보상해 주는 방안에 의견접근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지원금 규모에서는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역시 관건은 돈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원금 규모에 대한 의견 차이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존재한 현안문제를 해결해야만 조율될 수 있다. 특히 중동지역 산유국들은 이 해결의 열쇠에 동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담당할 돈만큼 향후 그린 뉴딜에서 벌어들일 돈과의 함수관계와 이해득실 계산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결국 기후변화 대응의 해결열쇠는 선진국 주머니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분담금과 투자자본에서 그 성과가 판가름날 것이 자명해졌다.


Green is Green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연합과 일본 등은 녹색 패러다임에서 패권(覇權)을 차지하기 위해 국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녹색성장이 국가성장 미래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녹색정상 + 녹색기술’이 돈을 버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Green is Green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런 현상을 두고 한 코멘트일 수 있다. 앞의 그린이 환경이라면 두의 그린은 달러와 녹색, 즉 돈을 의미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등을 친 것이다.


이러한 개념적 기반의 코펜하겐 합의문 내용을 읽어낸 중동 산유국 지도자들은 이 패러다임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또다시 세계 속에서 뒤처지게 된다는 것을 직시한 것이다. GE가 반면교사로서 한 수 가르치고 있음도 함께 기억한 것이다. 아니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제 중동 산유국들은 환경을 보호의 차원이 아니라 투자의 대상이자 ‘새로운 국부펀드의 운용처’로 인식한 것이다.


Stop CO2를 기대하는 중동 그린 시티
세계 최초의 제로카본시티인 마스다르

세계 최초의 ‘제로카본시티(Zero-Carboncity)’와 ‘제로 쓰레기(Zero-Waste)’, 그리고 ‘차 없는 도시(Car Free City)’를 목표로 삼아 목하 건설 중인 아부다비 마스다르(Abu Dhabi Masdar).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친환경 지향의 그린 도시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삽을 떴고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서두르고 있다. 마스다르는 기존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산화탄소 배출과는 거리가 먼 명실상부한 그린 시티의 교과서를 쓸 것이다.


마스다르는 주요 에너지 공급을 태양광발전소에 의해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의 수요도 태양열을 이용한 담수 플랜트를 통해 공급받게 된다. 교통수단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가 전혀 없는 새로운 운송기구인 ‘개인용운송수단(PRT : Persons Rapid Transit)과 운송 열차인 ’경전철(LRT : Light Rail Transit)로 해결할 것이라고 한다.


그린머니를 선택한 중동 산유국의 집중적 그린 전략
그린머니 - 연결의 그린노믹스(Greenomics of Connection)

과거 에너지 고갈이라는 글로벌 이슈에 무관심하던 중동 산유국이 최근 유가 변동으로 인한 불안정한 오일 마켓을 경험하면서 생겨난 변화의 바람에 동승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예전의 석유 수출국이 아닌 에너지 수출국으로의 자각에 눈을 뜬 것이다.


마스다르 설계와 디자인 분야에서는 미국과 유럽세가 매우 강하다. 대부분 그들이 연결의 고리에서 자전거 바퀴살처럼 상호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이 그렇다. 그린머니를 선택한 중동 산유국의 속내는 천문학적인 투자금액만큼 돈으로 살 수 있는 기업의 기술과 경험을 전수(또는 이전)받아 자국의 이익으로 연결시킴과 동시에 인재양성을 통해 미래 설계까지 생기는 일이며 따라서 고도의 전술적 테크닉을 발휘하고 있음이 차츰 밝혀지고 있다. 이름하여 ‘연결의 그린노믹스(Greenomics of Connection)’에 관한 수익계정(收益計定)이자 그린머니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다.


그린 테크놀로지 - 속도의 그린노믹스(At a Greenomics Speed)
2008년 6월 마스다르는 그린 테크놀로지(Green Technology)의 극대화를 위해 독일과의 합작회사 ‘마스다르 PV(Masdar PV)를 설립했다. 오는 2014년까지 연간 1,000MW의 전력생산을 목표로 삼고 투자규모는 2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스다르는 스페인 엔지니어링 그룹 Sener Group De Ingenieria S. A와 지난해 합작회사 형태의 ’Torresol Energy를 설립했다.


영국 BP와 호주 Rio Tinto는 합작회사인 ‘Hydrogen Energy를 설립하여 22억 달러에 달하는 마스다르 수소 에너지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Snc Lavalin은 마스다르의 탄소포집 계획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Mustang는 마스다르의 탄소포집 저장 프로젝트(CCS : Carbon Capture and Storage)를 위한 기본 공정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또 마스다르는 2009년 1월 국가 차원에서 스위스와의 수소 발전소 건설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지만 마스다르라는 도시에 오직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린 테크에서의 기술진화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음에서 이 고민이 시작된다. 마스다르의 완공 예정일은 2016년이다. 앞으로도 줄잡아 6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앞으로 6년 동안 그린 테크 기술은 비약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다.


이런 기술적 차이와 기술적 접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격을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지금은 기술과 기술이 융합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최근 마스다르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몇 가지 시나리오 경영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마스다르의 대응책은 의외로 단순하고 간단하다. 첫째, 마스다르 식(式) 그린 테크는 지역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는 믿음이다. 둘째, 그린 테크가 이념의 경계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을 간파한 일이다. 비록 그린 테크놀로지에서 열세라 해도 오일머니에 머리를 숙이고 공사 참여에 적극적인 글로벌 그린 기업들의 테크놀로지가 제로카본시티를 건설하게 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건설을 통해 기술 속도에 관한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그린 글로벌 마켓 - 규모의 그린노믹스(Greenomics of Scale)
아무리 포장하고 확대 적용한다고 해도 마스다르 시티가 들어설 도시국가 아부다비의 인구는 고작 160만 명 내외일 것이다. 그런데도 마스다르는 오는 2016년 상주인구 5만 명에 1,500개 해외기업 또는 연구소를 유치하여 세계적인 그린 클러스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린 글로벌 마켓 지향은 어불성설에 지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글로벌 그린마켓의 관점에서 살펴보자면 아부다비 인구와 마스다르 글로벌 마켓과의 개념은 차원부터 다른 것이다. 최우선적으로 전 세계에서 명함을 들이밀 정도의 글로벌 그린 테크와 그린 마인드를 지닌 해외기업과 연구소를 마스다르라는 신도시에 끌어들여서 그린 장터를, 그것도 글로벌 장터를 꿈꾸고 있다. 결국 마스다르는 로컬 개념의 도시가 아니라 규모와 범위의 경계가 요구하는 수준의 글로벌 그린마켓이 작동하는 광의의 시장 규모가 바로 그들의 지향점이 된다. 실제로 최근 마스다르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인 그린 기업, 또는 그린 연구소가 마스다르 완공과 함께 입주를 예약해 놓고 있다.


그린 라이프스타일 - 실천의 그린노믹스(An Action Plan of Greenomics)
전 세계의 65억 지구촌 소비자는 지역과 국경, 피부와 대륙을 구분하지 않고 지구 온난화 운동에서 등을 돌릴 수 없다. 따라서 중동 산유국들이 기대하고 요구하는 그린 라이프스타일 제안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최근 들어 중동 산유국 신문매체들은 그린 실천 노믹스를 주장한 논조가 많아지고 있다. 코펜하겐 회의에서 도출된 정치적 합의 때문에 이를 국민적 정서에 호소하는 운동이 대세를 이룬다. 그 어떤 이념과 민족 갈등 해소에 앞서 지구촌 구하기 운동은 그래서 값어치가 있고 그 빛은 지대하다.


올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중동 산유국에게서 그린 라이프스타일 제안과 실천은 더없는 진일보된 친환경정책 집행국가로서 국가경쟁력으로 그린머니의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A New Global Green Player
원자력발전의 다크호스 유티릴티 한국전력

2009년 5월 어느 날. 한전은 코리아 컨소시엄이 입찰사전 심사를 통과하자 서울 삼성동 본사 지하 2층 445㎡ 규모에 80여 명이 수주본부를 차리고 정보를 모으며 입찰준비를 서둘렀다. 전쟁에 임하는 각오로 들려들어 사업을 따내겠다는 뜻에서 ‘워룸(War Room)이라고 불렀다. 원전 수주에서 가장 큰 장점은 수출경험의 실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은 해외실적이 없어 그동안 미국과 프랑스에 항상 밀리기만 했다. 항상 뒷전만 지키는 형국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이번 UAE상용 원전 수주는 교육용 원자로 수주와 규모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그야말로 맘모스급이었다. 함께 심사를 통과한 경쟁 상대는 프랑스 아레바 컨소시엄과 미국 GE-일본 히타치 컨소시엄으로 삼파전 양상이었다. 이들에 비해 코리아 컨소시엄은 기술력이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은 앞선다는 판단도 가세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달랐다. ‘외교력’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아니 외교력에다 더 다른 알파가 필요했다. 미국은 막강한 외교력을 집중시켜 UAE 최고층을 설득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5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UAE를 찾아 원준 수주전에 힘을 보탰다. 때문에 판세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9월 예정이었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미국 탈락과 함께 프랑스 아레바와 한국의 두 컨소시엄으로 압축되었고 연말로 치러졌다. 다시 피를 말리는 수주전이 이어졌고 UAE는 외교채널을 통해 레이저빔을 이용한 항만 방어와 조종사 양성지원 등을 희망했다. 그것도 수용했다. 여기다가 코리아 컨소시엄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크게 다섯 가지로 파악된다.


첫째, 지금까지 한?UAE 두 나라가 쌓아온 경제교류가 작용했다. 한국은 UAE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원유를 많이 수입한 국가이다.

둘째,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졌고 결국 ‘1유로 = 1.5달러’라는 유로화 초강세가 프랑스 수주 가격경쟁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시작했다.

셋째, 아부다비의 실력자 크라운 프린스 마호메트 왕세자의 한국 사랑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는 집무실 조명공사를 국내 한 업체에게 맡기는 등 한국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접한 장본인이었다. 이번 대통령 특별기에 직접 환영인사로 나오는 열성마저 보였다.

넷째, 이명박 대통령의 원스톱 세일즈외교가 결정적인 외교 변수로 작용하였고, 다섯째, 현지 대사관과 현지 교민 등 보이지 않는 인맥관리가 작동된 프리미엄의 동원 등이다.


이렇게 한국전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UAE가 발주한 40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초대형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번 원전사업 수주는 1,400MW급 한국형 원전 4기의 설계와 건설은 물론 준공 후 운영지원과 연료공급을 포함한 일괄수출 계약으로 플랜트와 건설 등을 통틀어 한국의 해외사업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전은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스트릭처 구축에 2,400억 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전력 계통의 연계 기술을 선점하고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발표한 일이 있다. 한전은 지난해 8월 제주시 구좌읍에서 스마트그리드 통합 실증단지 기공식을 치렀고 향후 6,000가구에 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준비는 시작했고 이를 글로벌 그린마켓에 최고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도 그린 테크놀로지 개발 속도와 표준 제정에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가시화시켜야만 미국의 선파워와 네덜란드 에컨선그룹과 함께 한국전력도 글로벌 그린 뉴 플레이어로의 등극을 보장받게 될 수 있을 것이다. 


Let’s go Middle East Green Market
One Planet Living

중동 산유국에서의 석유산업은 원유를 채굴하는 상류부분(Upstream)과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하류부분(Downstream)으로 나뉜다. 전자는 산유국을 지칭하고 후자는 한국과 같이 원유를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드는 기술보유국을 지칭한다. 이러한 구분에서 보듯이 그린 테크놀로지 세계도 상류부문과 하류부문이 뚜렷하게 구분하고 있었지만 최근 기술의 시대를 맞아 서서히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분 없이 두 가지 분야가 함께 운영되는 추세로 발전하기도 한다. 중동 산유국에서 통하는 그린 테크놀로지 역시 에너지 소비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일에서 진가(眞假)를 찾고 있다. 마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시공업체는 ASME(American Society Mechanical Engineers) 인증서가 필수적으로 구비되어야 하듯이 중동 산유국이 찾는 그린 테크놀로지도 세계가 주목하거나 각종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제안해야 한다. 물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 기술임을 전제(前提)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와 제도에 부합한다 해도 경쟁상대는 지천에 널려 있다.


UAE 원전 수주에 성공한 한국전력이 주도한 코리아 컨소시엄은 원자력발전소 시공경험의 역사가 60년째이다. 하지만 해외시장 이력이 없었기 때문에 국내용으로 명성과 가치만 만족해 왔다. 그린 테크놀로지의 시계가 움직인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중동 산유국에서 부는 세 가지 바람이 코펜하겐 시대가 지향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금과옥조 삼아서 진행?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할 때만이 제2의 중동특수가 대한민국을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한국인 해봅시다!
올해는 서울에서 세계의 중심회의 G20이 열린다. 세계 재무장관회의를 모태(母胎)로 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한마디로 전 세계 ‘유지’들의 모임이다. 한국이 올해 11월 제5차 G20의 의장국이 된 요인은 역사적과 지정학적으로 독특한 위상 때문이다. 미국?중국?러시아처럼 덩치가 커서 서로 견제하지 않고 영국?프랑스처럼 서로 으르렁대지 않으며 독일?일본처럼 주변 나라에 피해를 끼친 과거사도 없다. 실제로 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자수성가해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는 원조국으로 변신한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국운이 깃들기 시작한 이 나라가 이번 UAE 원전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이제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 패러다임은 쨍하고 햇빛을 보는 일로서 우리의 염원은 희망 사항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모든 국민이 먹고사는 데 필요한 국부가 튼튼하게 자리를 잡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의 꿈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상반기부터 2012년 하반기까지 2,600명의 증원이 점쳐지고 있다. ‘정원 110% 이상 감축’과 ‘성과급 제한’ 등을 내세우며 공기업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던 정부의 정책 기조마저 바뀌고 있다. 이런 정책 기조의 변화는 흥미가 많게도 중동 산유국의 그린 뉴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그린머니를 선택한 중동 산유국이 집중적으로 올인 전략에 나선 점은 풍부한 오일머니를 통해 친환경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것에서부터 한국을 파트너로 삼기 시작했다는 점까지 하나같이 국운웅기(國運雄基)와 밀접한 관계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은 녹색성장산업으로서 원전?해외 플랜트산업을 차세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가는 것이 과제로 남게 되었다. 이를 도전정신의 바탕으로 삼아 비약의 날개를 달고 웅비해 미래의 한국을 착실하게 준비하는 일이 과제 중 과제다. 이 과제가 중동 산유국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은 이 나라들이 코펜하겐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대로 향후 녹색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 발전하는 의미부여를 가능하게 한다.


때문에 한국의 녹색성장산업이 전 세계를 무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좁은 국내시장에 안주하기보다 글로벌 개념에 따라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자세와 정책으로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에 더 기대를 걸고 싶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