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위기 때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과 함께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등 경제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지속성장 가능한 신사업을 살펴보고 앞으로 이 경제 위기가 끝나고 호황기가 찾아왔을때,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 저자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사무국
조현재 편집국장, 박재현 편집부국장, 최은수 차장, 박봉권 차장, 장용승·김규식·박종욱·이덕주 기자,박진옥·김지숙·김택수·권진영·이윤지·이지윤 연구원
■차례
발간사
머리말
I 부의 재편
* 리더의 혜안·마이클포터하버드대 교수
1. 월가의 금융위기 극복 프로젝트
2. 위기의 신자유주의호 어디로 가나
* 리더의 혜안·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심리학』 저자
3. 2009년 기업 화두는 생존전략
4. 위기에서 빛나는 지속성장 기업의 비밀
5. 반복되는 금융위기 속 리스크관리
Ⅱ 부의 재편 - 창의성 시대
* 리더의혜안·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
1. 창조적인 기업이 부를 일군다
2.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창의적 생존 전략
리더의 혜안 |잭 트라웃 트라웃&파트너 대표
3.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어떻게 육성하나
4. 창조적인 사람들의 특징
Ⅲ 부의 재편 - 글로벌 경제2009
* 리더의 혜안·에릭 매스킨 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 대예측 2009년 세계경제 기상도
*리더의 혜안·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
2. 2009 달러파워 약화되나
3. 아시아 M&A 시장 핵으로 떠오른다
4.아시아의 기회와 위기
5. 중국경제 2009, 올림픽 후 펼쳐질 도전과 위기는
6. ASEAN + 동아시아경제 2009, 새로운협력모델은
7. 인도경제 2009, 기회는 다시 올 것인가
8. 아랍경제 2009, 부상하는 아랍인의 힘은?
* 리더의 혜안·암압둘라 알다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청장
Ⅳ 부의 재편 - 부 창출 브랜드전략
* 리더의 혜안·로버트 폴렛 구찌그룹 회장
1. 글로컬 브랜딩의 위력
* 리더의 혜안·케빈 켈러 브랜드분야의 석학
2. 디자인과 브랜드를 통한 가치 창출
3. 디자인의 힘
4. 2009 트렌드워치
Ⅴ 부의 재편 - 협력을 통한 부의창출
* 리더의 혜안·버티 어헌 전 아일랜드 총리
1. 경쟁과 협력의 마법 코프티션
2. 위기 극복을 위한 또다른 옵션, 파트너십
3. 혁신도 협력이 필요하다
4. 무영역 시대에서 살아남기
* 리더의 혜안·모리스 스트롱 전 유엔사무차장
Ⅵ 부의 재편 - 국부창출 리더십
*리더의 혜안·존 하워드 호주 총리
1. 위기극복과 부의 창조를 위한 정부 리더십
* 리더의 혜안·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
*리더의 혜안·고미야마 히로시 도쿄대 총장
2. 국부창출을 위한 여성리더십 육성
* 리더의 혜안·전신애 미국 노동부 여성국 담당차관보
Ⅶ 부의 재편 - 웹 3.0이 여는신세계
1. 웹 3.0과 새로운 비즈니스
2. 모바일 컨버전스 혁명과 유비쿼터스 사회
3. 뉴 미디어혁신
* 리더의 혜안·리처드 킴버 프렌드스터 CEO
Ⅷ 부의 재편 - 펀드 자본주의
1.만족스러운 노하우를 위한 금융회사 100배 활용하기
2. 미술투자 포트폴리오
3. 국부펀드의 힘은 더 강해진다
Ⅸ 부의 재편 - 지속성장가능성과 에너지 그리고미래
1. 지속가능한 성장 도시
2. 기후변화와 새롭게 창출되는 신비즈니스
3. 신재생에너지는 미래의에너지
4. 녹색경영이 경쟁력이다
5. 풍력에너지 개발 현황과 과제
6. 빈곤퇴치를 위한 유엔 새천년개발 목표의 현재와미래
7. 사회적 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 리더의 혜안·릭 오브리 루비콘 프로그램 대표
8. 북한 어디로가나
세계지식포럼이란?
富의 재편
부의 재편
위기의 신자유주의호 어디로 가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이 대표하는 신자유주의호가 좌초 위기에 빠져 있다. 혼란의 와중에 유럽과 중국, 러시아는 이미 경제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다툼에 들어갔다. 그동안 첨단 금융기법으로 금융패권을 이끌어온 미국 위주의 경제 질서가 경제 다극화 체제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금융전문가들은 경제다극화 체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과 파워가 한층 커질 것으로 진단한다.
과도한 레버리지(차입)가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의 뿌리다. 마이클 고든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글로벌 기관 투자 책임자는 “글로벌 금융문제의 근원은 방대하지만 한마디로 레버리지와 연결된다”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금융기법의 혁신은 세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고 그 복잡성이 혼란을 촉발시켰다”며 “금융위기 이후 복잡한 상품들은 더 단순해지고 투자자들은 상품 자체보다 파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더 중시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리언 브리튼 UBS 투자은행 수석 부회장도 과도한 레버리지와 함께 규제당국의 감시 소홀을 금융위기의 단초로 지적한다. 그는 또 “금융기관들이 창의성을 과대 발휘한 게 잘못”이라며 “너무 복잡하게 설계돼 몇몇 사람만 이해하는 금융파생상품이 리스크를 키웠다”라고 진단한다.
스티브 엘리스 베인&컴퍼니 CEO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세계경제가 일러야 2010년쯤 회복될 것으로 내다본다. 엘리스 CEO는 “그동안 통계적으로 볼 때 글로벌 불황이 닥치면 11개월 정도 지속됐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대대적인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1년가량 더 필요한 것”으로 진단한다. 또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원칙과 새로운 시장 참여자가 생겨날 것이고 이로 인해 세계 금융권 세력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진단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금융 변방으로 치부되던 아시아도 글로벌 금융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금융위기로 촉발된 새로운 금융패러다임 구축과 금융패권(헤게모니)을 놓고 각국이 다투는 과정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입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진단한다.
제프리 셰이퍼 씨티은행 부회장은 “금융파워가 경제 전체 권력이동을 결정한다”며 “아시아로 금융권력이 이동할지 여부는 아시아 금융사들이 효율적인 글로벌화에 성공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라고 내다본다. 브랜드 사장은 “금융위기 후 패러다임 재편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M&A로 계속 몸집을 키워나가다가 더 이상 합병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매력적인 틈새 시장이 발생하고 니치플레이어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로컬 투자은행 모델을 지향해야 한다는 일부 시장의 의견과 궤를 같이하는 얘기다.
전 세계 주식 투자자들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확산될지 여부다. 실물경제까지 무너질 경우 장기 불황이 불가피해지고 주식값이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다. 트레지드고 부회장은 “미국 10월 첫 주 휘발유 소비가 저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데서 볼 수 있듯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다”라고 염려한다. 마이클 고든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글로벌 기관투자 책임자도 “통계자료를 보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현재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엘리스 CEO는 “이제는 실물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미국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염려한다. 불확실한 경제 여건이 장기화될 경우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마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자칫 정치적 불안정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부의 재편 - 창의성 시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창의적 생존 전략
유동성이 좋을 때는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사업부분도 끌어안고 가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돈줄이 막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돈 되는 사업과 그렇지 못한 사업을 확실히 구분하고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금융위기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 스스로 변해야 한다.
유럽 최고의 경영대학원 중 하나인 인시아드 나라얀 판트 최고경영자과정 학장은 “이제 호황은 끝났고 기업들이 최적의 비용으로 최대한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려야 하는 순간이 왔다“라고 강조한다.
돈이 넘쳐나 자금조달이 어렵지 않았기에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사업확장에만 나섰던 ‘나쁜 습관’은 완전히 폐기처분하고, 이제 기업들이 자사 포트폴리오 중 진짜 돈 되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할 때라는 얘기다. 선택과 집중을 할 때는 ‘특정 사업분야가 기업가치 창출에 도움을 주느냐’ 여부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이유로 비용절감에 나설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준비 없는 비용절감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기업들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위기상황이니 유휴 인력을 내보내고, 시급하지 않은 출장?교육을 줄이고, 아웃소싱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등의 대응방식을 내놓는다.
판트 학장은 ‘금융위기가 불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감원, 출장?교육 프로그램 축소 등을 통해 비용감축에 나서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라며 ”어떤 요소가 자사 상품가치를 올리는 데 꼭 필요한지 꼼꼼히 따져본 뒤 비용절감에 나서도 늦지 않다“라고 말한다. 그는 ”기업가치 창출에 무엇이 진짜 필요한지 시간을 갖고 검토해야 한다“며 ”격변기에 불안해 할 사원들에게 회사 비전을 다시 한 번 심어줘 사기를 높이는 것이 지금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진단한다.
마케팅 대가 장클로드 라레슈 인시아드 석좌교수는 “제품을 만들어 파는 시대는 지났다”고 단언한다. 애플은 고객과 제품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키우기 위해 애완동물처럼 쓰다듬는 MP3플레이어를 내놓았고, 닌텐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기 위(Wii)를 출시했다. 유아식 제조 기업 거버는 식품이 아닌 신뢰를 팔면서 유아 보험상품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물건을 사고 싶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부의 재편 - 글로벌 경제 2009
2009 달러파워 약화되나
달러화는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글로벌 기축통화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해왔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1944년 주요국들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 뉴햄프셔 브레튼우즈에 모여 달러 고정환율제 도입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창설에 합의하면서 만들어진 체제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07년 말 국제 외환 시장에서 하루 평균 달러화 거래 규모는 3조 2,000억 달러였다. 이는 전체 외환 거래 중 86.3%에 달한다. 대부분의 국제무역과 원유결제도 달러화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금융 시스템 실패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중심의 금융?경제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달러를 대신할 또 다른 기축통화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그렇다면 달러를 보전하거나 대신할 만한 기축통화는 무엇일까. 2008년 현재 기축통화 물망에 오르는 통화는 유로와 엔화, 그리고 위안화가 있다. 유로는 이미 어느 정도 달러에 맞설 만한 대안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피에르 카플로 파도안 OECD 사무차장은 “강한 달러는 그동안 미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는데, 현재는 과도한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가 겹치면서 힘을 잃어 가고 있다”며 “유로화가 대안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그는 “유로화가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영국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유럽에 새로운 금융 시장이 만들어져 큰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컴퍼니 아시아 대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아시아 역내 무역이 급증하면서 아시아 통화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때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미 동남아시아에서는 위안화가 제2의 달러 역할을 하고 있다.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많이 쇠락했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리언 브리튼 UBS 투자은행 수석부회장은 “1985~1991년 달러가치가 30% 이상 떨어졌지만 당시에도 기축통화로 역할을 해냈다”며 ‘UBS가 각국 중앙은행을 상대로 최근 달러의 미래에 대해 물은 결과 ’2020년까지는 달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2020년 이후에도 하나의 통화가 기축통화 역할을 하지 않고 달러, 위안화, 엔화, 유로 등이 제각각 결제통화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정부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위상을 쉽사리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2008년 미국은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와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국제 금융위기를 진정시키려는 목적도 있지만, 보다 많은 국가들을 달러 우산 아래로 모아 흔들리는 달러의 위상을 지키려는 전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ASEAN+동아시아경제 2009, 새로운 협력 모델은
한국과 아세안(ASEAN) 10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상품과 서비스 부문은 이미 타결됐고 2008년 현재 투자 부문 협상이 진행 중이다. 투자 협상이 종료되면 인구 6억 명, 국내 총생산(GDP) 1조 원의 거대한 시장이 우리 앞에 열리게 된다. 그동안 넓게 벌어져 있던 아세안 국가와 한국 간의 거리를 좁히는 것은 FTA뿐만이 아니다. ‘아세안+3체제’가 양 지역 간 거리를 급속히 좁히고 있다. ‘아세안+3’은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이 협력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블록을 만들자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이 가진 다양성이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각 나라의 특징적인 부분은 강화하면서 협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독특한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구로카와 기요시 일본총리 과학고문은 아세안과 동아시아 간 협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그는 “아세안은 풍부한 천연 자원과 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며 “한?중?일과 함께 ‘아시아 경제협력체’를 이루면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원자재와 인력 부분에서도 상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인다.
그는 또 “전 세계적인 경기 사이클 상 당분간 금융업이 아닌 제조업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제조업 발전에 필요한 자원을 두루 갖춘 아세안과 한?중?일의 자금과 기술이 결합하면 막강한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빈센트 탄 버자야 그룹 회장은 세계경제의 흐름이 아시아 쪽으로 흐르게 될 것으로 본다. 탄 회장은 “10년 전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위기를 거쳤고 이를 교훈삼아 현재 금융위기 관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되고 있다”며 “아세안의 외환보유고는 3조 달러 이상이어서 금융부문 충격완화를 위한 바탕이 마련돼 있다”라고 설명한다.
물론 ‘아세안+3’이 협력을 해나가는 데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존재한다. 기요시 고문은 “아직까지 아세안+3 협력은 완벽하지 않다”며 “중국과 일본이 아시아 헤게모니를 다투고 있고, 국가 상호간 불신이 깔려있기 때문에 협력이라는 부분에서 넘어서야 할 산이 많다”라고 꼬집는다. 이와 관련해 기요시 고문은 아시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위해 ‘미래 인력 양성’을 강조한다. 그는 “과학과 기술은 장기적인 중요 투자처”라며 “글로벌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을 국제화된 인적자원으로 만들어나가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큰 투자”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경제협력체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며 “동아시아 협력체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각국의 어린 학생,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교류시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서로를 알아야 서로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인다.
부의 재편 - 협력을 통한 부의 창출
위기 극복을 위한 또 다른 옵션, 파트너십
상당수 세계적 기업들의 CEO는 위기에 봉착했을 때나 또는 평상시에도 사업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파트너십’을 꼽는다.
존 컬버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스타벅스 발전의 원동력은 파트너십에서 찾을 수 있다”라며 “고객은 물론 농장주인, 종업원 모두가 파트너”라고 말한다. 컬버 대표는 “지난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1호점을 열었을 때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최고급 커피만 사용, 고객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스타벅스는 커피를 매개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늘려 동반자 의식을 강화하는 것을 마케팅 주안점으로 삼았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매일 4,500만 명의 고객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17만 명의 종업원도 훌륭한 동반자로 간주한다”라고 덧붙인다. 또 다른 파트너는 바로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 주인들이다. 그는 ‘65개국에 퍼져있는 농장 주인들이 최고급 커피를 생산하고 다른 작물로 업종 변경을 하지 않도록 저금리로 필요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라며 ”농민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커피 한 잔에 사용되는 커피비용으로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30퍼센트 가량 많은 1달러 43센트를 주고 있다“라고 말한다.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 형성도 중요하다. 그는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친환경적인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공익사업에도 매진해야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도 유지된다”라고 지적한다. 또 “한국 진출을 위해 파트너로 윤리경영을 하는 신세계를 선택했고 그 결과 매장이 265개로 확대됐다‘며 매우 성공적인 시장진출이라고 평가했다.
장 마르크 길슨 다우코닝 아시아 대표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길슨 아시아 대표는 “예전에 실리콘을 독점할 때는 고객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 필요성이 크지 않았지만 경쟁자들이 생겨나면서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파트너십을 맺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 간 파트너십을 형성할 때 중요한 점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도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 가지 예로 “한국의 한 기업이 물류를 책임지고 다우코닝은 제품을 판매해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가 있다”며 “서로 가진 장점을 존중해 상호보완적으로 사업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M&A를 ‘파트너십의 완성’이라고 표현한 길슨 아시아 대표는 “M&A를 실시한 기업 중 70%가 시너지 효과를 못 내고 있다”며 “이는 기업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앤터니 콜링 TNS 사장은 “기업문화가 비슷한 경쟁사가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그동안 40여 개 경쟁사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고객들을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설명한다.
마이클 트램 아서디 리틀 CEO는 한국 기업들의 파트너십 부족을 꼬집는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자신들의 사업활동에만 관심이 있고 상대를 잘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국가별로 기업 간 협업 수준을 조사해 보니 한국 기업은 50% 미만으로 세계 주요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라고 지적한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기업 간 상호신뢰가 없기 때문“이라며, ”파트너십을 외면하는 것은 기업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는 것과 같다“라고 강조한다.
부의 재편 - 웹 3.0이 여는 신세계
웹 3.0과 새로운 비즈니스
스콧 무어 야후 부사장은 “웹 3.0 시대는 개방화된 서비스, 개방화된 모바일 사용환경, 열린 사회적 관계라는 기본 속성을 지닌다”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서비스 제공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사업자들도 다른 사업자들의 영역에 참여하는 개방화된 서비스가 대세를 이룬다는 얘기다. 이미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응용 프로그램을 페이스북 같은 사이트에 올려놓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어 부사장은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도 웹 3.0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이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손에서 얻기를 바라고 있다. 증권거래나 인터넷 검색은 물론 이메일 서비스까지 점차 휴대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 무어 부사장은 “웹 3.0 시대에 인터넷 미디어기업은 단순히 종이 신문이나 잡지 콘텐츠를 2차적으로 전달하는 창구에서 벗어나 핵심적인 뉴스 제공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이제는 웹 3.0 시대라는 새로운 변화에 맞춰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죠프 쿡 마이이어북 대표는 "아직까지 웹 2.0에 대해서도 통일된 정의가 없기 때문에 웹 3.0을 정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 같다“면서도 ”웹 3.0 시대에는 인공지능이 정보를 추출해내는 것이 특징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웹 2.0 시대의 총아인 집단 지성이 세계적인 정보 공유의 장으로 발전하고 아이디어만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용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수많은 개발자들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거대한 집합 인프라(클라우드 인프라)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레아스 베이켄트 전 아마존 닷컴 CTO는 “웹 1.0이 e비즈니스, 웹 2.0이 me비즈니스였다면 웹 3.0은 we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광고보다 신뢰하는 것이 주변 친구들의 경험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한 곳으로 모은 we비즈니스가 웹 3.0 시대의 성공 열쇠라는 것.
그는 웹 3.0을 고객 데이터 혁명으로 규정하면서 고객이 정보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나 관점을 종합해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기존에는 기업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했지만, 이제는 고객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서 기업이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객이 개인정보를 추가할 때마다 사이버머니인 포인트를 지불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고객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보험료를 다르게 받는 자동차보험도 있다. 차 안에 부착된 텔레매틱스를 이용해 차량 운행정보를 받게 되면 차가 운전 중일 때만 보험료를 내는 시스템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주말에만 운전하는 사람과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이 차별화된 보험료를 내는 고객 친화적인 사업모델도 만들어낼 수 있다.
부의 재편 - 지속성장가능성과 에너지 그리고 미래
녹색경영이 경쟁력이다
맥킨지&컴퍼니가 최근 한국, 미국, 독일 등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기업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제1항목으로 꼽았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친환경적인 기업경영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세계 1위 건설기계 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프레드 메이슨 이사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녹색경영을 비즈니스의 일부로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녹색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프레드 두비 UN글로벌 컴팩트 수석자문관은 “수익석을 이유로 녹색경영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기업 브랜드와 명성 등 오히려 더 큰 것을 잃게 된다”며 “오히려 금융 위기 때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녹색경영을 강화할 경우 나중에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다우코닝의 장 마르크 길슨 아시아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R&D를 통한 기술혁신이 함께 이뤄지면 녹색경영이 경제적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조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 방출되는 열과 증기를 재활용하는 기술이 그가 말하는 대표적인 혁신이다. 과거에 공정 폐기물로 분류했던 실리카 흄을 건설자재로 활용하게 된 것도 그는 성과로 꼽는다. 태양광발전도 빠르게 성장하며 다우코닝에 큰 이윤을 남겨주고 있다. 모든 공정활동과 사업에 녹색경영을 도입한 이후 다우코닝은 최근 5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탄소배출량도 대폭 감축할 수 있었다.
풍력에너지 개발 현황과 과제
우리는 풍력발전이 기존 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을 보조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선진국에서 풍력발전은 전력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비중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에서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유라스 에너지 홀딩스 나가타 데츠로 사장은 “전 세계 풍력발전산업은 공급자 우위 시장인 데다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며 “신규 풍력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풍력발전기 주문을 내면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풍력산업이 활황세에 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전 세계 풍력발전 단지는 2004년 4,757만 킬로와트 규모가 설치됐지만, 2007년 설치규모가 9,388만 킬로와트를 기록, 불과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나가타 사장은 특히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폭발적인 풍력수요가 풍력산업 확대를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진단한다. 2007년 미국의 경우 풍력 발전량이 45% 증가했고, 중국의 경우 127%나 폭증했다. 인도도 풍력발전 규모가 784만 킬로와트로 증대돼 세게 4위 풍력발전 국가가 됐다. 이처럼 풍력발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조만간 풍력 시장 규모가 조선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이란 게 대체에너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007년 국내 풍력발전 규모는 19만 2,000킬로와트로 전체 발전설비 대비 0.26%에 불과하다. 인도나 중국은 물론 풍력발전 규모가 미미하다는 일본에 비해서도 한참 떨어진다. 한국은 풍력발전기 생산도 경쟁에서 크게 뒤처져 있다. 2007년 덴마크, 미국, 스페인, 독일 등 4개국이 풍력발전기 시장의 61%를 점유했다. 나머지는 정부의 지원을 업은 인도와 중국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풍력기술개발산업단 경남호 단장은 특히 풍력발전과 관련 중동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유럽에서 시작된 풍력발전 시장이 유럽과 아시아를 거쳐 조만간 중동을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 단장은 “누가 중동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풍력발전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내 풍력발전 시장의 경우 유니슨, 효성, 두산중공업 등이 제품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2008년 현재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풍력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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